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두를 재령하라 -부폐와 기회주의적인 인간 군상-
새벽별 원효사상 09호                                                                   홍무흠

작두를 재령하라

-부폐와 기회주의적인 인간 군상-

 북송 수도 카이펑의 부윤(수도의 최고 책임자)을 역임하던 시절의 포증(包拯)은 청천은 상징이자 존칭이다. 구름 한 점 없이 푸른 하늘을 빗댄 백성이 누명을 벗고 결백을 호소하는 마음으로 불렀다. 청렴한 관리를 뜻하는 말이다. 카이펑에는 포청천의 흔적이 있는 포공사(包公祠)에는 덕소고금(德昭古今)이 걸린 문을 마주할 수 있다. 청렴하고 사심 없는 포청천에 대한 무한한 존중을 뜻한다.

 고금을 막론하고 포청천에 대한 존경심은 어쩌면 불법과 탈법이 판치는 지금의 우리나라 현실에 대한 개탄을 직시하는 것일 것이라는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사당 대전에는 공평, 정직, 청렴, 엄명을 담은 공정엄명(公正廉明)이 걸려있다. 많은 이들이 포청천을 흠모하는 향이 은은한 향기를 품는 전면에 3m 높이의 그의 좌상이 내려보고 있다.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고 꽉 다문 입술과 매서운 눈매다. 머리 위에 정대광명(正大光明) 편액과 잘 어울린다. 이 말은 생각이 솔직하며 언행이 단정하다는 뜻이다.

  

  포청천은 20대 후반에 과거를 거쳐 관리가 됐다. 그가 관리 시절 쓴 친필도 보인다. 글씨를 바라보면 두 눈 똑바로 뜨고 속마음을 노려본다는 섬득함에 사로잡히게 된다. 개봉부의 의사정에는 동()으로 만든 작두가 3개 놓여있다. 머리 모양에 따라 용두찰, 호두찰, 구두찰이라 부른다.

 

이는 황실 친인척, 고관대작, 일반 백성으로 나눠 사용했다. 백성을 위한 개작두는 가장 날카로워서 단칼에 잘린다. 직급이 높을수록 뭉툭해 고통이 가중되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포청천이 작두를 대령하라고 했을까? 역사 기록에는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이 내용이 시사하는 바는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드라마틱하고 큰 것이다.

최근 한 메시지가 울림을 주고 있다. “범죄자는 감옥으로 가야 한다비단 포청천의 심판이 아니라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렇다. 이를 부정할 사람이 있겠는가? 그런데 작금의 우리나라 현실은 이 명제를 너무 혼돈스럽게 한다는 것이다. 왜 일까? 지혜로운 국민의 정의로운 지혜로 판단할 것이다, 포천청의 작두를 대령하라는 호령이 아니더라도 현명한 국민이 호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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