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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0일

오늘의 절기 : 곡우(穀雨)

단장확인 [🌧️]

24절기의 6번째 절기 곡우(穀雨)는 봄비가 내려 백곡을 기름지게 하는 절기에요.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마지막 봄 절기이기도 하지요. 곡우 쯤에는 청명에 심은 씨앗이 비를 맞고 무럭무럭 자라요. 그래서 곡우에 봄비가 내려야 새싹이 무사히 자라고 백곡이 윤택해진다고 믿었어요. 그래서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 자가 마른다.’는 속담이 있답니다.

이 무렵 농가에서는 모내기를 위한 모를 기르기 위해 볍씨를 모판에 담갔는데, 볍씨를 담가두었던 가마니를 소중히 다루며, 절대 부정 탈 일을 만들지 않았다고 해요. 부정한 사람이 볍씨를 보게 되면 싹이 잘 트지 않아서 농사를 망치게 된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실없는 말도 하지 않고, 조문을 가지 않고, 혹시 가더라도 집 앞에 불을 질러 죽음의 기운을 없애고 나서 들어갔다고 해요. 이와 비슷한 풍습으로 곡우에는 쑥 연기 쐐기 풍습이 있다고 해요. 쑥은 귀신을 물리치는 효능이 있어서 쑥 연기를 쐬면 부정한 것들이 몸에서 떨어진다고 믿었어요.

재밌는 점은 이날 곡식 뿐만 아니라 사람도 비를 맞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경상북도 일부 지역에서는 곡우에 비를 일부러 맞았어요. 이렇게 비를 맞으면 한 해 동안 신경통이 사라지고,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요.

안녕하세요 단원님,

꽃놀이는 다녀오셨나요? 혹시 즐기지 못하셨다면 지금 당장 알림장을 덮고 다녀오세요. 옆구리에 보자기랑 책 한 권을 끼고, 낮이라면 꽃그늘 아래에서 뒹굴거리다 오시고, 밤이라면 꽃이 핀 가로등 아래에서 봄꽃을 찾으며 즐기고 오시길 엄중히 권합니다. 핸드폰은 주머니에 넣고요. 날씨가 여전히 변덕스러우니 겉옷도 잘 챙기시고요.

저는 요즘 틈마다 밖으로 나가고 있어요. 3월에는 보물찾기하듯 새싹과 꽃들을 찾아다녔는데, 요즘은 어디에 눈을 두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마른풀로 회색빛이었던 땅은 초록 융단으로 덮였고, 하늘을 보면 새순과 꽃들로 가득해요. 메타세콰이어와 계수나무는 새순이 돋기 전에 묵은 열매를 우수수 떨어트리고, 자두, 살구, 앵도, 복사나무도 꽃을 피웠고요. 물론 아까시나무처럼 아직 준비 중인 나무도 있지만요. 백목련은 거의 다 지고, 자목련이 피기 시작했고요. 이르게 새순을 틔운 귀룽나무는 이제 연둣빛이 짙어지고 있어요. 곧 하얀 꽃들을 피우겠죠. 도시의 화살나무도 꽃을 피웠고 냉이, 꽃다지 같은 이른 봄꽃은 키가 훌쩍 자라거나 꼬투리를 맺었고, 봄맞이 꽃마리 같은 꽃들은 전성기를 맞았고요.

올해 봄 역시 겨울과 여름 사이에 끼여서 호떡이 되었어요. 이른 봄에 피는 산수유, 회양목, 매화 같은 식물들은 평년보다 늦게 피었고, 갑작스럽게 따뜻해져서 개나리, 벚꽃, 목련과 조팝나무 수수꽃다리가 비슷하게 개화했어요. 돌연 4월 중순에도 눈이 왔고요. 살아생전 처음 보는 풍경이었답니다. 벚꽃, 목련과 눈이라니요? 그저 신기해하기에는 올여름이 걱정되는 날씨였어요.

이번 알림장은 이전에 공지드렸듯... 절대 무리하지 않기로 결심했기에 감기 때문에 가볍게 준비했어요. 대신 이곳저곳 다니며 본 봄을 담았어요. 즐거이 봐주셔요!

