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호수 | 책 먹는 법: 든든한 내면을 만드는 독서 레시피 | 경제학(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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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호수 정용준, 아르테
한국소설/중편소설/로맨스
무주와 나는 나란히 앉아 음악에 맞춰 춤추는 사람들을 바라봤다. 중년의 남녀가 둥글게 서서 진지한 표정으로 정체불명의 춤을 추고 있었다. 일상의 어느 오후, 어쩌면 그들에겐 아무것도 아닐 장면을 감상적인 눈으로 보고 싶지 않은데 계속 눈이 갔다. 이상하고 아름다웠다. 

- 세계의 호수 中


어느 날, 북플러님의 메일함에 반갑기도 반갑지 않기도 한 이메일이 한 통 도착해요 ✉ 

안녕. 잘 지냈는지. 지금도 그곳에 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 예전 너희 동네에 왔거든. 가까운 곳에 있으니까 생각났어. 보고 싶은 것 같기도 하고. 

그만 읽어버리고 만 이메일. 수년 전 헤어진 전 연인에게서 보고싶다는 편지를 받게 된다면, 북플러님은 답장하시겠어요?

'세계의 호수'는 윤기가 전 여자친구 무주에게 소식을 묻는 한 통의 이메일을 보내며 시작해요. 이 둘은 보통의 뜨거운 연애를 함께 한 사이였죠. 헤어진 지 7년이 흐른 어느 날, 윤기는 무주가 사는 도시 장크트갈렌과 가까운 빈에 출장을 가게 돼요. 그리고 빈에 도착한 날 밤 호텔 침대 위에서 무주에게 메일을 보내요.

오랜만의 해외 출장 때문에 잔뜩 들뜬 마음 때문이었을지, 아니면 수년간 제쳐두었던 그리움과 미련 때문이었을지. 윤기는 어떤 마음으로 7년 만에 유럽까지 날아가 그녀에게 이메일을 보냈을까요? 그리고 다시 만난 무주는 어떤 모습일까요. 

어쩔 수 없다고 서로 포기해버린 그 감정과 마음에 대해 얘기했다면, 어쩔 수 없었던 것은 바뀌었을 거야. 

- 세계의 호수 中


윤기의 이메일로 장크트갈렌에서 재회한 둘은 그간의 인생사, 지난 연애의 의미, 이별 이후 곱씹은 생각 따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요. 🧍‍♀🧍 헤어진 연인의 대화는 어떤 모습일까요? 활자를 읽고 있는데도 마치 영화를 보고 있는 것 같이 선명하게 느껴지는 감정의 흐름. 모든 말에 초연하고 담백한 감정들이 잘 배어 있어서 제게는 오히려 더 여운이 남았던 것 같아요. 


북플러님은 이별을 어떻게 정의하실래요? 헤어진 사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그 사람이 없는 세계에서 작은 책상에 앉아 혼자만 펼칠 수 있는 책 한 권을 갖는 일. 작가는 '이별'에 대해 이렇게 해석했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더 이상 만나지 못하게 되면 이별의 순간까지 소진되지 못한 감정과 생각을 혼자서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 같아요.


'세계의 호수'에도 작가가 말한 딱 그 '책 한 권' 📘 분량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담담했다가 갑자기 울컥 차올랐다가 여행지의 풍경을 보며 다시 말을 삼켰다가... 윤기의 감정에 몰입해서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책의 마지막 장이에요. 책을 덮고 나니 마치 제가 하나의 이별을 무사히 끝낸 느낌이었답니다. 잠이 오지 않는 여름밤, 앉은 자리에서 한숨에 읽어버릴 영화 같은 소설책을 찾고 있으시다면, 이 책을 추천할게요. 



- 에디터 영원 🌳


책 먹는 법: 든든한 내면을 만드는 독서 레시피 김이경, 유유
독서법/에세이/글쓰기/서평


결국 문제는 삶입니다. 잘 살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이지 그 반대가 아니잖아요.


- 책 먹는 법 

오늘도 북플래터를 찾아주신 북플러님! 이 글을 읽고 계신 지금, 잠시 떠올려보실래요? 북플러님에게 책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요📚

독서에 관심이 있는 북플러 북플러님이라면 한번쯤은 이런 고민을 한 적이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책들을 읽어야 좋을까, 어떻게 읽어야 잘 읽은 걸까. 읽은 책들은 어떻게 정리해야 잘 기억할 수 있을까.🤔 그야말로 어떻게 책을 제대로 꼭꼭 씹어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요.

