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newsletter no.103 I 2023.3.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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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은 노후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어? 노후… 생각하면 할수록 불안한 것 같아.😓 운이 좋아 정년인 60살에 은퇴를 한대도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진 5년을 버텨야 하잖아. 기다리고 기다려 65살에 연금을 받는다고 해봤자 원래 소득의 절반도 안 되고.
국민연금 말곤 뾰족한 답도 없어. 개인연금과 적금은 이사할 때마다 하나씩 깨버려서 돈 나올 구석이 없거든. 국민연금으로 최소한의 생활을 꾸려가시는 부모님을 보면, 자식으로선 다달이 용돈을 안 드려도 되니 얼마나 다행인지. 이럴 때 보면 국민연금이 듬직하다 싶다가도, 월급에서 보험료가 따박따박 빠져나갈 땐 아깝기도 하고…. 매일 마음이 오락가락 해.😜
근데 이 연금 때문에 뒤집힌 나라가 있더라고. 바로 프랑스. 정부가 두 달 전 연금개편안을 발표했는데, 그 뒤로 매주 수십~수백만명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거든.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는 사진만 봐도 정말 심상치가 않아.
그래서 궁금해졌어. 도대체 프랑스 정부가 연금제도를 어떻게 바꾼다고 했길래 시민들이 저리도 화가 났는지. 또 우리도 얼마 뒤엔 거리로 나가 시위를 해야 하는 건 아닌지. 우리 정부도 지금 연금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하니깐 말이야.
지금부터 우리 미래가, 노후가 달린 연금 문제를 이야기 할 테니, 잘 들어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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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_weekly, quickly
- 한 번 물어봤다: 프랑스는 우리 미래가 아니다 + 이벤트 알림
- 안 읽으면 손해다: 성별 다음엔 무엇을 선택할까? 外
- 톡톡 휘클러: 독자 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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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프랑스 파리 거리에서 시위하는 시민들. 신화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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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의 나라, 매주 수백만명이 거리로
- 지난 28일 프랑스에선 10번째 대규모 시위가 열렸어. 시위를 주도한 8개 주요 노동조합 추산으론 전국적으로 200만명, 내무부 추산으론 74만명이 광장으로 나갔대. 닷새 전 시위 땐 주최측 추산 참석자가 350만명에 달했었고.
- 감이 잘 안 오지?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 기억나? 그 시절 가장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을 때가 몇 명이었냐면. 주최측 추산 232만명, 경찰 43만명. 그러니까 그보다 많은 시위대가 두 달째 매주 프랑스 전역을 뒤덮고 있는 거야.
- 그래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집회 땐 평화로웠잖아. 프랑스는 좀 살벌해. 일부 지역에선 시청이나 경찰서가 불타기도 했대. 돌을 던지거나 폭죽💥을 터뜨리는 일부 시위대도 있고. 경찰도 아주 강경하게 진압하고 있어. 최루탄, 고무총탄을 막 쏘아대면서.
- 크고 작은 파업도 이어지고 있어. “함께 프랑스를 멈춰세우자”란 게 시위 구호거든. 열차🚅·지하철·비행기🛫는 최소한으로 운행되는 중. 전력 생산은 줄고 주유소엔 기름이 부족하대. 거리엔 쓰레기가 넘치는가 하면 에펠탑이나 루브르박물관은 굳게 닫혀있을 때가 많고. 일상이 멈춰 선 셈이지.🚫
✔️“죽을 때까지 일하긴 싫다”
- 프랑스 사람들이 이토록 성난 이유, 뭘까? 바로 연금💶 때문이야. 프랑스 연금은 우리와 달라. 정년을 채우면 바로 연금을 받게 설계돼 있어. 그 나이는 62살. 근데 정부가 이 나이를 64살로 높이겠다고 지난 1월 발표한 거야.
- 연금개편안엔 이런 내용들도 함께 담겼어. ①연금 100% 수령에 필요한 기간, 42년→43년 ②최소 연금 수급액, 최저임금의 75%(약 142만원)→85%(약 168만원) ③ 워킹맘, 최대 5% 연금 보너스 지급.
