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newsletter no.191 | 2025. 3. 13
벗 안녕! 살몬🐟은 요즘 가끔 그날이 떠올라. 12년 전, 윤석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사무실에서 같이 차를 마셨던 날. 나랑, 같이 간 기자 2명은 두 마디나 했으려나? 그가 혼자서 30분간 일장 연설을 하는 거야. 시간이 아까웠어. 현기증 나고.

역시 사람은 변하질 않나 봐.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을 받을 때도 윤석열 대통령은 끊임 없이 지 얘기만 하더라. 하루빨리 헌재 결정이 나와서 그 목소릴 그만 듣길 바라고 바랐어.  

근데 이번주도 그냥 지나갈 듯. 언제 선고한단 얘기가 목요일 정오인 지금까지도 없는 걸 보면. 깔끔하게 파면되는 걸 보고, 산뜻하게 주말에 봄💮 나들이 가려고 했는데, 다 틀렸어.

헌재는 왜 아직도 고민 중인 걸까? 설마 탄핵에 반대하는 헌법재판관이 있어서 결론을 못 내는 건가? 대체 이 지긋지긋한 탄핵심판, 언제 끝나는 거냐고! 이번주는 휘클러들이 가장 궁금해 할 이 질문을 따라가보려고 해. 다음주엔 파면 소식을 전할 수 있길 바라며 출발한다!  
📂 오늘의 휘클리
  1. 한 번 알아봤다: 길어지는 헌재 고민
  2. 한 번 물어봤다: 윤석열은 파면될까
  3. 모르고리즘: 알고리즘 프리! 경제 뉴스픽
  4. 휘클리심화반: 지구반상회 합시다🌍
  5. 휘클러 say!: 독자피드백 + 이벤트 알림
  연합뉴스
📂길어지는 헌재 고민

일촉즉발 폭풍전야
  • 12·3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오늘로 101일째야. 근데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는 아직도 감감무소식이야. 탄핵이냐, 직무복귀냐 결정이 늦어지면서 헌재 앞은 초긴장 상태를 유지 중. 
  • 경찰청은 윤 대통령이 파면될 경우 지지세력이 테러를 일으킬까 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어. 오늘부터 이달 말까지 헌재 반경 1854m 이내 상공이 임시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됐어. 전국 시·도 경찰청에 선고 전날부터 유해조수 구제용 총기💡 출고를 금지하는 지침을 하달할 지도 검토 중이고. 드론 공격이나 총기 사고를 막기 위해서.

박근혜 땐 4명 숨져
  • 선고 날엔? 헌재 반경 100m 이내 집회는 금지하고 차벽과 경찰력으로 사람들 통행을 막는대. 주변 유치원·학교 11곳은 당일 휴원·휴교하고. 위험 물품 반입을 막으려고 휘발유가 있는 주변 주유소는 폐쇄하고, 폭발물을 사용하는 공사장 발파 작업은 중단하도록 요청할 수도 있대.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선고일 집회에서 4명이 숨진 비극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것.
  • 여야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야권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천막을 치고 탄핵을 촉구하는 밤샘 농성을 이어가고 있어. 여당은 헌재 앞에서 탄핵 각하💡를 요구하는 24시간 릴레이 시위 중이고. 어젠 국민의힘 의원 82명이 헌재에 직접 탄원서 내기도.

이토록 관대한 법원, 검찰
  • 지난주만 해도, 다들 이번주에 헌재가 선고할 거라고 예측했어. 박근혜·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이 변론💡 끝난 뒤 각각 11일, 14일 만에 선고했거든. 둘 다 금요일에. 근데 이번엔 변론을 종결한 지 오늘로 16일이 됐는데도, 헌재가 언제 선고하겠단 말이 없어.
  • 얼마 전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긴 했어. 헌재 탄핵심판이 아니라 법원의 형사재판에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 대통령이 지난주 토요일(8일) 풀려난 거지. 전날 법원이 윤 대통령에게만 매우 이례적인 계산법을 적용해 ‘기소 전 구속 기간’이 이미 끝났다며 구속을 취소해버린 거야. 검찰도 매우 이례적으로 즉시항고💡를 포기하고 석방해버렸고.

