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이전까지만 해도 '페미니즘'이 나에게 멀게만 느껴진다고 생각했어. 친구와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할 때도 금기시되는 내용처럼 조심조심, 소곤소곤 말했었거든. 지금 생각해보면 왜 주변 눈치를 보고 주눅들었는지 잘 모르겠어ㅎㅎ. 성평등한 사회가 형성되기를 바라고 여성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는 일에 대해서 지금까지 너무 수동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도 하게 되더라. (젠더팀 기자들이) 이렇게 시의적절한 이슈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해주는 올바름이 너무 멋있어서 정말 박수 쳐주고 싶어!”

아쉬운 최다 피드백상 2위는 이-팔 ‘전쟁’도 ‘갈등’도 아닌 이유(17호)편, 3위는 검증과 네거티브의 차이(43호)이야. 휘클러들은 어떤 사건 또는 정보 그 자체를 전달하는 것보다, 뉴스의 이면, 현상의 숨은 맥락을 찾으려는 노력에 많은 호응을 보내준 것 같아.

현철 요원: 매주 월요일 3호 또는 정리몬이 주제와 소재를 제안해. 그럼 셋이서 이건 어떨까 저건 어떨까 얘길 해서, 이걸로 하자~고 확정을 해. 그럼 3호나 정리몬은 한 번 물어봤다에 ‘초빙’할 인터뷰이, 주로 한겨레 현장 기자들, 를 섭외하고, 줄거리를 정리하는 걸 수요일까지 하지.(말은 쉽게 했지만, 이 과정에 엄청난 스트레스와 고민과 번뇌와 능력치가 소모돼. 실은 대부분 목요일 새벽까지 이어져. 오롯이 3호 또는 정리몬의 몫이지) 목요일 오전 그 결과물을 살펴보고, 더 보강할 내용은 없는지, 혹시 오류는 없는지 확인하는 게 내 몫이야. 낮 12시에 맞춰 발송하는 것까지.

현철 요원: 두 가지. 첫째, 휘클러들이 받아보고 유익한 주제. 맛있는 걸 적당히 먹고 든든한 느낌, 레터를 받아보고 그런 느낌이 들었으면 하지. 두번째. 3호나 정리몬이 잘 쓸 수 있는, 쓰고 싶어하는, 쓰고나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주제를 정하자.

현철 요원: 고등학교 교사인 듯한 휘클러가 남긴 피드백이야. 그대로 옮겨볼게.…

기억에 남기도 했고, 기쁘기도 했는데, 쉽게 만들어선 안 되겠다, 생각이 들기도 했어.

현철 요원: 연말에 휘클러들과, 휘클러에 출연했던 요원들도 함께 ‘휘클리 송년의 밤’을 해보고 싶었어.(좀 아재스럽지?ㅋㅋ). 와인과 스파클링 워터, 핑거 푸드 무한 제공. ‘휘클리를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휘클러들 있겠지? 그 마음 그대로, 휘클리를 만드는 나 같은 사람들은 휘클러들이 궁금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얘기하고 싶어. 아님, 그냥 우스갯소리라도 하면서, ‘그때 그 휘클리는 어떻게 만들게 됐나’ 얘기하고 싶은데. 휘클리가 오래 갈지, 코로나 시국이 오래 갈지, 한번 해봐야겠지. 반드시 하고 말 거야.

오늘은 4명의 휘클러에게 휘클리 본체 한겨레의 시사주간지 한겨레21 3개월 구독권(일주일에 1권씩 총 12권)을 나눔하려고 해. 

휘클러 피드백을 보면, 휘클리로 ‘뉴스 읽기 근육’을 키우려는 벗들이 많은 것 같아. 휘클리와 함께 하는 근육 강화도 좋은데, 보조제로 추천하고 싶은 건 종이 콘텐츠야! 디지털 화면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을 때, 형광펜과 볼펜으로 밑줄 좍좍 그으며 보고 싶을 때, 뉴스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에 쓸 종이쪼가리가 필요할 때, 시사잡지는 의외로 유용해. 지하철에서 한겨레21을 반으로 접어서 눈높이를 맞춰 읽어봐. 장담컨대, 스마트폰을 손에 쥔 것보다 손목 부담이 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