- 핵심은 노동자더러 2년 더 일하라는 거야. 그만큼 보험료는 더 내고, 연금을 늦게 받게 되겠지. 대신 나중에 연금은 좀 더 챙겨준다는 게 개편안이야.
- 프랑스 사람들은 유럽에서도 적게 일하기로 유명하잖아. 법정 노동시간이 주 35시간일 정도니. 근데 정부가 연금을 받으려면 일을 더 하라고 강요하니까, 어땠겠어? “죽기 직전까지 일하기 싫다” “지금도 너무 지쳤다”😩며 들고 일어선 거지.
✔️7년 뒤엔 적자만 18조원
-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물러서지 않고 있어. 반드시 “올해 안에 시행하겠다”는 거야. 재집권 2년차에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는데도 말이야. 그는 처음 엘리제궁에 들어간 2017년부터 연금 개혁을 외쳐왔거든.
- 목표는 이거야. 연금 재정 수지(수입과 지출)를 맞추는 것. 들어오고 나가는 돈의 균형을 이루게 하겠단 뜻. 무슨 말이냐면, 프랑스는 그 해 노동자👨🔧에게서 걷은 보험료로 그 해 노인🧓에게 연금을 주는 ‘부과방식’을 선택하고 있어. 국민연금 가입자에게서 매달 돈을 받아 쌓아뒀다가 노후에 돌려주는 ‘적립방식’을 채택한 우리랑은 달라.
- 부과방식에 따라 프랑스 노동자는 일할 땐 월 소득의 27.8%를 보험료(한국은 9%)로 내는 대신, 은퇴하자마자 이전 소득의 74.4%를 연금(한국은 40%)으로 받아. 혹시라도 적자가 나면 정부가 메꿔주기로 하고선.
- 근데 고령화로 은퇴자가 급격히 늘면서 정부의 걱정이 커졌어. 나중에 어느 순간 연금 수급자가 크게 늘면 당장 노동자 부담도 확 커지잖아. 정부도 그렇고. 지금까진 적자가 아녔는데, 이대로 두면 큰일난다는 게 정부 주장이야. 2030년 추정되는 적자는 135억 유로(약 18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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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프랑스 파리 거리를 가득 채운 시위대.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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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의 ‘정치적 도박’ 결과는?
- 연금개편안 자체에만 시민들이 분노한 건 아냐. 정부가 그걸 추진하는 절차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거든. 일단 연금개편안은 집권여당이 과반인 상원에선 통과되긴 했어. 하지만 여소야대인 하원에선 어림없단 전망이 많았어. 그래서 정부는 아예 하원을 건너뛰어 버렸어. 지난 16일 정부가 단독으로 법을 만들 수 있게 한 헌법상 특별조치를 발동🔊해버린 거야.
- 법적으론 문제없지만 정치적으로는 위험한 선택이었어. 열받은 야당은 이튿날 엘리자베스 보른 총리 불신임안을 제출해버렸거든. 이게 하원에서 가결되면 내각(총리와 장관)이 총사퇴를 해야 했어. 하지만 불신임안이 부결되면서 마크롱 대통령은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어. 아직 법안 조항이 헌법에 부합하는지 살펴보는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정부가 연금 개편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야.
- 정부의 ‘의회 패싱’에 대학생·시민들도 노동자들과 연대하고 있어. 민주주의가 도전받았다는 거야. 마크롱 정부더러 ‘독재 정권’🤴이란 말도 나오고 있고.
✔️그냥 흘려보낸 지난 8개월
- 연금 개혁, 우리도 많이 듣는 말이잖아. 윤석열 대통령은 줄곧 노동·교육 개혁과 함께 연금 개혁을 ‘3대 개혁’이라 강조해왔어. 그 필요성엔 야당도 공감하는 편이었고.
- 그래서 지난해 7월 여야는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를 꾸려 올해 4월 말까지 국민연금 개편안을 마련하기로 약속했어. 전문가 이야기도 듣겠다며 민간자문위원회도 구성했고.
- 자문위에선 여러 시나리오가 논의됐어. ① 보험료율(현행 9%), 12% 또는 15%로 인상 ② 소득대체율(현행 40%), 유지하거나 45% 또는 50%로 인상 ③ 수급 개시 연령(현행 65살), 유지하거나 67살로 상향. 이런 변수들을 이렇게 저렇게 조합해 계산💻을 해본 거지.