감사원장은 복귀했는데
  • 법원·검찰에 분노한 야당과 시민사회는 신속한 파면을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은 헌재의 평의💡원점 재검토하라고 압박했어. 어차피 헌재는 공수처💡의 수사기록을 검토하지 않아 전혀 상관없는데도. 어쨌든 생각 못 한 변수에 고민이 깊어진 건지 헌재의 침묵은 길어지고 있고.
  • 오늘 헌재가 감사원장,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한 것도 윤 대통령 선고를 늦춘 듯. 결과는 모두 직무 복귀. 야당이 신청한 또 다른 탄핵 요구는 기각💡시킨 뒤 윤 대통령을 파면시킬 거란 분석이 나와. 헌재가 공정하단 걸 보여주려 한단 것. 
  💡  Hi-light
유해조수 구제용 총기: 농가에 피해주는 야생동물을 잡으려고 경찰 허가받아 사용하는 총기
각하: 형식적인 요건을 갖추지 못한 청구를 본격적인 내용 검토 없이 돌려보내는 결정
변론: 공개법정에서 심리하는 과정 전반
즉시항고: 법원 결정에 불복하여 7일 이내에 상급 법원에 재판단을 구하는 절차
평의: 헌법재판관 전원이 참석해 심리 절차와 결정 내용을 논의하는 비공개회의
공수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고위공직자와 가족의 부패·권력형 비리를 수사하는 독립기구
기각: 형식적인 요건은 갖췄지만 청구 내용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결정
연합뉴스
각하의 각하 논리, 통할까
  • 혹시 헌재판관 사이 쟁점에 대한 의견이 크게 엇갈려 선고가 늦어지는 건 아닐까. 탄핵심판 쟁점을 따져보면, 크게 5가지야. 근데 윤 대통령의 주장은 증거나 증인의 진술과는 거리가 멀어.  
  • ①비상계엄 선포.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은 비상계엄 사유와 절차가 모두 헌법·법률에 위배된다고 주장해.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거쳐 적법하게 경고성 계엄을 한 거라고 맞서고. 하지만 한덕수 국무총리조차 문제 있는 계엄이라고 증언.
  • ②군·경 동원한 국회 활동 방해. 윤 대통령은 계엄 당시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해. 질서유지를 위해 병력을 국회에 투입했을 뿐. 하지만 분명히 윤 대통령 지시를 받았단 증언이 이미 여럿 나왔어.
  • ③포고령 1호 발령. 국회 쪽은 모든 정치활동을 금지한 계엄사령부 포고령 제1호💡가 그 자체로 위헌이라고 강조해. 윤 대통령은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이 군사정권 시절 포고령을 베껴 문구를 잘못 넣었다고 답변.
  • ④군 동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압수수색. 윤 대통령은 중앙선관위에 군을 보낸 건 맞지만 부실한 전산시스템을 점검하라고 했을 뿐이래. 국회 쪽은 영장 없는 압수수색은 위헌·위법행위라는 거고.
  • ⑤정치인·법조인 체포 시도. 국회 쪽은 윤 대통령이 전·현직 판사와 정치인 체포 지시를 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윤 대통령은 전면 부인.

전문가 반대는 상상 불가
  • 결론이 언제 날까? 원래 가장 유력했던 내일(14일) 선고할 가능성이 0인 건 아냐. 선고 2~3일 전에 언론에 알려주거나, 이틀 연속 선고하지 않는 건 관행일 뿐이니까. 초유의 사태를 서둘러 매듭짓기 위해 헌재가 내일 선고할 수도.  
  • 물론 관행에 따라 다음주 수요일(19일)~금요일(21일)에 선고할 거란 관측이 가장 많지. 탄핵 찬반 시위가 거세지는 주말을 피해 다음주 월요일(17일) 선고일을 미리 알릴 가능성이 크단 것. 다만, 다음주 화요일(18일) 예정된 박성재 법무부 장관 탄핵 사건 변론일을 피해서.  
  • 헌법재판관 8명 중 6명 이상 찬성하면 탄핵이 인용돼. 즉, 윤 대통령 파면💡. 원래 재판관은 9명인데, 마은혁 후보자가 아직 임명되지 않았거든. 
  • 결론은? 대다수 헌법학자는 만장일치 파면을 예상해. 1명이라도 반대의견이 나오는 것조차 상상하지 못하겠단 분위기. 중대한 헌법 위반 사유가 너무 많아서. 박근혜 전 대통령 때도 8 대 0으로 만장일치 파면 결정이 나왔으니. 
  💡  Hi-light
국회 탄핵소추위원단: 탄핵심판에 대응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과 11명의 의원
내란죄: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일으킨 폭동. 우두머리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
포고령 제1호: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에 이어 계엄사령관 박안수 이름으로 발표된 명령
파면: 공직자를 강제로 퇴직시키는 최고 수위 징계
연합뉴스

