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주고도 못 사는 일본 현지인 맛집 가이드
[MZ세끼/Vol.22]
먹탐정 쑤디터가 조사한 오사카 맛집 🔍

-PROLOG


 쑤디터의 오랜 친구 J양은 오사카에서 수 년째 유학생활을 하고있다. 얼마 전부터 일본 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좋은 기억으로 남았던 오사카를 다시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은 일본어가 유창한 그녀를 졸졸 따라가서 먹고 기록했던 오사카 현지인 맛집 특집이 되겠다. 남들 다 가는 타코야끼, 쿠시카츠, 라멘 맛집이 질린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음식점 내부에 관광객들이 거의 없어서 일본 현지 느낌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카페와 음식점을 소개해주려 한다. 

🌳 Cafe Florian
 일본 테마의 유명 유튜버 '토모토모' 유인이 방문한 곳이기도 한 카페 플로리안. 외관이 고급져서 당장 들어가고 싶게 생겼다. 음식도 훌륭하다. 우리가 시킨 건 후르츠산도, 감자 토스트 샌드위치 그리고 유자에이드인데, 간단한 메뉴처럼 보이지만 맛은 절대 평범하지 않았다. 후르츠 산도는 귤과 복숭아 통조림의 상큼함이 생크림과 잘 어우러졌다. 🥪 짭짤한 메쉬 포테이토가 들어있는 토스트 샌드와 번갈아 먹다 보니 질리지 않고 거의 다 먹을 수 있었다. 유자에이드 또한 기본에 충실해서 배신감이 들지 않는 맛이었다. 유자 향이 가득한 에이드로 마무리하니 상쾌하게 식사를 마친 기분이었다. 🍋 우리가 시킨 메뉴 외에도 핫도그, 팬케이크 등이 있고, 커피 같은 경우에는 Blend, Straight, Arrange, Iced, Espresso 등 여러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있으니 커피 덕후라면 즐기기 좋은 카페라고 말하고 싶다. 참고로 카페 내부에서 흡연이 가능하니 민감한 사람이라면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겠다. (바로 옆자리에서 강한 담배를 피우는 손님 덕에 머리가 살짝 지끈했다🤕) 또한 오렌지스트리트와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쇼핑하기 전/후로 들리는 걸 추천한다.
📍 Cafe Floroian
Google Map : Japan, Osaka, Nishi Ward, Kitahorie, 1 Chome−12−9 パークコート北堀江 1F
🍹 스탠드 소노다
  J양의 페이보릿 술집 스탠드소노다. 이곳의 특별한 점은, 안주가 여러개 시도하기 좋게 적당한 양이 서빙되고,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다. 도전을 좋아하는 음식 모험가 쑤디터에게 딱 적격인 가게였다. 🧗 비주얼과 맛 모두 좋아 음식의 퀄리티도 Good ! 주방장들이 요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메뉴를 신청한 뒤 만들어 지는 모습을 관찰하는 재미도 있다. 👨‍🍳 일본 영화에 나올 법한 가벼운 술집 느낌에 힙한 무드를 약간 더한 느낌이랄까? 메뉴가 굉장히 다양해서 이것 저것 다 시키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양이 푸짐해서 여러 개 도전하지 못한 게 아쉽다. 솔직히 최소 10번은 들려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된다. 
 참고로, 메뉴가 모두 일어로 나와 있기 때문에 번역기 앱을 깔아놓고 가는 것을 권장한다. 매장의 분위기는 술집답게 시끌벅적하고, 동네에서 인기 많은 음식점 느낌이 난다. 고객 모두가 일본인이고, 한국어는 하나도 들리지 않아 현지인 맛집 느낌이 물씬 났다. 일본 영화의 엑스트라 배우가 된 기분이었다. 🤭

  
  
📍 스탠드 소노다
Google Map : 6 Chome-3-7 Tanimachi, Chuo Ward, Osaka, 540-0012 
☕ Punto e Linea
 커피 장인이 있다고 해서 들린 Punto e Linea. 방문하자마자 열심히 칵테일을 만들고 계신 사장님을 목격할 수 있었다. 🥃 아직 커피 맛을 완전히 마스터 한 건 아니지만 오사카의 이름 높은 바리스타가 만든 커피 맛이 궁금해서 방문하게 되었다. 우리는 라떼를 시켰는데, 몹시 부드럽고 깊은 맛이 났다. 주문할 때 손님과 소통하며 기호를 맞추어 주려는 모습을 보면서 '커피에 대해서 진심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커피 외에도 칵테일을 팔고 있고, 이에 걸맞게 가게 내부에 수많은 술병들이 멋드러지게 놓여 있다. 🍾 인테리어 하나하나에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고, 커피와 칵테일 메뉴 종류가 다양하니 방문해서 하나씩 주문해보길 바란다.
📍 Punto e Linea
Google Map : Japan, Osaka, Nishi Ward, Kyomachibori, 2 Chome−2
Tip. 타코야끼를 두배로 맛있게 먹는 방법!
 한국에 코인노래방이 있듯 일본에는 가라오케가 잘 되어 있다. 🎤 가라오케에서 주는 무한리필 메론소다가 정말 맛있기 때문에, 주변에 파는 타코야끼 집에서 테이크아웃 해 즐겨 먹으면 그 맛이 두배이다. 🍈 (들리기 전 외부 음식이 허용되는 지 확인하기 바란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돈을 지불하고 원하는 음료를 따른 뒤 배정받은 방으로 간다. 태블릿으로 노래를 선곡하면 되는데, 한국 노래들도 꽤 많이 구비되어 있어 태블릿으로 국가 설정 후 검색해서 열창하면 된다. 

-Epilogue

침착맨 유튜브 '여행지 티어메이커' (링크는 아래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얼마 전 세계여행 유튜버로 잘 알려진 빠니보틀과 곽튜브의 나라별 해외여행 랭크를 정하는 '여행지 티어메이커' 영상을 보게되었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역사적인 갈등이 있었고, 정치적인 문제로는 좋은 이미지가 아닌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일본이 가진 고유 식문화를 비롯해서 그 나라 자체의 색깔은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다. 어쩌면 우리는 너무 가까이 위치해 있어서 서로를 객관적으로 보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단점은 비평하더라도, 배울 점은 기억할 가치가 있다.
 
 관광객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한정적이어서, 다들 방문하는 뻔한 곳들만 들릴 수도 있었는데, J양 덕분에 보통 사람은 잘 모르는 여행지들을 많이 들릴 수 있었고 지금까지 특별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여행하는 동안 맛집을 데려다 주고 재워준 J양에게 많이 고맙다는 말을 뒤로 하며 글을 마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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