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빅이슈 방송사고, ISIS의 시리아 영토 소멸, 페이스북 비밀번호 관리 부실 등을 다루었어요.
2019년 3월 25일

고슴이, 조금만 일하고 많이 벌면 좋았을 텐데.. 눈 밑이 팬더가 되도록 뭘 그렇게 보는 걸까요? 고슴이는 뉴닉 구독자가 25000명이 넘었는데도👏👏👏 쉴 생각이 없어 보이네요!

오늘은 빅이슈 방송사고, ISIS의 시리아 영토 소멸, 페이스북 비밀번호 관리 부실 등을 다루었어요. 우리 고슴이의 야근의 무게를 덜어주고 싶다면, bit.ly/gogogosumi를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공유해주시고, 야근고슴이 캡처해서 많이 소문내 주세요! ㅡ빈👦 드림.

p.s. 레터에서의
밑줄은 링크로 연결됩니다. 
#1. '빅이슈'의 빅 이슈💦
지난주 목요일, SBS 드라마 '빅이슈'에서 빅 이슈가 났어요.

어떤 빅 이슈?
방송사고: CG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스태프 간의 요청 사항이 적힌 메모가 방송에 그대로 나오기도 했다고.

방송사고는 왜 일어났대?
전문가들은 시간이 부족했을 거라고 추측 중. 한국에서는 촬영과 편집, 방송이 거의 쉴 새 없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드라마 후반으로 갈수록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수준이 높아지고, 그럼 CG 작업이 많아지고, 근데 작업을 할 시간은 부족하고…😭 결국 종종 방송사고로 이어지는 것. 이번에도 목요일 방송할 내용을 그날 아침에 급하게 찍고 편집하다 보니, 검토를 제대로 못 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아이고… 좀 미리미리 찍으면 안 되나?
방송 전에 미리 촬영과 편집을 끝내는 ‘사전제작’ 방식이 있긴 하지만 한국에 정착은 잘 안 됐죠. 사전제작을 해 버리면 시청자 반응 따라 결말을 바꿀 수도 없고, 편성이 늦춰지기라도 하면 트렌드 다 지난 영상이 되고, 갑자기 드라마가 잘 된다 해도 이미 찍어 둔 영상에 PPL을 더 넣을 수도 없으니까요.
그래도 요즘은 사전제작을 하는 작품도 있기는 한데…

그래도 여전히 문제가 있어? 🙁
여전히 스태프들은 잠도 못 자고 일하는 중. 제작비를 줄이려고 무리하게 몰아 찍는 데다, 일부 환경은 근로계약서도 안 쓰는 관행이 남아있다고. 아침 7시부터 시작해 다음 날 새벽 3시까지 촬영한 다음, 아침 7시에 다시 시작하는 ‘디졸브 노동'이 사전제작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고요. 
+ “드라마 선진국에선 스태프들의 계약서가 책 한 권 분량이다.”
드라마 산업이 잘 발달한 미국이나 영국은 계약서를 써서 법으로 근로 시간을 보호합니다.

+ “촬영 스케줄 자체가 신체적·정신적 폭력이다.”
2017년, 드라마 조연출로 일하던 고 이한빛 PD는 방송국의 비인간적인 노동 환경을 고발하며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듬해 그 정신을 이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가 생기면서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냈고요. 실제로 변화도 생겼습니다. 일부 방송사들이 주 68시간만 일하도록 제한하거나, 스태프와 직접 계약하도록 제작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고. 그동안 법으로 보호받지 못하던 프리랜서나 비정규직 신분이었던 스태프들이 노동자로 인정받기도 했어요. 

#2. 시리아 지도가 달라졌어요🙌
미국과 시리아는 축하하는 중. 🇸🇾시리아 지도에서 ISIS가 사라졌거든요. (지도 사진)

ISIS… 무섭지만 고슴이만 믿고 들어볼게.
ISIS의 영어 약자는 Islamic State in Iraq & Syria, 즉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주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단체예요. 이들의 목표는 이슬람의 종교·정치 지도자인 ‘칼리프’의 통치 아래, 전 세계가 하나의 국가를 이루고 사는 것. 테러와 같이 폭력과 잔혹한 방법을 주로 택해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로도 불리죠.

