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newsletter no.227 | 2026. 1.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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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안녕. 지난 일요일 모두 깜짝 놀랐지? 연말·연초 황금휴가의 1분 1초가 너무 소중하던 9몬📝도 어리둥절했어. 미국의 베네수엘라 폭격을 보고 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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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공격은 현재 ‘이 세계 최종 보스’가 실시간으로 영상과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기 때문에 순식간에 전 세계로 타전됐어. 4일 새벽 1시13분 올린 영상 봤어? 저공 비행하는 헬기와 지상에서 솟아오르는 화염이 선명한데, 아이러니한 건 그 배경에 깔린 신나는 음악이었어. 음악을 검색해보니 C.C.R.의 ‘포추닛 선’(fortunate son, 행운아)이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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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옥의 묵시록’은 총격 장면에 바그너의 ‘발퀴레의 기행’을 썼어. 바그너는 많이 알려져 있듯 히틀러가 가장 존경했던 음악가야. 영화에서 미군은 베트남 마을을 폭격하러 가는데, 마치 소풍을 가는 듯하지. 껌을 씹으며 서핑하기 좋은 날이라고 해. 사람을 향해 총알을 퍼붓는 장면에 이 음악을 넣은 건, 이런 모습이 ‘나치와 다를 바 없다’라는 코폴라 감독의 메시지였을 거야.
‘행운아’의 작곡가 포거티는 2020년, 자신의 노래가 정치 집회에 쓰이는 것을 알고는 당혹스럽다고 했어. 돈이 많아서 베트남 전쟁 징집을 면제받은 부자들을 다룬 가사거든. 트럼프는 이 노래를 통해 이런 메시지를 전하려고 했겠지. ‘미국인은 행운아다.’ 실제로 트럼프의 포스팅 뒤 ‘자신이 미국인임이 자랑스럽다’는 공유 글이 이어졌어.
베네수엘라 사람이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걸까. 트럼프와 미 장관들이 영화 보듯 바라보던 폭격에 80명이 죽었어. 국가의 원수를 납치해 다른 나라 법정에 세웠어. 마음대로 대통령을 지목했어. 까불면 2차 폭격하겠대.
이번 휘클리는 이 ‘전쟁광’의 ‘확고한 결의’를 다뤘어. 이번 베네수엘라 폭격을 실시간 뉴스로 전한 미국 워싱턴의 김원철 요원에게 이 전쟁의 미래에 관해서 물어보았어. 사실 미국인이 아니라서 다행이야. 가해자가 안 되어서 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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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 돌아봤다: 전쟁광의 위험한 질주
- 한 번 물어봤다: 제3차 대전, 일어나는 걸까
- 한 번 모아봤다: 이번주 팀휘클러 픽!
- 휘클러 say!: 독자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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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트럼프가 트루스 소셜에 올린 마두로 대통령. @realDonaldTrum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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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광의 위험한 질주
속전속결 게임월드
“미합중국은 베네수엘라와 그 지도자를 상대로 대규모 타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마두로와 그의 부인은 체포되어 국외로 이송되었다.” -1월3일 새벽 4시21분 트루스소셜 포스팅
- 새벽 1시부터 수행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생포 작전이 끝났다는 포스팅이었어. 순식간에 그리고 전방위적으로 이뤄진 공격이었지.
- 새벽 1시 미군은 사이버 공격으로 전력망을 차단해 대규모 정전을 일으켰어. 방공시스템도 먹통이 됐어. 특수무기를 써서 물리적으로도 전력을 끊었어. 새벽 2시 블랙호크 헬기가 저고도로 침투해 카라카스 군사 단지(푸에르테 티우나), 공군기지(라 카를로타), 공항(히게로테) 등을 공격했어.
- 트럼프는 2일 밤 10시46분 최종 명령을 내리고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공격·체포 현장을 지켜보았어. 다음날 오전 11시(한국시각 4일 오전 1시) 마러라고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했어.
- 트럼프는 기자회견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본적 없는 규모의 공격”이었다고 자평했어. 항공기 총 150대가 뜬 작전에서, 미군 사망자는 0명이라는 게 공식발표야. 총 사망자는 80여명. 아파트 건물이 무너져 민간인도 희생됐어. 트럼프는 “쿠바인이 많이 사망했다”고 했는데, 베네수엘라 경호팀에 쿠바인들이 많았대.
- 작전명 ‘확고한 결의’의 명분은 ‘마약 밀매와 테러 조직 척결’. 트럼프는 기자회견에서 이 공격을 ‘미국을 중독시키는 독극물에 대한 정당방위’라고 말했어. 트럼프의 ‘정당방위’ 행사는 이미 작년부터 시작됐어.
전쟁 이전의 전쟁
“아침 이른 시간 미군은 트렌 데 아라과💡 마약 테러 조직원에게 물리적 공격을 수행했다. 트렌 데 아라과는 니콜라스 마두로 통제하에 활동하는 테러 조직으로 대량학살, 마약 밀매, 성매매, 폭력 및 테러 행위를 자행해왔다.” ―2025년 9월2일 트럼프 X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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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팅에 첨부된 영상이야. 고속정이 파도를 가르며 항해하다가 한순간 화염에 휩싸여 사라져. 지난해 9월1일 벌어진 일이야.
- 이 글에서 트럼프는 ‘테러리스트’ 11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고 밝혔어. ‘미국으로 마약을 반입하려는 자에 대한 경고’라는 말을 덧붙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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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28일 워싱턴포스트는 이 배의 잔해에 매달린 생존자가 2명 있었는데, ‘모두 사살하라’는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 장관의 명에 따라 2차 사살이 이뤄졌다고 보도했어. 제네바 협약은 부상당한 전투원을 고의로 공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 백악관은 2차 사살 사실을 인정했어. 하지만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은 생존자를 보지 못했다고 부인하다가, 백악관이 사실을 인정하자 ‘옳은 선택’이었다고 말했어.
