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채 애처롭게 비를 맞는 운동화를 가져와서 세척, 소독하고 밑창과 뒤축을 보강한 뒤 도색했다. 요즘은 간편히 신발의 수명을 연장해주는 제품이 많아 신발의 '헤리티지'를 쌓기도 수월하다." /사진&설명=이건해 작가님   

같은 고민 중인 용사님들을 위해 이건해 작가님의 이야기를 소개해 보려고 해요. 작가이자 번역가이면서 폭넓은 취미 세계를 자랑하는 건해 작가님이 새로 낸 책, <아끼는 날들의 기쁨과 슬픔>을 통해서요.   

책을 10분 정도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아니, 작가님...이건 고쳐 쓰면 큰일난단 이야기 아닌가요?!"😭였어요. 노트북 컴퓨터를 고쳐 쓰기 위해 겪어야만 했던 고난은 제3자로서도 눈물이 좔좔 흐를 정도더라고요. 꼬꼬마 시절, 수정테이프가 고장나서 고쳐보려다가 다 풀린 테이프를 붙잡고 결국 울어버렸던 일이 오백년 만에 떠올랐고요.   

그렇지만 "그걸 돈 내고 맡기느니 내가 직접 하겠다"는 스피릿으로 충만한 작가님은 "아주 또렷하고 누구에게나 잘 와닿는 바보짓"을 해 가면서 신발도 고치고, 손목시계 배터리도 갈고, 스마트폰과 프린터까지 부지런히 수리한 일화들을 책에 담으셨어요.   

이럴 바엔...그냥 새 물건을 사는 것이 비용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 측면에서 훨씬 낫지 않을까 작가님 스스로도 숱하게 후회하시는데, 눈물을 흘리면서 읽다가도 자조 섞인 유머감각이 재밌어서 몇 번은 소리내어 웃었어요. 그 와중에 진지하게 중고 물건을 쓰고 고쳐서 쓰는 것이 궁상맞은지 아닌지 고민하는 작가님에게 점점 공감하게 되고요.   

👆🏻"시계의 건전지는 저렴한 시계 수리용 공구 세트만 있어도 교체가 가능하다. 간단한 작업이지만 내가 직접 손본 물건에는 한층 더 애착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진&설명=이건해 작가님

“어떤 상품을 누가 만들거나 골라서 전시하고 파는가, 그 사람은 어떤 취향과 주관으로 공간을 구성했는가 감상하는 것은 직접 가서 즐길 만한 기쁨이라는 뜻이다. 작은 점포를 잘 알게 되는 일에는 타인을 잘 알게 되는 일의 소박한 행복이 존재한다.” -153쪽   

식물도 소리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가지를 자르거나, 물이 부족하거나 하면 소리가 난다는데...왜 이런 소리가 나는 건지, 우리가 들을 수도 있는 건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위 이미지를 누르면 영상으로 연결됩니다.

☔10월 15일까지 빗물받이 막힘 집중 신고
빗물받이에 쓰레기, 특히 담배꽁초를 버려서 막히는 바람에 장마철 침수를 부추기는 사례가 많았죠. 작년 강남지역 침수도 그랬고요. 오는 10월 15일까지 행정안전부와 환경부가 빗물받이 막힘 신고를 집중적으로 받는대요. 안전신문고 홈페이지나 안전신문고 앱으로 신고 가능! 그리고 혹시 담배꽁초를 빗물받이에 버리는 주변 사람이 있다면 엄중히(?) 훈계해 주세요. 

🥩미국 농무부 "배양육 판매 OK"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어 농무부(USDA)도 배양육 판매를 승인했어요. 배양육은 동물의 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해 만든 고기. 왠지 수상쩍다고요? 국내 배양육 스타트업 '스페이스에프'의 이야기를 담은 지난 레터 다시 권해드려요.

🍃핸드타월 재생 손 잡은 서울시와 유한킴벌리
손 씻고 물기 닦는 핸드타월, 보통은 일반 쓰레기로 버려진다는데요. 그렇지만 물기만 닦았기 때문에 우수한 품질의 재생지로 재활용할 수 있대요. 그래서 서울시와 유한킴벌리가 손잡고 올 연말까지 서울시청에서 나오는 폐핸드타월을 수거해 재활용할 계획이라고. 요런 시도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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