- 마침 지난 1월엔 중요한 발표도 있었어. 정부는 5년마다 국민연금 재정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계산해서 내놓거든. 아직은 잠정치이긴 한데, 기금이 2041년 적자로 전환한 뒤 2055년엔 소진될 거란 추계 결과가 나온 거야. 예상보다 기금 고갈 시점이 2년 앞당겨진 거래.😯
- 정치권과 언론에선 난리가 났어. 하지만 민간자문위는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그냥 마무리됐어. ‘더 내고 더 받자’ 또는 ‘더 내고 그대로 받자’고 하는 원칙에조차 합의를 하지 못한 거야. 이제 공⚽은 다시 국회 특위로 넘어간 상태고.
👉그럼 이제 우리 국민연금 문제를 들여다볼 차례야. 정말로 심각한 상태인 건지, 개편은 필요한 건지, 그걸 하면 우리에게 손해인 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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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 물어봤다
보건복지부에 출입하며 국민연금 개편 문제를 취재해온 임재희 요원에게 물어봤어.
휘클리: 프랑스 연금 개편 반대 시위 보니 어떤 생각이 들었어?
재희 요원: 우리 연금 개편 논의와는 결이 참 다르단 생각을 했어. 프랑스 정부는 정년을 연장하려 하고 시민들은 싫다는 거잖아. 근데 우리는, 시민들이 정년 연장을 당연히 받아들이고 있어. 많이 다르지. 프랑스가 겪는 문제는 우리가 먼 훗날 맞닥뜨릴 문제랄까?
휘클리: 같은 연금 문제 아녔어? 왜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거야?
재희 요원: 이건 노동 문제이기도 한데. 우리는 지금 63살부터 연금을 받기 시작하거든. 2033년 이후엔 그 연령이 65살로 더 올라가고. 근데 법정 정년은 60살이잖아. 은퇴하고 나서 3~5년 간은 소득 절벽이 있는 거야. 62살에 은퇴하자마자 연금을 받는 프랑스 하곤 다르지. 게다가 우리 노인빈곤율은 매우 높은 편이고. 그래서 다들 정년 연장을 원하잖아. 프랑스처럼 연금 때문에 일을 2년 더 하라고 해도 난리가 날 분위기가 아니야.
휘클리: 우리도 프랑스처럼 국민연금 재정 문제가 심각해? 우리 상황이 훨씬 안 좋다는 언론 보도도 있어서 불안해.
재희 요원: ‘한국의 연금 수급자 증가 속도가 프랑스보다 2.4배 빠르다’는 내용의 기사들이 보도되고 있더라고. 근데 단순히 수치만 비교해선 안 될 것 같아. 인구 구조도 다르고 연금 제도도 완전히 다르잖아. 역사만 놓고 봐도 그래. 프랑스는 연금 제도가 1910년에 시작됐어. 우린 1988년에 시작해서 전 국민으로 확대된 게 1999년이야. 아직 초기 단계라 프랑스처럼 연금 제도가 성숙한 나라랑 비교하는 게 적절하진 않아.
휘클리: 그래도 굳이 비교한다면?
재희 요원: 프랑스는 지금 국내총생산(GDP)의 13.8%를 연금으로 지출하고 있다고 하거든. 근데 우린 1.7%에 불과해. 차이가 엄청 크지. 물론 앞으로 어떻게 될진 따져봐야겠지만.
휘클리: 우리가 국민연금을 생각하는 거랑 프랑스 사람이 연금 생각하는 거랑 비슷하긴 해?
재희 요원: 우리 국민연금은 ‘용돈 연금’이라고 불리잖아. 40년 동안 보험료를 냈을 때 은퇴 전 평균 월 소득의 42.5%(소득대체율, 2028년 40%까지 하향)를 연금으로 받을 수 있으니. 아직까진 노후에 부차적인 소득원 정도인 거지. 프랑스 사람들은 보험료를 많이 내는 대신 은퇴 전 소득의 75%를 받으니까 노후 준비의 필수 수단인 거야. 그래서 우리보다 연금 개편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
휘클리: 스페인에선 연금 개편에 사회적 합의를 이뤘다고 하더라고. 프랑스와 무슨 차이일까?
