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시작을 알리러 온 방구석 문화생활입니다!
지난주에는 시즌 6 첫 콘텐츠 추천글을 보내드렸는데요. 에디터 규나가 소개한 뮤지컬 <렛미플라이>와 에디터 세진이 책 <순이 삼촌> 추천글은 잘 읽으셨나요? 아직 안 읽었다면 💌 메일 읽으러 가기
이번 주에는 시즌 1부터 함께해 주고 있는 영화 에디터 씨네벳과 이번 시즌에 새로 합류한 드라마 에디터 수이가 봄과 관련된 작품을 추천해 줄 예정인데요. 씨네벳은 총 3편의 영화를, 수이는 하나의 드라마를 소개합니다! 또한, 헨젤과 그레텔이 국내외 문화예술 이슈 4개를 정리해왔으니, 이번 주말은 방구석 문화생활과 함께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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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디터 씨네벳 🐱
겨울을 지나 생명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봄이라는 계절의 싱그러움은 많은 이에게 '시작'이라는 감각을 가져다줍니다. 그렇기에 새롭게 출발하는 것들, 무언가를 끝맺고 다시 시작하려는 순간들은 "봄"이란 계절의 심상과 잘 어우러집니다. 이러한 봄의 심상을 잘 포착한 영화들을 소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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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초속 5센티미터(2007)>
첫사랑의 기억들, 추운 겨울의 눈에서도 흩날리는 벚꽃잎을 바라본 시간들. 사랑 앞에서 자꾸 미끄러지는 어린 나날들이 서려 있습니다. <초속 5센티미터>는 '타카키'라는 소년을 중심으로 세 가지 이야기를 보여주는 옴니버스 구성의 영화입니다. 앞선 두 에피소드에서 잔잔하게 전한 감정은, 마지막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 터져 나오며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봄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으로 마무리되는 영화의 마지막 덕분에, 저는 항상 봄에 이 영화를 떠올립니다.
- OTT(정액제): 왓챠, 웨이브
- VOD(개별 구매/대여): 네이버 시리즈온, 구글 무비(유튜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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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2013)>
뚜렷하게 '봄'이란 계절감을 보여주는 영화는 아니지만,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자꾸 봄이 떠오릅니다. 영화는 화면에 등장하지 않는 '키리시마'를 찾는 인물들을 통해 이야기를 펼쳐 나갑니다. 학교에서 키리시마는 영향력이 큰 인물이었고, 그의 사라짐은 점차 혼란을 불러옵니다. 그 과정에서 카메라는 학교 곳곳의 다양한 학생들을 비추며 그들의 혼란과 꿈을 들려줍니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아이들의 내면을 세심히 바라보고, 또 나아가게 하는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는 훌륭한 성장 영화이자, 봄의 심상을 담은 영화입니다.
- OTT: 왓챠, 티빙 등
- VOD: 네이버 시리즈온, 티빙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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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탠바이, 웬디(2017)>
자폐증을 겪는 주인공 '웬디'는 무언가에 푹 빠져 있는데요, 바로 '스타트렉'입니다. '스타트렉'이란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모험'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장르적 요소가 섞이지만, 새로운 곳을 탐험하고 알지 못하는 것을 탐구하는 개척자 정신이 스타트렉이란 시리즈의 정체성입니다. 그런 스타트렉의 매력에 푹 빠진 웬디는, 글에도 재주가 있는지 파라마운트 사의 스타트렉 시나리오 공모전에 글을 출품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상황이 꼬여 우편으로 전달이 어려워지자, 시설을 벗어난 적 없던 웬디는 파라마운트 본사를 직접 찾아가기로 결심합니다. <스탠바이, 웬디>는 자신의 꿈을 향해 움직이는 웬디의 성장을 다룬 영화입니다.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주인공의 의지가 소중하게 다가오는 이 영화는, 봄에 보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 OTT: 넷플릭스, 왓챠, 티빙 등
- VOD: 네이버 시리즈온, 구글 무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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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에디터 수이 🦋
우리는 우리여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내면 되지, 봄과 같이 다정한 드라마 <런온>
얼어있던 모든 것들이 따뜻하게 녹아 저마다의 세계를 깨고 나오는 시기, 바로 봄입니다. 웅크렸던 몸을 펼치고 비좁았던 우리의 세계를 더 넓게 깨어줄 다정한 드라마 한 편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런온은 사는 세계가 달랐던 주인공들이 서로를 통해 성장하고, 혹은 자신을 가뒀던 틀을 깨고, 영향을 주며, 서로를 사랑해 나가는 이야기다." 드라마 <런온>을 검색하면 프로그램 정보란에서 볼 수 있는 작품 소개 문구입니다.
