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 번째 이야기 <초록지 12월호>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2022. 12. 28. (수)

2022년 12월의 HI, KEEC

🌳 KEEC 요모조모

#1 <해양쓰레기 캠페인 A to Z> 워크숍 후기

#2 청년 농부 X 청년 비건의 시선 낭독회 <교차하는 시선들> 후기

#3 제11회 에너지•환경 탐구대회 본선 발표대회 후기

🌳 몽당연필의 파란 공책 <제 2장: 알면 사랑한다>

🌳 목소리 정거장 <손에 든 건 무거워도 마음은 가볍네요>

🌳 이달의 KEEC 플리 <남은 이들을 위한 Playlist>

🌳 에디터 모라가 뭐든 그려봅니다 <SEASON'S GREETINGS>

🌳 에디터 늘보가 전해드립니다 <2022 기부금 영수증 발급 안내>

에디터 🌱새싹

에디터 🌱새싹의 KEEC 요모조모 #1 해양쓰레기 캠페인 A to Z 워크숍 후기

[해양쓰레기 캠페인 A to Z]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쌓여만 가는 해양쓰레기🌊🔥

지난 12월 8일! 바다🌊를 사랑하는, 그래서 바다를 위해 뭐라도 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였습니다. 해양 쓰레기 이슈 대응을 위한 캠페인 기획 워크숍에 참가하기 위해서 귀중한 시간을 내어 참여해 주셨는데요. 다양한 분들이 모여 평소 해양쓰레기에 대한 각자의 고민과 생각을 나누며 다채로운 캠페인을 기획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본격적인 워크숍을 시작하기 전에 해양쓰레기와 관련된 간단한 퀴즈를 푸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소 해양쓰레기에 대한 자신의 배경지식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1등을 하신 분들께는 작은 선물🎁도 증정했고요! 퀴즈가 끝난 후 해양환경단체 시셰퍼드코리아의 활동가 민선, 용화, 해민님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해변쓰레기, 수중쓰레기, 해양생태계에 대해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지는 사진, 영상들과 함께 현재 우리 바다의 현실을 활동가의 목소리로 전해 듣는 아주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각각의 강연 주제에 대해 참가자가 직접 캠페인을 기획하고 활동가들이 멘토링이 진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열띤 논의가 이어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워크숍이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캠페인 기획을 통해 현재 우리 앞에 놓인 해양쓰레기 문제와 그 해결 방안을 구체적으로 떠올려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쉽게도 각 팀에서 기획한 캠페인의 내용을 발표하는 것으로 워크숍이 마무리되었는데요. 이 아쉬움을 가득 모아 앞으로 함께 기획한 캠페인을 함께 실행할 그날을 고대하며, 앞으로도 해양쓰레기 문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해양쓰레기 캠페인 워크숍 후기> 더 자세히 보러 가기

에디터 🐙무너의 KEEC 요모조모 #2 <교차하는 시선들> 낭독회 후기

🎤 청년 농부 X 청년 비건의 시선 낭독회 <교차하는 시선들>

지난 11월 29일 화요일 저녁, 청년 농부와 청년 비건들이 한 자리에 모였는데요. 이 만남은 바로 서로의 글을 자신의 목소리로 꺼내놓기 위함이었습니다. 올해 9월부터 청년 농부의 시선, 청년 비건의 시선, 두 번의 글쓰기 워크숍을 진행한다고 소개해드렸던 것, 기억하시나요?

🍅청년 농부의 시선🍅은 화분, 텃밭과 관계 없이 자신의 손으로 농작물을 기르고 있는 청년들이, 🐟청년 비건의 시선🐟은 환경, 동물권 등 다양한 이유로 비건을 지향하는 청년들이 참여해주었는데요. 이 과정을 통해 각각 14개, 15개의 글들이 완성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이 쓴 글이 글자에 갇혀있지 않고, 많은 이들에게 가닿을 수 있도록 낭독회 자리를 만들었답니다. 각자의 사적인 삶을 공통의 장에서 꺼내놓으며 안전한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나아가, 자연스레 농부와 비건이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아름다운 생태계를 꿈꾸어보게 되었습니다. 🌍 또한 워크숍 참가자가 아닌 청년 농부와 청년 비건들이 오픈마이크 참여자로서 글을 나누어주셨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기후활동가이자 예술가인 미어캣의 '나는 직박구리'와 '블루베리송'의 공연🎵으로 더욱 다채로운 시간이 되었답니다.

