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숨겨진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엿보기👀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킹크랩입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환경부에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보완하여 제출하며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대한 논란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국토부가 공개한 주요 보완내용이 부족하고 제주도와의 협의없이 진행되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위클리어스에서 제주 제2공항 사업에 관련된 내용을 소개드렸는데요. 지난호와 이번호 총 2호에 걸쳐 제주 제2공항 사업과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보완 내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재개✈️
제주 제2공항 개요 (출처: 동아일보)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은 서귀포시 성산읍 약 545만㎡ 부지에 제주공항에 이어 제주 제2공항을 만들겠다는 사업인데요. 지난 1월 5일, 국토교통부가 환경부에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 보완서를 예고 없이 제출하여 논란이 일었습니다.


2019년 9월에 국토부는 환경부에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제출한 이후, 환경부의 요청으로 2019년 10월, 2021년 7월에 각각 보완서와 재보완서를 제출하였습니다. 환경부는 2021년 7월 국토부가 제출한 평가서에 대해 중요사항의 누락과 보완내용의 미흡을 사유로 ‘반려’ 결정을 내렸습니다. 국토부는 이후 관련 연구 용역을 수행하여 환경부가 제시한 반려사유를 보완한 평가서를 이번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는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재개에 대한 사전 협의 및 공유가 없어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애숙 제주도공항확충지원단장은 “오영훈 제주지사가 여러 차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연구용역’ 결과 공개를 요청했으나, 국토부는 참고자료 형식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사유별 주요 보완내용만 공개했다”고 제주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환경부와 협의 후 보완 가능성 연구용역 보고서와 전략환경영향평가 내용이 반영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을 공개하고 공식적으로 제주도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전략환경영향평가: 개발사업 전 계획의 적정성과 입지 타당성을 검토하는 절차. 공항사업의 경우 기본계획 수립단계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하여 환경부 장관과 협의가 필요함.


꽁꽁 숨겨진 전략환경영향평가서👀
국토교통부 2023년 1월 5일 보도자료 캡쳐 (출처: 국토교통부)

환경부의 지난 반려 결정 사유로 자연환경 및 생물 서식지와 관련하여는 ▲조류 및 그 서식지 보호 방안에 대한 검토 미흡 ▲다수의 맹꽁이(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서식 확인에 따른 영향 예측 결과 미제시 ▲조사된 숨골에 대한 보전 가치 미제시 등을, 주민 건강과 관련하여는 ▲항공기 소음 영향 재평가 시 최악 조건 고려 미흡 및 모의 예측 오류 등을 제시하였습니다. 국토부는 현재 환경부에 제출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보도자료를 통해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사유별 주요 보완내용만 공개한 상황입니다.


▶ 자연환경 및 생물 서식지 관련

국토부는 조류 서식지 보호 방안에 대한 검토가 미흡했다는 환경부의 반려 사유에 대해, 조류 대체 서식지를 조성하고 이동성 정밀 재조사를 시행하여 보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는 결국 기존 서식지를 보전하지 않겠다는 내용이며, 새로운 서식지로 수천 마리의 철새를 유인할 방법도 제시되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연구용역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아 철새에 GPS를 부착하여 진행된 이동성 정밀 재조사의 타당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토부는 멸종위기야생생물인 맹꽁이 서식 확인에 따른 영향 예측 결과 미제시에 대한 환경부 반려 사유에 대해, 예정지의 맹꽁이 이주 시 제주도 전체 맹꽁이 서식환경에 큰 영향이 없으며 안정적인 이주방안을 검토 및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는 예정지 내의 서식지에 미치는 영향 관련 내용이 아닌 제주도 전체의 맹꽁이 서식밀도에 관한 내용으로 문제를 희석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시민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국토부가 2022년 4~6월 중에 맹꽁이 서식분포 관련 조사를 진행한 것에 대해,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맹꽁이 조사가 가능한 시기는 6월 이후로 검토용역이 사실상 끝난 시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국토부는 지하수를 형성하는 지형인 '숨골' 보전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숨골의 정의를 내리고 보전이 가능한 숨골을 최대한 보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제주도 도민과의 논의 없이 국토부의 입장대로 숨골의 정의를 내려 보전 가능한 숨골만을 보전하겠다는 것에 대한 시민사회의 반발이 큰 상황입니다.