- 그뒤 지난해 10월16일 폭격당한 선박에 생존자 2명이 있었는데, 이때는 헬기를 동원해 구해줬어. 생존자 사살이 잘못된 행동이란 사실을 스스로 시인한 셈이지. 지난해 12월16일엔 2차 공격이 보이는 영상을 일반 대중에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어.
- 지난해 9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마약을 운반한다고 의심되는 베네수엘라 선박’에 대한 공격💡이 35차례 이루어졌어. 총 115명이 사망했어.(사망 추정자 1명 포함)
- 트럼프가 언급한 마약·테러 조직 ‘트렌 데 아라과’는 베네수엘라 중부 아라과 주의 교도소에서 흉악범 중심으로 결성된 조직으로 알려져 있어. 하지만 트럼프는 이 조직이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통제 아래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 미국은 마두로를 마약 왕국의 거물로 포장하려고 노력해왔어. 미국에서 마두로 체포에 5천만달러(한화 약 723억원) 현상금을 걸었어. 지난해 8월엔 ‘태양의 카르텔’이라는 테러조직 두목으로 그를 지목하면서 기존 현상금 2500달러를 두 배로 올린 거야. 그런데 ‘태양의 카르텔’💡이란 조직은 세상에 없어. 1990년대 베네수엘라 언론이 만들어낸 속어일 뿐이야. 마약 자금에 매수된 관료라는 뜻.
- 사실 미국이 베네수엘라 때문에 마약에 중독됐다는 건 과장이야. 미국 내 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 70%는 합성 오피오이드💡 특히 펜타닐 과다 복용이 원인이야. 펜타닐은 거의 멕시코 산이고 원료는 중국에서 와. 미국에 오는 코카인 90%는 콜롬비아 산이야. 미국으로 향하는 코카인의 대부분은 카리브해가 아니라 태평양으로 수송된다고 알려져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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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 데 아라과: 아라과의 기차라는 뜻. Tren de Aragua(TdA)
태양의 카르텔: 카르텔 데 로스 솔레스, Cártel de los Soles
공격: 작전명 서던 스피어 작전(Operation Southern Spear)
합성 오피오이드: 아편 유사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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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트럼프 오른쪽으로 차례대로 마코 루비오,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제공. AP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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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피가 끓는 사람들
“크리스마스 위시리스트로는…” ―12월1일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장관 X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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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팅엔 총을 쏘는 거북이 이미지가 있어. 거북이 프랭클린💡이 카리브해 마약 운반선을 공격하는 걸로 보여. ‘마약 선박’ 생존자 사살로 미 의회 조사가 시작된 시점에 올라온 글이야.
- 지난해 9월 피트 헤그세스는 명칭 변경에 따라 국방부 장관에서 전쟁부 장관이 됐어.
- 개명 이유는 행정명령에 “단순히 방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국가를 위해 언제든 싸워 승리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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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겸 국토안보보좌관도 이 호전적인 행정부의 대표적 인물. 그는 지난 6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힘에 의해, 세력에 의해 통치되는 현실 세계에 살고 있다. 이는 태초부터 세계의 철칙”이라며 자신의 신념을 거침없이 드러냈어.
- 밀러 국토안보보좌관은 1798년 제정한 법률인 ‘적성국 국민법’에 주목했어. ‘전시 또는 그에 준하는 위협이 있을 때 적국 국민을 구금 또는 추방할 수 있다’는 법이야. 이민 정책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라도 전쟁이 필요하다고 본 것. 지난해 3월14일 트럼프가 이 법에 서명하자 이틀 뒤 미 정부는 베네수엘라 이주민 약 260여명을 ‘트렌 데 아라과’ 조직원 ‘딱지’를 붙여 엘살바도르로 추방했어.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금 ‘베네수엘라 총독’으로 불려. 이번 작전의 입안자이자 성실한 진행자야. 그는 쿠바계 이민자 집안 출신인데 트럼프 1기부터 쿠바와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를 주장해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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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미국 석유 회사들을 즉각 투입하겠다. 그들이 수십년간 방치하고 파괴한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를 복구할 것이다. 이번 작전에 미국은 단 한 푼의 비용도 들이지 않을 것이고 모든 비용은 땅속에서 나오는 돈으로 충당할 것이다.”―마라러고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아메리카 대륙 꺼는 미국 꺼
“미국은 서반구에서의 우위를 회복하고 우리의 본토와 지역 전역의 주요 지형에 대한 접근을 보호하기 위해 먼로주의를 재확립하고 집행할 것”―12월5일 NSS💡
- 과거 미국의 대외정책은 물론이고, 트럼프 1기 때와도 많이 달라진 전략이야. 지난달 5일 공개한 미 국가안보전략을 돈로주의(Don-Roe Doctrine)라고 불러. 도널드 트럼프와 먼로 독트린을 합친 말이야.
- 먼로는 미국 5대 대통령 제임스 먼로(1758~1831)야. ‘America for Americans’를 주창했어. ‘미국은 미국인의 것’으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유럽 열강은 아메리카 대륙 전체에 식민지를 만들지 말라는 말로 ‘아메리카 대륙은 미국 것’이라는 뜻이야.
- 트럼프가 지배하려는 ‘서반구’는 일반적인 의미인 본초 자오선💡 서쪽이 아니라, 서경 20도의 서쪽을 가리켜. 아메리카 대륙 전부, 카리브해,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가 포함돼.
