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요한 작가의 "여행하는 인간"을 읽으면서 자기를 잘 알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구체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뭘 좋아하고, 뭘 하고 싶은지에 대한 추상적인 질문에 답하기에 앞서 내가 어떤 상황에서 뭘 느꼈고 뭘 배웠는지를 먼저 들여다 보는 게 필요하죠. 그런 점에서 30개의 질문이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의 저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네요.
그렇다고 질문에 답하는 것만이 구체화의 방법은 아닐 것입니다. 경험했던 것들을 "그냥" 쭉 써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크든 작든 자신에게 의미있다고 생각했던 경험을 생각나는대로 (최대한 많이) 써놓고 나면 1년 동안 "내"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를 살펴보실 수 있을 거예요. 그 속에서 "내"가 무엇에 집중했고, 무엇을 얻었고, 무엇이 아쉬웠는지를 돌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실제로 1년동안의 경험을 자유롭게 써보는 워크숍을 몇 번 진행했었는데요. 워크숍을 통해 "쓰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1년이 생각보다 괜찮았다고 말씀하신 참여자 분들이 많았었네요. 올해가 지나가기 전에 다이어리와 휴대전화 사진을 보면서 내가 했던 1년을 쭉 써보시길 바랍니다.
다 쓰고 나서, 경험을 몇 개의 카테고리로 나눠보면 1년을 훨씬 구체적으로 정리하실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