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랭이가 왔어요!🐯
안녕하세요. 님! 서랭이이에요.🐯 하늘이 열린다는 10월, 즐겁게 시작하셨나요? 
10월이 되니 바람이 확연하게 차가워졌어요. 하늘연달답게 하늘이 열린 주말부터 내린 비로 추위가 발걸음을 재촉한 것 같아요. 깊어진 가을을 따라 길어진 가을밤을 음미하는 날이 많아집니다. 곧 형형색색의 옷을 입을 푸른 나뭇잎과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발걸음으로 가득 찬 거리의 모습을 눈과 마음에 가득 담고 있어요. 여러분의 한 달도 다채롭고 웃음 가득한 시간이길 바라면서 서른 번째 서촌라이프 레터 시작할게요.
이번 서라레에는 10월을 맞이하여 새롭게 구성한 남의집 동네방네 서촌편 모임이 소개됩니다! 서라레에 매주 멋지고 감동적인 사진을 선물해 주고 계신 서촌 사진작가 최근우 작가님의 모임이 준비되어 있으니 꼭 확인해 주세요.😊 그럼 오늘도 모두 즐거운 서촌라이프 보내세요~!

사랑이란 자신과 다른 방식으로 느끼며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기뻐하는 것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니체의 말'
서랭이가 준비한 서촌라이프 레터 포인트!
1. 서촌라이프 뉴스
서촌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2. 서촌가게 소식
서촌을 빛내주는 가게 소식과 서촌 맛집을 담아 왔어요.
3. POP 서촌
서촌의 재미난 전시와 이벤트 소식을 소개해 드려요.
4. 위아오픈
서촌가게의 생일을 함께 축하해요.
5. 남의집 동네방네 서촌편
남의집의 새로운 서촌 모임이 생겼어요! 남의집 코너를 확인해 주세요.🐯
6. 서촌 beat
서촌 사진작가, 최근우 사진가의 렌즈에 담긴 서촌 풍경을 감상해 보세요.
7. 서촌 주간뉴스
한 주간 서촌 뉴스를 한 번에 확인하세요.    
1. 서촌라이프 뉴스 📰
서촌의 특별한 이야기_ 이상의 집
오감도(烏瞰圖)

              시 제 1 

 

13인의아해(兒孩)가도로로질주하오.

(길은막다른골목이적당하오.)

 

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4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5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


여러분 혹시 이 시를 아시나요? 읽고 다시 읽어봐도 난해하고 어려운 시, '오감도'는 1934년 7월 24일부터 8월 8일까지 '조선중앙일보'에 연재된 시예요. 원래 30편을 기획하고 연재했지만 난해하고 내용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독자들의 항의가 빗발쳐 15편 만에 조기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던 작품이죠. 발표한 지 90여 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난해한 시로 알려져 있는 이 시를 쓴 시인은 누구일까요?
바로 서촌 주민이자 모더니즘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시인 '이상(箱)'이랍니다.

시인 이상은 1910년 9월에 김해경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났어요. 3살이 되던 해, 당시 아들이 없었던 큰아버지 김연필의 양자로 입양되어 통인동 본가에서 성장하였죠. 이상이 처음부터 시인의 길을 걸었던 건 아니었어요. 뜻밖에도 그의 첫 직업은 건축가였죠. 큰아버지의 뜻으로 1929년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가를 수석 졸업하고 같은 해 총독부 내무국 건축과 기사로 근무하였다고 해요. 고등학교 졸업 앨범에 필명인 '이상'을 처음 사용하였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문학가 이상으로서의 정체성은 일찍 시인의 마음 안에서 피어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비록 건축기사로 일하고 있었지만 문학을 향한 그의 예술혼은 숨길 수 없었나 봅니다. 그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건축가였죠. 건축을 하면서도 잡지에 시와 소설을 여러 편 발표하며 활동하던 중, 1933년 폐결핵 판정을 받게 되는데요. 이후 건축 기사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으로 문인의 길로 들어서게 되죠. 당시 문인들의 모임인 '구인회'에 가입해 당대 최고의 문인 박태원 김유정 등과 함께 활동하기도 했고요. 이상은 시, 소설, 수필 등 문학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활발한 집필 활동을 했어요. 그러나 일본에서 사상불온혐의로 구속되었고 그 과정에서 지병인 폐결핵이 악화되어 27세가 되던 1937년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이상이 짧은 생애의 대부분인 1911년부터 1934년까지 살았던 통인동 집터에 지어진 '이상의 집'은 그의 생애와 문학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랍니다. '오감도'가 처음 발표됐던 1934년 7월 '조선중앙일보'도 보실 수 있죠. 이상의 집은 그가 어린 시절 어떤 마음으로 작지만 단단했던 예술혼을 가슴속에 품었을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특별한 곳이에요. 평생을 일제 치하에서 살며 식민지 시대 지식인으로서 느꼈을 시인의 마음이 날개를 달고 우리에게 닿은 곳이기도 하고요.