- 트럼프 1기 국가안보전략에선 중국과 러시아를 ‘미국의 안보와 번영을 약화시키는 존재’로 보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군사력을 전진 배치하기로 했는데, 트럼프 2기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경제적 거래 대상으로 규정해. 아예 북한은 등장하지도 않지. 그 대신 집중하는 지역은 ‘서반구’인 ‘자신의 이웃’. 미국과 거리가 먼 지역보다는 서반구에서의 ‘참여와 확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거지.
-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서반구에 대한 야심을 끊임없이 드러내왔어. 멕시코만의 이름을 ‘아메리카만’으로 바꿨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라고 발언하고, 그린란드를 장악하겠다는 야심도 드러내고 있지. 그의 야심이 미칠 파장은 어디까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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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 ‘꼬마거북 프랭클린’. 캐나다의 작가 폴레트 부르주아의 동화책 시리즈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 ICSID, 세계은행 산하의 분쟁해결센터
NSS: National Security Strategy, 국가안보전략
본초 자오선: 그리니치 천문대가 지나는 세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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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때문에 잠 못 자는 날이 많아졌지?
💬시차가 14시간이라서, 원래 잠은 잘 못 잤어.☺️ 미국 시각으로 새벽 2시에 기사 마감하면 빨리 끝난 편. 보통 새벽 3시.
🎙️이번 베네수엘라 공격과 납치 보면서 어땠어? 한밤중에 놀랐지?
💬미국이 베네수엘라 본토를 처음 때린 건 지난 12월 초야. 그땐 CIA가 베네수엘라 해안 항만시설을 드론으로 타격했어. 이번에도 처음엔 군사시설 일부를 위협용으로 폭격하는 줄 알았지. 새벽 2시쯤 기사가 떴는데 결국 새벽 3시에 일어나서 밤을 새어. 단순 폭격이라고 해도 큰 기사인데, 현직 대통령 부부를 ‘납치’해서 미국으로 데려온다고 해서 정말 너무 놀랐어. ‘와 이런 게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마두로 대통령이 키우는 반려동물까지 미리 파악했다던데 언제부터 준비한 것?
💬공식 작전은 2025년 8월부터 준비해서, 본격 군사계획이 12월쯤 완성됐어. 8월에 CIA 소규모 팀이 베네수엘라에 잠입했고, 마두로 동선·생활 패턴·숙소·가족·애완동물까지 추적하기 시작했다고 해.
🎙️작전명이 ‘확고한 결의’인데 무슨 뜻.
💬“미국은 끝까지 밀어붙일 결의가 있다, 협상·엄포가 아니라 실제로 행동에 들어갔다”는 시그널을 주고 싶었던 거 같아. 이번 작전이 끝난 뒤 국방·국무 장관이 계속 강조하는 말은 ‘트럼프가 말하면 그건 진짜’라는 거야.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전체에 ‘독재·마약·반미 축은 용납 안 한다’는 힘 과시용인 거 같아.
🎙️이번 공격 전부터 카리브해에서 심상치 않은 뉴스들이 나왔어.
💬맞아. 그게 전부 ‘전초전’이었어. 2025년 8~11월 미 해군이 남카리브해에 구축함·상륙함·항모 제럴드 알 포드를 순차적으로 투입했어. 수천 명 규모 병력과 항공 전력을 집결했고, 야간 강습 훈련 영상도 공개했지. 9월부터는 이른바 ‘마약선’을 폭격했고. 100명 이상이 죽었어. 12월에는 유조선을 나포하면서 ‘석유 봉쇄’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어. 돈줄을 틀어막아 말려죽이겠다는 거지.
🎙️왜 그렇게 눈엣가시야?
💬2기 트럼프는 마약과 불법이민에 강경대응한다는 걸 모토로 삼고 있어. 이 지점은 미국 내 지지가 높아. 베네수엘라는 두 문제 모두 걸려 있어. 베네수엘라는 이른바 남미 '불량국가'들의 돈줄이기도 해. 석유로 이들을 지원하지. 특히 쿠바는 수입하는 석유의 3분의 1 안팎을 베네수엘라가 대고 있어. 베네수엘라를 무너뜨린 뒤 트럼프가 ‘이제 쿠바 붕괴는 시간문제'라고 한 게 바로 그 뜻이야.
🎙️시간문제라고?
💬쿠바는 베네수엘라 석유를 받아서 일부는 국내 수요를 충당하고 일부는 국제시장에 판매해. 그렇게 번 돈으로 의약품과 식량을 구매하지. 미국의 경제봉쇄에 따른 어려움을 간신히 헤쳐나가는 방법이야. 베네수엘라, 쿠바는 미국에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 이들 국가들이 반미 성향이면서 러시아, 중국과 가깝다는 건 미국에게는 늘 불안요소라고 볼 수 있어.
🎙️트럼프가 베네수엘라를 벼른 건 오래됐는데, 왜 지금 공격했을까.
💬베네수엘라 국내 사정상 미국에게 ‘기회의 창’이 열렸다고 볼 수 있지. 2024년 대선에서 야권 후보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실제로는 3분의 2 가까운 득표로 이겼는데, 선관위가 ‘마두로 승리’라고 우겼다는 게 국제 공인 스토리야. 정당성이 없는 대통령이니까 공격하기 좋지. 여기에다 10년 넘는 경제 파탄과 대량 난민으로 마두로 정권의 정통성이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이기도 하고. 강경조치를 했을 때 부담이 훨씬 적겠지.
🎙️진짜 목적은 석유라고 하던데.
