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로봇의 공조가 시작되다!
2021년 5월 12일

  • #금주의 키워드
#깃발꽂기 #치킨프랜차이즈 #맞춤배달예상시간 #밀키트 #공공배달앱

바로고가 전하는 오늘의 이야기
/ "인간과 로봇의 공조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오랜 세월 인간의 노동을 대신할 존재를 갈망했습니다. 귀찮고 번거로운 일을 도맡던 존재는 우리의 손에서 정제된 도구로, 이는 다시 기계로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과학은 발전하고 인간의 삶은 편리해지고 있습니다.

배달도 비슷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일까요? 오늘은 배달 업계에 부는 로봇 혁신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좀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말이죠.
그럼 바로 시작해볼까요?

  • 로봇, 인간과 공조하다

LG 클로이 서브봇 [출처 : 연합뉴스 기사 이미지]
이번 달 LG전자는 GS편의점과 실내 로봇 배달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말 처음 선보인 이 서비스는 편의점이 위치한 건물 내 고객들을 대상으로 로봇을 활용해 상품을 배달하는 서비스인데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서비스 시작을 알린 LG전자는 실내 로봇 배달처럼 일상에 도움이 되는 로봇 서비스 솔루션을 지속해서 개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기업의 실내 배달 로봇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는 상황, 정부 역시 규제까지 바꿔가며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배달 로봇도 승강기에 탑승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뀔 예정인데요. 실내 배달 로봇이 승강기에 탑승할 때 적용할 마땅한 안전 기준이 없는 현재 문제점을 개선하고 일상 속 로봇 서비스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런 실내 배달 로봇은 특히 고층 빌딩에서 그 효과를 발휘합니다. 고층 건물은 '시간이 곧 돈'인 배달원들에겐 기피 대상 1입니다. 빠르게 오르내리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이때 건물 지하부터 최고층까지 활발히 누비는 로봇이 있다면, 어떨까요? 직접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리지 않아도 배달을 완료할 수 있으니, 배달원 입장에서도 충분히 반색할 일입니다.  

배민의 실외 로봇배달 [출처 : 조선닷컴 기사 이미지]
건물 위아래를 누비는 로봇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해 배달의민족이 공개한 자율주행 로봇 '딜리Z'는 건물은 물론, 대형 아파트 단지와 캠퍼스를 자유롭게 누빌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다양한 유형의 건물이 넓게 퍼진 대학 캠퍼스는 배달원들에겐 고층빌딩만큼 피하고 싶은 대상인데요. 캠퍼스 내 자동차 진입 금지, 건물 출입 제한 등 기타 이슈도 많아 캠퍼스는 배달원들에게 또 다른 기피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만약 캠퍼스 안을 누비는 배달 로봇이 있다면, 이런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배달원이 직접 캠퍼스에 발을 디딜 필요가 없어질 테니 말입니다.
단지 내 오토바이 진입 금지, 비대면 선호 등 비슷한 이유로 아파트 단지에서도 유사한 서비스가 조금씩 도입되고 있습니다.  
  • 인간이 필요 없는 배달 시대?!
럭스 리서치 전망에 따르면 2030년 전 세계 택배 물량의 약 20%는 로봇이 점유하게 됩니다. 현재 1,070억 개로 추정되는 세계 택배 물량은 2,980억 개로 늘어날 예정이죠. 사실이라면, 600억 개의 물량을 로봇이 소화하게 되는 셈입니다. 상당한 양이죠

미국도미노피자 배달 전용 드론 '도미 에어' [출처 : 머니투데이 기사 이미지]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로봇 배달 시대를 준비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미국 포스트메이츠는 최초로 미국 내 보도에서 로봇 운영을 허가받았고, 미국도미노피자는 무인 자율주행차량 기업과 손잡고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무인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에스토니아는 아예 도로교통법 내 배달 로봇에 관한 규제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 택배 물량의 80%는 사람에 의해 배달되고 있을 거란 사실이 중요합니다.
'딜리Z'를 개발한 배달의민족 역시 '로봇 배달의 상용화'가 현 배달원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의 업무 환경을 일부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직접 배달하기 어려운 지역이나 기피하는 곳을 로봇이 대신 배달할 수 있다는 것이죠.

여기서 핵심은 로봇이 배달원을 1:1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배달원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곳이나 손을 뻗는데 여러 무리가 따르는 공간을 사람이 아닌 로봇이 채워줄 수 있다는 것이죠.
로봇 배달 시대가 오더라도, 여전히 이 세계엔 사람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언제쯤이면 인간의 모든 노동을 로봇이 대체하게 될까요
분명한 것은 언젠가는 그날이 올 것이란 사실입니다. 우리는 그 변화에 맞춰 어떻게 변하고 또 살아야 할까요? 우리의 직업은 무사할지, 각양각색의 질문이 떠오르는 시간입니다.

그날엔 지금의 바로고도 사뭇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겠죠. 한국 라스트마일 물류 역사와 함께하는 바로고. 미래의 로봇 사회에선 또 어떤 혁신으로 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지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유라 에디터

'고운 말'이 '고운 고객'을 끌어당긴다
배달 세계의 사장님의 말, 바로 리뷰 댓글이죠. 댓글의 중요성은 바로레터를 꾸준히 구독하신 분들이라면 잘 아실 텐데요. (혹시 모르시겠다면, [바로레터38]을 읽어보세요!)
고객을 끌어당기고 또 유지하는 댓글의 힘. 최근엔 이를 간과한 한 사장님의 막말 댓글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입니다.
바로 한 '죽 가게' 사장님이 고객이 남긴 댓글에 과도한 막말로 대응한 일인데요. 해당 고객이 별점 4점과 함께 '후두염이 심해 시켰는데 쏘쏘하다'라는 리뷰를 남기자, '16시간 일해가면서 만든다. 쏘쏘라고 할 거면 다른 데 가서 시켜 드시라'며 응수한 것입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아프신 거 안 나으셨다면 좋겠다'라는 막말까지 얹으며,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논란이 배달 리뷰와 답변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사실 이런 식의 대응은 좋지 않습니다. 사장님의 과도하고 불친절한 대응은 우리 가게를 이용하는 기존 소비자들마저 돌아서게 할 수 있죠.
물론 음식의 맛을 지나치게 폄하하거나 별점 테러를 일삼는 등 악성 고객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은 이미지 쇄신에 부정적입니다. 막말로 폭주하는 건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는 것보다 못한 선택이죠.

정제된 언어로 차분히 소비자를 설득하는 스킬도 필요하다는 사실! 사장님의 친절한 대응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습니다.
미소 띈 얼굴로 매장 고객을 대하듯 배달 고객 역시 고운 말로 상대하시기 바랍니다. 사장님의 '고운 말'은 결국 '고운 고객'을 끌어당길 테니까요!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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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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