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2. 68호ㅣ깔끔하게 보기

안녕하세요? 열쭝이에요. 🐥 이번 달은 날씨가 정말 스펙터클하네요. 11월 초만 하더라도 초여름처럼 따뜻하더니 거짓말처럼 기온이 훅 떨어지지 뭐예요? 이제 곧 칼바람이 불겠지요. 더 추워지기 전에 집을 나서보면 어때요? 이왕이면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게 답사를 떠나보아요. 멀리 가지 않더라도 답사할 만한 곳이 많거든요. 참여연대의 '답사 베테랑' 김영미 회원님이 꿀팁을 알려드립니다. 모두 잘 따라오세요! 🚩

이번 주 참견레터는요

1. 역사답사 소모임에서 10년째 활약하는 김영미 회원을 만났고

2. 패기 넘치는 청년들의 '캠페인 어벤저스' 활동 종료식 소식과

3. 10.29 이태원참사 다큐멘터리 ‘별은 알고 있다’ 상영회 현장 이야기를 담았어요.

INTERVIEW

"무심하게 지나치는 공간에 스며 있는 이야기와 역사를 알게 돼요.

평범했던 길과 평범했던 풍경이 새로워집니다."

ⓒ박상환

역사와 현재가 이어진 길 위에서 10년째 굴렁굴렁

김영미 회원은 배우는 데 두려움과 주저함이 없는 사람입니다. 2011년 참여연대 부설 시민교육기관 아카데미느티나무에서 인문학·철학·역사 등의 여러 강의를 들으면서 회원이 되었답니다. 2013년부터는 아카데미느티나무의 역사답사 소모임 ‘굴렁쇠’ 창립 멤버로 참여해 10년째 매달 전국의 답사지를 누비고 있어요. 👞👞👞

"모르는 걸 배울 때가 제일 즐거워요. 역사나 민주주의 강의를 들으면 현안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눈이 생겨요. 잘 모를 때는 언론에서 하는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수용했다면 지금은 맥락을 읽고 판단하는 힘이 생겼어요."

그동안 100여 곳을 답사한 김영미 회원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답사지는 어디일까요? 답사 초보자에게 알려주는 꿀팁은 무엇일까요? 😆

김영미 회원 꿀팁 확인 👆

지난 10월 28일, 청년참여연대 2023 캠페인 어벤저스 수료식이 열렸다. 2023년 7월부터 10월까지 총 12명의 캠페이너들이 '온라인 혐오'와 '패스트패션'을 주제로 과정을 수료했다.

지구는 우리가 지킨다

참여연대 '캠페인 어벤저스'는 사회변화를 위해 활동하는 청년 캠페이너의 이름입니다. 올해도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12명의 청년 캠페이너가 캠페인을 펼쳤답니다. 그리고 10월 28일 한해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수료식이 열렸어요. 🎓

젠더팀은 '바위치기 캠페인'을 통해 인스타툰·영상·뉴스 기사 등 11개 콘텐츠를 생산하면서 온라인 혐오산업의 문제를 파헤쳤어요. 환경 팀은 패스트패션을 주제로 워크숍과 상영회를 열었고, 서울패션위크와 명동 등지에서 직접행동도 했고요. 학교·알바·회사 생활을 병행하면서 캠페인까지 하느라 다들 우당탕탕 좌충우돌 어려움도 많았지만,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 냈답니다. 👍👍👍

김예빈 캠페이너가 수료식 현장과 그간의 활동을 생생하게 전해주었습니다. 청년들이 어떤 캠페인을 했는지 함께 읽어주세요. 그리고 참견러 님의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도 피드백으로 남겨주세요! 🖌️

영화 상영 후 이태원참사 유가족들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왼쪽부터 故 송채림 님의 아버지 송진영 님, 故 이상은 님의 아버지 이성환 님.

별은, 그리고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7일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는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별은 알고 있다' 상영회가 열렸습니다. 📽️

다큐멘터리는 가족들의 인터뷰로 시작합니다. 참사 당일 밤새 병원을 찾아다닌 이야기, 서로를 어렵게 만난 이야기, 시청 앞 분향소를 차리기 위해 전쟁 같은 상황을 겪었던 날들, 전국의 시민들을 만나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뙤약볕과 장대비를 견디던 여름...

상영회를 마친 뒤에는 고 송채림 님의 아버지 송진영 님, 고 이상은 님의 아버지 이성환 님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두 분은 시민들의 연대와 위로, 응원이 정말 많은 힘이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처음에 가족들 모이는 것부터 너무 힘들었어요. 모이고 나서 제가 초반에 했던 다짐은 ‘우리 가족들 최소한 길바닥으로는 나가지 말자’ 했어요. 그런데 결국 길바닥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고, ‘(진상 규명을 위해) 곡기만은 끊지 말자’ 했는데 그것도 벌써 했고… 그런데도 해결이 안 돼요. 아직까지 책임지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 이태원참사 유가족 송진영님 말씀 중

10.29 이태원참사를 추모하려는 시민 누구나 '별은 알고 있다' 공동체 상영회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생생한 후기를 읽어보시고 상영회도 신청해 보세요. ⭐

지난 호(67호)에 남겨주신 참견을 소개합니다

이번 주에도 열심히 참견해 주세요. 더 좋은 내용으로 보답할게요 🤗

👀 홍가 님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문제는 정말 수 많은 정치적·사회적·역사적 문제가 얽혀 있어서 지금 팔레스타인에 대해 언급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RE: 네, 상황은 정말 복잡하죠? 😳 그러나 참여연대는 그렇기 때문에 더 열심히 참견하려 합니다. 지금도 수많은 민간인들이 죽어가고 있으니까요. 홍가 님 말씀처럼 여러 문제가 얽혀있지만, 그럴수록 이런저런 셈법 없이 평화를 외치는 목소리가 중요한 것 같아요. 함께 참견해 주세요. ☮️

👀 참견러A 님 신발 시위에 대해 감사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합니다

↳RE: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바라는 신발 시위는 여러 참견러들의 도움 속에 무사히 마쳤답니다. 전국 각지에서 신발을 너무 많이 보내주셔서서 조금 난처할 지경이었어요. 👠👞 그러나 전쟁은 쉽게 끝나지 않을 듯 합니다. 팔레스타인의 겨울은 춥고 길어질 모양새에요. 참견러들의 마음이 조금의 온기가 될 거라 믿습니다. 지치지 말고 관심과 지지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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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견레터를 만드는 참견러

🐶 열쭝 : 성실한 귀차니스트, 계획적인 게으름뱅이, 팔랑귀 고집쟁이. 첫째 주엔 <월간 참여사회>의 시선으로 본 세상 이야기를, 셋째 주엔 참견러들의 이야기를 전해요.
🐱 미지 : '플라스틱 쓰지 마라'를 입에 달고 살아 종종 원망을 듣는 냥이 집사입니다. 참견러들과 함께 참견하고 싶은 참여연대 소식을 전해요.

참견레터는 '세상을 바꾸는 시민의 힘'을 믿는 참여연대의 대표 뉴스레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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