🎙️️도대체 언제 선고하는 거야? 

💬늦어도 내일은 선고할 거란 예상이 많았어. 보통 2~3일 전에는 선고일이 공지되는데 아직 윤 대통령과 국회 쪽에 일정이 통지되지 않았어. 다음주로 넘어가는 분위기.


🎙️️다음주 초? 말?

💬다음주 월요일(17일)에 선고하려면 당장 내일(14일) 공지해야 하는데 헌재 입장에서도 주말동안 집회나 여론이 격앙되길 바라진 않을 거잖아. 굳이 주말 앞두고 공지할 것 같지 않아. 화요일(18일)은 박성재 법무부장관 탄핵심판 첫 변론일이라 다음주 중반 이후로 예측하고 있어.


🎙️왜 이렇게 늦어지는 거야? 기다리다 지쳤는데.

💬딱히 겉으로 드러난 건 없어. 전직 재판관과 연구관 얘길 들어보면 ‘웬만하면 대통령 탄핵 심판은 만장일치로 결론을 내려고 하는데 막판에 잘 합의가 안 되는 것 아니냐’, ‘쟁점을 좀 더 꼼꼼하게 보느라 그럴 거다’ 짐작할 뿐이야.


🎙️만장일치가 안 되서 재판관이 서로 설득 중이라고? 설마.

💬헌재 평의가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는지 정확히 파악되진 않지만 아직 서로 의견을 확인하는 단계까지도 가지 못한 분위기인 것 같아.


🎙️아직도?

💬그래도 서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지레짐작하는 단계이긴 하겠지. 아마 다음주보다 더 늦어지면 되도록 만장일치로 가려는 재판관들이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추측해볼 수 있을 것 같아.


🎙️재판관 3명이 반대한단 구체적인 소문도 도는데?

💬헌재 판단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이런저런 지라시가 많이 도는데, 그중 하나인 것 같아. 이런 가짜뉴스가 퍼지고 국민 분열되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헌재가 빨리 결론을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더라.


🎙️️오늘 감사원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의 탄핵이 기각됐잖아. 이게 영향을 줄까?

💬서로 사안이 다르고,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쟁점이 워낙 많아서 최종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거야.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세력이 둘을 연결지어 탄핵 기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더 크게 낼 순 있겠지.


🎙️️드론 금지에 주유소 폐쇄 얘기까지, 너무 살벌해. 헌재 앞 분위기가 그 정도야? 

💬헌재 앞 지하철역인 3호선 안국역을 나오면 바로 경찰 경비가 시작돼. 변론하는 날은 일찍부터 기자 신분증과 헌재 출입증 보여줘야 인도 통행이 가능했어. 헌재 출입증 없는 사람들은 길을 아예 돌아가야 해. 선고 날은 훨씬 더 심하겠지.


🎙️️재판관도 엄청 긴장하겠는데? 재판관 암살 얘기도 나오던데?

💬탄핵 심판 시작되고 나선 헌재 주변 식당이나 거리에서 재판관을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어. 연락은 당연히 안 받고. 탄핵 심리하는 심판정에선 거의 표정 변화가 없어. 재판관 업무를 보조하는 헌법연구관들도 기자들 약속 취소하고 연락도 잘 안 받고 있고.


🎙️변론 끝나는데, 재판관들은 지금 뭐해?

💬평의 중이야. 아직 사실관계를 확정하고 쟁점을 판단하는 단계야. 재판관 각자 탄핵 인용이나 기각 입장을 정하는 평결은 아직 안 한 듯해. 평결이 끝나야 선고 기일을 잡고 그사이 최종 결정문을 쓰는 거야.