재희 요원: 스페인 노조는 정부의 연금개편안에 지지를 보냈다는 기사를 봤어. 주요 내용을 보니 연금 재정 안전성을 위해 고소득자와 사업주의 부담을 늘린다고 하더라고. 대신 노동자도 더 오랜 기간 보험료를 내야 한대. 아무래도 여러 계층이 고통을 분담하는 안이라서 합의가 이뤄진 게 아닐까 싶어.
휘클리: 우리 국회도 연금개편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하잖아. 어느 단계까지 온 거야?
재희 요원: 연금 개편을 하려면 국민연금법을 개정해야 하거든. 그래서 지금까지 논의는 입법기관인 국회에서 이어져 왔어. 원래는 민간자문위원회에서 최대한 합의된 안을 만들어 국회 연금개혁특위에 제출하기로 했는데, 사실상 실패했어.
휘클리: 왜 전문가들끼리도 초안을 못 만든 거야?
재희 요원: 연금 재정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재정 안정론자’들은 보험료율을 현행 9%(직장가입자는 노동자와 사업주 절반씩)에서 단계적으로 15%로 올리자고 주장한 걸로 알려졌어. 소득대체율(연금이 생애평균소득의 몇 %인지를 보여주는 비율)은 현행 40%를 유지하고. 반면에 연금의 역할을 강조하는 ‘노후 소득 보장론자’들은 보험료율을 올리는 데는 공감하지만, 소득대체율을 45%나 50%로 높여야 한다고 맞섰다고 해. 결국 결론을 못 내린 거고.
휘클리: 그럼 이제 국회 연금개혁특위는 뭘 하는 거야?
재희 요원: 특위 활동이 4월30일까지거든. 일단 그 기간을 연장해야 할 거야. 그 담엔 국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야. 문재인 정부 때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재개를 두고 공론조사를 벌였던 것처럼. 이를 바탕으로 국민연금 보험료율, 소득대체율, 수급 개시 연령을 두고 논의를 하겠지? 기초연금, 공무원연금 같은 특수직역연금과 국민연금을 어떻게 연계할지 하는 문제도 들여다보고.
휘클리: 윤석열 정부 임기가 이제 4년 남았는데, 그 안에 다 할 수 있을까? 문재인 정부 때도 하다가 말았잖아.
재희 요원: 처음에 윤석열 대통령 의지가 세 보였는데, 지금은 강력한 의지가 있나 싶기도 해. 보건복지부가 10월까지 연금개편안을 내놓을 텐데 어느 정도의 수준이 담길지는 지켜봐야 해. 그게 나오면 아마 국회 특위에서 논의가 또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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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클리: 저출생·고령화로 그래야 한단 건 알겠는데 막상 월급에서 더 떼간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진 않아.
재희 요원: 우리 모두 세후 월급을 가지고 생활하니까 당연히 그런 마음이 들겠지. 근데 이렇게 생각해 볼까? 월급에서 연금 떼가는 걸 걱정하는 사람들은 어찌 보면 안정적인 직장이 있는 거잖아. 그러면 정부에 노후 준비를 해달라고 돈을 맡기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 그래서 난 국민연금에 대해 알고 난 뒤엔 가족이나 친구에게 ‘일단 국민연금은 잘 내는 게 좋겠다’고 권하고 있어.
휘클리: 왜 그러고 있는데?
재희 요원: 평균 소득을 버는 사람이 보험료를 납부기간 동안 100만원 냈다고 칠게. 그러면 죽을 때까지 대략 180만원을 받게 돼. 낸 돈보다 80%를 더해서 돌려받는 거지. 만약 내가 얼마 받지 못하고 죽으면 유족이 연금이나 일시금으로 받게 되고. 처음에 국민연금이 출발할 때 가입자를 많이 늘리기 위해서 낮은 보험료를 내도 상대적으로 후한 연금을 돌려주도록 설계해놨거든. 이 구조를 좀 개편한다 해도 낸 거보단 많이 받는 구조는 바뀌지 않을 거야. 제도를 유지하려면.
