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newsletter no.223 | 2025. 11. 27

벗은 ‘정훈이 만화’ 본 적 있어? 얼마 전 ‘정훈이 만화 더 베스트’가 출간됐어. 정훈이 작가가 영화 매거진 ‘씨네21’ 창간 초부터 2020년까지 그린 만화 중 273편을 모은 책이야. 작가는 3년 전 급성 백혈병으로 귀한 재능을 접고 말았어. 


9몬📝은 초창기 씨네21에 잠깐 몸 담은 적이 있어. 올해 ‘씨네21’도 30주년, 정훈이 만화도 30주년이야. ‘키노’라는 영화 월간지, 명필름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도, 예술영화전용관 동숭시네마텍도 30주년이구나. 1895년 세계 최초의 영화, 뤼미에르 형제의 ‘열차의 도착’ 상영은 130주년이야.


2025년 한국영화는 위기가 아니라 ‘붕괴되었다’는 말이 들려. 지난주 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을 보고 ‘한국영화의 장례식을 보는 것 같았다’는 얘기도 나와. 축하 무대만 돋보일 뿐, 눈에 띄는 영화가 없단 얘기.


실제로 지난 상반기는 작년에 비해서도 관객 수가 많이 줄었어. 올해 한국 최고 흥행작은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귀멸의 칼날’)이야. 일본 영화로는 최초야. 최근 ‘귀멸의 칼날’에 1위를 내준 영화는 한국영화 ‘좀비딸’. 


오늘은 한국 영화의 위기를 진단해보려고 해. 이 모든 게 OTT 때문일까? 거의 매일 영화를 보고 리뷰를 쓰고 관객 수를 들여다보는 김은형 요원에게 영화계 현실에 대해 물어봤어. 영화 같은 영화산업 이야기로 초대할게.

📂 오늘의 휘클리
  1. 한 번 알아봤다: 볼 영화가 안 보여
  2. 한 번 물어봤다: 극장의 위기, 영화의 위기
  3. 모르고리즘: 알고리즘 프리! 젠더 뉴스픽
  4. 연말 이벤트: 나의 한줄, 너의 한잔
  5. 휘클러 say!: 독자피드백
📂볼 영화가 안 보여

영화 엔데믹은 오지 않았다
  • 코로나19 팬데믹 때 극장 폐쇄된 거 기억나?  2022년 팬데믹은 끝났지만 극장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어. 2024년 두 편의 1000만 한국영화(파묘, 범죄도시4)로 ‘영화 엔데믹’을 맞이하나 싶었지만, 전체 관객 수는 1억 명을 조금 넘긴 수준이었어.
    • 올해는 작년보다 상황이 심각해.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관객은 4250만명으로 작년 대비 32.5% 줄었어. 매출도 4079억원으로 33.2% 감소를 기록. 그중 한국영화는 더 심각해. 관객 수 2136만명(전년 대비 -42.7%), 매출 2038억원(전년 대비 -43.1%)

    • 2010년대와 비교하면 더 실감 날 거야. 2012년 관객 수 1억명을 돌파한 뒤, 2013년부터 2억명을 돌파했어. 2012년부터 거의 대부분 1위 영화는 한국영화였지. 2년 걸러 한번씩 1년에 1000만 영화가 2편씩 나왔어. 2012년(도둑들, 광해 왕이 된 남자), 2014년 (명량, 국제시장), 2015년(베테랑, 암살) 2017년(택시운전사, 신과 함께-죄와 벌), 2018년(신과 함께-인과 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019년(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등. ‘어벤져스’ 말고는 모두 한국 영화야.