🎙️️기자들도 지치지? 

💬응. 다들 엄청 예민한 상태야. 헌재와 관련한 아주 작은 기사만 나와도 기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확인이 되는지, 어떻게 확인했는지 서로 막 물어보는 분위기. 선고 날짜를 가장 궁금해하고.


🎙️️예년처럼 2~3일 전엔 선고일을 미리 알려줄까? 관행이 의미 없단 말도 나오는데.

💬박근혜·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때 그랬으니 이번에도 그러려니 하는 거야. 헌재가 직접 2~3일 전엔 공지하겠다고 한 적은 없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어. 갑자기 내일 발표한다고 할 수도 있겠지.

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석방됐잖아. 헌재 심판엔 영향 없어?

💬감사원장, 서울중앙지검장, 검사들 탄핵심판 선고를 윤 대통령 선고보다 먼저 한 것도 좀 갑작스러웠거든? 근데 윤 대통령 석방으로 양쪽이 모두 격앙돼 있잖아. 다른 선고부터 해서 분위기를 좀 식히고 윤 대통령 선고를 하려는 거라고 해석하는 법조인도 있어. 재판관들도 여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으니까.


🎙️법원이 구속 취소하면서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권이 있는지 모호하다고 했잖아. 공수처가 수사할 권한이 없다고 하면, 수사기록을 참고한 헌재는 어떻게 되는 거야? 

💬헌재가 검찰, 경찰, 군 수사 기록, 국회 내란 국조특위 기록은 받았는데 공수처 수사기록은 안 받았어. 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조사가 늦기도 했고, 탄핵 심판 변론 끝날 무렵 공수처에 수사기록 신청은 했는데 회신이 안 왔대.


🎙️답장 안 온 게 다행인 건가. 탄핵심판 절차엔 문제가 없어? 윤 대통령이 또 트집 잡을까 봐.

💬국회 탄핵소추단이 변론 준비기일에서 형법상 내란죄 성립 여부는 다투지 않겠다고 했잖아. (형사재판에서) 내란죄가 유죄인지 판단하지 않은 상태로도 (헌재에서) 헌법 위반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취지야. 헌재 재판관들도 평의에서 만장일치로 이 주장을 받아들인 로 알고 있어.


🎙️5가지 쟁점이 있잖아. 뭐가 가장 핵심이야?

💬국회를 봉쇄해 국회 활동을 방해했는지를 가장 치열하게 다툰 것 같아. 비상계엄 아래에서도 국회 계엄 해제권과 정치 활동은 보장하잖아. 만일 계엄 해제를 막으려고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면 헌법상 국가기관 기능 못 하도록 한 국헌 문란 목적이 인정될 수에 없으니까. 윤 대통령 쪽에서도 더 강하게 방어하려고 했던 것 같아.


🎙️헌재는 어떻게 보고 있어?

💬헌재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지시를 받고 국회 투입된 조성현 수방사 제1경비단장을 직권으로 불러서 증인으로 세웠어. 헌재도 그만큼 이 쟁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조성현 단장은 변론에 나와 이진우 사령관이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어.


🎙️윤 대통령은 경고성 계엄, 2시간짜리 내란 같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잖아. 그게 먹힐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국회 탄핵소추단이 비상계엄 선포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니까 수위 낮은 계엄이었다고 강변하는 것 같아. 탄핵 인용되려면 중대한 헌법 위반 행위가 있어야 하는데, 헌법을 위반했지만 중대하게 위반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하려고 그런 궤변을 늘어놓는 의도도 있는 것 같고.


🎙️5개 쟁점 중 하나라도 문제가 있으면 파면?

💬쟁점별로 판단은 할 텐데 중대한 헌법 위반 여부는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어. 5개 중에 3개를 위반했어도 중대한 헌법 위반이니 파면해야 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5개 모두 위반했어도 중대한 헌법 위반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잖아.


🎙️법정에 들어갔었지? 뭐가 가장 기억에 남아?