흠… 근데 왜 시리아 지도에서 ISIS가 사라졌어?
ISIS는 시리아 곳곳을 점령해서 석유를 독점하고 이를 판 돈으로 무기를 사들였어요. 그리고는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조직이 됐죠.👿 그러다 2014년부터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이 ISIS에 대항하는 🇸🇾시리아 민주군을 지원하기 시작했고, 본거지에서 밀린 시점부터 ISIS는 사실상의 쇠퇴기를 겪다가 완전히 자리를 뺏긴 겁니다. 

잘됐네. 그럼 ISIS가 사라진 거야?
그게 의외로… 자리만 뺏긴 거지 사람이 없어진 건 아니에요.

아니… 그럼 어디 갔는데….
전문가들은 시리아, 이라크 근처에 아직 14000명 정도의 ISIS 군사들이 주민들과 섞여 있을 거라고 봐요. 온라인으로 새로운 군사를 모집할 수도 있고, ISIS의 동맹 테러 조직들이 이집트, 아프가니스탄, 필리핀 등에 아직 남아있다보니, 언제 ISIS가 완전히 소멸될지는 한참 두고 봐야….😟
    + IS는 뭐고, ISIS는 뭐고, 알카에다는 뭐고….
    비슷비슷하게 생긴 이름들, 어렵지 않아요.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끌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알 카에다'. 알 카에다의 이라크 지부였던 ‘이라크 이슬람 국가(ISI, Islamic state in Iraq)’가 시리아 내전에 끼어들며 뒤에 ‘S(Syria)’가 붙었죠. 알 카에다로부터 독립한 ISIS는 이라크와 시리아에만 머물지 않는 이슬람 국가를 표방하고자 자신들을 '이슬람 국가(IS, Islamic State)'라고 불렀어요.

    + 일단 잡았는데 어떡하지🤦
    시리아의 골칫거리: 포로로 잡힌 ISIS 군사들. 대부분이 해외에서 지원한 사람들인데 각국 정부들은 데려가고 싶지 않은 티를 내고, 그렇다고 그냥 놓아줄 수도 없어서 시리아가 참 난감한 상황. 

    #3. 페이스북이 또...💢
    페이스북이 사용자 수억 명의 비밀번호를 ‘일반 텍스트(plain text)’로 저장했었대요. 마크 주커버그는 또다시 식은땀을 흘리는 중😓.

    일반 텍스트?
    예를 들어 볼게요. 기숙사에 사는 고슴이가 장을 보고, 재료를 공용 냉장고에 넣으려 해요. 나만 알고 싶은 재료🍑(=비밀번호 등의 개인정보)는 아무도 못 알아보도록 ‘해싱(Hashing)’이라는 비밀 소스(=암호화 알고리즘)에 버무려 넣어두는 것이 원칙. 하지만 ‘일반 텍스트’로 저장되어 있었다는 것은, 여러 사람이 열어볼 수 있는 공용 냉장고에, 고슴이가 재료를 그대로 던져 놓은 것과 마찬가지.🍒🥝🍆🍅

    고슴아, 내 비번을 막 던져 놓으면 어떡해….
    사실 페이스북도 해싱을 아예 사용하고 있지 않은 건 아니예요. 알고리즘이 살짝 고장 나는 바람에, 일부 비밀번호가 보호 장치 없이 내부 시스템에 저장되었던 것.
    👨‍💻페이스북 부사장: “우린 1월에 이미 버그를 파악했고, 보완 작업을 진행해 왔다. 다행히도 직접적인 사용자 피해는 없었다.”

    그럼 뭐가 문제야?
    트위터도 작년에 비슷한 문제가 있었는데, 페이스북이 이번에 더 혼쭐나는 이유 3가지:
    • 트위터는 버그 발견 직후 자진 발표·사과했지만, 페이스북은 한 블로거가 폭로한 후에야 사실 인정하며 공식 입장 발표.
    • 발견된 일반 텍스트 비밀번호 중에는 2012년에 생성된 것도 있었다고: 즉 그만큼 오랜 시간동안 암호화 시스템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는 이야기.
    • 마음만 먹으면 수만 명의 페이스북 직원이 비밀번호를 열어볼 수 있었던 상황. 
      + “빠르게 움직여서 낡은 것을 부숴 버리자(Move fast and break things).” 마크 주커버그가 페이스북의 모토처럼 자주 했던 이야기인데요. 이번 사건을 블로그에 폭로한 크렙스(Krebs): “이 상황은 그 만트라(mantra)의 불행한 표현이다.” 
      10분 더 있다면 읽어 볼 거리
      🏭 장쑤성 대형 폭발 사고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 있는 한 비료공장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일어났어요. 지난 목요일에 사고가 있었는데 현재까지 사망자만 64명이라고.  