지난 알림장 보기

📝절기 미션 1) 흰 꽃 찾아보기 2) 나물 튀김 먹어보기

미션 소개 전에 곡우에 어울리는 시가 있어서 공유해요. 단원님이 공유해주셨던 시였는데, 마음에 들어 이맘때면 다시 읽어보곤 한답니다. 공광규 시인은 식물을 좋아하는 분임에 틀림없어요. 어쩜 개화 시기를 잘 나열하셨는지! 멋진 식물 시만 모아서 낭독하는 모임이 있으면 좋을 텐데요. 단원님도 나누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언제든 공유해주셔요!

공광규 <흰 눈>

겨울에 다 내리지 못한 눈은

매화나무 가지에 앉고

그래도 남은 눈은

벚나무 가지에 앉는다

거기에 또 다 못 앉으면

조팝나무 가지에 앉고

그래도 남은 눈은

이팝나무 가지에 앉는다

거기에 또 다 못 앉으면

쥐똥나무 울타리나

산딸나무 가지에 앉고

거기에 다 못 앉으면

아까시나무 가지에 앉다가

그래도 남은 눈은

찔레나무 가지에 앉는다

앉다가

더 앉을 곳이 없는 눈은

할머니가 꽃나무 가지인 줄만 알고

성긴 머리 위에 가만 가만 앉는다

미션 1) 식물에 내린 눈 찾아보기

멋진 시를 공유한 김에 식물에 내린 흰 꽃들을 찾아보아요. 이맘때는 꽃대를 부지런히 키우며, 꽃피고 있는 냉이와 함께 조팝나무와 봄맞이가 피고, 이후에 이팝나무, 쥐똥나무, 아까시나무 찔레가 차례차례 피어나요. 차례차례 피는 흰 꽃을 찾아보아요!

미션 2) 나물 튀김 먹어보기

한 단원님께서 재작년 곡우에 어떤 나물이든 튀겨 먹으면 맛있다고 일러주셨어요. 벌금자리(벼룩이자리)는 물론이고 어떤 나물이든 튀김가루 묻혀다가 먹으면 맛있다고요. 저는 올해는... 나물도 좋지만, 아까시나무꽃 튀김을 꼭 먹고 싶어서 눈독 들이고 있어요. 성공하면 알려드릴게요!

#1 곡우물과 우전차를 마시자!

#2 산불 이야기 정정합니다

#3 청명과 곡우 사이 식물 빙고

절기 & 날씨

곡우물과 우전차(雨前茶)를 마시자!

곡우의 풍습을 찾아보면 곡우물을 마시는 이야기가 많이 나와요.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제공하는 향토문화전자대전에는 곡우물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해요.

‘곡우물은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부터 채취한 수액을 말하는데 통상 곡우(穀雨)를 전후한 시기에 가장 많이 생산된다. 이를 ‘곡우물’, ‘고로쇠물’이라고도 한다. 1년 24절기 중 청명 다음이 곡우다. (중략) 곡우물을 마시면 몸에 좋다고 하여 약수로도 쓰인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분명 더 이른 봄에 나무 수액을 채취한다는 소식을 봤는데 말이죠. 맞아요, 경칩과 곡우에 모두 나무 수액을 채취하지만 종류가 달라요. 이른 경칩에는 고로쇠나무의 수액을, 곡우에는 박달나무, 거제수나무 같은 자작나무과 나무의 수액을 채취해서 마신다고 해요. 지금은 자작나무가 국내에 꽤 있어서 자작나무 수액을 채취하는 농가도 있고요(자작나무는 우리나라 자생종은 아니에요). 찾아보니 자작나무 수액은 고로쇠 수액보다 투명하고, 산뜻한 맛이 난다고 해요. 채취하는 기간도 보다 짧고 농가가 적은 편이라 고로쇠보다 구하기 어렵다고 하고요.

우전차(雨前茶)는 곡우 전에 차나무잎을 따서 만든 녹차를 말해요. 일반 차와 달리 여린 찻잎으로 만들기에 맛이 더 부드럽고 순하다고 해요. 생산할 수 있는 수량이 한정적이라 고급 차로 분류되어 더 비싼 차이기도 해요. 반대로 곡우 직후에 딴 찻잎으로 만든 차는 우후차(雨後茶)라고 해요. 차를 좋아하시는 단원님이라면 곡우를 맞아 도전해 보세요!