💬베네수엘라 석유에 대한 관심은 트럼프 1기 때도 많았어. 석유 증산을 통한 물가 안정·경제성장은 트럼프 경제 정책의 뼈대야. 베네수엘라 석유 운영권을 확보하면 미국 내에서만 증산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많이 증산할 수 있겠지.
🎙️기자회견에서도 말했지만 정말 노골적이야.
💬이번 베네수엘라 침공은 마두로 대통령 하나 제거한 게 아니라, 미국이 세계 석유 흐름을 쥘 수 있는 자리에 올라섰다는 신호라고 봐. 북미랑 라틴아메리카 주요 산유국들을 묶으면 전 세계 생산량의 약 40%라고 해. 이 축을 미국이 관리하면 가격·증산·공급에서 사우디나 러시아 같은 전통 산유국보다 유리한 위치를 갖게 돼. 이미 미국 자체로 세계 1위 산유국이지만 다다익선이잖아? 동시에 베네수엘라 석유에 기대 버티던 쿠바·니카라과 같은 정권 자금줄도 조일 수 있고. 단지 정권 교체가 아니라 에너지 시장의 키를 손에 쥔 사건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는 거지.
🎙️베네수엘라 국민들 입장에서는 좋을까?
💬마두로 퇴진 자체는 환호하는 국민이 많지만, 미국이 ‘운영’하는 베네수엘라는 싫다는 사람도 많은 거 같아. 다만 문제는 미국이 현 마두로 정권의 부통령을 과도 정부 수반으로 두고 이 체제를 끌고 가려고 한다는 거야. 일제 몰아내고 온 미군이 일제 부역자를 총통으로 앉힌 상황이라고 보면 돼.
🎙️정말 노벨평화상을 빼앗긴 원한 때문에 마차도를 배제한 걸까?
💬그런 보도도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닐 거라고 봐. CIA가 야당 지도자는 마두로 정권에 충성하는 군부와 경찰의 저항 때문에 안정적인 통치가 불가능할 거라고 판단했다고 해.
🎙️이번 공격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은 어때?
💬거리 풍경만 보면 찬반이 맞부딪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여론조사로 보면 그림이 좀 달라. 미국인 전체로 보면 베네수엘라 공격·마두로 축출 ‘지지‘는 대략 3분의 1 수준(33% 전후), ‘반대’가 더 많아. 마두로 나쁜 놈인 건 대체로 동의하지만, 그걸 미국이 쳐들어가 해결하는 건 싫다는 거지.
🎙️트럼프 지지자들은?
💬공화당만 놓고 보면 찬성이 다수지만, ‘열광적 지지’까진 아니야. 문제는 ‘마가’인데, 마가들은 생각보다 지지를 많이 해. 이란 핵시설 폭격 땐 많은 마가들이 반대했어. 마가들은 외국 개입에 반대하거든. 그런데 ‘베네수엘라는 우리 앞마당, 우리 일이다’는 논리가 먹혀들고 있어.
🎙️최근 앱스틴 파일 공개로 낮아진 지지율도 이번 공격의 배경이란 분석도 있어.
💬그건 보기 나름인 거 같아. 앱스틴뿐 아니라 경제 문제도 그렇고 여러 가지 때문에 지지율이 계속 바닥을 기고 있었어. 돌파구 마련을 위해 행동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트럼프는 그냥 끊임없이 이슈를 만드는 걸 신조로 삼는 사람이야.
🎙️그냥 이슈 만들려고?
💬‘Flood the zone with shit’(존을 똥으로 가득 채워라). 이게 트럼프 1기 백악관 수석전략가였고 현재 마가의 중심인 스티브 배넌이 설명한 전략이야. 트럼프 정치 스타일을 설명할 때 거의 교과서처럼 인용되는 표현이야. 계속 새로운 이슈·스캔들·막말·쇼를 터뜨려서 언론·야당·시민들이 1건을 제대로 파고들 시간·에너지를 못 갖게 만들고, 정보 공간 전체를 분노·헛소리·음모론·반박·팩트체크로 과포화시켜 버리라는 거야.
🎙️그냥 계속 일을 벌인다고?
💬이미 트럼프가 콜롬비아 언급하면서 “말 안 들으면 다음은 너희 차례”라고 발언했고, 베네수엘라에도 “필요하면 2차 타격” 가능성을 흘린 상황이야. 작은 규모의 타격·특수작전 정도는 계속 이어질 확률이 있어 보여.
🎙️트럼프 2기 1년 내내 이어진 노킹스 시위는 어떤 분위기야?
💬노킹스 시위는 진보·청년·노조·시민단체가 중심이라 미국 전체의 평균이라고 보긴 어려워. 그렇지만 내가 작년 워싱턴에서 열린 거의 모든 노킹스 집회에 나가봤는데 확실히 참여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어. 동원력이 세지는 거지. 지난해 2월에는 지금과 비교하면 민망할 정도로 한산했어. 다만 미국은 나라가 너무 커서, 이런 식의 오프라인 집회가 실제 여론에 영향을 끼치는 게 한국보다 어려운 거 같아. 한국은 광화문에 100만명 모이면 대통령 물러나는 거잖아?😅 여기는 그런 게 불가능해. 주별로, 도시별로 정치색도 강해서 통일된 목소리를 내지도 않고.
🎙️노킹스 시위에서 만난 인상적인 사람은?
💬1980년대 페루에서 이민 온 할머니. 그때 미국이 얼마나 이민자들에게 개방적이었는지, 그래서 함께 힘 모아서 이 나라를 건설했다는 얘기를 자부심을 갖고 얘기했어. 그런데 그날 시위에 나올 때는 혹시라도 추적당할까봐 신용카드 대신 현금으로 지하철 표를 샀다며 허탈해했어. 라티노들은 ‘라티노’라는 이유만으로 미국 시민이어도 종종 단속국에 끌려가. 그리고 대법원이 이를 허용했어. ‘인종을 근거로 일단 잡아가도 된다’, ‘미국 시민이면 곧 풀려나지 않냐’는 논리야. 그래서 분노와 위축감이 상당해.
