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우리나라에서는 하루 평균 약 306마리의 동물들이 버려지거나 길을 잃었습니다.🙀 이 중 개가 71.7%(80,138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죠. 개의 유실·유기 현황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비품종견의 발생 건수가 품종견보다 약 4배나 많다는 것입니다. 이 차이는 더욱 벌어지고 있습니다.

왜 비품종견이 더 많이 버려지고 길을 잃었을까요?🤔 우리는 그 답을 비도시 지역에서 찾았습니다. 비도시의 유실·유기 동물은 도시보다 약 2배 더 많이 발생합니다. 비도시엔 주로 비품종견이 많습니다. 시골 마당개들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습니다. 도시와 달리 개들이 방치된 채 키워지면서 개체 수 조절 등 관리가 부족해진 결과입니다.

이렇게 버려지고 길을 잃어 발견된 동물들은 지자체 보호소로 향하게 됩니다.🏠

보호소에 입소한 동물들은 어떻게 될까요? 지난해 입소한 동물의 반 이상은 보호소에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개의 경우 48.9%가 사망했습니다. 유실·유기 동물의 안락사는 21.8%, 자연사는 29.8%입니다. 자연사는 보호소에 동물이 너무 많아 돌봄을 받지 못해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현재 발생하는 유실·유기 동물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용 한계를 넘은 유실·유기 동물의 발생 ➜ 보호 센터의 과밀 ➜ 보호 수준 하락 ➜ 자연사 증가 및 입양 저해의 악순환이죠.

보호소에서의 죽음을 줄일 수는 없는 걸까요? 이들의 죽음은 비용과 상관이 있습니다. 자연사율이 높은 부산과 울산은 17개 시·도 중 한 마리당 보호 비용이 최하위입니다.(부산 12.2만 원, 울산 9.9만 원) 이는 충분한 보호 비용이 확보된다면 동물의 죽음을 줄일 수 있다는 뜻이지요. 따라서 동물의 유실·유기 예방 정책과 함께 🏦보호소에 대한 재정 지원 확보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