청명 이전에 채취한 찻잎 → 명전차(明前茶)

곡우 이전에 채취한 찻잎 → 우전차(雨前茶)

곡우 이후에 채취한 찻잎 → 우후차(雨後茶)

참새의 혀를 닮은 찻잎 → 작설차(雀舌茶) (명전차 또는 곡우차랑 동일하게 보기도 해요)

+ 우전차를 찾아보다가 하동야생차문화축제 (5.2~5.5)에 맞춰서 프리뷰 찻자리 소식을 찾았어요. 카페인과 거리가 먼 저는 한두 모금 홀짝이는 게 전부이지만, 차를 즐기는 분들은 여러 종류의 차와 다과를 맛보는 티코스에 도전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식물 이야기

🏔️🔥산불 이야기 정정합니다

지난 청명에 전한 산불 관련 알림장을 기억하세요? 상반된 쟁점들을 6개로 정리했었죠. 이 내용 속에 잘못 전달한 내용이 있어서 정정해요. 민감한 주제인 만큼 다음에는 더 꼼꼼히 살피고 보내겠습니다. 정정한 내용으로 쓴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주세요!

정정 전 내용

산림청은 이전에 탄소 흡수량이 낮아지는 50년 이상 수령의 나무를 베고, 어린나무를 심어 탄소중립을 실천하겠다고 발표했다.
숲 가꾸기를 하게 되면 나무가 그대로 있는 곳보다 바람 세기가 스무 배 빨라진다고 연구 결과가 있다.

정정 후 내용

산림청은 이전에 탄소 흡수량이 낮아지는 30년 이상 수령의 나무를 베고, 어린나무를 심어 탄소중립을 실천하겠다고 발표했다.
숲 가꾸기를 하게 되면 나무가 그대로 있는 곳보다 바람 세기가 평균 풍속 3배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해당 연구는 착생 식물이 바람의 세기에 따라 어떤 영향을 받는지 연구한 결과입니다. 연구에서는 공터의 나무, 숲속의 나무, 임도 주변의 나무 이렇게 3곳의 풍속을 측정했어요. 제가 비교한 건 평균 풍속이지만, 해당 기사를 작성하신 교수님은 최대 풍속 데이터를 사용하셨어요. 이를 따라 정정해요.

정정한 산불에 대한 정리글

식물 이야기

곡우와 입하사이 식물 빙고

이번 식물빙고는 도시보다는 산에서 볼 수 있는 식물들을 많이 담았어요. 아무래도 제가 산에 많이 다니고 있다보니까 산에서 만난 멋진 식물들을 보여드리고 싶어서요. 산행하시면서 빙고 속 식물을 찾아주세요! 그럼, 도시 식물은 없냐고요? 종지나물, 꽃마리, 화살나무, 서양민들레, 조팝나무, 봄맞이는 도시 식물이에요! 해당 식물이 내 주변에 있는지 등굣길, 출근길에 유심히 살펴보세요! 이 빙고판은 웅의 사진과 <출발! 출근길 식물 탐험대>의 사진을 빌려왔습니다.

화살나무

화살나무는 나뭇가지에 코르크 날개가 달려있어 활시위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가을이 되면 아름다운 진분홍색으로 단풍이 들기 때문에 조경수로 자주 쓰이는 나무죠. 그래서 아파트나 공원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어요. 노박덩굴과의 화살나무는 유심히 보지 않으면 지나치는 초록색 꽃을 4월에 피우는데요, 출근길이나 등굣길 아파트 공원 근처에 화살나무 울타리가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있다면 필시 꽃을 관찰하실 수 있을 거에요

봄맞이

봄맞이는 말 그대로 봄을 맞이하는 꽃이라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에요. 10cm도 되지 않는 작은 이 꽃은 가냘픈 꽃대에 흰색 꽃이 띄엄띄엄 피어납니다. 멀리서 보면 하늘로 고개를 치켜든 흰 꽃이 공중에 동동 떠 있는 것처럼 보여요. 봄맞이꽃은 아무 곳에서나 잘 자랄 것 같지만 상대적으로 촉촉하고 양지바른 곳에서만 산다고 해요. 봄맞이꽃을 본다면 그곳은 건조한 땅이 아니라는 증거가 되는 것이죠.

