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협회 뉴스레터 Vol.11
어느새 3월 중순이 되고 날씨도 봄 날씨처럼 훈훈해지고 있어.
그래도 아직 꽃샘추위가 남아있으니 다들 감기 조심해!
이번 뉴스레터는 얼마전 있었던 대선 결과를 토대로 핫한 내용을 담아봤어.
당선 정당의 미디어 정책부터 개표 방송의 이모저모까지!
게다가 마지막 응답하라 코너에서는 EBS 화제의 콘텐츠~
 <위대한 수업 GREAT MINDS>의 김민태 PM과의 인터뷰로
 열한번째 뉴스레터를 새롭게 채워봤어!
이번 호도 끝까지 함께하자🙌

차기정부 미디어 정책 길라잡이
지난 39일 수요일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있었어.
다들 투표는 잘했지?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기호2번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었어

이제 2022510일부터 202759일까지 5년간 대한민국을 책임지게 된 거지.
 
이번에는 10년 만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부활하여 정부의 조직·기능 및 예산 현황 파악, 새 정부의 정책 기조 설정 준비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고 해.
 
여기서 마련된 정부조직 개편안은 앞으로 각 사회 및 산업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테니 모두 주목하고 있는 사안이지.
 
그래서 우리는 이번 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내놓은 정책공약집을 토대로 
'미디어 산업 관련 공약'을 살펴보고자해
'국민의힘' 미디어 정책 공약  
1. 미디어의 진흥과 사회적 가치 실현 담당할 미디어혁신위원회출범
: 정부-기업-학계-시민사회를 포함시킨 거버넌스 모색
  미디어산업 경쟁력 제고 방향성을 모색할 수 있는 공론장 마련  
위 공약은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서 발표한 정책 공약에도 포함되어있는 내용이야.
현재 미디어 관계 부처들이 분립하고 있는 만큼 모든 정당이 이에 대한 혁신은 공감한 것으로 보여. (이전 뉴스레터 9호 참고 부탁해) ▶보러가기
2. 방송산업 진흥 위한 제도적 노력
: 기금운용, 지배구조 등의 현실화 및 각종 규제 완화/철폐
  재승인/재허가 절차의 공정성 제고를 위한 과도한 규제 완화 등 제도 개선
위 공약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발표한 정책 공약과 겹치는 내용이야.
방송통신발전기금 등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을 반영하지 못하고 불합리하게 운영되고 있는 점을 현실화시킨다는 내용과 (이전 뉴스레터 6호 참고 부탁해) ▶보러가기
방송 산업 일부 사업자에게 차별적으로 부여되고 있는 여러 규제를 완화 및 철폐할 것이라 약속했지.

참고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불합리한 제도 개선으로 정부광고제도 합리화, 결합판매제도 정비 등을 구체적으로 지적했어
<참고> 더불어민주당 공약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위한 관련 법 개정
  • 미디어랩의 크로스 미디어 광고 판매 허용
  • 정부광고의 독점 대행 제도 개선
  • 방송광고 결합판매제도의 합리적 재정비 및 대안 마련
  • 방송사의 특정 프로그램과 홈쇼핑 간 연계편성에 대한 협찬고지제도 개선
  • 광고주와 결탁된 홍보성 방송광고 규제 강화

3. 언론의 자유를 보호/신장하는데 최선
: 가짜뉴스 등의 문제는 자율 규제를 통해 해결되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
  모든 조직화된 권력으로부터 언론의 자유 보장
위 공약은 정의당에서 발표한 정책 공약과 겹치는 부분이 있는 내용이야.
언론이 보도는 국민들의 권리와 이어지는 만큼 신중하게 고려될 수밖에 없는 사안이지.
국민의힘은 자율 규제를 통해 언론에서 발생하는 가짜뉴스 등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뿐 언론의 자유는 보장하겠다고 밝혔어.

