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 독자님!
하반기 첫 말씀 편지로 인사드리는 릴리입니다🙇 습하고 더운 여름이 진정 시작되었는데 불쾌 관리는 잘 하고 계시나요?🥵 어떤 환경에서도 온유를 잃지 않고 세상에 사랑을 전하는 독자님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오늘도 독자님께 제가 경험한 하나님에 대해 나누려 하니 역시 조심스럽습니다. 말씀 편지를 통해 제가 경험한 하나님을 전할 때, 온전히 하나님만 높여드릴 수 있기를, 그리고 독자님께 분명히 좋은 것을 드릴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어느 날 기도하는 중에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는 기도가 필요한 이 상황이 더 나아지길 바라며 기도하는데, 그렇다면 하나님께선 응답을 통해 내 기도 제목이 사라지도록 해주시는 걸까?'
응답 후에 더 이상 기도하지 않게 되는 거라면 왠지 그 기도를 들어주실 것 같지 않았어요🥲 주님께선 언제나 제 기도를 기다리고 계신다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거든요.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기도는 어떤 종류일까 고민해 봤습니다. 아마 삶 가운데 은혜와 감사의 고백이 끊이지 않는 그리스도인의 기도가 아닐까 싶어요🥳 어떤 상황에서도 계속 기도한다면 항상 주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테니까요💘
🌈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 개역개정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아주 어렸을 때부터 제 방에 걸려 있던 말씀인데, 말씀 편지를 준비하며 깊게 묵상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쉬지 말고, 범사에, 이 세 가지 조건이 갖는 의미를 생각해 봤어요. 특정 상황에만 기도하는 게 아니라, 주님과 항상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며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원래 철든 척하며, 좀처럼 하나님께 구하지 않았어요. 가끔 예배 시간에 기도할 때에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해달라고 짧게 기도하곤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런 용감한(?) 기도를 했는지 모르겠네요😅 누군가 기도 제목을 물어봐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혹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기도하고 싶다고 대답하며 제 마음의 소원들을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모든 일이 정말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되었습니다. 기도의 응답이었죠. 하지만 그 길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이 되진 못했어요. 언제나 말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겠다고 했으면서, 제힘으로 해나가던 일들을 하나씩 실패할 때마다 크게 좌절했어요😮💨
정말 물고기 뱃속에 들어간 것만큼 힘든 시기였으나🐟, 외려 계속되는 어려운 상황 덕분에 저는 마침내 저 자신을 내려놓고 가장 낮은 자세로 하나님께 간절히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걸 계속해서 알려주시니 회개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렇게 제가 가진 많은 것들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자, 제가 조금씩 변화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선 제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저를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고 계신다고 저를 위로해 주셨죠🫴🏻
요즘엔 지극히 사소한 것들도 일단 하나님께 먼저 구하고, 작은 행복에도 즉시 감사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내가 벌인 일이니 이 정도는 스스로 해내야지.' 하고 생각하는 대신, 모든 일의 시작과 끝을 하나님께 맡겨드리는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거든요🙏🏻 그렇게 조금씩 기도를 습관화하다 보니, 기도하고 그 응답을 받는 기쁨이 세상의 그 어떤 행복보다 더 큰 것임을 정말로 알 수 있었습니다.
🌈 요한복음 15장 7절, 개역개정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최근엔 이런 일도 있었어요. 교회에서 정말 몇 년 만에 한 장로님을 뵀는데, 제 직장과 가족들의 이름을 언급해 주시면서 항상 기도하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러면서 주머니에서 수첩을 하나 꺼내서 보여주셨는데, 수백 명의 사람들의 사진과 이름, 기도 제목이 적혀 있었습니다. 바로 거기에 제가 다니는 직장과 제 가족 관계가 적혀 있었어요🙀
수첩의 이름은 ‘천국 백성 기도 수첩’이었습니다📒 이어서 하시는 말씀이 더 놀라웠는데, 장로님께서는 매일 새벽 세시에 일어나셔서 그 수첩에 있는 200명의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신다고 하셨어요. 한 사람당 18초씩 기도하면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하셨죠. 그러면서 핸드폰에서 녹음 목록에서 정말로 매일 저장되고 있는 1시간 30분짜리 파일들을 증거로 보여주시고 들려주셨어요🤲🏻
장로님의 기도 생활에 대해 들으며 저는 정말 큰 감명을 받았어요. 매일 지키기로 한 것을 스스로 지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그 꾸준함에 먼저 놀랐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시는 그 믿음에 감동했습니다. 사람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시기 때문에, 몇 년 만에 만난 평범한 청년의 기도 제목도 기억하고 계셨던 거죠🥺
그래서 저도 만들었습니다. 좋은 걸 보면 그 즉시 따라 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다만 저는 매일 가지고 다닐 자신이 없어서 디지털로 만들었습니다. ‘천국 백성 기도 리스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