▶ 주민 건강 관련

주민 건강과 관련된 항공기 소음 영향평가에 대해 국토부는 다양한 가정을 설정하여 소음 영향도를 검토 및 제시하였으며 기존 항공기 소음 모의 예측 입력 자료에 발생한 단순오류를 수정하여 보완하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해당 사안은 예정지 인근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평가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주민과의 협의가 필요합니다.


정말 새로운 공항이 최선의 방법일까?
8년째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제주 제2공항 건설 (출처: 한겨레21)

국토부는 제주공항의 안전 우려와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제주 제2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공항 건설 추진 이전에 기존 제주공항에 대한 충분한 시설투자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도민사회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합니다. 아울러 국토부는 연구용역 보고서와 그를 기반으로 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도민사회와 충분한 소통은 물론 공개검증을 통해 제2공항이 정말 환경적으로 가능한 사업인지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 3줄 요약 <
👆.  국토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재개🛫
✌️.  제2공항 예정지의 자연환경 및 생물 서식지, 주민 건강 관련 사항에 대한 국토부의 보완이 미흡
👌.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및 관련 연구용역 보고서의 투명한 공개제주도 도민과의 협의가 필수!
월간 『함께사는 길』 최신호
✍️ 『함께사는길』은 사회적 약자와 생태적 약자를 위한 보도, 지구적 지속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보도활동을 하는 월간 환경잡지입니다. 우리 사회와 한반도, 그리고 국경을 넘어 환경을 지키는 소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라져 버리기에는 너무도 안타까운 생태계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2022년 물을 지킨 영웅들
2022년 제14회 SBS물환경대상 수상자가 결정됐습니다. 올해 대상은 시민사회 부문의 풀꿈환경재단이 영예를 안았습니다. 올해 14회째를 맞은 ‘SBS 물 환경대상’은 물과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고 지키는 일에 앞장선 사람과 단체를 선정해 격려하고자 제정됐으며, 매년 SBS와 환경부, 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합니다. 2022 SBS 물 환경대상 수상자의 활동내용은 특별다큐멘터리 '물은 생명이다'로 제작돼 12월 23일 오후 4시부터 SBS TV를 통해 방송됩니다.
꿀벌폐사 시즌 2 개막, 살충제부터 퇴출시켜야

꿀벌이 또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겨울에 이어, 이번에도 꿀벌집단 실종사태가 재연될 조짐입니다. 양봉농가에 따르면 꿀벌 약화 현상이 증가하고, 채집 활동을 하러 나간 꿀벌이 월동을 앞두고 벌통으로 돌아오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번에는 남부지방의 월동봉군에 피해가 집중되었으나, 이번에는 전국에 걸쳐 피해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벌은 식물의 수분을 돕고 있어 벌이 사라진다면 생물다양성이 감소하고 우리는 심각한 식량 위기에 처합니다.

같이 읽어 볼 거리
'밤하늘 별' 앞으로 절반만 보인다⭐

지난 19일, 과학저널 '사이언스'지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빛공해 진행 속도가 알려진 것보다 약 5배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밤하늘에서 별이 보이지 않게 만드는 하늘의 밝기가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9.6%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18년 뒤에는 지구에서 맨눈으로 밤에 볼 수 있는 별의 숫자가 지금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역행

최근 산업부가 향후 15년의 전력 정책의 방향을 담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2036년까지도 33기의 석탄발전소를 가동하여 95.9TWh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이는 2021년 기준으로 태양광, 풍력, 폐기물을 통한 '범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합친 46.4TWh의 2배에 달하는 양입니다. 이러한 방향은 전 세계적인 탈석탄 정책을 역행하는 행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함께할 거리
🏃환경뮤지컬 <100살 모기 소송사건>
어린이, 청소년이 배우인 극단날으는자동차가 2월 정기공연으로 <100살 모기 소송사건> 작품을 공연해요. 극단날으는자동차는 아동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창작 작품으로 환경뮤지컬을 통한 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연은 전석무료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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