      🏥 이부진 사장 프로포폴 투약 의혹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016년에 불법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제보가 나왔어요. 제보를 한 사람은 이 사장이 치료목적으로 간 것이라 주장하는 성형외과의 전 직원. 이틀 전, 경찰은 병원을 압수수색하여 관련 자료를 확보했고, 병원장은 의료법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어제 입건됐다고.  

      📝 이상하다 내 이름 쓰여 있는데?
      삼성이 ‘갤럭시’라는 브랜드명이 들어간 도메인의 소유권을 주장했다가 조용히 졌대요. ‘갤럭시스토어’를 치면 금연 껌 판매 사이트로 연결이 되길래, ‘악의적인 도메인 사용’이라고 소송을 했던 건데, 사실 갤럭시 상표명 등록보다 5년 먼저 쓰던 도메인이어서 기각됐다고. 

      🚍 기지가 막은 대형참사
      이탈리아의 한 스쿨버스 운전기사가 아이들과 선생님 50여 명을 납치한 뒤 버스에 불을 질렀어요. 요즘 이탈리아는 반난민정책(본국으로 돌아가면 생명이 위험한 난민에게 임시 체류를 허용하던 방침을 없애는 등)을 펴고 있는데요. 이번 사건은 그가 정부의 정책에 불만을 품어서 한 행동이라고 추측돼요. 묶인 손으로도 경찰에 신고한 아이들의 기지 덕분에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어요. 

      👋 우린 갈게, 너네는 알아서 해
      개성공단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일하던 북측 직원들이 자세한 설명 없이(“상부의 지시야!”) 갑자기 전원 철수했대요. 남측 직원들은 오히려 비상 상황을 대비해 평소보다 2배 많은 인원이 근무하고 있다고.

      💘 결혼 적령기는 몇 살?

      2025년부터는 '초고령사회'(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에 접어드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혼인율은 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있지만, 60세 이상 어른들의 결혼은 매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 “우리가 너무 과했네요"
      미국 연방 재난관리청(FEMA)이 약 230만 명 수재민의 개인 정보(주소, 은행 정보 등)를 필요 이상으로 제공하는 사고가 있었어요.
      발표한 사과문: “자연재해 수재민을 임시 대피 지원 업체에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과하게 정보를 넘겨줬다. 아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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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eb 13. #1 위원회가 1시간 만에 끝난 이유
      5·18 발언으로 문제가 된 자유한국당 의원 3명(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이들의 징계를 논의하기 위해 국회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열렸는데요. 한국당에서 추천한 자문 위원들이 오지 않아서 안건을 올리지도 못하고 1시간 만에 끝났어요.  

      👿 Mar 15. #3 ‘국민에게 맡겨라!’
      브렉시트에 속이 터진 100만 명의 영국 시민들이 지난 토요일(현지 시각)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국민에게 맡겨라(Put it to the People)’는 구호를 외치며 런던 한복판을 행진했다고. 온라인에서는 브렉시트를 취소해야 한다는 청원에 무려 470만 명이 서명했다고 해요.

      메이 총리는 의회가 EU 합의안을 통과시키지 않는 한, 브렉시트를 연기시키거나, 국민 투표를 새로 하거나, ‘노딜 브렉시트' 밖에 답이 없다는 의견을 고수 중. 또 다른 한편에서는 메이 총리에게 사퇴 요구를 하려고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도 있어요. 메이 총리의 합의안이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영국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4월 12일까지 EU에게 밝혀야 하는데요. 고슴이도 정말 모르는 영국의 운명…  

      🏃 Mar 20. #2 어어 거기 어디가 어디가
      성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한밤중에 해외로 나가려다 딱 걸렸어요. 검찰이 출국 시도를 한다는 걸 전달받고는 ‘긴급 출국금지 요청'을 했거든요. 왕복 티켓을 보여주며 “도망갈 생각은 아니었다”고 하는데… 꽤 치밀하게 출국을 계획한 것 같기도.  

      오늘의 뉴스레터는 쏭🐾, 킴👩, 수민😺, 빈👦이 쓰고 양수😈가 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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