    1억명 무너진다?
    • 올해 관객 수 1위는 ‘귀멸의 칼날’이 차지할 확률이 높아. 565만명이 봤어(이하 관객 수 11월25일 기준). 일본영화로는 최초. 한국영화는 10위권에 5편이 올라와 있어. 그중 4편은 하반기 개봉작이야.
    • 순위를 보면, 2위 ‘좀비딸’(한국·563만명), 3위 ‘F1 더 무비’(미국·521만명), 4위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미국·339만), 5위 ‘야당’(한국·338만, 상반기). 6위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일본·327만명), 7위 ‘미키 17’(미국·301만), 8위 ‘어쩔수가없다’(한국·294만), 9위 ‘히트맨2’(한국·254만명), 10위 ‘보스’(한국·243만명) 순이야. 
    • 올해 관객 수 1억원 선이 붕괴할 거란 예측도 많았어. 하지만 하반기 상황은 상반기보다 조금 나아졌어. 11월25일 현재 총 관객 수가 8968만명이야. 연내 1억명 돌파를 장담할 순 없지만, 아예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야. 어제(26일) ‘주토피아2’와 ‘한란’이 개봉했고, 12월에 ‘아바타: 불과 재’, ‘극장판 주술회전: 시부야 사변×사멸회유’, 한국영화 ‘콘크리트 마켓’, ‘윗집 사람들’, ‘고당도’, ‘만약에 우리’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볼 만한 영화가 없다 
    • 관객들은 왜 떠났을까? 영진위는 작년 11월 ‘2023년 영화소비자 행태조사’에서 영화관을 찾는 빈도가 줄어든 이유를 시민들에게 물어봤어.(2023년 1년 동안 영화를 1편 이상 관람한 영화소비자 14~69세 남녀, 전국 17개 시도) 가장 많은 이들이 ‘볼 만한 영화가 없어서’(24.8%)라고 대답했어. 그 다음으로 ‘티켓 가격이 올라서’(24.3%), ‘극장 개봉 후 조금만 기다리면 다른 관람 방법(OTT, VOD 등)으로 시청이 가능해져서’(16.6%), ‘경제적인 여유가 줄어들어서’(15.2%) 같은 이유가 많았어.
    • 올해 나온 영화들을 보면 기존의 히트작 소재들과 별다르지 않아. ‘야당’은 마약, ‘보스’와 ‘히트맨2’는 조폭 코미디, 좀비딸은 좀비. 처음 나온 얘기가 아냐. 영화 제작자들은 2018년 ‘기획 영화’들의 실패를 되돌아보며 이렇게 말해. “관객이 이야기의 스케일만 크고 서사 전개 패턴은 비슷한 영화들에 흥미를 잃은 것” “제작비 규모가 올라갈수록 부담을 느낀 투자·배급사가 자꾸 서사에서 안정적인 선택을 하기 때문” “과감한 시도를 해야 한국영화를 식상하게 느끼는 젊은 관객의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
    • 문제의식은 2019년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석권이라는 대형 사건에 묻혔어. 그렇게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채 코로나19를 맞은 거야. 바이러스는 잠복해 있었어. 2025년 또다시 거의 똑같은 진단이 나와. “정교한 프로듀싱 계획 없이 감독만을 믿고 일을 진행하거나, 트리트먼트의 설정만 가지고 제작을 밀어붙이거나, 대목 시즌에 무리한 경쟁을 강행하다 양극화를 자초하는 일을 반복”(씨네21, 1501호, 2025년 4월)
      💡  Hi-light
      영화진흥위원회: KOFIC 또는 영진위. 1999년 영화진흥법 개정 뒤 탄생.
    최문정 소셜에디터
    비싸서 영화 안 본다는 말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화 티켓 가격은 3차례 올랐어. 2018년 1만2000원이었는데, 2020년 1만3000원, 2021년 1만4000원, 2022년 1만5000원으로 올랐어(CGV 주말 기준).
    • 흔히들 말하지. 넷플릭스로 온갖 재밌는 드라마와 영화를 1만원 이하로 볼 수 있는데, 누가 1만5000원씩 내고 영화 보러 가겠냐고. 관객이든 배급사든 가격은 무시할 수 없는 문제일 거야.
    • 한창 휴가철이던 지난 7월30일, 영화관은 올해 최다 관객을 기록했어. 이어 8월2일에 다시 그 기록을 깼고. 7월28일~8월3일에만 약 412만명이 영화관을 찾았어. 전년 대비 11.7% 많은 사람이 극장에 온 거야.
    • 정부가 7월25일 영화 관람 활성화를 위해 6천원 할인권 450만장 배포했거든. 7월30일 개봉한 ‘좀비딸’의 흥행은 이 영향이 컸다고 해. 문화체육관광부는 9월8일에도 남아있는 6천원 할인권 188만장을 배포했어. ‘어쩔수가없다’ 배급사 쪽이 애초 일정을 당겨서 9월24일 개봉한 이유기도 해.

    극장 가면 통신사만 이득이라고?
    • 영화 티켓값이 오른 만큼 영화산업이 골고루 풍족해지는 건 아냐. 2024년 7월4일 제작사와 배급사로 구성된 ‘영화 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는 공정거래위원회에 CGV 등 멀티플렉스 3사를 신고했어. 요금 체계 왜곡으로 피해를 봤다는 거였지.
    • 먼저 티켓 수익 배분 구조를 보자. 주말 영화 티켓값 1만5000원을 예로 들어 볼게. 1만5000원=부가가치세 10%(1455원)+영화발전기금 3%(450원)+극장 6975원 + 배급사 6975원(부율💡 5:5일 때) 여기서 배급사는 6975원에서 배급 수수료 10%를 떼가고, 나머지는 투자사와 제작사가 6 대 4 비율로 나눠 가져.