🎙️반트럼프 전선을 형성하는 가장 대표적인 정책은 뭐야?
💬물가. 트럼프는 바이든이 물가를 못 잡았다고 비난하면서 당선됐어. 하지만 트럼프 취임 이후에도 고물가·고금리·성장 둔화와 최고 수준 관세로 부담만 늘었다는 평가가 많아. 파월 의장에게 금리 낮추라고 연일 협박하는 이유이기도 해.
🎙️트럼프 1년 동안 가장 괴로웠던 건 누굴까.
💬너무 많은데, ‘가장’ 괴로운 이를 꼽자면 성소수자들일 거야. 다른 이들은 생활이 어려워지는 문제지만, 이들은 살고 죽는 문제라서.
🎙️찰스 커크 암살범도 그랬지. 성소수자인데 ‘그의 증오에 질렸다’고. 트럼프 1년을 총평한다면.
💬왜 이러는지 이해는 한다만, 이렇게는 더 못 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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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18일 워싱턴에서 열린 노킹스 시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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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격을 '돈로주의'로 분석하던데.
💬트럼프는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서반구의 중요성을 강조했어. 서반구는 미국 앞마당인데 이곳이 어지러워지는 걸 용인하면 미국이 힘들어진다고 보는 거야. 트럼프 2기 국가안보전략에서 나온 거야. 베네수엘라 군사작전은 트럼프 본인 머릿속에선 “침략”이 아니라 “미국 본토 방어 작전”이야. NSS는 서반구를 미국 집 앞마당으로 봐. 여기서 문제 생기면 미국 안보에 직격탄이라는 인식이야. 그래서 강하게 관리해야 한단 거지.
🎙️서반구가 역으로 공격할 것 같진 않은데.
💬NSS에서 “Enlist and Expand”(동원하고 확장하라)라고 요약했어. 즉 주변 나라들을 미국 편으로 묶어서 이민, 마약, 치안 문제를 미국 대신 처리하게 만든 뒤, 이렇게 동원(enlist)한 나라들과 안보 협력, 에너지·광물·공급망, 무역·투자를 더 깊게 엮어서, 미국 중심 블록으로 ‘세력권’을 넓힌다(expand)는 뜻이야. 이를 위해선 미국이 서반구에서 우월적 지위를 점하는 게 필수지. 국제법과 다른 나라 시각으론 “명백한 침략·납치”지만, 트럼프-NSS 내부 논리로 보면 이번 공격은 거의 ‘교과서적 구현 사례’가 되는 거지.
🎙️왜 전세계가 아닌 서반구로 입지를 좁힌 거야?
💬힘이 빠졌다는 걸 인정하기 때문이야. 미국이 NSS에서 더 이상 ‘아틀라스처럼 세계를 떠 받치는 국가’가 아니라고 밝혔어. 이런 상황이니까 내 주변, 즉 서반구부터 확실하게 정리해서 적대세력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 거 같아. 중국과 러시아가 이 지역에 많이 진출한 것도 사실이야.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진행하면서 다른 전쟁을 준비하고, 중국을 견제한다면서 ‘서반구’ 전략을 펼치고 있어.
💬모순처럼 보이지만, 트럼프-NSS 논리로 보면 일관돼. 우크라이나는 미국에 돈 많이 들고 표 안 되는 전쟁이야. 유럽이 더 부담하게 만들고 협상으로 빨리 정리해야 돼. 그다음 거기서 빼낸 자원·군사력·정치적 집중력을 국경 통제, 이민·마약 차단, 서반구 장악으로 돌리겠다는 계산이야. 중국도 군사적으로 정면충돌하지 않고 관세·공급망·기술전으로 누르고, 아시아 군사 억지는 한국·일본·대만 같은 동맹이 앞에 서도록 한다는 구상이야.
서반구에서는 중국·러시아가 항만·에너지·인프라 같은 핵심 자산을 잡는 걸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거지. 그래서 트럼프한테 우크라 협상은 ‘전선 축소’, 중국 견제는 ‘경제전+동맹 방패’가 목적이야. 미군이 직접 힘쓰는 진짜 무대는 이민·카르텔·자원·중러 영향력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서반구이고, 베네수엘라 같은 작전도 국제사회 눈엔 침략이지만 트럼프 머릿속에선 NSS에 딱 맞는 본토 방어 시나리오라는 거야.
🎙️한국에 국방비 부담하라는 소리가 그런 거야?
💬그렇지. 한국뿐 아니라 모든 동맹국에게 부담을 늘리라고 압박하고 있어. 한국은 재빨리 늘리겠다고 해서(이재명 정부의 전작권 환수 기조와도 부합하기도 하고) ‘모범 동맹국’으로 아주 많이 칭찬받고 있어.😂 미국이 늘 1등으로 칭찬해.
🎙️미국은 이전 정권에서도 (2003년 이라크, 2001년 아프가니스탄 등)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면서 공격을 했어. 이번이랑 그때랑 비교한다면?
💬둘 다 국제법적으로는 문제투성이지만 이번 베네수엘라 공격은 과거 침공보다 더 노골적인 형태라는 점이 눈에 띄어. 이라크 전쟁은 대량살상무기·알카에다 연계라는 거짓 명분이었지만 그래도 안보리 결의를 추진했고, 미 의회에서도 대규모 토론과 승인 표결이 있었어. 반면 베네수엘라 침공은 안보리 승인 시도 자체가 없고, 의회도 사후 보고 수준. “의회의 전쟁승인권 탈취”라는 비판이 국내에서도 쏟아져. 주권국가의 현직 국가원수를 납치했다는 전례를 만들었기 때문에 규범 파괴라는 측면에선 위험도가 훨씬 커. 고통과 피해 규모로 보면 이라크가 훨씬 끔찍하지만.