김이경 작가의 <책 먹는 법>은 한 권의 책이라도 온전히 내 것으로 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독서법 (👀어려운 책 읽는 법, 시나 고전 읽는 법, 질문하면서 읽는 법 등)을 알려줘요. 저자는 독서할 때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조언하는데, 이 부분이 특히 유익해요. 독자들이 자신의 독서 생활을 성찰하게 하고 독서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게 해 주거든요.
<책 먹는 법>은 책을 읽기만 하느라 바빠서 놓쳤던 진정한 독서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 고마운 책이에요. 저는 평소에 무의식적으로 다독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요. 많이 읽겠다는 욕심때문에 사소한 부분들을 놓쳐 오독을 하지는 않았을지 돌아보게 됐어요. 독서량이 많거나 스스로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책에서 큰 배움을 얻지 못할 수 있다는 대목에서는 독서를 하면서 무지를 깨닫기보다 아는 것이 많아진다고 자부하지는 않았나 싶어 뜨끔하기도 했답니다. 

단순히 책을 잘 읽는 법 이상으로 독서의 본질적인 의미를 되짚게 한 <책 먹는 법>. 북플러님의 독서 생활을 한없이 응원하는 마음으로 추천드려요💘
📌책을 좋아하지만, 숭배하진 않는 마음

인간의 삶이 한 권의 책보다는 분명히 더 방대하고 더 많은 측면이 있고 더 많은 의미가 있을 거라고 믿고 싶은 거예요. 제가 책을 숭배하는 사람은 아닌 거죠. 책을 너무 좋아하고 숭배하는 마음도 있지만, 동시에 인간의 삶은 그것보다 클 것이라고 믿는 마음도 있어요. 

- <출발선 뒤의 초조함> 김겨울 인터뷰 中

북플래터 36호에서 소개한 <출발선 뒤의 초조> 속 김겨울 작가의 말이에요. <책 먹는 법> 김이경 저자가 이야기하는 독서의 본질과 일맥상통한다고 느꼈어요. 책 자체에만 빠지려고 할 때마다 이 구절을 떠올리며 되새기곤 해요.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건 인간의 삶 자체라는 것을요.

- 에디터 민트🌱
🍽 좀 더 깊게 음미하기

경제학 (플러스) 김상택, 민음인
경제/경제원론/비문학

💲YOLO💲(You Only Live Once)는 끝났다!!!


무지출 챌린지 들어보셨나요?


말 그대로 돈 한 푼도 안 쓰고 하루를 버티는 챌린지입니다. 길어지는 고물가 시대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절약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소비자 물가지수가 IMF 외환 위기 이후 2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식비를 아끼기 위해 외식 대신 ‘냉털(냉장고 털이)’로 도시락🍱을 싸 먹고, 배달 음식 대신 편의점 간편 음식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해요. 특히 직장인들 사이에서 외식비 인상에 따른 점심 비용 부담이 피부로 와닿으면서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라는 말까지 생겼어요. 급변하는 경제가 개인의 소비 습관에도 깊게 관여하고 있는 지금, 더 이상 경제에 무지한 채로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



경제 배울 결심🤔

세계 3대 중앙은행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영란은행(BOE)이 영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시대에 돌입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향후 장기간에 걸친 경기 불황을 피할 수 없는 가운데서도 물가 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는 상황을 피할 수 없다고 예측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영란은행은 27년 만에 ‘빅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기준 금리를 대폭 인상하는 것이 경기 침체를 부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더 크고 장기간 이어질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선 두 자릿수 물가 급등세를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출처: 헤럴드경제, 신동윤 기자)

띠용...😮  
경제 돌아가는 모습을 알고자 경제 기사를 읽어보지만 초코 에디터의 눈으로 본 경제 기사는 외계어 같은 경제 용어로 가득했어요... 경제 신문에서 하는 이야기를 이해하고자 읽게 된 책이 바로 김상택 교수의 <쉽게 배우는 경제학 (플러스)>랍니다.
(위 기사의 해석이 궁금하다면 맨 아래 🍪쿠키글🍪로!)


대학에 진학할지 취직을 할지, 취직을 했다면 월급에서 얼마나 저축해야 할지도 고민이다.
물론 저축한 돈을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도 골칫거리다.
이런 결정을 하는 데 경제 원칙만큼 잘 맞는 열쇠가 있을까?

- 경제학 (플러스)

이 책은 미시 거시 경제원론을 쉽게 이야기로 풀어서 설명해주는 책이에요. 경제 관련 수식과 그래프만 보면 머리가 지끈거렸던 분들! 경제 라디오 프로그램의 대본을 기반으로, 익숙한 동화와 성경 스토리에 경제 원리를 녹여내 만든 책이라 수식이나 그래프 때문에 경제원론과 멀어졌던 분(초코 에디터 포함...ㅎ)도 다시 경제와 가까워질 수 있을 거예요. 

물가도 더 올라가고~너무 힘들어요 (feat. 불쾌 지수 리믹스🎵)


"물가 상승으로 부득이 모든 메뉴 가격을 인상합니다."

