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밀요원님, 미국 주식하시나요?
안녕하세요. 국내외 양질의 아티클을 요약・정리해 드리는 Surfing Summary! 🔍 갤갤입니다.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에 걸쳐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소식 두 가지가 동시에 쏟아졌습니다.
- 하나는 미국의 16위 은행인 SVB(실리콘밸리 은행)의 사실상 파산이었구요.
- 또 하나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 간 분쟁에 중국이 중재를 했다는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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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와 이란 간 갈등에 대해선 델타 월딩에서도 여러 차례 전해드렸습니다. 비밀요원님도 이미 전문가급으로 잘 알고 계실 겁니다. LINK
미국이 떠나간 중동에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선 사우디와 이란 간 화해가 필요하다는 건 모두가 절감합니다. 다만 ‘어떻게’가 관건이었는데요.
그 일이 다름 아닌 중국의 중재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20년 전쟁을 치르고도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한 채 철군해야만 했던 미국의 당혹해 하는 숨결이 모니터 너머로 물씬 밀려옵니다.
이와 관련해선 다음 주 공식 비밀작전을 통해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리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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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테크 스타트업의 상징적 존재였죠. SVB의 사실상 파산 소식에 잠시 어안이 벙벙해집니다. 연이어 미국의 암호화폐 최대 전문은행인 시그니처 뱅크도 폐쇄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실리콘밸리, 암호화폐, 레거시 금융. 미국의 심장부가 내려 앉은 느낌입니다.
사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기업 몇 곳이 파산하고 경기침체에 접어드리라는 건 모두가 예견했던 일입니다.
다만 어떤 기업이 언제 파산할지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불확실성으로 인한 공포가 확산됩니다. 중동에서 실리를 단단히 챙긴 중국과 위상이 대비되면서 극적인 요소마저 배가 됩니다.
여러모로 미국의 수난 시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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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변화들이 한국에게 마냥 나쁜 일만은 아닙니다. 몇몇 부문에 한해선 한국에게 흥정의 기회를 열어 주기 때문입니다.
이를 테면, 미국이 지난 해 발의한 인플레이션법(IRA)과 반도체지원법은 한국의 전기치와 반도체 산업에 썩 유리하지 않습니다. 자국중심주의의 횡포에 가까운데요.
그럼에도 미국은 동맹국 및 신뢰할 만한 기업의 협조 없이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나 국내 일자리 창출의 성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 지난 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방문했을 때 “IRA은 아주 공격적인 조치”라며 독설을 날렸던 걸 기억하실 겁니다.
- 결국 바이든은 “IRA에 작은 결함이 있다”고 인정하며 분쟁 조정 가능성을 밝혔죠.
즉,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 속에서 미국이 급격히 드라이브를 꺾고 있지만 동맹과 파트너국의 도움이 요구되는 것도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교와 경제적 실패마저 더해지면 동맹국 등의 협력이 더욱 절실해집니다.
쉽게 말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기도 전에 미리 납작 엎드릴 이유가 줄어들었습니다.
물론 한국도 미국을 필요로 합니다. 때문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설계하기 위해선 섬세한 분석 과정을 거쳐야 할 텐데요.
다만, 역학 구도의 변화 양상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세계지도를 우리만의 방식으로 다시 그려야 할 때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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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대에 나만의 길을 새롭게 찾고 싶나요?
망원경을 들고 세계 구석구석을 톺아 봅니다.
한 발 앞서 나가는 이들의 국제감각, 이코노미스트를 읽습니다. 매주 한 편의 원문과 번역본이 제공되구요. 4주차에 줌과 오프라인에서 만나 대화합니다. 문재연 한국일보 기자과 함께 하는 <세계, 루트파인딩>에 참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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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주식을 하거나 경제에 관심이 높다면 빅테크를 빼곤 아무런 얘기를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빅테크와 실리콘밸리 업계 현황을 세밀하게 전해 듣습니다.
- 영화를 보고 짧은 아티클을 읽습니다.
- 이론과 현장이 함께 합니다.
- 산업과 비지니스를 연결합니다.