참고로 정의당에서도 언론의 자율규제를 우선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어. 시민과 언론인이 참여하는 언론 자율규제 기구 구성과 포털 사업자까지 기구 참여를 의무화하는 등의 구체적인 안을 제시했었지.
<참고> 정의당 공약
언론 자율규제기구 지원
  • 강제적 방식의 언론 규제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기 때문에 자율규제 우선 추진
  • 이용자인 시민과 언론인이 참여하는 독립적인 언론 자율규제기구 구성
  • 언론 자율규제기구의 법적 지위 보장 및 운영 지원
  • 포털 등의 사업자가 뉴스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자율규제기구 참여 의무화

4. 공영방송 공정성 강화, 국민을 위한 진짜 공영방송을 만들겠습니다.
 - KBS를 중심으로 공영방송의 공영성 강화를 위한 경영평가 강화
    : 경영평가 기준을 재확립하고 공영성과 관련된 다양한 지표를 개발
      경영평가 결과를 국민이 접근하기 쉽게 공개
 - 공영방송의 사회적 책무에 ESG를 포함
    : 공영방송이 보도를 포함하여 환경 등 사회적 책무에 기여하도록 유도
      사회적 다양성 증진에 이바지 하도록 노력
 -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과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 마련
    : 공영방송의 거버넌스 구조 개선
위 공약 또한 정의당에서 발표한 정책 공약과 겹치는 부분이 있는 내용이야.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수신료로 운영되는 만큼 공영성과 사회적 책무에 대한 의무가 있어.
하지만 공영성은 객관적 판단이 어렵지. 그렇기에 다양한 지표 개발을 통해 기준을 세우고자 한 것으로 판단돼.
또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와 관련해서 국내 공영방송에서도 사회의 한 축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지.
마지막으로 공영방송의 거버넌스 구조 개선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고 있지 않아.

참고로 정의당에서는 공영방송 이사 선출, 사장 임명 관행 및 선출 방식에서 국민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그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약집에 밝혔었어.
<참고> 정의당 공약
국민의 손으로 공영방송 이사 선출, 사장 추천
  • 거대 양당이 법적 근거도 없이 행사해 오던 공영방송 이사 임명의 관행을 국민 선출로 개선
  • 방송통신위원회에 지역, 성별, 연령 등을 고려하여 분야별로 균형있게 선정한 이사추천국민위원회설치
  • 이사추천국민위원회가공영방송의 이사후보자에 대해 면접을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이사 선출
  • 국민이 선출한 이사들로 구성한 이사회가 공영방송 사장 추천
지금까지 정치권의 공약들을 살펴보았으니 이제 이 내용과 관련하여 현장의 목소리는 어떤지 알아보고자 해.  
산업군 미디어 정책 제안
우선 전파를 통해 국민들에게 무료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지상파방송사들의 정책 제안을 살펴볼게.
 
전국 39개 지상파 방송사들이 회원사로 있는 한국방송협회는 지난 120일 방송정책 제안서 및 연구보고서 설명회를 개최하여 차기 정부에 바라는 10대 방송정책 개선 과제를 발표했어.  

1 혁신기구 설립과 2 기금제도 정비는 앞서 언급한 국민의힘 공약과 유사한 내용이야.

3 방송광고 제도 개선과 4협찬고지 규제 완화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맞지 않는 방송광고 금지 품목 및 심의 규제 등에 대한 개선과 제목광고 허용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
(제목광고 관련해서 이전 뉴스레터 8호 참고 부탁해) ▶보러가기
5 정부광고 합리화는 이전 뉴스레터 10호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으니 참고 부탁해.
(뉴스레터 10호) ▶보러가기

6 지상파 다채널 활성화는 현재는 지상파의 다채널을 금지하고 있으나 국민들에게 무료 보편적 서비스로 제공되는 지상파 채널을 다양화하여 국민들에게 방송서비스가 확대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어.
지상파 다채널방송(MMS, Multi-Mode Service)
: 디지털영상 압축 기술을 활용하여 1개의 지상파 채널을 제공하던 기존 주파수 대역을 분할하여 2개의 채널을 제공하는 서비스.
7소유겸영 제도 개선은 현재 글로벌 사업자와 경쟁해야하는 미디어 경쟁 상황 속에서 지상파 사업자의 대기업 자본기준이 13년째 10조원으로 제한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지.

8 KBS 자산활용 방안 개선은 KBS의 시설이 지나치게 노후화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산활용에 대한 법적 제약으로인해 보유자산 활용과 그를 통한 공적 책무 재투자가 어려운 상황임을 지적하면서 요구된 사안이야. 

