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모닝을 하는 직장인의 참고서: 미라클레터
2023.10.27 | 667호 | 구독하기 | 지난호
테크 업계의 설날로 불리는 CES(소비자가전전시회)가 불과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는 2024년 1월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데요. 상당수 테크 기업들이 맨 먼저 신제품을 CES에서 공개하고 이후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를 합니다. 그래서 CES는 한 해의 테크 트렌드를 파악하는 최고의 이벤트로 꼽힙니다.

개인적으로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CES 혁신상 심사위원으로 참여를 하면서, 팁테크 기업들을 선발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내년도 트렌드를 미리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어요. 또 어제 CES 주관사인 CTA(소비자기술협회의)의 게리 사피로 회장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보안 서약 때문에 혁신상 출전 기업들의 정보를 말씀 드릴 순 없지만,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공개된 범위에서 전반적인 CES 2024 트렌드를 짚어드릴까 합니다. 그럼 짧고 굵게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의 에디션

  • 오늘의 발표, 내일의 생활
  • 모든 산업은 AI로 탈바꿈
  • 호라이즌틀 테크가 뜬다
  • 산업의 룰이 바뀐다
  • 매경CES 참관단 모집
CES 2024 공식 포스터: 1월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립니다. 참가 기업만 7000개 기업, 예상 관람객은 13만명입니다. 올해 주제는 '올 온(All On)'인데요. 모두 켜져라, 모두 작동해라, 움직여라 정도로 직역을 할 수 있습니다. CTA는 올 투게더, 올 인, 올 온!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모두가 (테크)에 전력을 다해 분주히 (비즈니스)를 움직이라는 메시지입니다
복습. 오늘의 발표가 내일의 일상이 된다

CES는 매우 오랜 이벤트입니다. (아시는 분은 넘어 가셔도 좋습니다.) 1967년 6월 미국 뉴욕에서 처음 열렸는데요. 당시 힐튼 호텔과 아메리카나호텔에서 열린 첫 가전전시회였습니다. 무려 1만7000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그 해 최고의 인기 제품은 무거운 라디오를 대신한 포켓 라디오였습니다. 이후 CES라는 명성이 차곡차곡 쌓입니다. 그리고 CES는 어느새 백색가전 업계의 신제품 데뷔 무대로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백색가전에서 IT 자율주행으로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IT 시대가 열립니다. 2000년이었습니다. IT 시대를 맞아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 하노버 국제정보통신박람회(CeBit)는 급부상했습니다. 반면 백색가전 중심인 CES는 위기를 맞습니다. CES는 IT까지 아우르는 행사로 변모하면서 예전 명성을 되찾습니다.

그 이후 IT가 자동차에 속속 도입되기 시작합니다. 바야흐로 자율주행 전기차 시대가 열린 것인데요. CES는 이런 수요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올해는 300개사에 달하는 모빌리티 기업이 참여하며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콘셉트카 발표 수요를 흡수하자, 디트로이트모토쇼는 체험 중심으로 전시 방식을 변경했습니다.

2023 키워드는 실용주의

2023년 트렌드는 실용주의였습니다. 그동안 화려한 미래 비전 프로토타입이 주류를 이뤘다면, 코로나 종료 이후에 경기 침체 조짐이 겹치다보니 소비자 친화적인 실생활적인 제품이 늘었습니다.

피망 따는 로봇: 일본 스타트업 아그리스트는 잎이 겹겹이 싸여 있더라도 정확하게 과실을 포착해 수확할 수 있는 로봇을 선보였습니다. 가격이 1만달러 수준인데, 이는 종전 수확용 로봇 7만3000달러 보다 무려 7분의 1입니다.