    • 그런데 통신사 할인을 받아 1만 5000원 티켓을 1만1000원 주고 끊었는데, 영수증을 뽑아보면 7000원만 찍혀 나와. 이렇게 정산 기준 금액(부금💡)이 1만5000원에서 7000원으로 쪼그라드는 거지. 당연히 제작사가 가져가는 돈과 영화발전기금도 함께 줄어들어. 1년 전 국정감사에서도 문제가 됐지만 영진위와 SKT는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어. 영화인연대는 통신사 쪽이 실제로 티켓을 7000원에 사서 관객이 지불한 1만1000원과의 차액인 4000원을 가져간다면서, 이런 방식으로 “‘파묘’가 앉아서 117억원을 잃었다”고 주장해.
    • 결과적으로 영화 티켓값은 올랐지만 할인율로 인해 객단가💡는 오히려 떨어졌어. 2020년에는 8660원, 2021년에는 9518원, 2022년 1만49원으로 오르는데, 2023년에는 9850원, 2024년에는 9667원이야. 2025년 상반기는 영진위 추산 9599원이야.


    더 이상 매력적인 시장이 아니다
    • 5년째 상업영화(제작비 30억원 이상) 평균수익률이 마이너스 두자릿수를 기록 중이야. 2019년은 10.9%였어. 코로나19 발생 첫 해인 2020년 –30.3%까지 떨어졌다가 2021년 –22.9%, 2022년 –12.6% 회복세였어. 하지만 2023년에 다시 –31%로 떨어졌다. 지난해 –16.4%으로 올라섰지만 올해는 다시 상당히 악화할 것으로 보여.

    • 국내 5대 투자배급사인 씨제이이엔엠(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뉴(NEW), 쇼박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의 배급·매출액은 2019년 약 7858억원이었지만 코로나19 이후 2022년 4797억원, 2023년 4366억원으로 크게 줄었어. 수익률이 나빠지자 시장 자체가 쪼그라들고 있어. 올해 5대 투자배급사가 개봉한 영화는 14~15편뿐이야. 2023~2024년 연간 35~37편 개봉한 것과 비교되지.

    • 지난해까지는 코로나19로 묵혀뒀던 ‘창고 영화’들이 개봉했지만, 올해는 투자 배급이 줄어든 영향이 확연히 드러난 거야. 올해에 제작이 결정된 영화가 거의 없어서 내년 개봉 영화는 더 줄어들 전망. 제작자들은 영화 시장이 매력적이지 않은 이유로 이런 걸 꼽아. “배우 캐런티, 스태프 인건비, 순제작비 상승, 영화 티켓값보다 낮은 객단가, 위축된 극장, 관객의 관람 패턴 변화, 낮은 완성도 등”(씨네21 1501호)

    • 볼 만한 영화는 별로 없고, 티켓 가격은 비싸고, 수익 배분 구조는 후진 한국 영화계의 출구가 보이지 않아.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 걸까. 다음 인터뷰에서 ‘낡은 것은 죽어가는데 아직 새로운 것은 태어나지 않은’ 한국 영화계의 진짜 위기를 짚어 보자.
      💡  Hi-light
    부금: 책정된 가격
    부율: 제작·배급사와 극장이 수익을 나누는 비율. 서울의 경우 5.5: 4.5, 그외 5:5
    객단가: 총 매출액을 총 고객 수로 나누어 계산
    🎙️올해 가장 많이 본 한국영화, 좀비딸이지?
    💬응. 올해 관객 수 500만명 넘긴 영화가 ‘좀비딸’ 하나야. 시장 자체가 고작 500만 흥행밖에 못하는 거지. ‘야당’이 300만대고 200만 대가 ‘어쩔수가없다’, ‘히트맨’, ‘보스’, ‘승부’ 정도. 최대 500만 시장이 고착화된 게 아닐까 싶어.

    🎙️가장 크게 실패한 영화는 뭐야.
    💬‘전지적 독자 시점’은 제작비 300억을 들였고, 600만명이 손익분기점이라고 했는데, 100만명 간신히 넘겼어. 올해 최악의 영화 중 하나로 많이 꼽혀. 원작은 평이 좋은 웹소설인데 그 세계관을 영화에 넣는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시도였어. 올드한 영화 어법으로 미숙하게 만들어낸 영화였어.

    🎙️어떻길래.
    💬
    캐릭터가 진부하고, 크리처(Creature, 괴물)가 촌스러워서 일반 팬들에게서도 실망스런 평가를 많이 들었지. 제작비를 다 밝히지 않으니까 다 추론이긴 한데, 메인 투자사인 롯데로서는 타격이 클 거야. 지난해 말 개봉한 ‘대가족’도 100억 가까이 제작비가 들어갔는데 관객 30만밖에 들지 않았거든. 롯데는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후로 고전하고 있어.