한 사람이 오는 것은 한 세계가 오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단거리 육상 국가대표의 간판선수인 기선겸과 외국영화 번역가 오미주의 만남이 그렇습니다.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뛰어야 하는 남자 선겸과, 계속해서 같은 장면을 돌려봐야 하는 여자 미주. 이 둘의 만남은 서로에게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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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JTBC 공식 인스타그램
미주는 선겸과 만나게 되며 자연스럽게 그의 에이전시 대표인 서단아도 만나게 되는데요.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사는 단아에게 "우리 너무 이 악물고 살지 맙시다. 턱 아프잖아." 라며 단아에게 또 다른 세계를 선사합니다. 이어서 재벌의 모든 설정값은 다 가지고 태어난 단아는 자유로운 미대생 영화를 만나게 되는데요. 마음은 흩어지는 것이니 의미가 없다는 단아에게 눈에 안보여서 더 오래 남는 것이 있다고 말하는 영화는 서로에게 정말 다른 세계 사람이죠. 이들이 만나서 어떻게 각자의 세계를 넓혀나가는지 궁금하시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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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JTBC 공식 인스타그램
극 중 재벌인 단아는 매번 커피를 텀블러에 담아 마시고, 옷 광고를 위해 다이어트를 한다는 운동선수에게 이중 잣대를 내세우지 않는다며 시원한 발언을 날리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런온은 기존 로맨스 서사의 성별 고정관념을 깨고, 성소수자와 사회가 규정한 정상가정에서 벗어난 이들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담아내며 우리 사회가 바라보아야 할 다정한 방향성에 대해 제시합니다.
드라마 런온이 전하고자 하는 위로는 명확합니다. "섬세하고 다정한 사람들이 잘 살았으면 좋겠어. 상냥한 사람들을 바보 취급 안했으면 좋겠어.“ 우리는 모두 다르고, 그렇기에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놓지 않으며 서로에게 더욱 다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서로 다른 우리의 세상에 봄이 오기를 기대하며 드라마 <런온>을 함께 완주해보아요!🏃♀️
드라마 <런온>은 넷플릭스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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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문화예술 부문 최저보수 법제화 추진하는 호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호주 정부가 음악, 춤, 노래 등 문화예술 종사자를 위한 법정 최저보수제 도입을 추진합니다.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토니 버크 호주 고용문화장관은 지난 1일, 예술인에 대한 최저보수를 법적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위해 예술인에게도 노동자 권리를 부여하는 문화 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호주의 예술인들은 그동안 코로나 19로 인해 각종 공연이 취소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노동자가 아닌 자유직업인으로 간주되어 실업수당이나 취업지원금을 받을 수 없었죠. 이에 예술인들은 1회 음악 연주에 250 호주달러(약 22만 원)를 보장하는 최저보수 법제화를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호주의 최저보수 법제화는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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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리 곁으로 돌아온 환수문화재, 함께 보러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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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립고궁박물관, 조선시대 왕들의 글씨(어필)를 모아 수록한 책 <열성어필>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이 지난 7일 개막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설립 10주년을 기념하여 열리는 것으로, 환수문화재 40여점을 선보입니다.
*환수문화재: 해외에서 돌아온 우리 문화재
김충배 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장은 이번 전시에서 환수문화재가 어떤 방법을 통해 돌아왔는지를 소개하는 데 신경썼다고 하며 환수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보존, 활용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전달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외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는 21만 4208점에 달하는데요, "불법적으로 유출된 문화재라면 환수를 위해 노력하고, 그렇지 않다면 국내외 어디서든 우리 문화재의 가치가 인정받고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신재근 학예연구사의 말처럼 우리 문화재의 가치와 중요성을 드높이는 데는 우리의 관심이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은 7월 7일부터 9월 25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무료로 관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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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경제
오는 10월 대전시립미술관이 새 수장고를 개관합니다. 수장고 개관에 맞춰 세계적인 예술가 백남준의 <프랙탈 거북선>이 복원될 예정인데요, 1993년 대전엑스포 개최를 기념해 제작・설치된 이 작품은 무려 309대의 모니터로 이루어진 작품입니다.
2001년 엑스포 재생 조형관에서 대전시립미술관 로비로 작품을 옮기며, 협소한 공간에 맞게 작품의 양쪽 날개와 하단을 일부 축소해 전시해왔는데요. 이번 복원 과정을 통해 1993년 원형의 모습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8년 작품 정밀 진단을 시작으로 관람 동선 개선과 복원 작업에 집중한 대전시립미술관!
하반기에는 <프랙탈 거북선>이 있는 대전시립미술관 열린 수장고를 방문해 보는 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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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관객들을 찾아옵니다!
1993년 개봉한 로빈 윌리엄스 주연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한국에서 공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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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미세스 다웃파이어> 공식 포스터
8월 31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해외 라이선스 뮤지컬을 국내 정서에 맞게 각색하는 논 레플리카 방식으로 제작되었는데요. 뮤지컬 <썸씽로튼>과 <하데스타운>을 번역한 황석희 번역가가 작품 번역에 참여했다고 하니 가사와 대사를 집중해서 들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캐스트 공개와 1차 예매를 진행한 <미세스 다웃파이어> 관련 정보는 인스타그램 (@mrs.doubtfire_musical_kr)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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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젤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즐기는 모습이 궁금하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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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문화생활은 씨네벳🐱, 세진🍃, 윌비🎶, 벨🌟, 영글🐾, 규나👾,
수이🦋, 여니🎀, 찐이🐸 그리고 헨젤🧁과 그레텔🍑이 만듭니다.
뉴스레터에 담지 못한 생생한 문화생활 후기를 인스타그램에서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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