- 깊이 있는 분석, 쉬운 언어로 풀어냅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 지마켓글로벌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홍윤희 이사와 함께 하는 <빅테크 느와르>에 참여하세요.
참! 비밀요원님, 알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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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각으로 금요일 밤에 일어난 급격한 변화들의 추이를 지켜보느라 며칠 늦었습니다.
Surfing Summary,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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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상 파산, 사실상 구제금융 그러나 금융위기 ❌
- 노미네이트가 도미네이트가 되던 모든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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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상 파산, 사실상 구제금융 그러나 금융위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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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정부가 실리콘밸리은행의 예금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개입한다. LINK
America’s government steps in to protect depositors at Silicon Valley Bank As SVB and a rival collapse, regulators have expanded their role as a backstop
The Economist |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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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사실상 파산 소식 이후 비밀요원님이 궁금해할 질문은 다음과 같이 크게 세 가지입니다.
- ①SVB, 왜 이렇게 됐나?
- ②다른 은행과 기업들은 어떻게 되나? 2008년처럼 금융위기로 번지는 거 아닌가?
- ③예금자의 돈은 보호받을 수 있나? 정부는 구제금융을 할 것인가?
첫 번째에 대해선 “실리콘밸리에 나와 있는 이상덕 특파원입니다.” 매일경제에서 만드는 미라클레터에 아주 상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여기를 참조해 주시면 되구요. 조금 다른 시선을 원한다면 이코노미스트의 이 글을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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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사태, 델타 월딩의 방식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코로나 당시 금리가 상당히 낮았고 정책 자금도 많이 풀렸습니다. 테크 기업이 몰려 있는 실리콘밸리에도 돈이 넘쳐납니다. 기업들은 투자 받은 자금이 워낙 많다 보니 은행에 적극적으로 예치합니다.
문제는, 은행은 기업들이 대출을 받지 않고 예금을 너무 많이 하는 게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대출은 이자라는 수익을 실현할 수 있지만, 예금은 무조건 줘야 하는 이율만 존재하기 때문이죠.
특히 실리콘밸리 최대 은행 SVB로선 테크 기업이 투자를 잘 받고 예금을 많이 할수록 손해가 늘어납니다. 그래서 국채를 매입하기 시작합니다. 대출 이자로 돈을 벌 수 없으니 국채를 사고 팔며 수익을 실현하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2022년이 되자 다른 문제가 발발합니다. 불과 지난 해까진 위대한 개츠비를 방불케 할 정도로 실리콘밸리에 돈이 넘쳐 났는데요. 이제는 흔적도 찾을 수 없습니다. 다름 아닌 고금리 기조 때문입니다. 급격히 오른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이 고금리 기조로 전환하자 돈들이 운행을 멈춰 버렸습니다.
그러자 기업들은 은행에 맡겨뒀던 돈을 찾으며 버티기 작전에 들어갑니다. 테크 기업이 유난히 많은 SVB는 평소보다 더 많은 고객들이 몰려옵니다. 그러나 SVB는 줄 수 있는 돈이 많지 않습니다. 앞서 봤듯이 국채에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응? 국채를 팔아 돈을 주면 안 되나구요?
미국이 고금리 기조로 전환하면서 채권시장도 덩달아 널을 뛰었다는 걸 기억하실 겁니다. 저금리 시절 발행됐던 채권은 외면 당하고, 고금리 채권에만 사람들이 몰리는 거죠. 만약 저금리 채권을 갖고 있는 기관이나 은행이 급전이 필요해지면, 손해를 보더라도 헐값에 팔아야 하는 지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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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의 파급력은 이미 영국에서 증명됐습니다. 총리가 교체되기까지 했죠.
미국은 그러한 여파를 SVB가 고스란히 맞았습니다.
SVB는 저금리 당시 샀던 국채가 쌓여 있는 상황에서 고객들이 돈을 달라고 찾아 오자
- 눈물을 머금고 창고 정리! 저금리 국채를 싼값에 팔기 시작합니다.
