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 이번 주 출판 이슈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발행된 신간 종수는 총 6만 7592종입니다. 이토록 읽을거리가 넘쳐나는데, 시각장애인이 읽을 수 있는 도서는 약 3천 종(5%)에 불과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최근 전자책과 오디오북이 활성화되면서 조금 허들이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다고 해요. 대학 교재를 시각장애인용 전자 도서로 만드는 데 3~4개월씩 소요되는 일도 있고요.

통신사 유플러스에서 이런 시각장애인의 책 읽을 권리를 보장하고 지원하기 위해 '유플러스 희망 도서관' 프로젝트를 이어왔다고 합니다.

지난달 프라이드 먼스를 맞아 닷페이스의 온라인 퀴어 퍼레이드 <우리는 어디서든 길을 열지>에 참여하신 분들 많죠? 캐릭터를 만든 후 공유하는 페이지에서 자동으로 생성된 대체 텍스트를 함께 SNS에 업로드할 수 있었는데요.

많은 쇼트폼 인문서 시리즈들이 출간되고 있는 데는 유유 출판사 책들의 인기도 한 몫 하는 듯합니다. 주로 간결한 표지 디자인을 택하는 것도 그렇고요.

갈수록 책이 작고 얇아지는 흐름은 해외의 페이퍼백 도서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앞으로 두꺼운 책을 분권하여 출간하는 경우도 늘어나지 않을까요?

더불어 출판사와는 차별화된 동네책방만의 북클럽이 인기를 끌며 한 서점만을 위한 에디션이 출간되기도 하는데요.

작은 서점이 살아남으려면 그냥 책을 팔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북클럽을 열고 동네책방 에디션을 판매하고 굿즈와 커피를 팔고... 사실 요즘은 작은 서점만의 큐레이션을 보기 힘들어 아쉬울 때도 많습니다. 대형서점 매대와의 차별점을 찾기 어려울 때도 있고요. 독자들이 찾는 책을 항상 구비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신세계백화점이 북큐브와 연계하여 유통업계 최초로 전자책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백화점 어플에 로그인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권수에 제한 없이 14일 동안 빌려 읽을 수 있어요.

다른 유통사들에 비해 여러모로 부진하고 있는 신세계가 고객이 머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는 듯한데요. (쿠팡의 '쿠팡플레이'처럼요.)

얼마 전 쿠팡이 온라인 서점 시장에서도 조용히 세력을 확장하며 중소 출판사를 위협하고 있다는 기사도 함께 떠오르네요.

한편 해외에서는 출판업계가 틱톡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쇼트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독서 커뮤니티 '북톡(BookTok)' 이용자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에요.

언젠가 틱톡 인플루언서분들을 만난 자리에서 "출판사도 틱톡을 시작해야 해요!"라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는데요. 어쩌면 북튜버에 이어 '북톡커'의 영향력이 커질 날도 머지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틱톡알못의 의견)

10월부터 구글플레이스토어를 통한 모든 디지털 콘텐츠에 인앱결제를 강제하고 수수료를 30% 부과하는 데 따라, '인앱결제 방지법'을 통과시키고자 하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그동안 해외에서는 불공정행위로 문제 제기되어 오던 이야기인데요. 수수료를 30%에서 15%로 인하해주겠다고 입장을 바꾸기도 했지만, 소비자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고 도서정가제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업계 반발이 심각합니다. 특히 중소 유통 플랫폼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이고요. 이러한 강제사항은 비단 콘텐츠업계만의 문제는 아닐 겁니다.

그러던 중에 구글뿐만 아니라 플랫폼의 수수료도 과하다는 웹소설 작가들의 목소리도 들려옵니다. 일반적으로 플랫폼과 출판사, 작가의 수익배분율은 3:7에서 많게는 5:5일 때도 있는데요. 출판사와 작가의 수익 배분율이 7:3이어도 작가에게 돌아가는 몫은 50%도 안 된다는 것이에요. 물론 일반적인 종이책 공급률이 70%인 것을 감안하면 과한가 싶기도 한데요.(종이책 인세보다는 훨씬 많이 받으니...) 기다무 같은 프로모션의 경우 작가들에게 수익이 아예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은 개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