    🎙️롯데는 합병소식도 있잖아. 
    💬롯데랑 플러스엠이 합병한다는 건데. 보통 합병을 하면 어떤 한 회사가 다른 회사를 인수하는 식이라면, 두 회사는 그런 게 없어. 둘 다 자본잠식을 우려할 만큼 상황이 어려워 손잡는다는 게 영화계의 평가지.

    🎙️다른 빅 제작사인 씨제이는 괜찮아? 
    💬‘어쩔수가없다’가 손익분기점은 넘었지만(294만명), 씨제이는 500만 이상을 기대했을 거야. 씨제이는 올해 단 두 편의 영화를 제작·배급했는데 다른 한 편인 ‘악마가 이사왔다’는 흥행에 완전 실패했어(43만명). 그나마 ‘어쩔수가없다’는 박찬욱 감독의 명성 덕에 해외 판권이 많이 팔려서 수익을 본 것으로 알고 있어. 

    🎙️그렇게 수익이 보정되는구나.
    💬요즘처럼 국내 수익만으로는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어려울 때 해외 사전 판매가 도움되지. 한국영화가 잘 되던 때는 배급사들이 해외 판권수익을 빼놓고 국내 수익으로만 손익분기점을 계산했는데 요새는 이걸 포함해서 발표하는 추세야. 아무래도 손익분기점을 넘겨야 영화가 실패했다는 인상을 주지 않을 수 있으니까. ‘전지적 독자 시점’ 같은 경우도 이민호나 안효섭이나 케이 스타들이 있어서 사전 판매가 많이 되었다고 해. 많이 하는 말로 할리우드에서는 손해 보는 영화가 없다고 하거든.

    🎙️왜? 
    💬개봉하면 북미에서는 실패하더라도 전세계에서 상영을 하니 실패를 보정할 수 있는 해외수익 규모가 크니까. 케이 웨이브가 그 정도는 아니지만 해외시장은 많이 생겨난 거지. 그런데 문제는 국내에서는 아예 작아진 시장이 디폴트 값이 된 점이야. 

    🎙️투자가 많이 줄었다며?
    💬어떤 게 성공할지 모르니 투자에 극도로 신중해지고 사실상 지갑을 닫은 데가 많아서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는 게 가장 심각한 문제야. 시장이 안 좋아지니까 점점 더 보수화되고 있어. 아까도 말했듯이 씨제이 2편 개봉 영화 중 하나인 ‘악마가 이사왔다’는, 데뷔작 ‘엑시트’로 900만 관객을 동원한 이상근 감독 작품이야.

    🎙️확실한 것만 투자한다는 거지.   
    💬내년도 비슷해. 올해 씨제이가 투자를 결정한 영화가 윤재균 감독의 국제시장2’와, 타짜4’라고 해. 그 가운데 내년 개봉은 한 작품만 될 가능성이 높아. 한국 최대 영화 투자배급사가 1년에 영화 딱 한 편을 개봉시킨다는 건 산업 전체의 심각한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지.

    🎙️한 편 개봉이라니, 너무 적다. 
    💬시장이 힘드니까 더 보수적이 되는 거지. 대작으로는 내년 7월 개봉이 확정된 나홍진 감독(‘황해’, ‘곡성’ 감독)의 ‘호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야. 한국 영화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야. 이밖에 5대 메이저로 뉴와 쇼박스가 있는데, 뉴는 류승완 감독 ‘휴민트' 정도가 확정되었어. 정말 내년에는 나올 영화가 별로 없을 것 같아. 영화 시장에서 최소 2주에 한 편은 화제작이 개봉돼야 산업이 돌아간다고 하는데 지금은 한 달에 한 편 개봉도 힘들어. 

    🎙️예전과 너무 많이 달라졌구나.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어. 성수기, 비수기도 사라지고, 스타의 효용성도 떨어지고 한마디로 이전에 흥행공식이나 매뉴얼이라고 하는 것들이 다 없어졌어. 투자 배급사들도 완전히 새로운 판이 만들어졌다고 말하고 있어. 그람시가 했던 유명한 말 중에 ‘낡은 것은 죽어가는데 아직 새로운 것은 태어나지 않았을 때가 위기’라는 말이 정말 지금 한국영화산업에 딱 들어맞는 상황이야. 