🎙️마두로가 미국의 현상범이라는 이유를 댔는데 이게 말이 되는 거야?
💬겉으로 내세운 명분이야. 미국 법원에 기소한 피고인을 잡으러 간 국내 형사사건 집행으로 포장하고 있어. 실제 FBI가 가서 잡았고, 군은 FBI를 보호하러 갔다는 논리를 대고 있어. 미국 국내법 안에선 말이 되지만, 국제법·국제관계에선 바로 깨지는 논리야. 미국 입장에선 2020년부터 마두로를 ‘나르코 테러’ 혐의로 기소해왔고, “우리 법원에 기소된 도주범이니까 체포해서 재판하는 건 정당하다”고 설명하지만, 국제법에선 전혀 안 통해.
🎙️국제공조는 어렵겠네.
💬거기다가 주권국가의 현직 국가원수는 관행상 다른 나라 형사사법권으로부터 면책을 받고, 설령 범죄 혐의가 있어도 당사국 동의나 국제형사재판소 같은 국제 절차를 거치는 게 원칙이거든. 마두로처럼 정당성이 없는 국가원수라고 해도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고 해. 더구나 군사력 사용, 영토 침해, 납치는 유엔 헌장 2조 4항 무력 사용 금지에 정면으로 위배돼. 그래서 “미국 법원에 기소돼 있으니 우리가 군사력으로 잡으러 간다”는 논리는 국제법적으로는 거의 궤변에 가까워. 그래서 미국도 군사작전으로 잡아왔다고 말하지 않아. 국내 법집행기관이 체포하러 가는 걸 미군이 보호해줬다고 표현해.
🎙️유엔 헌장에도 버젓이 나와 있는데 제재가 불가능한 거야?
💬완전 ‘아무것도 못 한다’ 수준은 아니고, 현실적으로 쓸 수 있는 카드가 제한적인 거지. 이론상으로는 유엔 안보리에서 무력 사용 규탄이나 제재,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가 가능하지만 미국이 상임이사국에 거부권을 쥐고 있어서 미국을 정면으로 때리는 결의는 사실상 불가능하지.
🎙️다른 방법은?
💬베네수엘라가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소송을 낼 수도 있지만 미국은 관할권이 없다고 할 거고, 설령 이겨도 강제집행 수단이 없어.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미국이 비준 자체를 안 했고, 예전부터 ICC를 인정하지 않아서 체포영장이 나와도 실효성은 거의 없어. 법과 규범은 있는데 집행할 세계 경찰이 없고, 강대국일수록 사실상 면책에 가까워지는 구조야. 국제질서의 딜레마가 이번에도 그대로 드러난 거라고 보면 돼.
🎙️미국이 공격 당했어도 그럴까.
💬국제기구라는 다자주의가 애초에 ‘미국에 기대서 돌아가는 구조’야. 미국이 그 규칙을 어기면 시스템 전체가 같이 흔들려. 유엔·세계은행·IMF·나토·WTO 같은 다자 틀은 예산, 군사력, 정치적 무게의 큰 부분을 미국이 떠받치고 있어. 평소엔 미국이 돈·군대·외교력을 투입해 분쟁 중재, 평화유지, 제재 집행이 굴러가. 그런데 정작 그 핵심축인 미국이 규범을 어기면, 다자 기구들은 미국을 상대로 쓸 실질적 수단이 거의 없어.
🎙️유엔 사무총장도 ‘전례를 남겼다’는 말만 하던데.
💬유엔 사무총장은 법 집행자나 지휘관이 아니라 중재·경고·도덕적 권위에 기대는 자리라서, 미국 같은 강대국을 상대로 ‘침략’이나 ‘전쟁범죄’ 같은 직격 표현을 쓰기 어렵지. 너무 세게 나가면 예산·평화유지군·기구 운영에서 보복을 당할 수도.
🎙️국제사회 압력도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데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지지’하는 듯 보여.
💬프랑스도 처음엔 모호하게 말했다가 비판이 쏟아지자 ‘국제법 준수’를 강조하고 나왔어. 프랑스는 마두로를 오래전부터 비민주 정권으로 봐왔고 축출 자체엔 내심 긍정적이지만, 유엔 헌장·국제법을 정면으로 위배한 미국 방식은 불편해서 “민주주의 회복은 필요하지만 일방적 군사행동·납치는 위험하다”는 양면 메시지를 쓰는 중이야. 우크라 종전 협상에서 미국 협조가 절대적인데 미국과의 정면충돌은 부담이지.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영국도 원칙(국제법)보다 이해관계(안보·경제·미국)를 택한 것으로 보여. 과거부터 반 마두로 라인에 서 있었고 브렉시트 이후 안보·정보·무역에서 미국 의존도가 커서 미국과 싸울 이유가 없어. 마찬가지로 우크라 전쟁 때문에 미국 눈치를 보고 있지.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베네수엘라처럼 쳐들어가서 잡아다 미국 법정에 세운다는 시나리오는 현실적으로 거의 가능성 0에 가까워. 리스크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야. 북한은 실제 핵·미사일 전력을 갖고 있어서 미국이 정권교체나 수뇌부 제거를 시도하는 순간 서울, 주일미군, 괌까지 핵·재래식 보복이 들어갈 수 있고, 이건 베네수엘라랑 비교 자체가 안 돼. 여기에 북한을 건드리는 건 곧바로 중국·러시아와의 정면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서, 미국이 단독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 사안도 아니야. 게다가 이번 트럼프 2기 NSS와 돈로주의 우선순위는 에너지·국경·카르텔·서반구라서, 동북아는 “동맹이 앞장서고 미국은 관리”하는 쪽에 가까워. 물론 그렇다고 북한이 완전 안전지대라는 뜻은 아니고, 제재 강화, 사이버 작전, 정보전, 제한적 군사 옵션 검토는 늘 상시적으로 돌아가고, 미·중·러 긴장이 더 커지면 오판이나 우발 충돌 위험도 존재해. 하지만 “마두로처럼 납치해서 뉴욕 연방법원에 세운다”는 그림을 상상하기엔, 김정은은 완전히 다른 리그야.