패션형 AR 글래스: 뷰직스가 선보인 스마트 글래스는 무게가 38그램입니다. 또 한 번 충전에 48시간 지속이 됩니다. 특히 뷰직스는 이를 플랫폼 방식으로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다른 기업이 제품을 커스터마이징 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슈나이더일렉트릭: 가정용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청정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 태양광 인버터, 전기 패널, 전기차 충전기 등이 포함돼 있는 올인원 프로덕트입니다. 태양광으로 받은 에너지를 낮에 저장했다, 밤에 조명용으로 쓰거나 아니면 전기차 충전용으로 쓰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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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CES 모토는? 'Be in it'. 우리말로 '빠져들어라'라 였습니다.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몰입과 경험이라는 키워드로 해석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실용적 제품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메시지였습니다. 그렇다면 내년도 키워드는 뭘까요?

게리 사피로 CTA 회장

장면1. 모든 산업의 인공지능화가 온다

올해 CES 참석자는 약 11만5000명 정도였는데요. 내년에는 13만명으로 추정됩니다.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파크에는 약 1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부스를 설치할 것으로 보이고 이 가운데 300개사가 한국 기업으로 채워질 전망입니다. 현재까지 참석을 확정한 글로벌 빅테크는 아마존, BMW, 보쉬, 캐터필러, 구글, 혼다, 현대차, HD현대, 인텔, 존 디어, LG전자, 로레알, 메르세데스-벤츠, 파나소닉, 퀄컴, 삼성, 소니, 스텔란티스, 비지오 등입니다.(알파벳순) 

모든 산업의 인공지능화

CES는 한국에도 중요하지만, 주관사인 CTA에도 중요합니다. 엄청난 한국 기업들이 참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CTA가 처음으로 공식 기자 간담회를 열었는데요. 간담회도 듣고 한 시간 반 정도 게리 사피로 회장 옆에 앉아서 내년도 트렌드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Q&A 요약해 드립니다)

🤔한국에는 어쩐일로 오셨나요
👨‍🦲한국은 매우 혁신적 국가입니다. CES 이노베이션 어워드 수상작만 올해 200개에 달합니다. 한국의 혁신 생태계 역시 매우 놀랍습니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만 3년새 2배가 늘었습니다. 또 GDP 2%를 혁신 생태계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20년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일입니다.

🤫미·중 갈등에 한국이 중요해진 것일까요.
👨‍🦲한국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미국은 우방국과 동맹국에서 제조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중국처럼 한 곳에서만 조달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게 됐습니다.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과 협력해, 혁신을 달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유주의, 민주주의, 미래 자녀를 위해서라도 협력할 용의가 있습니다. (👱‍♀️샤리 샐리 부사장은 중국 기업이 예년 보다는 크게 늘 것이라고 합니다. 중국 봉쇄 정책이 끝난 효과라고 합니다)

🤫어떤 트렌드가 있을까요
👨‍🦲CES는 플랫폼입니다. 그래서 주제가 좀 모호하죠? 더 많은 사람이 더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회를 접하게 해주는 것이 저희의 미션입니다. 예를 들어 올해는 뷰티 기업 로레알이 기조강연을 합니다.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이제는 모든 기업이 테크 기업이 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근데 왜 '안보'는 강조하나요
👨‍🦲CES에 시큐리티 세션이 있는 이유를 묻는 군요. 안보가 꼭 국가 안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인류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테크로 보시면 좋습니다. 안보라는 것은 깨끗한 공기, 깨끗한 물, 헬스케어 등을 통해 인간을 보호하는 행위입니다. 그동안 CTA는 UN을 통해 지속적으로 안보에 대한 개념을 다시 정립하자고 요구했습니다. 그 결과 테크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 할 수 있는 솔루션도 안보가 됐습니다.

🙂가장 핫한 영역은요?
👨‍🦲AI입니다. 2024년 라스베이거스에 오시면, AI를 채택한 수많은 기업을 보게 될 것입니다. 채택 속도에 놀라실 겁니다. 반면 메타버스는 여전히 진행중이지만, AI만큼 빠르진 않습니다. AI는 테크의 중심입니다. 스마트홈 헬스케어 등에 영향을 줄 것고요. 운송 모빌리티도 마찬가지입니다.

