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을 전문적으로 배송하는 업체는 위에 언급한 업체 외에도 더 있어요. 적지 않은 숫자죠. 시장 규모가 커진 걸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심지어 빠른 배송 서비스는 일상과 밀접한 다른 카테고리로도 넘어가고 있기도 하고요. 배달의 민족을 필두로 쿠팡, 올리브영 등이 노리고 있는 생필품 분야, 11번가가 도전장을 내민 반려동물용품 분야가 대표적이에요. 정말 온갖 걸 다 주문하고 배달받는 시대가 온 거죠. 

이제 대부분의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보냉박스를 사용해요. SSG닷컴에서는 알비백, 쿠팡의 로켓프레시에서는 친환경 프레시백, 마켓컬리에서는 퍼플박스, 헬로네이처에서는 더그린박스 라는 이름으로 쓰고 있죠. 그 외에도 다양한 보냉박스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요. 그리고 대부분 단순한 보냉박스보다는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스페셜 아이템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 앞에 모두 ‘친환경’ 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고요. 그런데 기업의 바람처럼 보냉박스가 정말 친환경적일까요?

사실 베베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는 따로 있어요. 그 어떤 업체도 보냉박스를 폐기하거나 버리는 방법은 알려주지 않는다는 거예요. 사람들이 업체들의 보냉박스 도입을 환영한 건 급격히 증가한 일회용 쓰레기의 양이 사람들 눈에도 또렷히 보였던 탓이라고 생각해요. 쓰레기의 양을 줄여 환경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니 조금 더 돈이 들거나 불편해지는 것도 참았던 거죠. 

하지만 그런 소비자의 믿음과 달리, 보냉박스의 재질 자체는 환경에 꼭 이롭다고 볼 수는 없어요. 겉감과 안감의 소재가 다르고, 나일론과 합성수지가 겹겹이 쌓인 형태라 재활용이 힘들어 소각되거나 매립되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보냉박스를 잘 쓰는 것만큼 잘 버리는 것도 중요해요. 하지만 가만 보면 모두 보냉박스를 홍보하고 파는 것에만 관심이 있지, 어떻게 하면 잘 버릴 수 있을지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어 보여요. 보냉박스가 새벽배송 시장에 도입된 지 만으로 2년 가까이 되면서 파손이나 오염 등으로 못 쓰게 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업체가 의류함이나 쓰레기통에 폐기하면 된다고 해서 결국 처치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에요. 베베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요.   

지난해 호주와 캘리포니아를 강타했던 산불 기억하시나요? 사진만 봐도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들 정도였는데요. 올해에는 산불이 잠잠하길 바랐지만, 다시 한번 산불이 세계를 뒤덮고 있는 상황이에요. 우리나라의 산불 소식은 크게 들리지 않지만, 유럽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큰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거든요. 더 자세한 내용은 연합뉴스의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산불이 늦지 않게 진압되길 바랍니다!

비건 아이스크림이라니! 두근두근해지는 소식이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 베스킨라빈스의 이야기는 아니에요. 바로 미국의 베스킨라빈스에 비건 아이스크림이 출시된 것! 다크초콜릿과 오트밀을 기반으로 한 아이스크림을 미국 전역의 베스킨라빈스 2,500 곳에서 서비스한다고 해요. 사실 베스킨라빈스가 만들고 판매한 비건 아이스크림이 한 가지만 있는 건 아니에요. 이쯤 되면 슬슬 우리나라 베스킨라빈스에서도 비건 아이스크림을 판매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아이스크림 서른한 자리에 비건 아이스크림을 위한 자리 하나 정도는 생기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