휘클리: 작년에 기금운용 수익률이 -8.22%였다며. 다 까먹는 거 아니야?
재희 요원: 아쉬운 결과야. 작년에 주식과 채권이 같이 하락해서 투자 환경이 이례적으로 좋지 않았다곤 하지만, 손실이 적은 나라들도 있거든. 일본 연기금은 -4.8%, 캐나다 연기금은 -5.0%. 다만 국민들의 노후 자금인 국민연금 기금은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게 중요하잖아. 최근 15년 동안 평균 수익률은 5.1%이었대. 주요 연기금 중 캐나다(7.6%)와 노르웨이(5.5%) 다음으로 높은 수준.
휘클리: 2055년 기금이 고갈되면 우린 아예 못 받는 거 아니야?
휘클리: 기금이 고갈되는 시점에 우리는 연금을 받을 수 있다고 치자. 근데 그때 노동자들은 프랑스처럼 월급의 20~30%를 보험료로 내야 할 수도 있는 거 아니야?
재희 요원: 가능성이 전혀 없진 않지. 지금은 적립금이 900조원이나 되지만, 언젠가 그걸 다 써버리면 프랑스처럼 그 해 걷어 그 해 나눠주는 방식으로 가야 할지도 몰라. 그땐 연금 수급자도 많을 테니 젊은 세대 부담이 커질 수 있어. 근데 연금 개편을 하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어. 여기에 국민연금 가입자가 늘면 부담을 더 줄일 수도 있고. 여성이 일을 더 할 수 있게 하거나, 정년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휘클리: 불투명한 국민연금에 돈을 안 내고 차라리 알아서 투자를 하고 싶단 사람들도 있어.
재희 요원: 연금을 투자 개념으로 봐도 내가 낸 것보다는 많이 받잖아. 투자는 크게 잃을 수도 있는 건데. 옳은 방식이라곤 할 수 없지만 과거엔 국민연금이 재테크 수단으로 홍보가 된 적도 있었어.
휘클리: 길게 보면 괜찮은 투자처일 수 있겠네.
재희 요원: 응.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연금이 내 노후 소득만 보장해 주는 게 아니란 거야. 소득재분배 기능도 있거든. 지금 연금 제도는 저소득층일수록 낸 보험료보다 많은 연금을 받게 돼 있어. 사회 양극화를 조금이라도 좁히려는 장치야.
휘클리: 사업장에 소속되지 않은 영세 자영업자나 플랫폼 노동자는 보험료 부담이 크잖아. 보험료율 9%를 혼자 감당해야 하니까.
재희 요원: 응. 맞아. 국민연금 가입 대상인데도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가입하지 못했거나, 가입했다 하더라도 연금을 받기 위한 최소한의 가입기간을 채우지 못한 이들도 많거든. 이렇게 연금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이 1263만명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었어. 이들을 국민연금 제도 안으로 끌어들여 노후 준비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중요해 보여.
휘클리: 결국 국민연금은 필요하네. 나에게나, 사회적으로나.
재희 요원: 우리 미래가 어떻게 될진 아무도 모르잖아. 대학 입학, 취업, 은퇴와 같은 모든 인생 경로가 불안정해졌으니. 언제까지 소득이 있을지, 언제 은퇴해야할지 알 수가 없어. 이럴 때 정부가 보장해주는 노후 소득이 얼마라도 있다면 우리에게 안정감을 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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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질병, 실직…. 불안한 생각들로 밤잠 못 이룰 때, 있지? 그래서 휘클러들이 언제나 두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게 호주에서 온 ‘코알라 베개’를 가져왔어. 인체에 무해한 말랑말랑 젤 폼 소재 베개가 꿀잠을 선물한대.😴 특히 일이나 공부하느라 뒷목이 뻣뻣한 벗들, 많이 응모해줘. 1명에게 나눌게.