- 이러한 손해는 SVB 기업의 손실로 고스란히 장부에 기록됩니다.
- 재무건전성이 악화되자 무디스 신용등급 등도 하락합니다.
- 시장에선 SVB에의 위기감이 확산됩니다.
공포는 언제나 심리에서 비롯됩니다. 예금을 인출할 필요가 없던 기업들마저 뱅크런에 가세하면서 SVB는 사실상 파산에 이르렀습니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돈의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필요한 때에 적재적소에 쓰일 만큼 유동성이 확보되어 있는지가 관건인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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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두 번째, 다른 은행과 기업들은 어떻게 되냐는 물음에 결국 유동성이 핵심입니다.
아무리 규모 있는 기업이라도 10만 원을 제때 갚지 못하면 누구든 파산을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1997 IMF가 대표적인 사례죠. 때문에 시스템 위기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증폭되는데요.
평가기관들은 위험 전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주요 IB들 역시 SVB 사태를 특수한 케이스로 해석합니다. 비지니스 모델이 다양하지 못한 은행의 구조적 한계라는 겁니다. 다른 은행들과 달리, 대출에 비해 예금 비율이 높은 것도 문제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직접 나서 은행 시스템은 안전하다고 말합니다. ‘시스템 위기로 번지지 않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가 더 정확한 표현일 텐데요.
SVB를 사실상 파산이라 칭하는 이유도 이때문입니다. 이번 파산은 SVB가 선언한 게 아닙니다. 이번 사태가 더 크게 번지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선제적으로 SVB 폐쇄 조치를 내렸습니다. 흡사 산불이 날 때 경로 일부를 미리 태워 버림으로써 더 큰 확산을 막는 것처럼요.
*미 재무부, 연방준비제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어쨌든 2008년 리바이벌이 될 가능성은 적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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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마지막 문제, 즉 예금자의 돈은 보호받을 수 있는지, 정부는 구제금융도 단행할 것인지가 남아 있는데요. 이 역시 사실상 구제금융이라는 조치를 내립니다.
구제금융은 언제나 딜레마적인 물음을 던집니다.
해당 기업과 연결된 시장 규모와 여파를 고려하면 구제금융이 필요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돈은 납세자들의 것입니다. 과실은 그들만의 잔치, 손실은 왜 공동의 몫이 되어야 하는지 불만이 제기될 수밖에 없죠. 전문 용어로 도덕적 해이라고도 하는데요.
그럼에도 SVB의 특성 즉, 미국에선 16위 실리콘밸리에선 최대 은행이며 테크 기업이 주 고객이라는 특수성을 아니 고려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미 금융당국은 투 트랙을 밟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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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예금자 보호의 상한선을 없애 버렸습니다.
미국은 25만 달러(약 3억 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되는데요. 이를 정부가 모두 책임지겠다고 발표합니다.
즉, SVB를 직접 구제하는 건 아닙니다. 은행을 회생시키진 않겠다는 거죠. 그러나 주 고객이었던 테크 기업이자 중요한 납세자를 보호함으로써 도덕적 해이라는 딜레마에서 벗어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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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하나는 은행들을 위한 새로운 대출 기금*을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BTFP(Bank Term Funding Program)
앞서 SVB의 사실상 파산의 직접적 원인은
- 현금 마련을 위해 국채를 헐값에 팔자 고스란히 손실로 기록되고
- 그 결과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위기론이 확산됐기 때문이라 설명했는데요.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게 금융당국의 방향입니다.
즉, 채권이나 증권 등을 팔아야 할 일이 생기면 시장에 내놓지 말고 정부로 갖고 오라는 겁니다. 이를 담보로 1년 동안 돈을 빌려주겠다는 건데요. 이때 가격은 시장가가 아닙니다. 액면가의 가치 그대로 인정해주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이는 미국 전역의 모든 은행에 해당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은행의 유동성 위기만큼은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 그러나 그 이상은 하지 않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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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이러한 조치가
구제금융에 해당하는지 묻지만,
대답은 간단치 않다.