이상의 집_통인동 154-10
2. 서촌가게 소식 🏘️
서촌가게 소식을 한눈에!

새로운 이웃가게_D!RT COFFEE(feat.카키)
따끈따끈한 이웃가게 소식! 지난주 수요일 새로운 이웃가게 카페 더트커피가 문을 열었습니다!
체부동 골목길 안 위치한 더트커피는 한옥을 개조하여 단정하고 정갈한 모습이 매우 인상적인 카페예요. 아담한 공간이지만 넓은 통창과 높은 천장으로 답답하지 않고 오히려 개방감까지 느껴지는 곳인데요. 더트커피가 반가운 이유가 있답니다! 바로 환경을 생각하는 카페라는 것이죠. 더트커피는 단순히 커피를 판매하는 공간만이 아닌 자연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카페를 지향하는 곳이에요. 친환경 소재를 이용하여 소모품 사용과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매일 나오는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한다고 해요. 사진 속의 더트커피잔 판매 수익금은 전부 환경 단체에 기부한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죠?👏 커피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는 스콘과 휘낭시에 등 다양한 디저트도 리스트 업되고 있으니 더트커피의 푸드 페어링도 꼭 드셔 보세요.
그리고 더트커피에 가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 더트커피의 마스코트가 된 리트리버 카키 때문이죠.🐕 벌써 서밥모의 많은 댕댕이들이 카키를 만나고 온 소식을 남겨주었답니다. 에너지 넘치는 사랑둥이 카키도 보고 특별한 커피 맛도 즐길 수 있는 더트커피에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더트커피(체부동 122) @dirtcoffee  
새로운 이웃가게_단짠단짠 베이커리, 소금소

바삭하고 고소하고 감칠맛 나는 맛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은 소금빵. 갓 나온 따끈한 소금빵을 구매하실 수 있는 작은 베이커리 소금소가 새로운 이웃가게로 찾아왔습니다! 소금소는 단짠단짠 빵과 디저트를 드실 수 있는 테이크 아웃 전문점이에요. 가오픈한 지 일주일 만에 벌써 핫해진 소금소는 소금빵 외에도 소금 버터링과 소금 브라우니, 소금 초코칩이 준비되어 있다고 해요.🍪 10월 7일 금요일에 다시 돌아올 소금소를 기대하며, 조금만 더 기다려 봐요!

소금소(누하동 26) @소금소
가게 행사_책방79-1 공개 세미나 <더 나은 직장 생활을 위해!>
서촌 동네 책방인 책방79-1에서 아주 특별한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어요. 더 나은 직장 생활을 바라는 지역 주민과 직장갑질119의 노무사님이 만나는 자리랍니다. 직장갑질119는 일하는 사람들이 직장에서 겪는 갑질과 불공정한 업계의 관행 등을 바꾸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로, 2018년 11월에 출범한 민간 공익단체예요. 변호사, 노무사, 노동 전문가, 일반 시민 등으로 구성된 스태프들이 전문 상담을 통해 직장 내 문제 해결을 도와주는 곳이죠.
오는 10월 20일 목요일 책방79-1에서 직장갑질119의 권남표 노무사님을 만나 직장에서 일어나는 문제와 그에 대한 해결 방법을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려요!

✅ 세미나 일시 & 장소
일시: 10월 20일 목요일 저녁 7시 ~ 8시 반
장소: 독립서점 책방79-1
 ✅ 세미나 프로그램
1교시(저녁 7시 ~ 7시 45분): 일터 갑질의 문제와 해소 방법
2교시(저녁 7시 50분 ~ 8시 반): 질의응답과 이야기 나눔  
✅ 책방79-1 공개 세미나 참여하기 👉직장생활 만족스럽나요?

책방79-1(통인동 79-1 지하1층) @책방79-1
서밥모 PICK 🍽️ 
맛잘알 서밥모 회원님의 추천 맛집

서밥모 회원님의 웜플_덕이나루
서밥모가 사랑하는 서촌 가게 중 하나인 덕이나루를 소개해 드려요. 덕이나루는 신선하고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든 다양한 메뉴를 드실 수 있는 밥집이에요. 특히 면을 직접 뽑아 만드는 자가제면집으로 쫄깃쫄깃하고 부담 없이 소화되는 덕이국수와 우동을 맛 보실 수 있죠. 낮에는 맛있는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밥집으로, 저녁에는 든든하고 푸짐한 안주 메뉴를 드실 수 있는 곳이랍니다. 덕이나루는 이전부터 서밥모 회원님의 많은 추천과 좋은 후기가 끊이지 않았던 곳이었어요. 그러던 중 지난주 서밥모 회원님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소식이 있었는데요. 연어 원가가 하락하여 연어 덮밥의 가격이 인하된 소식이었죠. 요즘 무섭게 치솟는 물가로 마음 편하게 외식하기도 어려운 때에 이런 소식을 듣게 되니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어요. 손님과 이웃을 생각하는 덕이나루 사장님의 마음에 서밥모 회원님 모두 감동하였답니다.💕 마음까지 따스해지는 서촌의 웜플, 덕이나루! 앞으로도 오래오래 서촌에서 함께해 주세요~! 

