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오늘은 연금 투자 상품 중 하나이자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자산운용사가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한 후 운용 실적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실적 배당형 간접투자 상품인 ‘펀드’에 관해 공부해 볼까 하는데, 펀드는 어떤 특징을 가진 투자 상품인지는 알고 있니?👩‍🏫

다다: 소규모 자금으로도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상품입니다.

도도: 또한, 고령화 시대🧓 노후 준비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원리금보장형 상품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펀드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 그래. 하지만, 펀드는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만큼 그에 따른 리스크도 크단다. 단순히 최근 수익률이 높은 펀드, 주위에서 추천하는 펀드를 무작정 선택하기보다는 세심하고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상품이지.

그럼, 연금 자산으로 펀드를 선택할 때 가장 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도도: 펀드의 수익률입니다!📈

선생님: 그럼 펀드의 과거 수익률을 먼저 살펴봐야겠지만, 과거 수익률 또한 미래 성과를 보장하지 않으므로 과거 수익률이 펀드 선택의 절대적인 기준은 될 수 없어. 장기간 운용을 목표로 하는 연금펀드의 수익률은 1개월, 3개월, 6개월 등의 단기 수익률이 아니라 최소한 3년 이상 장기 수익률 추이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며, 절대적인 수익률뿐 아니라 비교지수 또는 동일 유형 대비 상대적인 수익률도 같이 살펴보아야 한단다.

비교지수가 무엇인지는 한번 읽어 볼까?🧐📖

다다: 비교지수란? 펀드의 운용 성과를 평가하기 위하여 미리 정해 놓은 지수로 펀드의 종류에 따라 비교지수도 다양하다. 예를 들어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는 KOSPI 또는 KOSPI 200을 비교지수로 사용하고 글로벌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는 MSCI World Index를 비교지수로 사용한다.

도도: 새로운 펀드가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펀드의 비교지수도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비교지수는 시장상황, 투자대상, 투자전략, 투자스타일 등을 고려하여 펀드의 운용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사용된다.

선생님: 예를 들어 A 펀드와 B 펀드의 수익률이 10%로 동일할 때, A 펀드의 비교지수 수익률이 15%, B 펀드의 비교지수 수익률이 5%라고 가정해 보자. 비교지수 대비 상대적 수익률 측면에서는 A 펀드는 -5%, B 펀드는 +5%로 B 펀드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할 수 있지.👍

펀드 유형이란 유사한 운용자산 및 운용 전략을 가진 펀드들을 그룹화한 것으로 동일 유형 대비 상대적 수익률 평가를 위한 기준이 되며, 한국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의 유형 분류를 예로 들어 보면 다음과 같지.

선생님: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라도 중소형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와 배당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의 성과는 다르게 나타난단다.

다다: 그럼 유형이 다른 두 펀드를 동일한 기준으로 성과를 상대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겠네요?🤔

선생님: 그렇지! 그리고 일반적으로 연간 운용 성과가 3년 이상 동일 유형의 상위 50%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 펀드는 우수한 펀드로 평가할 수 있는데, 3년 이상 꾸준히 상위 50%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장기 운용 성과 또한 상위권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지.

도도: 그럼 수익률이 상위로 유지되는 펀드를 선택하면 되겠군요!

선생님: 여기서 중요한 건 바로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이야. 펀드 선택에 있어서 수익률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수익률의 변동성이기 때문이지. 변동성은 펀드의 리스크 지표로서 일정 기간 펀드의 수익률이 변화한 폭을 말하는데, 표준편차는 수익률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통계적 지표로 표준편차가 작을수록 수익률의 변동성이 작고, 표준편차가 클수록 변동성도 커.

평균적인 수익률이 동일하더라도 수익률의 표준편차가 작은 펀드가 투자 리스크가 낮은 우수한 펀드라고 할 수 있지.😄

다다: 추가로 고려하면 좋은 사항은 없나요?

선생님: 펀드의 운용 기간과 운용규모도 우수한 펀드를 선택하는 기준이 돼. 새롭게 설정된 펀드보다는 운용 기간이 최소 3년 이상 경과된 검증된 펀드를 추천하는데, 그 이유는 운용 기간이 3년 이내인 펀드는 펀드 운용 전략과 스타일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지. 그리고 펀드 규모가 크면 규모의 경제 효과로 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거야.

도도: 그럼 운용 규모가 크면 클수록 좋은 건가요?

선생님: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펀드가 일정 규모 이상으로 대형화되면 적극적인 매매가 어렵고 펀드의 전략과 특징이 희미해질 수도 있어. 하여 효율적 운용을 위해서는 공모펀드 기준으로 채권형은 1,000억원, 주식형은 200억원 수준의 규모가 필요하다고 봐. 또한 운용 규모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펀드는 선택 대상에서 제외하는 편이 좋을 거란다.

다다: 그럼 연금펀드를 선택할 때는 수익률, 수익률의 변동성, 운용 기간, 운용규모 측면에서 모두 살펴볼 필요가 있겠네요.👀

선생님: 그리고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장기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연금펀드는 우수한 펀드의 선택만큼 꾸준한 점검과 관리가 중요해.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은 시장 상황과 함께 펀드의 운용 현황 및 성과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단 것도 잊지 말도록!