9 지역방송 정책 합리화와 10 라디오 정책 합리화는 국내 미디어에 있어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변화로 인한 위기 속에 충분한 지원조차 받고 있지 못하는 지역방송과 라디오 방송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을 요구하고 있어
10대 정책 외에 구체적인 제안내용을 보고 싶다면 아래 페이지의 첨부파일을 참고해줘.👇
이제 유료방송사업자들의 정책 제안에 대해 간단히 살펴볼게.  

20대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차기정부가 들어오기 전에, 당선 정당의 미디어 공약과
관련 사업자들의 정책 제안 내용을 살펴보았어.
 
미디어혁신부처(기구) 설립과 규제 완화가 최우선 과제라는 것에는 이의가 없는 것으로 보여.
 
급변하는 미디어 플랫폼 시대 속에 K콘텐츠가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출범할 정부에서는 방송미디어산업 발전과 진흥을 위해 효율적인 정책 마련과 개혁에 힘쓰길 기대하며!
정당에서 공약한 미디어 정책과 사업자들이 제안한 정책을 보니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미디어 환경에 우리도 발맞춰 나아갈 수 있도록
하루 빨리 변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때?
추가적으로 궁금한 점이나 여러분들의 의견은 언제든지 비둘기 날리거나 
👇 아래 평가 버튼 👇눌러서 작성해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고있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평화의 의미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
지난 2월 22일부터 24일, 강원도 평창에서는 전세계 다양한 국제기구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평화를 이야기하는 2022 평창평화포럼이 열렸어. 
한반도를 넘어 전세계의 평화를 위한 작은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해!

지난 2021년 KBS 전주방송총국은 전북의 각 시·군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언론매체 지역 풀뿌리미디어 7곳과 협업하여 지역 밀착형 뉴스를 방송하는 <풀뿌리K>를 <뉴스7> 코너로 새롭게 선보여 호평을 받았어. <풀뿌리K>에서는 주 1회 풀뿌리미디어가 취재한 뉴스를 소개하고, 풀뿌리미디어 소속 기자가 출연해 순창·무주·완주 등 각 시·군의 현안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됐지.  
무엇보다 재난방송에서 풀뿌리미디어의 협업이 반짝였는데, 지난 21년 7월 무주군에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자 전주방송총국과 협업하고 있는 <무주신문>이 피해 상황 등을 담은 영상을 촬영한 뒤 신속하게 전달해 재난 방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지.

전주방송총국의 <풀뿌리K>를 통해 지역 미디어와의 협업 가능성과 긍정적 효과를 확인한 KBS는 2022년, <풀뿌리K> 모델을 전국 9개 지역방송총국 전체로 확대한다고 밝혔어. 각 방송총국의 <뉴스7>에 협업 코너를 만들어 지역 시·군 단위 미디어와 저널리스트에게 개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한 거지. 기존의 수도권과 광역도시 중심의 뉴스를 넘어 지역밀착형 뉴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될 뿐만아니라, 갈수록 높아지는 지역 사회의 기대와 요구를 직시하면서 공영방송만이 할 수 있는 공익적 역할을 충실히 하고 ‘지역 미디어 허브’로 도약할 예정이라고 한다니 모두들 지켜봐줘.