🎙️콜롬비아나 쿠바도 공격할까?
💬리스크를 나눠 보면 이래. 트럼프가 베네수엘라가 무너지면 다음은 쿠바라고 말할 만큼 쿠바는 압박 대상이긴 해. 베네수엘라–쿠바 석유·자금줄 차단도 돈로주의의 핵심이야. 다만 쿠바는 ‘미사일 위기’라는 역사적 상징, 난민 폭발 위험, 국제 여론 역풍까지 감당해야 해서 직접 상륙전이나 정권교체 공습까지 가기엔 정치적 부담이 훨씬 커. 실제 트럼프도 ‘베네수엘라가 무너진 이상 쿠바는 알아서 붕괴할 것이기 때문에 무슨 조치를 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어.
콜롬비아는 트럼프가 페트로 대통령을 겨냥해 협박성 발언을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전면전보다 특수작전·카르텔 표적 타격·야당 지원·제재 같은 간접 압박이 더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 같아. 단기간에 쿠바·콜롬비아까지 똑같이 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거 같아.
🎙️중남미 걱정하고 있을 때, 그다음은 그린란드라는 말이 나왔어.
💬이건 절반은 정치적 쇼이자 브랜딩이고, 절반은 트럼프 머릿속 전략 지도가 튀어나온 거라고 보면 돼. 그린란드는 트럼프 1기 때부터 매입·임대·기지 확대 얘기를 반복해왔고, 북극 해빙·항로·자원 경쟁 속에서 미국의 전진기지로 묶어두겠다는 구상이 분명해 보여. “다음은 그린란드” 같은 말도 당장 침공 예고라기보단 북극을 미국 영향권에 넣겠다는 야망 표출에 가까워 보여. 베네수엘라 침공 뒤 기자들과 대화할 때 한 기자가 그린란드에 대해 물어보니까 트럼프가 “왜 지금 그린란드 얘기하냐. 20일쯤 뒤에 얘기하자”고 하면서 넘어갔어. 눈앞의 관심사는 아니라는 거야.
🎙️캐나다를 향해서는 미국의 51번째 주라는 말을 하고,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이름 바꾼 것도 심상찮아.
💬캐나다를 51번째 주라고 하는 건 농담과 협박이 섞인 레토릭이지만 북미 전체를 하나의 전략 공간으로 본다는 인식이 드러나.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이라 부르는 것도 말 장난처럼 보이지만, 멕시코·쿠바·중남미에 “여긴 미국의 바다”라는 상징적 메시지를 던지는 거고, 이게 돈로주의·서반구 우선·카르텔 대응·멕시코 압박이랑 전부 같은 맥락이야. 이걸 당장 침공 로드맵으로 볼 필요는 없어. 트럼프 머릿속에선 북미와 카리브를 미국의 내해로 인식하는 사고가 점점 더 노골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보면 될 거 같아.
🎙️중국이 대만 포위 훈련을 최근에 했어. 군사력이 강해진 러시아에 대비해, 유럽도 방위력을 증강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제3차 세계대전 벌어지는 걸까.
💬감각적으로 공기가 싸늘해진 건 맞고 위험도도 올라갔지만, 그렇다고 지금을 곧바로 3차대전 전야로 보긴 일러.
🎙️안심해도 된다고?
💬유럽은 러시아의 장기전·하이브리드 압박 속에서 병력 증원, 징병제 부활 논의, 방어선 구축, 국방비 대폭 증액까지 들어가며 재무장 모드로 전환했고, 트럼프의 “유럽은 스스로 책임져라” 기조 때문에 미군 없이도 버텨야 하는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야. 아시아에선 중국의 대만 압박과 미·중 경쟁으로 우발 충돌 위험이 커졌지만, 중국도 전면전은 자살행위라 회색지대 전술을 선호하는 상황이지. 현실적으로는 국지전·하이브리드전·대리전 위험은 분명히 커졌지만, 나토 대 러시아 또는 미국 대 중국이 핵까지 가는 총력전으로 가는 시나리오는 확률이 높지 않아. 다만 이번의 규칙 무시로 인해 다음 단계에선 전쟁 억지가 안 먹힐 수 있다는 게 문제야.
🎙️그런데, 그날 트루스 소셜에 올린 마두로 사진 페이크야 아니야?
💬의견이 엇갈려. 미국 대통령이 공식 계정에 올린 사진을 두고 이런 의심을 해야 한다는 거 자체가 정말 초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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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네수엘라 공격·대통령 납치는 트럼프 행정부 성격과 전략의 단면이야. 2.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테러 조직의 대부로 지목해왔어. 3. 지난 1년간 카리브해 마약 운반선 단속·공격 과정에서만 115명이 사망했어. 4. 마약을 내세우고 있지만 베네수엘라 석유의 흐름을 틀어쥐겠단 속셈이야. 5. 미국의 새로운 안보전략인 돈로주의가 아메리카와 전세계를 위협하고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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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호는 계속된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4년 만에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지방선거 전까지 잠시 멈추기로 했어. 출근길 선전 시위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
📍 요구하면 뭐하나요 정부가 접속 차단을 요구한 딥페이크 성착취물 게시 사이트 1000곳 가운데 854곳이 뚫렸어. 우회 접속 기술을 이용해 차단을 피할 수 있었대.