    🎙️2030세대가 영화를 보는 방식도 달라진 것 같아. 
    💬코로나19 직후엔 영화산업 위기의 가장 큰 이유로 OTT를 지목했는데 이제는 극장이 야구장이나 전시장, 공연장과 경쟁한다는 분석도 많이 나와. 뮤지컬은 좀 비싸긴 하지만 야구나 전시회는 극장 관람료와 비슷하지. 영화만이 아니라 다른 볼거리가 많아졌고, 영화를 영화끼리 비교하지 않고 다른 문화 이벤트와 비교해서 선택하는 거지. 또 자기가 믿을 만한 인플루언서나 친구가 추천하는 검증을 거쳐야 영화를 보러 가지. 이민호가 나온다든지, 누가 연출했다든지 하는 것만으로는 2030을 움직이지 못한다는 거야.

    🎙️요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요즘 인터뷰나 기자 간담회를 가면 감독이나 배우들이 꼭 극장에서 봐달라는 당부를 해. 수익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해.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건 일종의 셀프 감금 같은 거야. 두 시간 동안 자신을 가둬놓고 휴대폰도 못 보고 오로지 영화에만 집중을 해야 하잖아. 젊은 세대는 그걸 견디기 힘들어서 극장을 선호하지 않는다고도 해. 이제 영화관은 영화를 보는 하나의 플랫폼이라기보다 일종의 체험 공간이 되어 가고 있는 듯해. 나를 두 시간 동안 묶어놓고 TV나 휴대폰으로는 불가능한 화면의 크기와 사운드에 빠져드는 일종의 체험이 되는 거지. 그래서 가격이 더 비싸도 아이맥스나 스크린엑스 같은 특수관 선호가 점점 늘어나기도 하고.
    ‘굿뉴스’. 넷플릭스 
    🎙️다른 나라는 팬데믹 이후 영화시장이 회복됐다던데.
    💬사실 한국이 그동안 다른 나라들보다 자국 영화 점유율이 훨씬 높았어. 프랑스와 한국만 자국 영화 점유율이 높은 나라였어. 한국보다 인구가 두배 많은 일본의 경우도 최근 ‘국보’(이상일 감독)가 관객 1000만을 동원하면서 실사영화 흥행으로는 신드롬급이라고 난리가 났거든. 하지만 한국에서는 매년 1000만 영화가 나왔지.

    🎙️한국 사람이 영화를 많이 본 거구나. 
    💬지금 영화관에 안 가는 것은 볼 만한 영화가 없다는 게 제일 크다고 봐. 질적으로는 그 문제가 제일 크지. 대충 만들어도 흥행이 되던 시절의 방식이 이제는 더이상 통하지 않는 거지. 코로나19 이전에 사실 흥행작이어도 민망한 영화가 많았어. 단순하고 뻔한 기획, 기획만 있는 영화들이 양산되었지. 이미 많이 지적된 거야. 코로나19 이후에도 이전에 기획된 영화들이 몇편 개봉했는데, 저런 영화를 왜 만들었을까 싶은 영화도 코로나19 이전이라면 어느 정도 됐을 거야. 예전엔 관객들이 그런 영화들도 다들 봐준 거지.

    🎙️한국영화라고 무조건 봐주는 게 없어지면 더 좋은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하지만 말했다시피 아예 영화가 안 만들어지고 있는 게 문제지. 

    🎙️중간급의 시장이 커져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어. 
    💬장단점이 있어. ‘서울의 봄’ 같은 뛰어난 대작은 나오기 힘들겠지만, 제작비의 거품을 뺀다는 의미가 있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큰 화두가 국제공동제작이었어. 이전에는 시장이 잘돼서 해외 시장이 아쉬울 게 없었는데 이제 국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거지. 돈도 돈이지만 국제적 배급사가 참여하면 외국 배급이 쉬워지고 인지도가 높아져. 국제 영화제 초청도 수월해지지. 올해 칸 국제영화제 진출한 일본 영화들이 거의 국제공동제작이야. 부산영화제에서 한일 영화인들의 교류가 아주 활발한 것을 목격했어. 캐나다나 프랑스 영화인들도 관심을 보이고. 케이 무비가 내부에서는 위기 상황이지만 아직은 이런 바깥 인지도에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거지.

    🎙️올해 칸에 일본영화가 6편이 가고 한국영화는 한 편도 못 갔어.
    💬일본은 지금 완전히 우리랑 그래프를 반대로 그리는 것 같아. 일본은 전통적으로 애니메이션이 잘 되는 시장이야. 미야자키 하야오나 ‘슬램덩크’를 비롯해 올해 ‘귀멸의 칼날’ 등이 할리우드 스튜디오 못지 않게 전세계 시장에서 잘되고 있어. 그리고 실사영화가 1000만 영화를 넘은 경우는 거의 없는데, 최신작 ‘국보’가 1000만을 넘어서 ‘춤추는 대수사선2’가 보유했던 자국 실사영화 흥행기록을 22년 만에 깼지(지난 19일 국내 개봉).

    🎙️‘국보’ 영화는 어때? 