🤔AI 규제 목소리도 있는데요.
👨‍🦲새로운 혁신에는 언제나 정부 차원에서 과제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불 망치 도끼 컴퓨터 인터넷과 같은 기술의 출현을 보면, 언제나 도전이 있었습니다. 규제에 반대는 아닙니다. 정부는 혁신을 달성하고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명쾌한 규제안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HD현대 "해상 넘어 육상을 혁신"

CES 트렌드를 아는 한 방법은 기조강연자를 살펴보는 것인데요. 이번 CES에선 HD현대 로레알 월마트 나스닥 지멘스 엘레반스 CEO가 무대에 오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전통 IT 기업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만큼 모든 기업의 IT 테크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메시지입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는 김판영 HD현대 전무가 특별히 참석했습니다.

정기선 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건설 산업 분야의 생산성 과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는 것이야말로 현재 우리 문명이 직면해 있는 많은 인간안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에 더해 김판영 HD현대 전무는 "HD현대는 세계적 선박 기술 뿐 아니라 로봇 건설장비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면서 "HD현대가 이제는 육상에서 어떻게 인류를 위해 혁신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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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이 나올지는 모르겠는데요. 아마도, 로봇 AI 기술을 접목한 건설 장비들을 대거 선보이지 않을까 기대를 합니다. HD현대는 올해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발표한 바 있는데, 내년엔 더 큰 포부를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HD현대가 어떻게 해상을 넘어 육상으로 진출하고 있는지 궁금한 분은 (HD현대인프라코어 2년만에 본전 찾았다) 기사를 클릭해서 보세요.

4비트 CPU인 4004 마이크로프로세서: 디지털 시대 대표적인 호라이즌틀 테크입니다.

장면2. 호라이즌틀 테크가 뜰 것이다
내년도 또 다른 테크 트렌드 중 하나는 수평적 기술인 이른바 호라이즌틀(Horizontal)테크가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테크는 크게 두가지 종류로 분류가 가능합니다.

  • 수평적 기술 (Horizontal Technology):여러 산업 분야나 응용 프로그램에서 사용될 수 있는 범용 기술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컴퓨터 운영체제,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 통신 네트워크와 같은 기술은 여러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 수직적 기술 (Vertical Technology):특정 산업이나 응용 프로그램에 특화된 기술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의료 기기의 경우 특정한 의료 분야에만 적용되는 기술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4004 마이크로프로세서

호라이즌틀인지 버티컬인지는 같은 기술이더라도 쓰임새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컴퓨터 산업에서도 수직적 기술과 수평적 기술이 있습니다. 마이크로프로세서는 수평적 기술의 좋은 예입니다. 1971년 인텔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4비트 CPU인 4004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내놓았습니다. 트랜지스터수는 고작 2300개로 오늘날 CPU가 수십억개인 점을 고려할 때 정말 별볼일 없었습니다. 덧셈 뺄셈을 하는데는 통상 8~28개의 트랜지스터가 필요합니다.

처음 등장했을 때만하더라도 전자계산기나 금전출납기 등에만 탑재했습니다. 하지만 4004는 널리 널리 확장됩니다. 개인용 컴퓨터, 서버, 임베디드 시스템 등에 사용됐습니다. 대표적인 수평적 기술인 것입니다. 하지만 1999년 엔비디아가 비디오 게임용으로 내놓은 GPU 지포스256은 그야말로 수직적 기술이었습니다. 델 HP 콤팩 등 주로 PC업체들이 구매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래픽용이라는데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물론 오늘날 GPU는 기계 학습에 쓰입니다.)

인공지능은 진정한 수평적 기술이라는 점에 누구나 공감을 합니다. 수평적 기술은 인공지능이 마치 전기처럼 우리 사회를 혁신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수직적 기술은 그 산업을 혁신하지만, 수평적 기술은 전 산업을 혁신하는게 다릅니다. 크게 이렇습니다.