다다, 도도: 감사합니다, 선생님!!

정도영 씨티은행, ING자산운용, KDB생명, 교보악사자산운용 등 주요 금융 회사에서 상품개발 및 자산운용 업무를 담당하였다. 연기금의 자산운용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이 분야에서 연구, 컨설팅, 강의 등 다양한 활동을 활발하게 수행 중이다. 현재 한양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연금학회 이사 및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다다: *저번 시간에 투자 전략을 세우기 위해 ‘주가 지수’, ‘주가지수와 개별 종목 간의 상관관계’에 관해 공부했었는데, 전략이 있다는 것은 전략을 통한 목적도 있을 거 아냐? 그러면 도도가 주식에 투자하는 이유는 뭐야❓

*연금술사 201호 방과 후 투자 동아리, ‘도도의 주린이 탈출을 위한 투자 공부 <주가지수> 편' 보러 가기

도도: 싸게 사서 비싸게 팔기 위해서?

다다: 맞아. 말 그대로 주식을 낮은 가격에 사서 높은 가격에 팔아 ‘수익’을 내는 것도 주식 투자를 하는 이유 중 하나지. 하지만 주식에는 수익 외 주주의 주요 수익원인 ‘배당’이라는 것도 존재해. 주식을 산다는 것은 원래 그 기업의 주주가 된다는 것이잖아? 그래서 기업은 주주에게 투자에 대한 감사와 주식을 장기간 보유해달라는 의미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데, 그것이 바로 ‘배당’이야.💸

도도: 그럼 기업은 배당을 위해 돈을 더 벌어야 해? 배당은 어떻게 나오는 거야?

다다: 우선 기업의 매출액에서 시작해서 각종 비용을 차감하고 최종적으로 주주에게 귀속되는 당기순이익을 창출해 내는데, 올해 창출된 당기순이익은 재무상태표상의 ‘이익잉여금’이라는 자본 항목으로 들어가. 배당은 이 ‘이익잉여금’이라는 이익금을 현금이나 주식으로 주는 것이지. 배당이 현금으로 지급되면 ‘현금배당’, 주식으로 지급되면 ‘주식배당’이라고 하지.🎁

그럼, 이익잉여금이 클수록, 이익잉여금의 원천인 당기순이익이 클수록, 주주는 많은 배당을 가져갈 수 있겠지?

도도: 그럼 주식배당은 굳이 왜 있는 거야? 주주 입장에서는 현금으로 받는 것이, 필요하면 주식을 살 수도 있고, 유동적인 측면에서는 현금이 조금 더 편리할 것 같은데?

다다: 우선 주식배당은 재원으로 주식을 발행해서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것인데, 신규로 발행해서 주는 주식 수만큼 자본금은 증가하고 그만큼 이익잉여금은 감소해. 주주와 기업이 상생 관계라는 개념에서 주식배당은 재산이 기업 외부로 유출되지 않으므로 재정 구조를 튼튼히 한다는 측면에서 현금배당보다 이점이 있지.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주식배당은 오히려 자본금의 비대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는 있어.🤔

도도: 그렇구나! 그럼, 월세처럼 배당을 목적으로 투자하고 싶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다다: 도도 너 같은 경우는 ETF가 용이할 수 있어. ETF가 무엇인지는 기억나?

도도: 상장지수펀드라고도 하며, 주가지수를 따라 가격이 움직이도록 구성된 여러 주식과 다른 금융상품이 혼합된 펀드로써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편리한 펀드잖아.

다다: 맞아. 소액으로도 비싼 우량주를 보유할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펀드지. 이러한 ETF의 큰 장점 중 하나가 바로 ‘배당수익을 노릴 수 있다’라는 점🎯이야. ETF 상품은 대부분 배당금을 지급하는데, 종류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고배당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ETF의 경우 배당금 수익을 창출할 목적으로 투자하기에 적합하지.

또한, 다양한 상품이 존재해서 선택의 폭이 넓고, 운용 비용이 저렴한 점, 분산 투자로 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는 이유로 도도 너와 같은 주린이라면? 시작해 보기 좋은 투자 상품이지!

도도: 그렇다면 지금 당장 전 재산을 모아….🤑

다다: 도대체 저번 시간에 투자 전략을 어떻게 짠 거야…? (ꐦ ¯−¯ )

📚요트사전📚

시성비(시간+가성비)

: 가격 대비 성능 비율을 말하는 ‘가성비’, 비용과 상관없이 만족스러운 것을 구매하는 ‘가심비’에 이어 시간 대비 성능을 중요시하는 ‘시성비’⏰가 떠오르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시간은 매우 소중한 자원으로 자신의 시간을 투자하여 최대한의 가치를 얻길 원하는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배송이 빠른 물품을 주문하고, 여가 시간을 위해 식기세척기와 로봇청소기가 필수 가전이 되어버린 지금, 시간의 가치를 높여주는 시성비 좋은 서비스와 제품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케이션(Wor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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