    💬임권택 감독 ‘서편제’를 떠오르게 해. 우리가 판소리 잘 안 듣듯이 일본도 가부키를 잘 안 본다는데, 드라마가 완성도가 뛰어난 상업영화야. 일본 관객으로서는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까지 합쳐져서 관객이 몰리고 있어. ‘국보’도 칸에 갔는데 그외 칸에 함께 갔던 ‘8번 출구’는 굉장히 컴팩트한 공간에서 많지 않은 예산으로 촬영한 영화야. 하지만 허술하지 않아. 2000년대 이후 일본 상업영화가 내리막을 걸어온 한편에서 예술영화는 꾸준히 만들어졌어. 그런 저력이 지금의 상업영화 부활까지 이끈 게 아닌가 싶어.

    🎙️한국에서는 포스트 봉박홍이(봉준호, 박찬욱, 홍상수, 이창동)가 나오지 않아. 일본은 세대교체가 이뤄졌다고 하던데.
    💬하아카와 치에, 후카다 고지, 이시카와 케이 등 젊은 감독의 작품들이 이번 칸영화제에 초대받았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드라이브 마이 카’)이나 미야케 쇼 감독(‘새벽의 모든’) 등도 세대교체를 이룬 젊은 거장들이지. 하지만 이들은 한국영화의 성과와 함께 또 한국의 영화진흥위원회 같은 공적 시스템의 지원을 많이 부러워해. 일본 독립영화 제작 환경은 정말 열악하다고 하거든. 하마구치 감독 등은 안정적인 지원책을 만들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

    🎙️한국의 영진위 같은?
    💬1998년 김대중 정부가 일본문화 개방과 함께 한국영화 지원을 위해 만든 게 영화진흥위원회야. 그러니 아이러니한 상황이지.

    🎙️문을 닫는 상영관도 생기고 있어. 
    💬조금 닫긴 했어. 그런데 극장이 그렇게 쉽게 문을 못 닫거든. 매몰비용이 너무 커. 내놓아봤자 사가는 곳도 없어. 그래서 낙후되어서 슬럼화하는 영화관들도 많아. 극장에 가면 직원도 없고 지저분하고 괴괴하니까 영화 관람 경험도 안 좋아질 수밖에 없지.

    🎙️극장이 어려우니 독립영화는 더 틀지 않는다고 하더라.
    💬최근의 예로 ‘사람과 고기’라는 영화는 의미뿐 아니라 대중성도 꽤 있는 영화였는데 멀티플렉스가 시간대를 제대로 열어주지 않았어. 또 개봉 일주일 만에 상영관 수도 반토막냈지. 영화인 사이에서 캠페인처럼 상영관을 빌려 관객을 초대하는 이벤트도 릴레이로 이어졌어. 그래도 독립영화들에게는 멀티플렉스가 창구를 열지 않아. 

    🎙️왜 열지 않는 걸까. 
    💬예술영화 보는 사람들은 멀티플렉스에 안 간다고 하더라고. 가봤자 아침 8시나 밤 11시에 상영하는 게 대다수니까 아예 예술영화 상영관에서 찾아보는 거지. 극장은 예술영화, 독립영화 걸어봤자 오는 사람 없다고 하고. 악순환인 거지. 대기업은 특히 숫자만 중요시하는데 점유율이 낮으면, 독립영화 상영이 가진 파급력이나 문화적 영향력은 상관없이 바로 내리는 거지. 멀티플렉스의 독립예술영화 프로그래밍에 대한 전문성도 부족한 것 같아.
    그런데 옛날만큼 극장을 안 가는데도 영화를 여전히 극장 중심으로만 생각하는 것도 문제야.

    🎙️극장의 위기와 영화의 위기는 다르다? 
    💬지금의 위기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극장의 위기가 본격적이라서거든. 최근 홀드백(극장 상영 뒤 OTT 등록 시간을 일정기간 유예하는 것) 법제화가 추진되었을 때 많은 이들이 여전히 ‘극장을 위한 제도’라는 비판을 했어. 홀드백을 재정립하는 건 맞지만 영화 진흥책은 아니라는 거야. 하지만 OTT 등의 보급으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더 많아지고 있어.

    🎙️영화의 적이 OTT가 아니라는 말?  
    💬최근에 넷플릭스에 나온 ‘굿뉴스’는 올해 개봉 영화 중에서 평가나 인기에서 톱10에 들 거야. 이제는 영화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극장 개봉작만 언급할 수 없는 측면이 생겨나고 있어. 블랙코미디는 전통적으로 흥행이 안 되는 분야인데 넷플릭스에서 투자하니까 과감하게 만들 수 있는 측면도 있었지. 작년 액션 대작인 ‘전란’도 넷플릭스에서 만들었어.