수평적 테크가 부른 변화

  •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수평적 기술은 여러 산업과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큽니다. 예를 들면,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은 금융, 의료, 교육, 소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 저장과 처리에 활용됩니다.
  • 표준화 촉진: 수평적 기술은 종종 특정 분야의 표준으로 채택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TCP/IP는 인터넷 통신의 표준 프로토콜로 널리 받아들여졌습니다.
  • 기술 혁신 기반: 다양한 산업과 분야에서 활용되는 수평적 기술은 기술 혁신의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이나 솔루션의 개발에 있어 기존의 수평적 기술 위에 구축될 수 있습니다.
  • 비용 절감: 수평적 기술의 넓은 적용 범위는 대량 생산의 장점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기술의 개발 및 제조 비용이 절감될 수 있습니다.
  • 상호 운용성: 수평적 기술은 다양한 시스템과 디바이스 간의 상호 운용성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용자에게 더 나은 경험과 편의를 제공합니다.
  • 경쟁 환경 촉진: 수평적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시장에서는 다양한 제조사와 서비스 제공자간의 경쟁이 촉진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제공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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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테크 트렌드의 핵심은 호라이즌 테크의 부상입니다. 오늘날의 사회는 정보화 시대로, 다양한 분야에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습니다. AI는 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패턴을 발견해, 보다 효과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더욱이 AI는 기존의 프로세스나 시스템을 자동화하고 최적화하는 데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효율성 증대, 그리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탐색의 기회를 얻게 됩니다.

산업의 점프: 영국 귀족 스콧 러셀(오른쪽 사진)과 그가 설계한 증기자동차 

장면3. 산업의 룰이 달라집니다

이 같은 수평적 기술이 산업에 파고들면, 무서운 생산성 혁명이 일어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증기엔진의 발명은 산업 전체를 바꿨습니다. 예를 들어 19세기는 증기로 모든 것을 시도하는 때였습니다. 1834년 영국 스콧 러셀은 증기자동차를 만들고 승객 21명을 태워 실험을 하다, 엔진 보일러 사고를 냅니다. 하지만 서서히 기술은 파고 들어 마침내 시속은 30~40km에 달하고 마차의 요금 반값까지 낮추게 됩니다.

AI 지지자 29% "AI 수술도 찬성"

CTA에 따르면, AI 도입에 찬성하는 미국 성인 42%는 의료 분야가 인공지능으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5명 중 2명 이상(42%)은 의료진이 AI 진단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64%는 AI 의사가 원격으로 상담하는 것에 대해서도 찬성했습니다.

또 29%는 AI가 수술하는 것에 대해서도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은 격리되고 재택 근무하는데 이미 익숙해졌고 이 과정에서 소프트웨어에 대해 거부감이 사라졌습니다. 오프라인 진료실이나, 온라인 진료실이나 똑 같다고 느끼고 있다는 대목입니다.

FDA는 의사의 임상 결정을 지원하는 모바일 앱부터 AI를 활용하는 기술 까지, 수평적 기술이 의료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리테일 역시 이런 흐름 한복판에 있습니다. 이번 CES에서 키노트를 할 월마트는 리테일 전반에 생성 AI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월마트는 올 9월 마이어시스턴트라는 생성 AI도구를 직원들에게 배포했습니다.

도나 모리스 부사장은 "콘텐츠 초안을 작성하고 대용량 문서를 요약하는데 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글릭 수석바사장은 "생성 AI가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직원들은 AI에 궁금한 것을 입력하면 다섯 가지 답변을 받고 이 가운데 원하는 것을 쓸 수 있습니다. 특히 사내에서만 쓰다보니 인간 피드백을 통한 강화 학습(RLHF)를 쓰고 있기 때문에, 향후 월마트에 최적화된 AI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트랙터에서 콘텐츠까지 영향을 받다

이뿐인가요. CES측은 농업용 트랙터 회사인 존디어가 AI를 도입해 자율주행차 업체로 변신한 것을 주목하라고 제언합니다. 또 넷플릭스의 추천 콘텐츠 중 75~80%는 AI 알고리즘의 결과물입니다. 스포티파이 역시 이러한 경로를 따르며, 사용자의 경험은 더욱 풍부해지고 있습니다.