💬응. 추첨에서 당첨돼서 여러 번 들어갔었어. “계엄이 신속 해제돼 아무 일도 안 일어났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4일, 5차 변론기일에서 한 말이야. 그가 비상계엄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해. 얼마나 헌법상 의무와 권리를 가볍게 생각하는지 드러났다고 생각했고. 그가 전혀 헌법을 수호할 의지가 없는 사람이란 걸 느꼈어. 가장 뒷목 잡았던 발언이기도 해.


🎙️탄핵심판 시작할 때 그랬잖아. 탄핵당할 거 같다고. 지금도 같은 생각?

💬8 대 0 만장일치 탄핵 인용을 예상해. 오히려 탄핵 심판 시작하고 나서 더 진실이 많이 드러났다고 생각해. 한두 명이 반대 의견 내는 것도 잘 상상이 안 돼.


🎙️국민의힘과 극우세력 목소리도 크잖아. 헌재가 여론에 취약하다며.

💬헌재가 여론을 의식하는 이유가 있어. 국민이 선출한 대표를 임기 중에 끌어내리는 결정을 하려면 국민의 신임을 얼마나 배반했는지 판단할 수밖에 없으니까. 국민 개개인이 지금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는가도 중요하단 뜻이야.

  🖐️  Hi-five
1.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헌재 앞은 테러 대비 경비 태세 완료.
2. 예상치 못한 윤 대통령 석방으로 선고는 다음주로 미뤄지는 분위기.
3. 5가지 쟁점 모두 헌법을 위반했대도 중대한 위반이 아니면 탄핵 기각될 수도.
4. 대다수 전문가는 중대한 위반 사유가 너무 많아서 만장일치 파면을 예측.
5. 극우세력의 반대 여론도 크지만, 더 중요한 건 국민 신임을 얼마나 배반했는지.
벗은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가 환경에 진심인 거 알고 있었어? UN 기후행동 친선대사이자 제로웨이트샵 운영자래. 어떻게 하면 지구를 덜 아프게 할 수 있을지 줄리안과 함께 고민해보는 건 어때? 안 쓰는 물건도 서로 나누고. 꼭 놀러 와~ 


휘클리 심화반_13강 

👚1교시: 줄리안 퀸타르트 특강(60분)
  • 주제: 지구를 위한 행동 가이드

🍀1.5교시: 무해한 마켓(20분)
  • 주제: 휘클러끼리 물물교환

🌍2교시: 클럽활동 with 한겨레21(70분)
  • 헌 옷 추적기 복습반, 1.5도 라이프스타일 나눔반, 슬로우패션 탐구반, 쓰레기 소각장 토론반 중 선택

*1교시는 온라인 생중계로도 참여할 수 있어! 질문 있으면 휘클리 인스타로 DM 보내줘!

💰홈플 위한 세일런 홈플러스가 대규모 세일 ‘홈플런’를 한 번 더 한대. 이름은 ‘앵콜 홈플런’.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현금을 확보하려고 그러는 것. 


💰포장도 수수료 받아요 배달의민족도 내일부터 행사를 해. 음식을 포장하면 할인해준대. 쉽게 픽업하도록 앱도 개선하고. 근데 사장님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냐.


💰덩치값 해야 하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합병한 대한항공이 41년 만에 로고를 바꿨어. 승무원 유니폼도 교체 예정. 덩치가 커진 만큼 새로운 과제도 많아. 

연합뉴스

💰청년 50만명 쉽니다 1월에 이어 2월 취업자 수도 전 달보다 늘었어. 근데, 청년 비중이 높은 제조업 취업자는 줄었어. 쉬는 청년도 처음 50만명을 넘었대. 


💰20억 물려줄 부모 없는데 지금은 배우자와 자녀 2명이 20억원을 물려받으면, 상속세 1억3000만원을 내야 하거든? 근데 세금이 0원이 될 수도 있대. 이게 바뀌면.


💰애플 인 갤럭시 앞으로 삼성 갤럭시 같은 안드로이드 휴대폰에서도 애플TV를 볼 수 있어.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받을 수 있대. 애플 TV 앱이 출시된 지 8년 만.   

지난주 Vol.190: 난 키빼몸 99, 넌?을 읽고 휘클러들이 경험을 많이 나눠줬어. 자기 아픔을 공유하고 다른 휘클러에게 희망과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줘서 정말 고마워. 이 주제로 함께 만나서 이야기 할 기회를 팀 휘클리도 고민해볼게.