📍 온도가 바꾼 지도 사과는 경북, 한라봉은 제주란 원산지 공식이 깨졌어. 기온이 오르며 아열대 과일과 어종의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탓. 농어업인들 생계가 위태로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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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낫굿 굿바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난해 지구상에서 공식적으로 멸종을 선언한 생물이 있어. 흰배중부리도요와 크리스마스섬땃쥐 등 6종의 생물을 소개할게.
📍 신축 옆 구축 노려라 다가오는 봄 이사철 전세대란 우려가 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47주 연속 오르고 매물이 줄고 있거든. 전세 재계약 앞뒀다면 이렇게 해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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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휘클리 Vol.226: 연말 마음 처방전을 읽고 휘클러들이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답장을 많이 보내줬어. 애정이 듬뿍 담긴 답장을 읽으며 팀휘클리 모두 큰 위로와 힘을 받았어. 올해 휘클러에게 한발 더 다가가도록 할게. ‘나의 한줄, 너의 한잔’ 이벤트 당첨자가 휘클리 인스타그램으로 보내준 컵 사진을 담아봤어. 어때? 당첨 벗은 물론 모든 휘클러들의 새해가 더 반짝이길 바랄게. 우리 오래오래 함께하자!💌
😘휘클리에게 종종 답장을 보낸 후 다음 뉴스레터에 내 답장이 담긴 걸 보며 우리는 아주 긴 호흡의 카톡을 하는 중이란 생각을 하곤 해. 그것도 4년째! 지방에 거주하고 있어서 아직 대면 휘클리는 참여해본 적이 없지만, 내년에는 시간을 내서 한번 참석해볼까 해!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도록 하자. 올 한해도 나의 목요일을 즐겁게 해줘서 고마워. 내년에도 잘 부탁해!!! 휘클리 짱~
😉읽으면서 내 한해가 위로받는 기분이었어. 연말에도 끔찍한 기사들을 마주하면서 이런 세상에 더 어떻게 살아가지 힘든 마음이 들곤 했는데 마음이 조금 너그러워졌어. 몇 해 전부터 절에 가거나 소원을 빌 때가 생기면 ‘너그럽고 여유롭게 살게 해달라’고 빌고 있어. 마주하는 누군가에게 조금 더 여유롭게 마음을 베풀 수 있고 너그럽게 웃어주는 삶을 살고 싶어. 그러려면 나도 내게 잘해야겠지.
😊글쓰기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후기를 매번 쓰지는 않지만 한 회도 빼놓지 않고 휘클리를 열심히 보고 있고, 매번 재밌고 이런 글을 정성껏 작성해주는 요원님들이 대단하고 고마워~!! 한겨레 근처에 살고 있는데, 퇴근하는 것 같은 직원들을 보며 혹시 저분이 휘클리 써주시는 분인가? 생각할 때도 가끔 있고ㅎㅎ 부끄러워서 아직 참석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도 심화반이 열리면 그때는 꼭 참석해보려고!
🤗2호님이 인상 깊었다고 한 고3 답변자야! 입시를 망치고 수험생의 탈을 벗지 못하게 되었어. 재수가 확정됐단 뜻. 사실 중학교 때부터 한겨레 뉴스레터를 보면서 기자가 되고 싶었어. 그래서 대학도 국어국문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과 진학을 희망했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 길이 쉽지 않네. 그래도 이젠 마음 정리도 시작한 상태고 내 신분을 체념하기로 했어. 이번주 휘클리가 특히 그런 제게 마음을 울리는 말이 많아서 이번만큼을 흐린 눈 하지 않고 읽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나를 위한 회차라는 생각도 들었어ㅎ 지금 나는 빛을 쫓을수록 어둠에 쫓기는 상태라고 생각하려고 해. 항상 좋은 글 써줘서 고마워.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들을 하고 있는데, 예전에 논술연습을 많이 못 해서 글 쓰는 연습을 하고 싶었거든. 휘클리 답장을 통해 한 주에 3줄씩이라도 글을 요약하고 내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좋았어. 이벤트 선물이 잘 뽑히지는 못해도 동기부여가 크게 되었어. 사고와 글쓰기 실력을 확장해준 팀휘클리 고마워.
🥰휘클리 덕분에 빠르게 지나가는 세상 속에서 하나의 이야기를 보더라도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어. 덕분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시끄러운 이슈들 외에 곳곳에서는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어. 정말 고마워! 이렇게나 정성스러운 편지를 보며 나도 정성스럽게 나의 일을 해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 내년에도 잘 부탁해. 올 한해 정말 고생 많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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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어. 나이를 거꾸로 먹는 떡국 먹으면서 새해 꿈을 다시 이야기해볼까? 우리쌀로 만든 떡과 사골곰탕이 들어 있어. 5명에게 나눌게. 의견 많이 남겨줘.
✔️마감은 다음 주 수요일(1월15일) 낮 12시야 ✔️휴대전화 번호 ✔️레터를 받는 메일주소도 함께 보내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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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소록에 weekly@hani.co.kr를 추가하고 휘클리를 스팸함에서 구해줘. 🙏
📫 이 레터는 김선식(살몬)·권지담(2호)·구둘래(9몬) 기자가 제작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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