김해신공항 검증 설명회 / 워렌 버핏 vs 헤지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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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레터 줄거리
  • 신공항 쟁탈전, 승자는 가덕도일까? / by 효라클
  • 시장을 이겨라! / by 우지우

신공항 쟁탈전,
승자는 가덕도? ✈️

무슨 일이 있었냐고요?

오늘 오후 2시, 김해신공항에 대한 검증 작업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자리가 열립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동남권(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에 신공항을 짓는 건 꽤 오래전부터 문제가 되어왔어요.
신공항을 어디에 건설해야 할지를 두고 대구경북(대구&경북), 부울경(부산&울산&경남)으로 나뉘어 갈등해온 게 그 시작이었는데요. 당시의 안은 두 가지였어요.

  • 1안: 비교적 대구와 경북에 가까운 ‘밀양’에 짓는 안
  • 2안: 부산보다 더 남쪽에 있는 ‘가덕도’에 짓는 안

이 갈등은 10년 넘게 이어졌어요. 그러다 2016년, 박근혜 정부에서 ‘기존 김해공항에 활주로를 하나 더 넣는’ 김해신공항 안으로 확정 짓게 되죠. 기존 안에 없던 내용이지만 나름대로 당위성을 얻으려는 작업도 했어요. 

그런데 정권이 바뀐 뒤, 부울경이 이 문제를 다시 들고 일어납니다. 김해신공항에 활주로를 추가하는 안을 자체적으로 검토해봤는데, 이게 좀 부적절하다는 거예요. 안전성과 소음피해, 환경파괴 등의 문제로 ‘24시간 안전한 관문공항’이 될 수 없다’는 게 근거였죠. 

부울경은 전부터 주장해왔던 ‘가덕도에 신공항을 설립하는 안’을 대안으로 가져옵니다. 국토교통부는 안 된다면서 정해진 안대로 진행하자고 했지만, 부울경은 지지 않고 ‘기존 안(김해신공항)을 재검토 해야 한다’고 계속해서 요구해왔어요.
그러다 도저히 자기네 선에서 문제가 해결되지를 않으니 총리실에 넘기기로 합니다. 이게 지난 6월 20일의 일이었어요. 

그래서 님이 알아야 할 것 

그리고 오늘, 이 문제를 결론 내기 위한 검증 방안을 발표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한동안 잠잠했던 ‘가덕도 신공항’이 재추진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관련주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가덕도 인근에 땅을 갖고 있는 기업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땅, 건물과 같은 부동산은 기업의 ‘돈 되는 자산’ 중 하나입니다. 기업이 보유한 부동산의 가치가 오르면 기업의 자산이 커지게 되죠. 

대표적인 종목은 동방선기(동방신기 아님), 영화금속. 아직은 기존 안에 대한 검증 방법을 발표하는 시점이지만, 가덕도에 신공항이 생길 경우 땅값 상승의 수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무총리실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해봐야겠네요!

📌 본 정보는 개별종목에 대한 매수 추천이 아니며 이를 근거로 행해진 거래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 효라클's comment

동남권 관문공항 이슈는 오래전부터 논란의 대상이었죠. 저번 정권에서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이슈가 정권이 바뀌자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어요. 거기다가 내년 총선과 시기가 겹치면서 이번에는 어떤 결론이 날지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당장은 별 반응이 없더라도 총리실에서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되면 결론 나기 전까지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에 밀양이냐, 가덕도냐를 놓고 경합을 벌일 때도 그랬으니까요. 

시장을 이겨라! 👊

금융 어려워 첫 번째 글의 주제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였는데요. 머니레터에서 <효라클의 투데이슈>를 담당하고 계신 에디터인 효라클님이 제 글을 보고 이런 얘기를 하셨대요 😂

“나는 계란 한 바구니에 담는데?”

이 얘기를 듣고 생각난 이야기가 있어요.

“이봐, 나랑 10억빵 안 할래?” 
 
친구들끼리 겨우 장난으로나 한번 던질 만큼 대담한 내기. 이 내기를 실제로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살아있는 투자의 전설, 오마하의 현인, 투자에 관한 모든 타이틀과 업적을 갖고 계신 ‘워렌 버핏’이에요. 

워렌 버핏 할아버지가 내기를 건 대상은 바로 헤지펀드. 헤지펀드는 액티브 펀드 중에서도 조금 더 공격적인 전략을 주로 행하는 펀드들을 말해요. 
워렌 버핏 할아버지는 항상 펀드가 그들이 내는 수익에 비해 과분한 수수료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Protégé Partners LLC라는 이름의 헤지펀드가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1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0억 원의 베팅이 시작됩니다. 베팅은 2008년 1월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승자는 워렌 버핏이었습니다. 현인답게 워렌 버핏이 이 10억 원을 자신이 설립한 기부단체인 걸스오브 오마하에 기부하는 거로 세기의 내기는 끝을 맺게 됩니다.
 