앞으로도 (사)환경교육센터는 기후생태위기와 생명에 대한 글로써 서로를 위로하고, 환대하고, 연대하는 자리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앗, 낭독회에 참여하지 못해 아쉬우시다고요?🤔 괜찮습니다! 참가자들의 글을 아래 링크를 통해 PDF 책자로 확인하실 수 있거든요! 낭독회에 오지 못하신 분들도 글을 읽으며 마음을 나누어주시길 기대하며 작품집을 건넵니다 👇

🍅 청년 농부의 시선 작품집 🍅 보러 가기

🐟 청년 비건의 시선 작품집 🐟 보러 가기

에디터 🌱새싹의 KEEC 요모조모 #3 제11회 에너지•환경 탐구대회 본선 발표대회 후기

🌏 제11회 에너지•환경 탐구대회 - 본선 발표대회 🌏

지난 11월 26일! 에너지•환경 탐구대회가 본선 발표대회로 대미를 장식하며 종료되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 꿈나무푸른교실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환경교육센터가 주관한 제11회 에너지•환경탐구대회 발표대회에는 30팀의 중•고등, 대학부 동아리 중 14팀의 동아리가 참여하였습니다. 발표를 선보인 총 14팀의 동아리는 보고서에서 미처 드러내지 못했던 탐구활동 과정과 그 결과를 입체적으로, 각자의 개성을 담아 전달했는데요👍 탐구의 완성도와 수준이 높은 발표내용으로 인해 심사위원단은 역대급 심사 난이도에 고심이 깊었습니다.

그 결과 참여한 14팀 동아리가 모두 수상의 영광을 안았는데요🎉 그중에 대학부 대상을 수상한 동아리인 RO:AD는 ‘전염병으로부터 학우들을 지키고 방역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를 목표로 개발한 ‘자율 주행 방역 로봇 S.A.M’을 선보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방역에 사용되는 비닐장갑 등의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방역 로봇을 실제 발표 무대에 등장시켜 큰 호응과 관심을 얻었습니다. 중•고등부 동아리에서는 ‘파인어스’팀이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동안 활용되지 않은 목재 부산물인 솔방울을 펠릿화하는 것에 대한 탐구를 진행했는데요. 나무를 벌목하며 일어나는 산림 파괴와 환경 오염을 막을 수 있는 펠릿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의미있는 탐구 주제였습니다.

대상뿐만 아니라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그리고 입선을 수상한 모든 동아리들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내며, 이 경험이 에코 리더로서 자양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내년에 펼쳐질 제12회 에너지•환경 탐구대회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자세한 탐구 내용과 발표 무대는 꿈나무푸른교실 홈페이지인 www.e-gen.co.kr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11회 에너지•환경 탐구대회 - 본선 발표대회> 후기 더 자세히 보러 가기

에디터 ✏️몽당의 몽당연필의 파란 공책 <제 2장: 알면 사랑한다>

오랜만에 영화관을 가게 되었어요. 황윤 감독님의 “수라”를 서울에서도 상영한다고 하여 예매를 하고 보러 갔습니다. 감독님에게 일어난 여러 사건으로 인해 완성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사실, 수라를 여러 번 찾으며 수라에서 일어나는 여러 모습을 보여 준 이 영화를 보며, 그저 손으로, 입으로만 환경을 위해 애쓴다고 노력하는 제 모습이 조금은 부끄러워지기도 했습니다. 수라를 방문한 적은 없지만, 이 영화를 통해 아름다운 수라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물론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이 뚝뚝 흐를 정도로 안타까운 장면들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라 갯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보며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그들의 모습에 숙연해졌습니다.

“아름다운 것을 본 것도 죄인가?” 수라에서 활동하는 시민탐조단 중 한 분이 이런 말을 하며 눈시울을 붉히는데, 여러 복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람들 대부분은 추한 것보다는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며 이 아름다운 것을 즐기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아름다움을 지키려는 노력은 부족하죠. 시민탐조단은 아름다운 것을 보았다는 죄로(?) 점점 파괴되어가는 수라 갯벌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을 보며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그 아름다움을 보지 않았다면 그 수라 갯벌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 곳을 왜 지켜야 하는 것인지, 왜 이런 아픔을 겪어야 하는 건지 알 필요가 없을텐데 말이죠.

“알면 사랑한다.” 최재천 교수님의 말입니다. 알면 함부로 할 수 없고 또 다치지 않게 노력하기에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교실이 아닌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환경교육이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자연은 그대로 두어도 아름다운 곳이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 주는 그런 교육이요.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제가 있는 곳에서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에디터 🚅기차의 목소리 정거장 손에 든 건 무거워도 마음은 가볍네요

최근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수업을 했습니다. 환경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나날이 높아져서 그런지 대상과 주제가 다양한 수업을 요청받는 일이 잦은데요.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세상이 나아져야 하는데, 여전히 이런저런 뉴스들이 들려올 때면 계속 상황이 나빠지고 있는 건 아닌지 허무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관심보다는 반가운 지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떤 일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지, 내 가족은 괜찮은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기업과 정부는 어떤 준비와 노력을 하고 있는지, 관심만큼 중요한 응원이 없습니다.