😥먹토라고 하는 섭식장애를 경험했던 벗으로서, 마음이 먹먹해지는 레터였어. 여성이라면 한 번쯤은 겪을 법한 내용에 공감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우리 몸을 사랑할 수 없게 만드는 사회 분위기에 씁쓸함을 느껴. 어린아이들도 프로아나를 지향하는 이 나라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지 내 자리에서 고민해 봐야겠어!


😊섭식장애를 겪었고 거의 다 고쳤지만 아직도 힘들 땐 폭식에 조금은 의존하는 사람이라 이번 글이 정말 좋았어! 섭식장애 당시 어떻게 고쳐야 할지,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할지 몰라서 더 혼란스럽고 힘든 시간이었는데, 관련 전문가나 행사가 더 많아지면 좋겠어!


😘SNS에서 다이어트 보조제나 약물 광고가 필터링 없이 뜨는 걸 보면서 외모 강박이 더 심해지는 것 같아. 나도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성분을 찾아보곤 했는데, 심해지면 ‘건강식 강박’이라는 섭식장애가 될 수 있단 걸 처음 알았어. 신체 이미지에 대한 왜곡된 기준이 사라지고, 누구나 건강한 몸과 마음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좋겠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모든 여성에게 따뜻한 연대를 보낼게.🌹


😍섭식장애까지는 아니지만 몸무게·음식 강박으로 힘들어했던 사람으로서 너무 공감되는 내용이었어. 뼈말라가 미의 기준이 되기까지 사회가 어린 학생들을 얼마나 밀어붙인 건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최근 영화 ‘서브스턴스'를 봐서 그런지 더욱 공감되는 주제였어! 모든 여성이 사회의 기준이나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할 수 있게 되길 바라. 


😔이번 편은 너무 슬프지만 한국의 여성들이라면 다들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을 것 같아. 나만 해도 대학에서 날씬하고 스타일리쉬한 친구들을 보면서 살에 대한 강박을 갖게 됐어. 매일 체중계에 오르고 식단도 철저히 지켰지. 이젠 건강식에 대한 집착이 생겨서 회식 불참은 물론이고 먹어도 심리적으로 거부감이 들어서 배에 가스가 차거나 속이 안 좋아. 이젠 기쁘고 감사하게 먹고 내 몸을 더 사랑해주려 해. 


🤗섭식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뤄줘서 좋았어. 여성의 날이 있는 주간에 여성들에게 더욱 흔한 섭식장애를 다루는 것이 인상 깊었고. 섭식장애를 다룬 책을 비롯한 콘텐츠를 함께 소개해주면 더 좋았을 것 같아! 난 여성주의 저널, ‘일다’의 섭식장애 기획 기사를 특히 재미있게 보고 있어.


🤔섭식장애 소개 파트에서 건강음식집착증을 이야기하며 예시로 든 비건, 유기농, 글루텐프리가 자칫 부정적 맥락으로 읽힐 수 있어서 좀 더 설명이 덧붙여졌다면 좋았을 것 같아. 


답장을 보내준 휘클러가 많아서 약속한 당첨자(2명)에서 2명을 더 뽑았어.

🌹바디워시 당첨자는 👉9081 👉5990 👉9644 👉4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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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알림  

요즘 잠 못 이루는 휘클러들 많지? 잠 안 올 땐 탄핵심판 선고 이후를 차분히 그려보는 책을 읽어보는 건 어때?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어떻게 무너졌는지 보여주는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를 추천할게. 더 쉽게 민주주의를 공부하고 싶다면, 만화가 최규석이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그린 ‘100℃’를 읽어보고. 둘 중 한 권을 3명에게 선물할게. 어떤 책을 읽고 싶은지도 함께 남겨줘!

✔️관심있는 휘클러는 레터 하단 휘클리에 내 의견 남기기 버튼 꾹 누르고 신청해줘! 마감은 다음 주 수요일(3월19일) 낮 12시까지야 ✔️휴대전화 연락처 ✔️레터를 받는 메일주소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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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레터는 팀 휘클리 서보미(4호) | 김선식(살몬) | 권지담(2호) 기자가 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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