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한 시간 정도 산책을 하니 해가 지면서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까지 아버지는 오지 않으셨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보니 아버지는 여전히 혼자서 돌과 페트병을 열심히 던지고 계셨습니다🪨🥤x♾️ 저희를 보신 아버지가 집에 가자고 하셨습니다. 저는 아버지께 그래요, 아쉽지만 할 만큼 하셨으니 됐어요, 하며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집에 가서 라이트와 축구공을 가지고 다시 오겠다고 하시는 거예요🔦, ⚽️ 세상에, 딸의 장난감을 되찾고 싶으시다는 아버지의 집념은 제가 멈출 수 있는 정도의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때 골리앗 앞에 선 다윗의 눈빛을 보았어요(?)🤩
저희는 집에서 물도 마시고 장비도 챙기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다시 아까 그 공원 골목, 대망의 골리앗 나무 앞으로 나왔습니다. 장난감은 참 작았고, 나무는 정말 높게도 솟아있었어요. 아버지는 나무 꼭대기를 향해 축구공을 200번, 아니 2,000번, 어쩌면 그 이상 찼습니다🏟️
마침내. 전후반 총 두 시간의 사투 끝에, 장난감이 땅으로 마치 비처럼 떨어지는 모습을 봤을 땐, 아버지도 저도 웃음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저는 내심 아버지가 그 장난감을 되찾아 주시기를 기도했어요. 왜냐면 그거 정말 재밌거든요(연락 주시면 빌려드릴게요.). 하나님께서 제 기도를 들어주셨어요! 아버지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대작전 기간 동안, 지나가는 사람들이 족히 5명은 뭐 하는 거냐고 물어봤어요. 아버지는 웃으면서 말씀하셨어요😊
🙋 : (1402를 가리키며) 딸 애 장난감이 걸려서요.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나무에 걸린 장난감 한 번, 저 한 번 쳐다보는 듯했습니다. 딸내미와 장난감의 미스매치 때문이려나요🧐
장난감을 들고 집에 돌아와서 생각했어요. ‘아버지는 이런 일로 왜 이렇게 애쓰셨을까?’ 웃음이 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뭉클해졌어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도 함께 느껴졌거든요 🫴🏻 아버지가 딸의 속상함을 보시고 그 일을 온 힘을 다해 해결하고 싶어 하신 것이, 마치 하나뿐인 그분의 자녀의 모든 일을 돕길 원하시며, 삶 구석구석에 함께 하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 같았어요.
제 장난감마저 소중하게 여겨주신 아버지처럼, 하나님 아버지는 저의 작은 신음과 사소한 행복마저도 들여다보길 원하시는 분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제 모든 순간에 하나님을 초대해서, 모든 날을 하나님과 누리고 싶어졌습니다🫂
독자님! 우리 커다란 간증뿐 아니라, 소소한 이야기들도 매일 쌓아나가요. 하나님을 빠짐없이 다 느끼자고요😍
이번 주는 여러분의 이야기도 꼭 들려주세요, 저 1402가 기다리겠습니다👂🏻
🌈 로마서 5장 8절, 개역개정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Farewell 🤝
감격을 담아, 에디터 1402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