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아현입니다.
여러분 혹시 스리라차 소스 좋아하시나요? 스리라차 소스는 깔끔한 매운맛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인기 있는 소스 중 하나이죠. 그런데 당분간 스리라차 소스를 구매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스리라차 제조 회사인 후이퐁(Huy Fong) 식품이 소스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인데요. 스리라차 소스 생산 중단이 알려지면서 SNS에는 소스를 사재기하는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후이퐁는 왜 소스 생산을 중단했을까요?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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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이퐁 식품이 지난 4월 고객들에게 보낸 생산 중단 안내 이메일. SNS 캡처 (출처: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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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라차 소스?
스리라차(Sriracha) 소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후이퐁 식품이 생산하는 핫소스 종류 중 하나인데요. 녹색 뚜껑과 수탉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유명하죠. 후이퐁 식품 창업주인 데이비드 트란은 198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스리라차 소스를 개발해 출시했습니다. 할라피뇨 고추와 식초, 마늘, 설탕, 소금을 이용해 만들어진 소스는 새콤하면서도 칼칼할 매운맛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후이퐁 식품은 2017년까지 캘리포니아 남부 벤투라 카운티에서 생산된 고추를 사용했으며, 최근에는 멕시코에서 고추를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후이퐁 식품이 생산하는 스리라차, 칠리 갈릭, 삼발 올렉 소스 등에 사용되는 고추는 연간 5만 톤에 이른다고 합니다.
가뭄 -> 고추 부족 -> 생산 중단
며칠 전 스리라차 소스를 만드는 미국 후이퐁 식품이 스리라차 핫칠리 소스, 칠리 갈릭, 삼발 올렉 등 제품 3종의 생산을 5개월가량 중단했습니다. 후이퐁 식품은 “고추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기상악천후로 고추 부족에 직면했다”며 “8월까지 새로운 주문을 받지 않고 노동절 이전 주문은 가을에나 공급될 것”이라고 전했죠.
스리라차 소스 생산 중단과 기후위기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요. 원재료인 고추 생산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서부는 3년째 가뭄에 시달리고 있으며, 고추의 작황 부진으로 고추 생산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또한 멕시코에서도 원재료인 고추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가뭄이 발생해 고추 수급이 어려워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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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로 인한 식품 수급난은 비단 스리라차 소스 회사만의 일이 아닙니다. 환경오염과 식량위기에 관한 내용은 저번 위클리어스에서도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지난 위클리어스에서는 환경 오염으로 인한 국제 밀 가격 폭등과 한국의 식량 안보 상황에 관해 알아봤죠.
현재 기후변화에 따른 극단적인 기상이변, 코로나19 대유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이 맞물리면서 국제 식량 가격은 치솟고 있는데요. 이미 밀, 국수, 식용유 등 식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기후위기로 인한 식량 수급 문제는 국내에서도 한 사건으로 인해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바로 ‘양상추 실종사건’인데요. 지난해 말, 이상한파로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양상추가 빠진 제품을 제공해 논란이 발생했죠.
이처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작물 물량 부족으로 제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은 사례는 종종 있었는데요. 지난해 10월에는 토마토 가격이 폭등하면서 일부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 토마토를 뺀 햄버거가 판매됐습니다. 또 올해 초에는 감자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감자튀김 대신 다른 메뉴를 제공하기도 했죠. 그리고 지난해 한 샌드위치 프랜차이즈에서는 양상추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샐러드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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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멕시코의 가뭄은 스리라차 소스 생산 중단으로 이어졌습니다. 한파는 ‘양상추 빠진 햄버거’, ‘토마토 빠진 햄버거’ 등을 등장케 했죠. 가뭄, 한파 등 기후위기는 식량 수급 문제를 일으킵니다. 그리고,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많은 작물이 수확 차질을 겪고 있죠.
유엔식량농업기구(UNFAO)는 '세계 식량·농업 유전자 자원 조사' 보고서에서 "2055년까지 땅콩, 토마토, 콩 등 인간에게 중요한 식량 자원의 야생 종자 22%가 멸종한다"고 예측한 바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00~2000년 사이에 기후변화 때문에 전 세계 식용 식물의 약 75%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극심한 가뭄, 이상 기온 등 기상이변으로 인해 식품의 품질은 물론 생산까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곧 식량위기와 생존문제로 이어집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식량위기는 갈수록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기후위기와 식량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3줄 요약 <
👆. 심각한 가뭄으로 고추 수급 어려워...스리라차 소스 생산 중단🌶️
✌️. 기후위기로 인한 식량 수급난 심각한 상황😭
👌. 식량위기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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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청구인...'기후변화 소송' 제기
지난 13일 태아를 포함해 5세 이하의 아기들이 주요 청구인인 '기후변화 소송'이 제기됐습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아기들과 어린이들을 대리해 헌법재판소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시행령 제3조 제1항'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헌법소원 제기는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가장 크게, 오랜 기간 떠안게 되는 것은 어린 세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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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인류 수명 2.2년 단축"
CNBC 등에 따르면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EPIC)는 대기질생명지수(AQLI)를 집계한 결과를 토대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서는 흡연(1.9년), 음주·부적절한 약물 복용(9개월), 비위생적 식수(7개월) 등의 요인보다 미세먼지가 인간 수명을 더 단축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대기오염이 기후변화와 밀접히 얽혀 있다며 "이 두 가지 문제는 발전소·차량·기타 산업 활동에서 나오는 화석연료 배출가스 때문"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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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에서 토크콘서트
내가 매일 먹는 먹거리가 어디서 오는지, 또 남은건 어디로 가는지 궁금했던 사람 손!✋
식재료가 먹거리가 되고, 음식물로 남겨져 쓰레기가 되는 이야기. 그리고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한 개인의 노력까지. 삼시세끼 밥상과 이어지는 제로웨이스트 토크콘서트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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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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