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차세대 인터넷 진화
내년에 핫할 트렌드는 넥스트 인터넷입니다. 웹1.0은 홈페이지 제작자가 일방적으로 정보를 올리던 게시판 방식이었습니다. 웹2.0은 참여자가 올리되 소유는 할 수 없었습니다. 네이버 페이스북 등에 글을 올려도 소유권이 콘텐츠 제작자에게는 없죠. 하지만 웹3.0은 생태계를 콘텐츠 제작자가 소유하는 방식일 것으로 여겨집니다. 또 일부에서는 확장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가 웹3.0으로 진화해 차세대 인터넷이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만큼 관심이 뜨겁습니다.
CTA의 킨제이 파브리치오 수석부사장은 “웹 3.0은 메타버스 디지털자산 블록체인을 포괄하려고 한다”면서 “CES 기간 내내 웹3.0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엑스플로라라는 스마트워치 스타트업이 이번에 최고 혁신상을 받았는데요. 엑스플로라의 키즈 워치는 다른 스마트워치와 비슷하지만, 코인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1000걸음을 걸을 때마다 엑스플로라 코인 1개를 줍니다. 어린이들은 이런 코인을 모아 게임이나 아이템 필요한 상품을 엑스플로라 플랫폼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응?) 엑스플로라를 착용한 어린이들이 다른 어린이 보다 3배는 더 걷는다고 합니다.
4. 모빌리티의 성장과 성숙
CES 2022에 가장 크게 주목을 받았던 기업은 현대차였는데요. 아쉽게도 두산과 함께 내년에는 참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BMW 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300곳이 넘는 모빌리티 기업들이 출전을 해 열기가 여전한 것을 보여줍니다. 자율주행 UAM(도심항공)과 같은 모빌리티 기술들은 몇 해 전부터 CES에서 매우 큰 인기를 누려왔습니다.
포드는 자율주행차와 로봇을 결합해 자율 주행 배송을 한다고 했고, 도요타는 도시 전체를 자율주행 스마트시티로 만든다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이디어가 아닌 실전에서 진검 승부를 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모빌리티 기술의 확산세도 무섭습니다. 농기계 업체인 존디어가 자율주행 트랙터로 올해 최고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또 현대중공업이 내년에 대대적인 발표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5. 인공지능은 편재한다
CES에 참석하는 수많은 기업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과시해 왔습니다. 불과 5년전 만 하더라도 인공지능하면, 진입 장벽이 높은 딥테크로 여겨졌는데요. 이제는 모든 사물의 인공지능화가 이뤄지는 모양새입니다. 예를 들어 두피 케어 솔루션 업체인 아람휴비스는 10만개 이상 두피 데이터를 학습시켰다고 합니다. 그래서 개개인의 두피 상태를 10가지로 분류한 솔루션을 내놓았는데요. 이를 통해 샴푸에 대한 맞춤 제언을 해준다고 합니다.
또 AI 포 펫 (AI For PET)은 애완동물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 건강상태를 알려준다고 합니다. 피부가 이상하면 피부를 찰칵, 눈이 이상하면 눈을 찰칵하면 끝.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이미지를 분석하고 이 데이터를 토대로 치료를 해 줄 수의사를 매칭해 줍니다. CES는 여전히 가전 업계의 격전장입니다. 올해도 삼성전자 46개, LG전자 28개 등 한국기업이 CES 혁신상을 싹쓸이 하다시피 했습니다. 이들 제품을 보면 대다수 인공지능은 기본 장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