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의 목표는 나를 잘 어르고 달래 회사까지 무사히 도착하는 것. 그러려면 지금 나의 몸과 마음의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피곤하면 휴대폰을 보는 것 대신 눈을 감고, 마음이 복잡하면 책을 펼치며 잡생각을 떨쳐낸다. 버스에 내릴 때쯤 커피를 마시고 싶으면 커피를 한 잔 사고, 느리게 걷고 싶으면 그렇게 한다. 오늘 하루 또 열심히 일해야 하는 나에게 벌써부터 가혹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이렇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거야’ 마음먹으면 끔찍하기만 했던 출근길은 기분 좋은 시간으로 변한다.💼
-from 채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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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grds paper
1. music
2. 출근 전 아침 루틴
3. 걸음코스 #16 신당동
4. 출근길 시간 활용법
5. grds on f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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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Caesar : NPR Music Tiny Desk Concert
피곤한 출근길. 음악을 고르는 것 마저 귀찮다면, NPR music의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를 들어보자.🎧 Mac Miller, Justin Bieber, Erykah Badu 등 뛰어난 아티스트들이 나와 3-4곡 정도를 연속으로 불러준다. 가장 좋아하는 편은 Daniel Caesar인데, 감미로운 목소리는 당연히 좋으며 부드러운 세션과 코러스의 조합까지 아침의 피로를 살살 달래주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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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전 아침 루틴
바쁘게 출근 준비를 하는 와중에도 꼭 이것만은 하고 나가야하는 게 있다면?
팀 grds의 출근 전 루틴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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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용 | 요거트 먹기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출장으로 이탈리아를 거쳐 포르투갈에 와있다. 한국에서는 출근 전 시리얼을 먹는데 여기서는 다같이 견과류와 과일을 넣은 요거트를 챙겨 먹고 있다.🥣 원래 요거트를 먹으면 닭살이 돋을 정도로 시큼한 맛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입맛이 바뀌었는지 열린 마음으로 음식을 접하니 맛있게 느껴진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가끔씩 생각나 챙겨 먹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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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린 | 향수 뿌리기
집을 나왔는데 향수를 뿌리지 않았다는 게 생각나면 절망감을 느낀다. 아로마 계열을 좋아해 향이 강하지 않아, 다른 사람들은 내가 향수 뿌린 걸 모를 수 있지만, 99% 자기만족을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하루를 시작하는 순간에 향기는 그날의 분위기를 결정하기에 옷보다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아침에 좋은 향기를 맡으면 기분이 산뜻해진다. 요즘에는 레이어드의 매력을 알게 되어 이솝의 'Gloam'과 'Eidesis'를 함께 뿌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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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 반려견을 위해 라디오 켜기
현관문을 나서기 전, 마지막으로 반드시 하는 것은 오아(반려견)에게 간식과 함께 라디오를 켜주는 일. 너무 조용한 것보다 조곤조곤 사람의 말 소리와 음악이 들리면 안정감을 느낄 것 같아 라디오를 켠다. 채널은 늘 같다. FM 93.1 클래식 채널로 고정시킨다. 🎹 마지막으로 은은한 조명 하나를 켜주고 10분정도 함께 앉아있는다. 내 손에 든 간식만 보는 오아에게 한참을 질척거리다가 나온다. 동물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던데 가족이 없는 동안 푹 쉬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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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 | 커피 마시기
눈 뜨자마자 마시는 커피 한 잔은 나의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 오래전부터 출근 전 루틴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빈속에 마시는 커피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포기하기 어렵다…🫠 요즘은 부랴부랴 출근하기 바빠 콜드브루를 주로 마시지만, 여유로운 아침에 찬찬히 드립 커피를 내리면 향이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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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걸음 코스는 신당동입니다.
어딘가 터프한 날것의 옛 모습과 최근 트렌드가 섞여있는 정겨운 동네입니다.