Passive VS Active 

이 사건은 워렌 버핏과 헤지펀드 사이의 내기라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지만, 여기서 더 생각해볼 부분이 있습니다. 각자가 투자한 종목의 차이인데요.

  • 워렌 버핏 할아버지가 투자한 종목은 미국의 시장의 지수인 S&P 500 index에 따라 수익률이 나오는 펀드, 즉 패시브 펀드였습니다.
  • 헤지펀드는 펀드매니저들의 전략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액티브 펀드였거든요. 

패시브 펀드와 액티브 펀드 사이에 어떤 것이 더 좋으냐를 전 세계적으로 대결한 거예요.

더 재밌는 건, 워렌 버핏이 내기에서 선택한 패시브 펀드가 사실 워렌 버핏의 주 종목이 아니라는 사실이에요. 
워렌 버핏은 본래 액티브 투자의 전설적인 인물로 여기까지 왔거든요. 워렌 버핏도 효라클님이랑 비슷한 얘기를 일전에 했었어요.

워렌 버핏 🗣
분산투자는 무지의 표현이다.
네가 뭘 하는지 알고만 있으면
분산을 할 필요가 없어.

효라클 🗣
나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는다.

(효라클 = 워렌 버핏...?)

좀 이상하죠?

분명히 내기에서는 패시브 펀드 편을 들었던 워렌 버핏이 사실은 액티브 투자자라는 사실이요. 전 이런 의미였다고 생각해요.

  • 버핏: “나만큼 잘 할 자신 없으면, 그냥 인덱스 펀드 해
  • 우지우(대학원생): “...쭈굴

전교 1등인 학생한테 어떻게 전교 1등 하냐고 물어봤는데, “교과서 위주로 예습 복습 철저히 하면 돼”라는 답을 들은 느낌 아닌가요? 😢

그래서 님이 알아야 할 것

물론 이 내기를 패시브가 액티브를 확실히 압도한다는 의미로만 볼 순 없어요. 여기에 관한 논쟁은 현재진행형이기도 하고요.
‘투자 기간이 2008년부터 2018년까지로 인덱스가 역대급 수익률을 보낸 시기였다~’, ‘헤지펀드는 최저 수익률을 찍은 기간이었다~’는 등 뒤끝 많으신 분들은 아직도 이 얘기를 하고 있어요. 
아마 이 논쟁은 끝나지 않을 겁니다. 1950년대부터 여기에 대한 학계 논문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거든요. 그만큼 답이 없는 논쟁이라는 거죠.

다만 이것만은 알고 가셨으면 합니다. 패시브 투자와 액티브 투자가 결정적으로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수수료'라는 사실이에요. 우선 결과부터 얘기하고 설명을 이어나갈게요.

PASSIVE FUND FEE < ACTIVE FUND FEE
 
시장을 따라가면 되는 패시브 펀드의 경우에는 운용비용이 액티브 펀드보다 낮기 때문에 수수료가 더 낮아요. 
반대로 액티브 펀드는 더 적극적인 노력이 들어가기 때문에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더 높고요. 투자에 들어가기 전에 명심해야 하는, 정말 중요한 부분입니다.

📚참고한 자료
  • Buffett's Bet with the Hedge Funds: And the Winner Is …, Investopedia
  • Two and Twenty, Investopedia
💬 우지우의 막간상식

“그래서 액티브 펀드 비용이
패시브 펀드 비용보다 얼마나 더 비싼데?”

님께서 이런 질문을 하실지도 모르겠어요.
액티브 펀드에는 two and twenty라는 룰이 있습니다. 운용보수 2%, 성과보수 20%라는 뜻인데요. 100만 원을 투자한 펀드라면 성과에 상관없이 2만 원의 수수료를 가져가고, 100만 원이 120만 원으로 오른다면 성과인 20만 원에 대해 20%의 수수료인 4만 원을 가져가는 거죠.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펀드마다 크게 다르지만, two and twenty 법칙을 사용하면 어느 정도 큰 범위가 나오게 됩니다. 

오늘까지 3주째 펀드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아주 간단한 아이디어 하나로 세계 3대 자산운용사가 된 회사에 대해 설명하면서 꽤 익숙한 개념 한 가지를 설명하려고 합니다. 바로 ETF예요.

🖌 오늘 머니레터를 작성한 사람

효라클: 10년 동안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나와서 주식 투자자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습니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트리니티와 모피어스가 그랬던 것처럼 여러분들이 한국 증시에 대해 올바르게 볼 수 있도록 안내해 드리려고 합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블로그 또는 카페를 참고해보세요.

우지우: 대학원 석사 2년 차, 금융공부 및 연구를 하고 있는 대학원생입니다. <금융 어려워>는 금융 지도를 읽기 위한 일종의 매뉴얼입니다. 저는 님이 금융에서 통용되는 개념들을 이해하고, 금융 지도를 읽을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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