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아마도 달라질 아마존🌳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킹크랩입니다🌊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 열대우림이 지난 몇 년간 무분별한 벌채와 개간으로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많은 분들이 들으셨을 텐데요. 최근 브라질 대선이 이루어지며 브라질 내 아마존 열대우림 보존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는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브라질 대선과 아마존 보존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이번 위클리어스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세계가 브라질 대선에 주목한 이유
당선 이후 연설 중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 당선인 (출처: 오마이뉴스)

지난 30일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전 대통령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브라질 대통령과의 초접전 끝에 당선을 확정 지었습니다. 2003년~2010년까지 연임했던 룰라 대통령 당선인은 50.9%의 득표율로 49.1%의 득표를 얻은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을 이겼습니다. 룰라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4년입니다. 브라질 대선 사상 최소 표차인 1.8%p를 기록한 이번 대선에서 룰라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를 거두자 브라질의 적극적인 기후대응 행보를 기대하는 국제적인 관심이 뜨거운 상태입니다. 


기대1: 아마존에 희망이?🌳
보우소나루 정권에서 증가한 브라질 아마존 벌채 (출처: Vox)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2019년부터 무차별적인 아마존 개발 및 삼림 벌채 정책을 펼친 가운데, 룰라 대통령 당선인이 적극적인 아마존 보호 활동을 약속하자 '아마존 회생'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은 2019년부터 지금까지 농지 확대를 위해 무분별한 개간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브라질 국립공간연구소(INPE)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정부 출범 첫해인 2019년에만 9,700㎢가 개간되었습니다. 이는 그 전해보다 30% 증가한 것입니다. 보우소나루 정부는 아마존 보호를 위한 조치들을 철폐하고, 정부기관 내 환경 전문가들을 해고했습니다. 이외에도 2020년 대비 환경부의 예산을 2021년 1/3로 줄이는 등 과학, 환경 관련 정부기관의 예산을 대폭 삭감하기도 했습니다.


보우소나루의 재임 기간에 해당하는 2019년 8월~2021년 7월 동안 아마존 면적의 약 34,000㎢가 사라졌습니다. 이는 벨기에 국토면적(약 30,000㎢)보다 넓은 면적입니다. 해당 기간 동안 그 이전 3년에 비해 아마존 벌채 면적은 약 52% 늘어났습니다.


룰라 대통령 당선인은 아마존의 불법 벌채를 엄격히 막겠다고 공약하며, "아마존에서의 환경파괴 감시 활동을 다시 시작하고, 모든 불법 활동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에 따르면, 룰라 당선인이 이전에 대통령으로 재임했던 2004년~2012년 동안 브라질 삼림 벌채는 70%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정부의 적극적인 아마존 보호 정책과 아마존 벌채 감소에 대한 국제적인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후관련 영국 웹사이트 카본브리프(Carbon Brief)가 지난 9월 발표한 보고서는 룰라의 공약이 시행될 시 향후 10년간 아마존 벌채가 약 89%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기대2: 브라질의 국제적 역할 회복🤝
(출처: Depositphotos)

이번 브라질 대선 결과로 브라질이 다시 환경과 기후변화와 관련된 국제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은 매년 개최되는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에 대해 그동안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선 직후인 2018년 11월,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은 브라질에서 COP25를 주최하기로 한 합의를 철회하며, 임기 동안 COP을 주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COP25의 결과에 대해 "상업적인 게임에 불과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해 2020년에 영국에서 개최된 COP26에는 불참했습니다.


룰라 대통령 당선인은 환경 관련 국제협력무대에 브라질의 복귀를 이끌 것으로 보여집니다. 룰라 당선인은 오는 6일부터 18일까지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리는 COP27에 참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임기가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되는 관계로 브라질 정부 대표단 자격으로 참석하는 것은 아닙니다. 룰라의 COP27 참석은 아마존 보호와 기후대응을 우선순위에 놓겠다는 상징성을 나타냅니다. 이외에도 룰라 당선인은 2023년 아마존 보호에 관심 있는 선진국과 함께 아마존 정상회의를 개최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룰라 당선인의 이러한 행보에 국제사회의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노르웨이 정부는 아마존 보호를 위한 기금 지원을 재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스펜 바스 에이드 노르웨이 기후·환경부 장관은 "과거 두 나라의 긍정적인 협력 재개를 준비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당선인 측과 연락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노르웨이는 아마존 보호를 위한 '아마존 기금'의 최대 공여국이나 기금 용처를 두고 보우소나루 정부와 충돌한 끝에 지원을 중단했었습니다.

 

'지구의 허파'를 살리기 위해!
아마존 열대우림 (출처: TIME)

아마존 열대우림의 약 60%가 브라질에 있어 이 지역의 보존은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과학자들은 현재까지 아마존 열대우림의 17%가 사라졌으며, 이 수치가 20~25%에 다다르면 열대우림 생태계가 망가져 아마존 열대우림에 삶을 의존하는 수백만 명의 사람과 동물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브라질만이 아닌 전 세계인의 과제이기도 한 아마존 보존이 앞으로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 3줄 요약 <
👆.  최근 브라질 대선에서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을 누르고 룰라 전 대통령 당선!
✌️.  룰라 당선으로 아마존 보호 정책 강화브라질의 환경 관련 국제협력 복귀가 기대됨! 
👌 지구온난화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마존 열대우림 보존에 관심이 필요!

같이 읽어 볼 거리
일회용품 사용 규제 후퇴...1년간 계도

지난 1, 환경부는 24일부터 시행이 시작되는 일회용품 사용 규제에 대해 1년간 계도 기간을 두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위클리어스 180호에서도 소개됐던 일회용품 사용 규제는 카페, 음식점에서 플라스틱 빨대, 종이컵 사용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해당 규제는 법 개정에 따라 3주 뒤부터 단속이 시작되어야 하는데, 환경부가 돌연 1년간의 계도 기간을 두자, 실질적으로 규제가 1년 유예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작년 지구 온실가스 농도 최대치📈

기상청이 지난 10월 27일 공개한 세계기상기구(WMO)의 '온실가스 연보'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대기 중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415.7ppm으로 전년보다 2.5ppm 늘어났습니다. 이는 온실가스를 체계적으로 관측하기 시작한 1983년 이래 역대 최고치입니다. 이산화탄소에 비해 온실효과가 28배 높은 메탄의 경우에도 2020년 대비 2021년에 18ppb 증가했습니다. 이는 전년도 증가치인 15ppb보다 높은 수치로 역대 가장 큰 상승 폭입니다.

함께할 거리
🟢플라스틱 병뚜껑을 따라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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