✔️관심있는 휘클러는 레터 하단 휘클리에 내 의견 남기기 버튼 꾹 누르고 신청해줘! 마감은 다음주 화요일(28일) 낮 12시까지야! ✔️휴대전화 연락처 ✔️레터를 받는 메일주소 꼭 남겨줘. ✔️3만원 이상을 나누는 거라 당첨자의 원천징수 등록을 위해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주소가 필요해. 당첨자가 결정되면 요청할게. 유념해주길!(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건 아님. 등록 뒤 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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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별 다음엔 무엇을 선택할까? 미국 연구진이 아기의 성별을 선택할 수 있는 인공수정 기술을 개발했어. 앞으로 부모들이 원하는 대로 자녀를 ‘주문제작’하는 시대가 올지 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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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룩말 ‘세로’만 외로운 건 아냐 동물원을 탈출한 얼룩말 ‘세로’. 세로처럼 홀로 지내는 동물이 많아. 그렇다고 마냥 친구들을 늘려줄 수도 없대. 동물원이 처한 딜레마 때문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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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비 10만원 지원받는 법 정부가 중소·중견기업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 휴가비 10만원을 주는 사업, 알고 있어? 지난 1월 1차 마감됐고, 10만명에게 더 지원한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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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얼 이혼 V-LOG 찍는 마음’ SNS엔 즐겁고 행복한 이야기만 있지 않아. 우리 삶이 ‘블링블링’하지만은 않은 것처럼 말야. 어떤 마음으로 이런 브이로그를 찍는지, 직접 물어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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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보고서야 알았어요”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준 ‘부산 서면 돌려차기’ 사건, 기억나? 피해자를 신체적 피해만큼 힘들게 한 건 그를 철저히 소외시킨 수사와 재판이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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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로 ‘완충’하자 전기차, 불이 나면 물로는 끌 수 없고 최소한 2시간 동안 탄다고 해. 지하주차장에선 전기차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85%까지만 충전되게 하잔 제안이 나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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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vol.102: 금융위기 올까 불안한 당신에게를 읽고 여러 휘클러들이 답장을 보내줬어. 고마워! 안 그래도 불안했는데, 쉬운 설명과 전문가의 깊이 있는 분석과 전망이 도움이 됐다고. 휘클리가 분량상 모든 내용을 다 담지는 못해도, 핵심을 알면 다른 기사를 보는데도 자신이 생기더라고. 앞으로도 지금 휘클러들이 궁금해할만한 건 뭘까 열심히 고민해보겠음!
😁저번주에 실리콘밸리뱅크 관련 기사를 읽다가 ‘아 이거 다음주 휘클리가 해줬으면 좋겠다’ 했는데 진짜 이 내용이 나와서 반갑고 신기했어 ㅋㅋㅋ 경제기사는 아무리 신문을 읽어도 잘 모르겠거든…. 근데 휘클리에서 맥락을 다 잡아주고, 전문가 인터뷰까지 넣어주니까 너무 좋아. 특히 경제분야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 경제 흐름 읽는 방법도 배워가고. 고마워 휘클리. 최고의 뉴스레터야 앞으로도 계속되길.
😊연일 보도되는 안 좋은 경제 소식에 불안감이 커져갔지만 정작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휘클리에서 친절하고 쉽게, 그리고 중립적으로 현재 경제 상태와 세계 금융 위기에 대해 다루어줘서 궁금중과 불안감이 해소되었습니다. 저 같은 시사 초보에게 휘클리는 정말 좋은 친구입니다. 앞으로로 친절하고 쉬운 휘클리의 소식 기대하겠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이전의 금융 위기 사례와 앞으로의 전망까지 폭넓게 다뤄서 무척 좋았어. 특히나 말미에, 투자에 대한 조언이 간략하지만 핵심을 짚는 내용으로 두어 줄 기입되어 있어서 좋네. 유념해둬야겠어.
😊요즘 안그래도 금융시장에 위기가 온다는 이야기들이 많아 불안불안 했는데 전문가 의견을 통해 이를 객관적이고 명쾌하게 다뤄준 내용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아직 금융 지식이 깊지 않은 20대로서 눈높이에 잘 맞는 콘텐츠였던것 같아요:)
🔅콜맨 레이 체어 나눔 이벤트에 참여해준 휘클러들 모두 고마워!
📢당첨자는 💎8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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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휘클리는 언제나 의견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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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레터는 팀 휘클리 서보미(4호) I 김지훈(정리몬) 기자가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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