또 있습니다. '인디아나 존스 5'가 개봉하면서, 81세의 해리슨 포드를 1984년 당시 모습처럼 젊게 보이게 만들었는데, 이 역시 AI 힘입니다. AI 기술은 이제 많은 분야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AI의 의미와 경계가 확장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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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이제 클라우드 컴퓨팅처럼 진정한 '디지털 유틸리티'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인류는 하루에 약 2.5경 바이트의 데이터를 생성합니다. 이는 인간이 처리하기에는 거의 불가능한 양입니다. AI는 이러한 데이터를 파싱(구문 분석)해 인식할 수 있는 몇안되는 기계입니다.



매일경제신문 자매사인 매경비즈에서 CES 참관단을 모집한다고 합니다. 2024년 1월 8일(월) 출발해 1월 14일(일)에 돌아오는 일정인데요. 중소기업 중견기업 CEO, CFO 및 관련부서 임원으로 신사업 아이템 발굴을 하고 싶지만 미국 현지가 익숙하지 않은분에 적합합니다.

출발 전후 사전 사후 세미나가 있고요. CES에 특화된 테크니컬 가이드가 현장을 매일 같이 인솔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버튼을 누르고 둘러보세요.

📰 한줄 뉴스 브리핑
※ 제목을 클릭하면 기사로 연결됩니다.

82%, AI 리뷰어가 더 유용해?
논문을 저널에 싣기에 앞서 행하는 이른바 '리뷰(Review)'라는게 있는데요. 특정 학문에서는 리뷰를 받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AI를 투입했더니 사람 리뷰어로부터 받은 피드백 보다 유용했다는 답변이 82%에 달했습니다. 스탠퍼드대 연구진 논문이 나왔네요.

AI가 인류 멸망시킬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인공지능(AI) 개발을 주도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1000만달러 규모의 'AI 세이프티 펀드'를 출범시켰습니다. AI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에 관한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합니다.

역대급 실적 낸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올해는 3분기만에 영업이익 11조원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썼습니다. 삼성전자를 제치고 3분기 연속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미국 나홀로 독주, 공포 키운다
미국 경제의 '나홀로 질주'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는 평가입니다. 전일 발표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0.4%포인트나 상회하는 4.9%(전기 대비 연율 환산)를 기록! '고금리 장기화 공포'가 시장에 더 확산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드리는 말씀
한 기술이 개발되고 이 것이 전 산업을 바꾸는 수평적 기술로 작동한다면, 세상을 사는 방식 역시 크게 달라집니다. 이번 CES에 연사로 나서는 지멘스의 롤랜드 부시 회장은 이런말을 남겼습니다. "우리의 기술은 자동차를 만드는 공장, 우리가 일하는 건물, 도시에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는 그리드, 도시를 연결하는 기차 등 일상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무대 뒤에서 작동합니다."

테크는 한 번 꽃을 피우면, 우리 눈 앞에서 사라집니다. 예를 들어 1920년 해밀턴비치홈모터는 한 신문광고를 냅니다. "8.75달러(현재 약 100달러)로 재봉틀 거품기 등 다양한 제품을 자동으로 돌릴 수 있는 모터를 장만해보세요." 홈모터라는 표현이 어색하지만, 당시에는 모터가 고가였고 집에 한 대가 있을까 말까였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우리 주변(PC 스마트폰 자동차)에 있는 모터라는 존재를 잊고 삽니다.

실리콘밸리의 사상가인 와이어드 창업자인 케빈 켈리를 이를 두고 테크의 편재성(Ubiquitous)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수평적 기술은 기술의 민주화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술에 대한 접근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사회 전체의 혁신과 발전을 촉진합니다. 미라클레터 역시 더 많은 분들의 이해를 돕는 뉴스레터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그럼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독자님의 힘찬 하루를 응원합니다.
  
P.S. 미라클레터AD 문의코너가 더 좋은 서비스로 찾아뵙고자 당분간 정비에 들어갑니다. 많은 광고주님께서 문의를 주고 계시는데요. 정비가 끝나는대로 다시 말씀을 올리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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