꽃마리

본격적으로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여러 들풀이 꽃을 피우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꽃마리는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절대 찾을 수 없는 꽃이에요. 꽃마리의 꽃은 지름 2mm로 매우 작아요. 꽃마리는 꽃이 말려서 핀다고 해서 꽃말이, 꽃마리라고 불려요. 이 꽃은 자세히 보면 레고에서 만든 장난감 꽃을 닮았죠. 물망초를 닮은 생김새 때문에 영어 이름은 korean forget me not이라고 해요. 꽃마리 잎을 짓이기면 오이 향이 나기 때문에 cucumber plant라고도 한다고 하죠. 최근 굴맛이 난다고 알려주셔서 먹으니 특유의 비릿한 맛이 굴맛 같기도 해요! 학교 가거나 출근하면서 화단에서 꽃마리를 찾아보세요. 어렵지 않게 금방 찾으셔서 놀랄 거예요.

💬 공지글

💌친구에게 샐연을 소개할때 이걸 쓰세요!

지인에게 샐러드연맹을 홍보할 때 난감한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식물 알려주는 곳이야' 하고 얼버무리기에는 아쉬운 감이 있죠. 그래서 샐러드연맹을 소개하는 노션 페이지를 만들었어요. 이제 친구를 영업할 때 이 초대장(링크)을 써주세요!😆

초대장 만들었웅!🐻

🐻 : 식물 & 생태 & 먹거리 분야 정보망을 만들어보려해요

식물 & 생태 & 먹거리 분야 정보망을 만들어보려 해요. 제가 접하는 정보의 풀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관련된 기관 & 커뮤니티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사이트는 왜 없을까, 진짜 없다면 우리가 정리해 보면 어떨까 싶었어요. 그러다 올해 수도권에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곳을 추천해 달라는 메일을 받고 결심했어요. 올해 안에 시도해 보자고요! 혼자서라면 무리겠지만, 단원님들을 모아 함께한다면 유의미한 정보망이 나오지 않을까요? (수도권 위주의 정보망에서 탈피하고 싶기도 하고요) (사이트 구축은 Notion에 하려고요!)

그래서 우선 함께할 단원님을 모집하기 앞서서 단원님들의 궁금증을 먼저 모으고 싶어요. 어떤 분야의 어떤 정보가 궁금한지요. 인터넷이 발달한 세상이라도 정보의 불균형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관심사, 가치관, 가까운 이들의 관심사, 전공, 활동 지역, 근무 경험, 관련 자격증 과정을 수료 등에 따라 서로 예측하지 못했던 세계와 정보들이 있을 테니까요! 알림장은 미약하게나마 그 정보들을 가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저도 제 알을 깨기 위해서, 제가 아는 모든 정보를 정리하면서 모두의 정보를 모으고 싶어요! 같이 알을 깨봐요!

지금까지 모인 궁금증들

1. 생태 탐방

- 함께 탐조나 동물 볼 사람들이 있는지 궁금해요!

- 특정 자연을 관찰할 수 있는 장소 추천

ex. 반딧불이, 단풍나무가 많은 곳, 벚나무가 많은 곳과 벚꽃 피는 시기, 자기 동네 주변에 특정, 식물이 군식된 곳과 아름다워지는 시기

2. 먹거리

- 완숙된 과일/채소(더 맛이 진해요) 살 수 있는 곳 특히 토마토

- '심플'한 조리법에 '건강한' 재료로 만드는 먹거리에 관심이 많아요.

3. 관련 분야 일자리

비전공자가 식물/생태 분야로 연구 및 취업할 수 있는 루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4. 환경 문제

- 분리수거, 쓰레기에 관심이 많아요

- 생태계 일원으로 다양한 생물종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어요!

🐻 : 현재 틀 작업에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방향성 설정이 어려워서 고민 중에 있어요. 샐러드연맹만의 방식이 뭔지 더 고민해서 들고올게요!

어떤 정보가 궁금한지 웅에게 귀띔하기

식물 통신문 💌

식물 & 생물 행사

[서울] 다시입다연구소 '아름다운X수선혁명학교 2기 과정' (~4.25)
[서울]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그린티어 모집 (4.20)
[서울]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관객심사단 모집 (4.23)
[서울] 과학책방 갈다 '예술가를 위한 생물학 북클럽'
[서울]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2025 여강 생태모니터링' (상시모집)
[서울] 딱따구리보전회 '딱따구리의 날' (4.27)
[서울] 씨드키퍼 '씨드 드로잉 워크숍' (4.26, 27)
[서울] 가든디자인스쿨 2025가든디자인 전문가과정 모집
[서울] 생명다양성재단 '해충’의 명예회복 (4.24)