    🎙️이창동 감독 신작도 넷플릭스에서 제작한다고 하는데. 
    💬이창동 감독은 국제적인 인지도가 높잖아. 신작이 나오면 칸 같은 주요 영화제가 무조건 모셔가는 감독이고. 꼭 국내 흥행이 안 되더라도 돈으로 환산이 되지 않는 가치로 주목을 받을 텐데, 그런 투자조차 안한다는 게 지금 한국 영화시장 위기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지표지.

    🎙️넷플릭스의 주도권 문제와 투자 지원 문제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아.  
    💬이건 주로 드라마에 해당되는 문제긴 한데 투자사들이 지갑을 안 여니까 제작사들이 넷플릭스에만 줄을 길게 서게 됐잖아. 그러다 보니 부가 콘텐츠의 잠재력을 가진 IP(지적재산권)를 통째로 넘기게 됐지. 아직 영화는 넷플릭스가 좌지우지한다고 보긴 힘들지만 영화 투자가 지금처럼 줄어들면 영화도 드라마처럼 넷플릭스 줄 서기가 심해지겠지. 프랑스 같은 경우는 넷플릭스가 들어오면서 이익의 일정 부분을 자국 영화 투자를 하게끔 협약을 맺었는데 우리는 그런 게 전무해. 운용의 묘를 살려야 해.
      🖐️  Hi-five
    1. 상반기 관객은 작년보다 32.5% 줄었고, 관객 수 1위는 일본영화가 차지했어.
    2. 올해 빅5 투자배급사의 영화 개봉 편수가 줄었는데 내년에는 더 적을 거야. 
    3. 관객들은 볼 만한 영화가 없고 티켓값이 비싸다고 말해.
    4. 2030은 전시, 야구관람 같은 다른 문화이벤트와 비교해 극장 관람을 선택해.
    5. 극장에서 영화 보는 행위를 재정의하고 극장 중심 사고도 버려야 해.
    🌈잃어버린 11년 직장에서 성희롱을 당한 후 2차 가해에 시달린 ㄱ씨. 두 차례나 산재 승인을 받고 승소했는데, 회사가 또 산재취소 소송을 냈어. 남도학숙 얘기야.

    🌈침묵 깬 용기 사내 성폭력 사건에 7년여간 맞선 대한항공 여성노동자가 올해 김경숙상을 받았어. 끈질긴 투쟁으로 의미있는 판결을 이끌어 낸 그의 다짐을 들어 봐.

    🌈“퇴행적 판단” 경찰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대선 TV토론 성폭력 발언에 무혐의 불송치 결정을 내리자 여성단체·국회가 반발하고 나섰어. 어떤 점을 지적했냐면. 
    로이터 연합
    🌈해냈다!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틴과 관련한 연방 법무부 문건 공개를 강제하는 법안이 미국 의회를 통과됐어. 트럼프의 방해에도 압도적 찬성표를 얻었대.

    🌈고용률 57.5% 18살 미만 자녀를 둔 여성의 고용률이야. 1년 전보다 1.9%p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어. 하지만 경력단절을 의미하는 연령별 고용률은 그대로야.  

    벗 올해 고생 많았지. 1년 동안 휘클리를 사랑해준 벗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어. ‘나의 한줄, 너와 한잔.’ 2025년 내게 힘이 돼준 한 문장을 보내줘. 책 구절도 좋고, 기사·칼럼 속 문장도 좋아. 유튜브·TV·OTT·영화 속 대사도 물론 환영이야.

    참여 방법은 간단해. 휘클리 공식 인스타그램(@h.weekly) ‘이벤트 게시물’ 댓글에 올해 나를 지탱해준 한 문장을 남기고, 함께 나누고 싶은 사람의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태그해줘. 태그한 아이디가 많을수록 당첨 확률은 UP! 추첨을 통해 총 10명에게 컵 세트(2개)를 보낼게. 자신이 고른 문장이 적힌 컵 1개 + 휘클러들이 보내준 문장 일부를 모은 컵 1개, 이렇게 두 개야.

    고마운 사람과 컵 속 문장을 나누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 다짐도 세워보자. 바로 떠오르는 문장이 없어도 괜찮아. 올 한 해 봤던 콘텐츠를 천천히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꽤 즐거울 거야. 지금 떠오르는 사람 있지? 그 사람을 태그해줘. 당첨 후 받은 컵 사진을 보내주면 휘클리 올해 마지막 호에 담아 공유할 예정이니 많이 참여해줘.