주민분들께서는 탄소 중립, 자원순환, 재생에너지, 분리배출 등 수업에 등장하는 이러한 단어들이 이제는 더이상 생소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매체나 SNS, 온라인 등 많은 곳에서 이야기되고 있고, 배우고 있고, 질문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수업을 마치고 환경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실습을 함께 합니다. 딱딱한 이론이나 단어, 개념들에서 나아가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실습을 하면서 환경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인데요. 물 환경에 이로운 EM 세제 만들기, 양말 만드는 과정에서 버려지는 양말목을 활용한 매트 만들기, 친환경 물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실습으로 수업이 이어지고 참여자들은 연령을 불문하고 즐겁게 참여합니다.

그러나 손쉬운 실습 진행과 참여자들의 편의를 위해 마련된 만들기 꾸러미에서는 일회용 장갑, 비닐, 휴지, 종이, 플라스틱 등 다양한 쓰레기가 배출됩니다. 환경에 도움이 되는 것을 배우기 위해 모였지만 더 많은 쓰레기가 나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생겨나곤 합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1회용 꾸러미 대신 큰 용량의 재료를 사서 참여자끼리 조금씩 나누어 가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번거로운 일이지만 만든 뒤의 자리에 쓰레기가 남지 않는다면 훨씬 환경 실천에 의미를 담은 실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고민 끝에 우리는 함께 무거운 원액통을, 덜어 담는 재료를 나누어 쓰며 실습을 했습니다. 무거운 통을 들고 나누어주는 도우미를 자처한 지역 주민분께 감사하다고 말씀을 전했더니 “손에 든 건 무거워도 마음은 가볍네요.”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환경을 위한 실천은 내가 버리는 쓰레기 하나를 줄이는 것, 조금 번거롭더라도 여럿이 나아지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 익숙하고 당연하게 생각하고 행동했던 것이 초래하는 결과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생활의 변화가 불편하고 힘들어도 나의 노력이 있어야만 조금씩 나아질 환경과, 가벼워질 마음의 무게를 기대할 수 있다는 걸, 새해에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에디터 🐫낙타의 이달의 KEEC 플리 남은 이들을 위한 Playlist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매년 이맘때는 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한 해를 돌아봅니다. 여러분의 2022년은 어떤 한 해였을까요?

저의 눈에 비친 2022년은 “싸움의 해”였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서 지금도 수 많은 사상자가 생기고 있습니다.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막힌 유럽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원자력 발전을 늘려야 한다는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국내에서는 두 번의 선거로 정치 세력의 교체가 일어났습니다. 새 정부는 이전 정부의 정책을 번복해서 심한 대립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와 벌이는 싸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라졌지만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무더위와 산불로, 아시아에서는 홍수와 태풍으로 많은 피해가 있었지만, 11월의 기후변화 국제회의에는 역대 가장 많은 로비스트가 석유업계를 위해 동분서주했습니다. 반면 이런 슬픈 소식 속에서도 우리의 문화계가 세계 속에 우뚝 선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우리 영화와 드라마가 세계적인 상을 받고, 젊은 피아니스트가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한국의 웹툰과 음악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올해의 가장 큰 뉴스는, 서울의 한복판에서 목숨을 잃은 159명의 젊은이에 대한 소식이었습니다. 세월호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뼈저리게 아픈 소식을 들어야 했습니다. 지난 8년 동안 우리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모두 가슴에 새겨야 하겠습니다. 올해 마지막 플레이리스트에서는 먼저 떠나간 젊은이들을 추모하고, 남겨진 이들을 위로하는 곡들을 소개합니다. 센터의 남태정 이사님의 추천곡도 인용합니다.

🎵 남은 이들을 위한 Playlist 🎵

1. Requiem (레퀴엠, 위령미사 입당송) - 성 베드로성당 성가대

- 레퀴엠은 위령 미사의 입당송의 첫 소절 'Requiem aeternam', '영원한 안식을 주십시오.'

라는 가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2. Kyrie - Ringo Starr and his all Star Band with Mr. Mister

- 이 곡은 Kyrie eleison 이라는 가사로 시작하는데,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의미입니다.

3. Tears In Heaven - Eric Clapton

4. 그리움 - 넬

5. Track 9 - 이소라

6. Knockin’ on heaven’s door - Guns N’ Roses

7. Chilren of Sanchez - Chuck Mangione

8. 울게하소서 (Lascia chio pianga) -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Rinaldo)'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