다만, 두 개의 은행을 폐쇄했더라도
은행이 양질의 자산을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
관대한 조건을 고려할 때
은행 시스템을 지원하는
국가의 역할이 확대된 것은 분명하다.
People will also ask whether
these actions are tantamount to a government bail-out.
That is not straightforward to answer.
Yet even as it also winds down two lenders,
it is clear that the role of the state in backstopping
the banking system has expanded,
given the generous terms at which
banks can exchange high-quality assets for cas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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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자를 보호하고, 은행에 정부가 돈을 빌려주겠다는 건 직접적 구제금융은 아니지만 사실상 구제금융 조치입니다.
이코노미스트는 19731873년에 이코노미스트를 맡았던 편집장의 말을 빌려 이렇게 평가합니다.
- 중앙은행의 중요한 역할은 은행 시스템의 최후의 대부자 역할을 하는 것
- 이를 통해 지급 능력이 있는 기관의 몰락을 방지하고 금융 시스템 안정을 꾀함.
많은 이들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이번 사태를 불러일으킨 원인이라 지목하지만 미 금융당국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양상입니다. 즉,
- SVB 사실상 파산은 은행 특수성 때문
- 은행은 폐쇄하지만 예금주는 보호하겠음.
- 단, 유동성 위기만큼은 앞으로 도와줄 계획
- 구제금융은 아니지만 사실상 구제금융
- 이번 사태가 금융위기로 번지지는 않을 것
등으로 서사를 갈음하는데요. 비밀요원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미국 주식을 하는 비밀요원님의 의견이 특히 궁금합니다.
- SVB는 정말로 특수한 케이스일까요?
- 아니면 또다른 위기의 서막일까요?
이곳에 의견을 남겨 주세요. 더 많은 비밀요원과 나누겠습니다.
또한 이코노미스트 원문은 이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델타 월딩은 기계적으로 요약・정리를 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원문이 저희들의 요약・정리보다 더욱 훌륭함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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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노미네이트가 도미네이트가 되던 모든 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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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가 오스카를 휩쓸었다. LINK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dominated the Oscars Newer studios won big at the 95th Academy Awards, while Hollywood institutions missed out
The Economist |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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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인 3/13이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후보작(nominate)의 모든 것이 오스카의 모든 곳에서 수상을 휩쓴(dominate) 순간들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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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여서 에에올(EEA)이라고도 불리는 이 영화의 수상은 영화계는 물론 미국사회에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킵니다.
우선, 홍콩계 이민자 가족이 영화의 주요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또한
- 아시아계로서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양자경은 말레이시아 국적이며,
- 그의 남편 역할이자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키호이콴은 베트남계 미국인입니다.
-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됐으나 아쉽게도 도미네이트 하지 못한 스테퍼니 슈도 어린 시절 대만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자입니다.
감독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니엘스라 불리는 두 명의 다니엘 감독 중 한 명인 다니엘 콴은 홍콩과 대만 이민자 가족에서 태어난 미국인입니다.
즉, 영화 에에올은 아시아계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아시아의 복잡성과 다양성도 함께 드러났다는 사실에서 더 큰 의의를 지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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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오스카 영화제에 대해 이렇게 평합니다.
- 무대 디자인은 94년 전 처음 시작한 아카데미 시상식과 차이가 없다.
- 익숙하고 종종 지루하기까지 한 수상식 풍경은 어떤 혁신도 없었다.
- 그나마 다행은 작년의 폭력 스캔들만큼 충격적인 일은 없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가장 큰 변화는 수상자에 있다고 말합니다. 아카데미가 근본적으로 바뀌었음을 시사하는 건데요.
2015년에 오스카는 #SoWhite 라는 비판 여론에 직면했습니다. 백인의, 백인들에 의한, 백인들을 위한 잔치라는 거죠. 이후 오스카는 회원들은 물론 후보작 등에서도 다양성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그것의 결과가 에에올 7관왕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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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헐리우드의 변화는 이만이 아닙니다.