    [이벤트 일정]
    📅 참여 기간: 11/27(목) 낮 12시 ~ 12/10(수) 낮 12시
    🏆 당첨자 발표: 12/11(목) 휘클리
    📝 문장 공개: 12/18(목) 휘클리

    [참여 방법]
    1. 올 한해 내게 힘이 되는 문장을 고른다.
    2. 그 문장을 고른 이유를 적는다. 
    3. 문장+이유를 휘클리 공식 인스타그램 댓글창에 올린다. 
    4. 휘클리를 공유하고 싶은 친구 최소 2명을 태그한다.(많을수록 좋아!)

    [예시]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2021년 고수리 작가의 책 제목. “어둠 속이 희미해 잘 보이지 않아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으니까”란 메시지를 담고 있어. 내란사태 여파와 개인적인 일로 어두컴컴한 터널을 지나는 기분이었거든. 어떤 상황에서도 뭐든 할 수 있단 힘이 되었어. @h.weekly, @hani.pic

    지난 휘클리 Vol.222: 145m↓ 통촉하여 주시옵소서🙇를 읽고 답장 보내줘서 고마워. 서울시민으로서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휘클러들의 답변을 보면서, 휘클리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조금은 잘 전달된 것 같아 뿌듯했어. 쟁점이 되는 내용에 더해 휘클리만의 시각을 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분발할게. 관심 있는 휘클러는 종묘의 수난사와 의미를 정리한 이 기사를 읽어보길 추천할게. 


    ☺️평소 관심 있던 분야의 내용이라도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해서 내 의견을 제대로 이야기하기 어려운 것 같은데 휘클리에서 그 부분을 주제로 해서 정리해주면 전문적인 지식+내 의견까지 쌓여 이 주제에 대해 지인들과 얘기하기가 수월해져! 종묘 근처에 살고 산책하러 자주 가는데 사실 이 문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자세히 몰랐었는데, 휘클리를 보고 딱 정리가 되어서 너무 도움이 됐어. 해결이 잘 되었으면 좋겠는데 후속 기사도 기다릴게!


    😉서울시민으로서 서울시가 하는 일들이 좀더 서울시를 위해 본질적으로 가치를 향상시키는 작업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종각의 문화가치를 지키고 서울시가 발전하고자 하는 노력의 접점을 잘 찾아서 최선으로 모든 일이 진행되기를 바라.


    😃역사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 정말 오세훈 시장에 대한 실망감이 커. 개인적으로 4대문 안은 개발이 제한되길 바라. 세계 추세랑 역행하는 서울시 행정도 아쉬워. 가계 위주의 개발은 몰라도 포화 상태인 오피스 빌딩을 대책도 없이 세워놓고 보자는 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어. 4대 문 안은 회사들이 점점 사라지는데, 문화적 영향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큰 효과가 없다는 걸 휘클리가 보완해주면 어떨까 싶어.


    😢다른 나라에서 문화유산 지정이 취소된 사례를 들고 와서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었어. 특히 문화유산 취소를 감수한 외국 사례가 기억에 남아. 시민 의견이 중요하지만 누가 목소리를 낼지가 참 중요하다고 느껴. 종로에 사는 사람의 뜻이 중요할까? 전국민? 서울 사람들? 아니면 해당 구역의 땅 주인? 국민 뜻이라는 단어가 모호하긴 하지만 지금처럼 개발계획을 통보하는 방식은 공감대를 모으기 어렵다고 생각해. 문화재는 공원과는 다르잖아.


    🤔비서울권 사람들은 ‘세운재정비촉진계획'에 언급된 남산~종묘~창덕궁~북악산의 위치를 잘 몰라. 지도나 그래픽화로 여기가 어디쯤인지 쉽게 알 수 있었으면 내용이 좀 더 와 닿았을 거 같아.

    👉좋은 지적이야. 다음부터는 지도나 그래픽에도 더 신경 쓸게. 


    🔥아이필로우 당첨자는 👉9010 👉1324 👉5032 👉5522 👉0671
    +
    📢이벤트 알림  

    미리 크리스마스~ 샐러드와 파스타 등에 가볍게 쓰는 올리브오일 스프레이 크리스마스에디션이야. 스프레이 방식이라 끝까지 신선하게 먹을 수 있대. 연말에 친구들과 맛있는 걸 많이 해 먹기를. 5명에게 나눌게. 의견 많이 남겨줘.

    ✔️마감은 다음 주 수요일(12월3일) 낮 12시야 ✔️휴대전화 번호 ✔️레터를 받는 메일주소도 함께 보내줘
    팀 휘클리는 늘 답장을 기다리고 있어 🙌
    📫 친구의 메일함에도 똑똑한 시사 뉴스레터 휘클리를 넣어주자! 💌
    📫 주소록에 weekly@hani.co.kr를 추가하고 휘클리를 스팸함에서 구해줘. 🙏
    📫 이 레터는 팀 휘클리 김선식(살몬) | 권지담(2호) | 구둘래(9몬) 기자가 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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