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프라이즈를 즐겨주시는 분들이라면 이미 알고계실만한 소식! 혹시나 미쳐 못 보셨을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에 쏘프라이즈 씨-즌1을 안내드려요. 

 쏘프라이즈 씨-즌 개편 모르는 사람 아무도 없게해주세요~!! 😆

 22도 님은 가상의 인물 "김탄소" 씨를 설정하고 김탄소씨가 밥을 먹고 옷을 입을 때, 이동하고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심지어 양치할 때까지(!) 얼마나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지 차근차근 보여주고 계세요.

 그렇게 나온 김탄소 씨의 하루 배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무려 9.99톤! 김탄소 씨가 9개월 전구매한 신차와 역시나 구매한지 얼마 안 된 맥북프로가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그럼 김탄소 씨의 식탁먼저 확인해볼까요. 

 김탄소 씨의 하루 식사 중 아메리카노가 지구에는 가장 치명적이네요. 탄소배출량을 계산할 때는 원재료가 소비되고 폐기될 때까지의 운송과정도 계산하게 되는데요, 아메리카노의 경우 원두를 무역을 통해 운송하게 되기 때문에 탄소배출량 역시 많을 수밖에 없겠네요. 

 결혼 1년차의 성실한 김탄소씨는 청소, 빨래 등 재생산 활동에도 열심입니다. 세탁기는 하루364g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네요. 하루에 사용하는 치약이 243.9g, 랩이 202.5g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22도 님은 정말 다양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모아주셨어요. "김탄소"씨의 하루를 아주 세심하게 데이터로 재현해주셨어요. 무엇보다도 데이터 출처와 제품, 행동 별 탄소배출량을 구하기 위한 산식을 꼼꼼히 밝혀주셔서 글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던 것 같아요. 

 22도 님은 탄소배출량 데이터가 방대하면서도 동시에 관련 정보가 아예 제공되고 있지 않은 제품도 많아서 포기하고 싶기도 했다고 해요. 포기하지 않고 이렇게 좋은 글을 제출해주셔서 감사해요 22도 님. 기후위기 앞에 무기력해지지 않도록 함께 즐거운 변화를 만들어봐요!

 데이터카우팀은 22도 님이 말씀하신 데이터 출처들을 하나하나 들어가보았는데요. 아무래도 11.93톤이라는 숫자는 2019년 한국인 1일 평균 탄소배출량이 아니라 2019년 1년 동안의 평균 배출량인 것 같아요. 즉, 단위가 1일이 아니라 1년이라는 것인데요.

 인용하신 Global Carbon Budget 2019 논문은 2019년의 탄소배출량 증감을 추정하고 있고, 한국을 특정해서 보여주지는 않아요. 다만 연구 하단에 공개되어 있는 인터랙티브 지도에서 2019년 한국의 탄소배출량을 계산할 수 있었는데요, 연간 데이터로 확인됩니다.

 1인당 연평균 탄소배출량과 계산해주신 김탄소씨의 일일 배출량이 유사해 보이는 것은 아마 제품 생산 시 발생한 탄소배출량을 보증기간을 넘긴 제품에 대해서 탄소배출량을 100% 적용하셨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탄소배출량 데이터가 워낙 출처에 따라 값이 다르다보니 공신력 있는 데이터를 찾다가 생긴 실수가 아닐까 싶어요. 막막한 작업이었을텐데, 이정도로 꼼꼼한 답변을 제출해주셔서 감사해요 22도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