*걸음 코스는 링크를 통해 네이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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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청구로22길 36 1층
정감 있는 골목을 따라 언덕을 오르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붉은 벽돌집.🧱 열정 넘치는 사장님께서 정말 맛있는 커피를 내주신다. 창문 밖에서 들어오는 따스한 햇볕과 공간이 잘 어우러지던 곳. 잔잔한 듯 적당히 활기찬, 사람 냄새가 진하게 묻어나던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홀로 방문해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도, 친구와 도란도란 나누는 대화로 공간을 채우는 것도 모두 추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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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다 아는 떡볶이 동네, 신당동! 그중에서도 우리는 마복림 떡볶이집을 방문했다. 50년 정통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남녀노소 모든 세대가 떡볶이를 즐기고 있었다.💃🏻 테이블과 걸맞은 크기의 냄비에 한가득 담겨 나오는 떡볶이는 꽤나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누군가에겐 추억이 깃든 곳, 누군가에겐 색다른 경험을 가져다주는 떡볶이집! 아는 맛이 무섭다고 한국인이라면 대부분 만족스러워할 맛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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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나마 파리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편집숍. 문을 열면 정원에 들어선 것처럼 캔들과 룸 스프레이의 미모사, 재스민 등의 개성 있는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2층에는 꽃과 식물이 그려진 식기와 패브릭, 문구류를 판매하고 있는데, 분명 새것이지만 옛날 어느 귀족이 사용했을 것만 같은 고풍스럽고 빈티지한 무드가 느껴진다. 화사하고 산뜻한 집들이 선물을 찾고 있다면 세실앤세드릭에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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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의 일본식 쌀 창고를 개조해 높은 층고에 복층으로 된 베이커리 카페. 심세정은 첨가물을 넣지 않고 당일 생산한 빵만을 판매한다. 크루아상, 소금빵, 바게트, 치아바타 등의 식사빵은 물론 달달한 케이크 종류도 있다. 추천하는 빵은 ‘크루아상 오 자망드’인데,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아몬드 크림이 들어가 있어 정말 맛있다.🥐 ‘앙버터 프레즐’도 인기 메뉴라고 하니 집에 가는 길에 하나 포장해 가족들과 나눠먹어도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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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시간 활용법
독서, 유튜브 시청, 영어 공부 등 각자의 방법으로 출근 시간을 보내고 계실텐데요.
팀 grds는 어떻게 출근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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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어 스태프 준호의 출근길
⌚️ 출근 시간 : 1시간 30분
💼 주로 하는 것 : 유튜브 시청, 블로그 포스팅
출근길에 '빠더너스' 채널에 '오지 않는 당신을 기다리며(오당기)' 시리즈를 즐겨봐요. 매회 새로운 게스트를 집으로 초대해 음식을 배달시키고 기다리며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형식인데요. 새로운 작품이나 앨범을 낸 배우와 가수들이 게스트로 출연하다 보니 요즘 트렌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어떤 작품들이 나왔는지 파악할 수 있어요.🤩
또 한 가지 재밌는 포인트는 호스트가 게스트를 위해 준비한 선물인데, 몰랐던 아이템에 대해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 재미있어요. 출근길에는 생각을 하게 되는 콘텐츠 보다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것들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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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어 스태프 현규의 출근길
⌚️ 출근 시간 : 2시간
💼 주로 하는 것 : 음악 감상, 수면
출근 시간이 이르다 보니 잠을 깨기 위해 신나는 노래를 많이 듣곤 합니다. 올해 여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글렌체크의 노래를 접하고 푹 빠지게 되어, 요즘에는 글렌체크의 모든 앨범을 번갈아 가면서 듣고 있어요. 최근 즐겨 듣는 노래는 2022년에 발매한 앨범 <Bleach>에 수록된 ‘4ever’인데요. 신스팝이라는 장르를 이번에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청량한 분위기가 아침에 내면의 흥겨움을 깨우는 데 제격인 것 같아요. 여러분의 텐션을 올려주는 출근송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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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ds on feet
패션의 완성은 역시 신발이죠!
그라더스 제품과 함께한 스타일링을 공유합니다. #grdsonfeet #그라더스온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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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 KAPITAL
BOTTOM : ENDS and MEANS
SHOES : grds / chelsea 02 leather black
📍이번 grds on feet에서 소개해 드릴 제품은 신을수록 빈티지함이 매력적인 chelsea 02 leather black입니다. 그라더스의 첼시 부츠는 말가죽 앞부분을 사용하여 베지터블 가죽의 단점인 온도와 습도를 역으로 이용, 1회 스톤워싱 처리로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다가올 쌀쌀해진 가을을 맞이해 편하고 멋스럽게 연출할 부츠를 찾고 계신다면 지금 웹사이트에서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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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을 즐기면서도 무명의 그늘 속으로 파고들었고, 외로움을 두려워하면서도 기꺼이 고독을 맞아들였으며, 마음을 터놓길 원하면서도 자꾸만 달아나는 사람이었다.
⎯ 비비언고닉 『짝 없는 여자와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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