[경기] 인천녹색연합 '야생조류 투명유리창 충돌 모니터링 교육 및 단원 모집'(~4.21)
[경기] 2025 고양국제꽃박람회 자원봉사자 모집
[경기] 수원수목원 '토종씨앗과 채소정원' (4.30~)
[경기] 서울환경연합 '콜드플레이 콘서트에 병뚜껑 5개 가져오면 튜브짜개 교환해줌'
[경기] 우보농장 '2025 토종쌀 자급자족 내논갖기 회원 모집'
[경기] 인천녹색연합 '30기 숲해설가 전문과정 교육생 모집'

[전북] 제4회 고창 빅버드 레이스 (4.25~27)
[경남] 하동야생차문화축제 프리뷰 찻자리 (4.23, 27)

봄 축제

식물 책

살펴봐 주셨으면 하는 서명운동🐻

알림장을 마치며..

지난 2년간 곡우 식물알림장은 지구의 날 기념으로 공을 많이 들였었는데, 올해는 그렇지 못해 아쉬웠어요. 숲과나눔재단에서 서명 운동을 하고 있는 생물다양성법 개정 요청이나 작년 습설로 다친 조경수를 토르소로 만들어버린 전정 문제도 담고 싶었고, 유리창 충돌 조사 이야기도 다뤄보고 싶었어요. 다양한 제비꽃 이야기도요. 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아 과감히 덜었어요. (식물 통신문에서 확인해주세요!) 올해는 단원님께 양해를 많이 구해야 할 것 같아요. 팀에 폐가 되지 않는 게 우선이라서요.

제가 속한 곳은 생물다양성과에요. 식물을 조사, 수집, 분류하고 활용을 연구하는 곳이에요. 뛰어난 분들이 많아서 한동안 부족하다는 자책을 많이 했는데, 그럴 시간에 배우려고 노력하려고요. 그런 선배들도 틈틈이 즐기면서 탐구하시거든요. 인생 기니까 이렇게 제 나름대로 즐기며 배우다보면 저도 어제의 웅보다는 나아지겠죠 뭐! 한동안은 매주 출장을 다녀 바쁘지만, 마음에 드는 도서관도 찾아서 책도 잔뜩 빌려읽고, 우크렐레도 뚱땅이며 잘 지내고 있어요. 올해는.. 에너지 레벨 잘 맞춰볼게요!

우리는 다음 절기에 만나요!

"알면 맛있다!"

단원들의 이야기 💬

🐼 : 그동안 너무 정신이 없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편안하게 알림장을 보고 있습니다. 오늘따라 퇴근하는데 회사 근처에 활짝 핀 목련 나무가 보이더라구요! 시간될 때 몰래 가서 목련 꽃잎으로 풍선을 불어보려구요! 드디어 맞이한 봄이니 열심히 즐기려구요. 😊

🐻's 답장 : 평안한 봄날은 정말 그림의 떡 같아요.ㅎㅎ 어찌나 정신없는지... 그래도 올해 청명은 최고였어요. 두고두고 떠오를 것 같아요. 점심 이후에 정말 발이 붕 뜬 기분으로 정원을 누볐답니다. 🐼단원님도 즐기지 못하신 만큼 찐하게 즐기셔요:)

😺 : 슬픔 속에서도 찬란한 봄, 막을 수 없는 완연한 봄이에요... 울컥했네요 ㅠ.ㅠ 산불에 대한 기사를 저도 열심히 찾아 읽었는데... 정답은 없겠지만 인간의 이익만 도모하는 집단은 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집단을 통해 생계를 꾸려갑니다. 근데 그 생계도 사실 한시적이라는 것) 당장 눈앞의 것만 보지 말고, 제발 우리 다음 세대를 생각하며 정책을 세우고, 실행할 수는 없는겐지... 아무리 5년마다 정권이 바뀐다고 하지만... 역시 인간의 삶은 정치적일 수밖에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문합니다~ ^^

🐻's 답장 : 정말 공감합니다! 여러 이해관계와 상황이 있으니 무조건적인 善은 없겠지만, 결국 그 이득도 자세히 뜯어보면 공동체 전체의 이익이 아닌 특정 집단의 이익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공공재를 개발해서 소수가 특혜를 보는데... 그 개발이 모두의 이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 아쉬워요. 지난주 다녀온 곳에도 어찌나 골프장이 많던지요...

+ 최근 산불 지역에 다녀온 영상이 있어 공유드려요. 기사만 읽다가 현장을 보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단원님도 흥미롭게 보실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