요즘 들어 식당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공지글이죠.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면서 소비자는 물론 자영업자에게도 큰 부담이 되고 있어요. 외식을 줄이면서 배달을 줄이는 분위기도 덩달아 나타나고 있는데요. 높아진 음식 가격과 배달료로 인해, 코로나19 확산 시 호황을 이루던 배달앱의 이용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해요. (지난 3월에 비해 주요 배달 주문 앱 3사의 결제 추정 금액이 21%나 감소했다고..! 😲)


이러한 상황에서 한 달 지출을 분석하고 엄격하게 관리하며 미래를 준비하려는 소비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무작정 돈을 아끼기 보다는 '갓생 트랜드'(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삶을 살기 위해 목표 지향적인 루틴을 세워 실천하는 삶 추구)가 더해져 목표 지향적인 자기 계발로서도 자리 잡고 있다고 해요. 그러나실질 임금은 감소하는데 미래에 대한 불안은 계속되는 이 시대의 어쩔 수 없는 생존 방식이라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해요...😢 소비자가 아끼는 습관도 좋지만 소비 위축으로 인한 내수 둔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물가를 잡는 정부의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일어난 이유는?

결국 가격이라는 것은 그 나라에 돈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에 따라서 결정된다는 것이
바로 '화폐 수량설'이다.
......
화폐 공급(통화량)이 많아지면
궁극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는 이론으로 정리할 수 있다. 

- 경제학 (플러스)

1. 코로나19: 양적완화와 헬리콥터 머니🚁로 통화량 증가💰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 세계 각국 정부는 금리 인하, 양적완화에 더해 헬리콥터 머니를 뿌렸어요. *양적완화를 통해 돈을 더 많이 발행하여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리듯이 국민들에게 그 돈을 주면, 그 돈으로 제품을 소비하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 기대했던 것이죠. 우리나라도 재난지원금을 제공하여 줄어든 소득의 일부를 채워주고, 소상공인에게는 1.5%의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등의 정책을 펼쳤어요. 이를 통해 수요를 늘릴 수는 있었지만 돈의 가치가 하락해 물가 상승의 원인이 되었어요. (출처: KDI 경제 정보 센터)
(*양적완화: 더 이상 금리를 낮추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민간이 보유한 채권을 사들여 시중에 돈을 직접 공급하는 정책
채권: 돈이 필요한 사람이 돈을 빌려준 사람들에게 언제까지 돈을 갚겠다고 약속한 증서

😉: 따라서 채권을 한국은행이 산다는 것은 돈을 민간에게 돈을 빌려준다는 뜻이고, 채권 가격만큼 시중의 통화량이 증가해요.)  
2.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유가🛢️ 및 곡물🌾 가격 상승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 원유 생산국이고, 석유 수출로는 세계 1위예요. 또한 밀 교역량으로는 러시아가 세계 2위, 우크라이나가 세계 5위를 차지하고 있죠. 이러한 이유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전 세계 석유와 곡물의 공급에 차질을 빚었고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여 이는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어요.

😉: 올해 7월, 우크라이나가 흑해 항만을 통한 수출을 재개하는 등 공급 문제가 완화되고 급등한 물가에 국제 수요가 위축되면서 세계 식량 가격이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해요. 또한 6월 말까지 배럴당 110달러를 웃돌던 국제 유가가 최근 8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점차 물가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해요. (출처: 한경 경제)

🍪쿠키글🍪


영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시대에 돌입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

영란은행은 27년 만에 ‘빅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경기 불황 상태에서도 물가가 계속 오르는 현상을 의미해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자재 공급 부족으로 생산이 줄어 경기가 침체되는 동시에 물가도 상승했어요.


이렇게 발생한 스태그플레이션은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물가 상승을 막으려 기준금리를 올려 소비나 투자 수요 압력을 줄여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경기는 어려워지고 실업자가 늘어날 있어요. 반대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린다면 돈이 풀려 물가가 오르게 됩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동안 물가는 오르고 실업자도 늘어나면서 경제 위기가 닥칠 수 있는 거죠.


그런 와중에도 영국이 금리 인상의 결정을 내린 것은 당장 물가 상승세가 영국 경제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에요. 


(출처: 헤럴드경제, 신동윤 기자)

- 에디터 초코🍫
💌 북플래터 공지 💌

북플러님! 오늘의 북플래터 어떠셨나요?
이번 호차에서도 이별, 독서법, 경제학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뤄봤는데요💡
앞으로도 북플러님만을 위한 책 조각들을 플레이팅 할 수 있도록, 
다음 발행(8월 15일)일은 잠시 쉬어가려 해요.

한층 더 신선한 북플래터로 8월 22일에 다시 돌아올게요.
날씨는 더워도 마음만은 산뜻한 한 주가 되기를!💚  
BOOK PLATTER's BEHIND STORY


🧀북플래터, 왜 맛봐야 하나요?
💡북플래터,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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