덕이나루(누하동 27) @덕이나루  
3. POP 서촌 🎡 
서촌의 특별한 전시, 행사 소식
서촌 일일_일일 사운드 라이브

공간의 존재감만으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인 바 서촌 일일에서 일일 사운드 라이브가 다시 돌아왔어요. 지난여름 첫 번째 라이브를 시작으로, 10월에는 두 번의 라이브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다음 주 토요일에는 표진호 보컬리스트와 김성배 베이시스트의 멋진 재즈 라이브 공연이 펼쳐집니다. 토요일 밤, 서촌의 짙은 분위기를 느끼고 싶으시다면 서촌 일일을 찾아 주세요!

서촌 일일(누하동 26 2층) @서촌일일
경복궁서측_세종마을 탐방 10월 참가자 모집

우리 동네 이야기를 더 자세하게 듣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주목해 주세요! 이웃 주민과 함께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알아볼 수 있는 세종마을 탐방에 여러분을 초대해요. 종로구 골목길 해설사가 직접 설명해 주는 동네 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는 기회랍니다. 평상시 무심코 지나쳤던 골목길, 건물 하나하나에 숨겨진 이야기와 배경을 알아가실 수 있는 세종마을 탐방에 참여해 보세요. 10월 한 달, 매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세종마을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세종마을 탐방 더 자세히 알아보기 👉 경복궁서측 
4. 위아오픈 🎂
10월 둘째 주 서촌 생일 가게 모음

작은 가게의 생일을 공유하고, 함께 축하하는 로컬 서비스 <위아오픈>입니다. 생일을 맞은 가게를 함께 축하해 주세요.🎉 리뷰와 별점 순이 아닌 지역 가게의 생일을 통해 축하를 전하고 지역도 볼 수 있는 서촌라이프의 지역 가게 큐레이팅, 위아오픈을 즐겨보세요! 
*해당 가게의 버튼을 누르면 가게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5. 남의집 동네방네 서촌 🏡
서촌 가게에서 나누는 모두의 취향

남의집은 가게 사장님이 직접 진행하는 취향 공유 모임이에요. 서촌 가게에서 비슷한 취미와 취향을 갖고 있는 이웃을 만나 편하게 이야기하고 사장님이 직접 준비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new) 서촌작가 최근우 작가의 남의집 모임!
스튜디오 오프비트 <엇박의 순간을 공유하다>

예기치 않은 특별한 엇박, 그리고 사진이 있는 대화
서울힐링 <오직 둘을 위한 사운드배스>
싱잉볼로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전하는 모임
6. 서촌 beat 📸
사진작가의 렌즈 속 서촌 일상

최근우 서촌 사진작가의 렌즈에 담긴 서촌 일상을 전하는 코너, <서촌beat>입니다. 오늘은 아늑하게 내려앉은 서촌 저녁 하늘을 담아드립니다. 모네의 붓이 스쳤다 지나간 듯 하늘에 유려하게 뿌려진 구름이 인상적인 모습이에요. 서촌의 밤은 도시의 직선과 자연의 곡선을 함께 볼 수 있어 더 특별한 것 같아요. 자연의 빛과 사람이 만들어낸 빛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신기하고요. 웅장한 인왕산의 품 안에 담긴 서촌의 모습이 더욱 정겹게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피곤하고 지친 하루 끝에 인왕산의 넓은 품이 기다리고 있다면, 조금 더 견딜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두를, 모든 것을 다 품는 인왕산처럼 여러분의 하루 끝에도 기댈 수 있는 무언가가 있기를 바라 봅니다.
*이미지 출처_ 최근우 @chalkak___
스튜디오 오프비트(누하동 22 무목적 빌딩 2층) @studio__offbeat 
**이 사진은 작가님의 귀하고 아름다운 작업물입니다. 불법 유포 참아주세요!     
🐯 서랭이와 함께 서촌라이프 레터를 꾸며주실 작가님과 디자이너님을 모십니다!

서랭이와 함께 서라레를 더욱 풍성하고 알차게 채워주실 작가님과 디자이너님을 모십니다!
서라레에서 서촌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에게 작가님과 디자이너님의 귀중한 작품을 소개하실 수 있어요. 
서라레를 반짝 빛내주는 코너 <서촌beat>는 스튜디오 오프비트의 최근우 작가님의 서촌 개인 작품을 보실 수 있는 코너예요. <서촌beat>처럼 서촌과 관련된 개인 작품을 매주 또는 격주로 남겨 서라레 구독자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으신 작가님과 디자이너님이 계신다면, 망설이지 말고 서랭이에게 알려주세요! 😊
👉 신청 및 문의는 localroot.kr@gmail.com 또는 @서촌라이프 인스타그램 DM(클릭)을 이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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