현재 미국의 주요 영화사들은 비밀요원님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슈퍼히어로가 등장하는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새로운 독립 스튜디오는 복잡한 감정과 소수의 관점이 있는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에 집중합니다. 에에올을 제작한 A24가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이번 영화제에서 브랜든 프레이저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겨주고 분장상도 받은 영화 <더 웨일(고래)>도 A24가 제작한 것입니다. 즉, 겉보기엔 에에올의 오스카같지만 숨은 승리자는 9관왕을 차지한 A24인 겁니다.
쉽게 말해 대단위 자본이 투여된 블록버스터 작품*들이 신생 독립 영화 제작사인 A24에게 보기 좋게 한 방 먹은 거죠.
*<아바타: 물의 길>, <탑건: 매버릭>, <블랙 팬서: 와카다 포에버>, <더 배트맨>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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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관왕을 차지한 넷플릭스도 또다른 숨은 승리자입니다.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 제작됐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을 다루는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가 국제영화상을 비롯해 총 4개의 상을 받았구요.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 역시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기괴하면서도 고혹적인 판타지 영화로 정평이 나 있는 기예르모 델 토로는 어디서 어떻게 영화를 만들든 상을 받을 일은 많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막대한 자금을 주고 자유로운 제작 환경을 제공한 건 넷플릭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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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및 A24와 같은
혁신적인 젊은 경쟁자와 비교할 때
20세기 할리우드 기관은
박물관 작품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Compared to innovative young rivals
like Netflix and A24,
Hollywood institutions of the 20th century are
starting to look like museum piec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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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이러니컬한 건 에에올이라는 영화가
- 디즈니 소유의 마블 스튜디오와 워너 브라더스 제국의 일부인 DC가 제작한
- 슈퍼히어로 영화들과 그렇게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단지 그 주인공이 60대를 바라보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양자경으로 바뀌었을 뿐이죠.
그럼에도 다니엘스 감독과 그들의 영화가 오스카 7관왕을 차지할 수 있었던 건 블록 버스터 제작사들처럼 수익성이 좋은 속편과 스핀오프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라는 압력을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선택한 A24는 상업적 의무 대신 작품 창작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했고 결국 에에올과 다니엘스 감독, 실질적으로 A24가 이번 영화제의 승리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다원성과 자유는 중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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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델타 월딩이 왜 영화 얘기를 하냐구요?
양자경에 대한 팬심이라고 해두죠. 늘 머리 아픈 얘기만 할 순 없으니까요~ 쉬어가는 타임이라고도 합시다. 무엇보다 비밀요원님은 지난 주와 이번 주에 걸쳐 이미 단편소설 세 편 분량! 36,500자의 비밀작전을 읽었습니다. 정통 외교안보 이슈는 다음 주 공식 비밀작전을 통해 다시금 풀도록 할게요.🤗
에에올이라는 영화에 대해 나누고 싶은 의견이 있으면 이곳에 남겨 주세요~ 더 많은 비밀요원과 나누겠습니다. 참!
- 그동안의 비밀작전은 이곳에서
- 비밀요원의 편지는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이코노미스트 원문은 이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늘 강조하지만 저희들의 요약・정리글보다 원문이 더욱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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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책읽기
🏔 맛집에서 즐기는 대화의 참맛, 아날로그 책읽기!
- 씽킹파트너: 조병제 전 국립외교원장, 서호 전 통일부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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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4/20, 5/18, 6/15
- 목요일 19~22시
- 광화문 인근 맛집
- 클라이밍 시즌권!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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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산들강으로 탐험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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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아워 11th, 춘삼월애 사랑과 야망 LINK
- 2023년 3월 18일(토) 09~14시
- 진행: 이한규 비밀요원
- 안양천 인근 항동철길을 따라 걸으며 사랑과 야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 <인생이라는 이름의 연극>을 읽고 오면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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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킬 필요 없이 편하게 몸만 오세요.
외교안보 전문가가 요즘 국제사회 이슈를 쉽게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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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그룹 '건강한 에너지(GUN・E)' 🔍갤갤・🧠별샛별
delta.worlding@gmail.com
우리은행 126-549892-02-001 (후원)
네 번째 세계를 향해! 델타 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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