우리 팀E이 이번에는 EBS에 떴다!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박수갈채 받고 있는 화제의 콘텐츠!
<위대한 수업 GREAT MINDS>의 글로벌 플랫폼 운영 및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김민태 PM을 만나뵙고 왔어.
기자의 경험과 EBS 다큐 PD에 작가까지 겸하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속속들이 들어보고 왔으니 기대해~!
그럼 한 번 시작해볼까?!👉👉👉
<위대한 수업>은 수십 명에 달하는 석학들의 강의를 다루고 심지어 여러 언어로 번역하여 전 세계에 제공하는 큰 프로젝트인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 <위대한 수업>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그 안에서 맡으신 역할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이 프로젝트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드리면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는 프로그램 제목으로 한 주당 한 석학의 강연을 5편에 걸쳐 방송하고 있어요위대한 수업을 빼고 <그레이트 마인즈>는 사이트 이름이에요. 저희가 이 콘텐츠를 EBS 사이트와 K-MOOC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고, 국내 분들은 잘 모르는데 글로벌 사이트가 하나 더 
있습니다. 해외에 마스터클래스라고 셀럽 강연 사이트가 있는데 저희 프로젝트의 시작이 바로 한국형 마스터 클래스를 만드는 거였어요. 저희 팀이 되게 큰데 강연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팀이 있고, 이 글로벌 사이트를 런칭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운영하는 플랫폼 팀이 있어요. 저는 이 플랫폼 팀 책임으로서 글로벌 사이트 PM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EBS에서는 지금까지 교육방송으로서 좋은 취지를 가진 다양한 시사교양 프로그램과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많이 제작했지만 이렇게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건 흔치 않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어떠한 이유로 이 프로그램에 주목했다고 생각하는지?
우선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사람들 반응이 압도적으로 좋았어요. 우선 전 세계 석학들의 강연이 매일같이 방송되니까 놀라운 거죠. 어떻게 이런 사람들이 매일 나오는 게 가능하지 하잖아요. 이게 바로 편성 파워거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이걸 EBS에서 했다는 거죠. EBS에서 어떻게 돈이 나서 했지? 하는 거죠.
글로벌 사이트의 경우에는 작년 1222일에 베타 오픈을 하고 올해 222일에 정식 오픈을 했어요. 그리고 이번 달 말에 유료오픈을 할 예정인데 제대로 된 평가를 하려면 일 년은 있어야죠, 현재로서 자체평가를 한다면 제 직장생활에 가장 빛나는 때가 지금이 아닐까 생각이 될 정도로 위대하다고 생각하죠.(웃음) 내가 플랫폼 전환기에 세계인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니, 글로벌 상대로 플랫폼 구축을 한다는 보람이 있죠.
영제가 <Great Minds>인데요. <위대한 수업>을 그대로 번역하지 않은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요?
이게 처음부터 기획한 콘셉트가 세계 석학 강연 사이트였어요. 그걸 먼저 잡고 이름을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한 거죠. 그레이트 마인즈가 지성이라는 뜻이거든요. 외국인들은 이 단어를 굉장히 편하게 받아들이고 바로 콘셉트를 이해해요. 근데 오히려 수업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는 순간 이해하는 게 어려워지는 거죠. 근데 국내 방송에서 그레이트 마인즈만 쓰기에는 영어니까 이해하는데 너무 불친절하잖아요? 그래서 위대한 수업을 넣게 된 거죠
<위대한 수업>이 지금까지 쌓아온 데이터도 정말 대단하지만, 좋은 베이스 콘텐츠가 있는 만큼 앞으로의 대한 목표도 기대가 됩니다. <위대한 수업>의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요?
계획에 여러 단계가 있어요. 일단 이 프로젝트는 사업이기 때문에 사업적 성과를 우선 내야해요. 글로벌 사업으로서 엄청난 자본이 투입되었고 돈을 벌어야지 운영이 되니까요. 올해 제가 부여받은 목표는 8000명 구독자를 달성하는 것이고요. 콘텐츠 측면에서 보면, 지금은 9명의 석학 강연만 올라가 있지만 여름이면 50명의 강연이 올라가고 앞으로 그렇게 천명까지 나아갈 거예요. 그리고 플랫폼으로서는 무엇보다도 질적으로 좋은 사이트 여아하잖아요. 제일 먼저 해야 하는 목표는 고객 응대죠. 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니까 고객이 정말 좋아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에요.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 지 아는 것은 말은 굉장히 쉬운데 되게 어려워요. 그래서 우선 집요하게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려고요

피디님께서 쓰신 칼럼을 읽어보니 8년 동안 기자 준비를 하시고 결국 기자가 되셨는데 막상 기자로서는 짧은 기간만 근무하시고 그만두셨다고 하셨더라고요. 기자가 되고 싶었던 이유와 어떤 부분에서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있었는지? 그리고 이후에 EBS를 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우선 대학 때 제 롤 모델이 기자인데 책을 낸 분들이었어요. 주변에 기자가 된 선배들도 많았고 실제로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그렇게 시작했는데 막상 그만 두게 된 건 솔직히 처우 때문이었어요. 들어간 곳이 석간신문이었는데 오전 6시에 조회를 하니까 매일 440분에 일어나서 버스를 타야하는 거예요. 당시에는 그런 것들이 부당한 처우로 느껴져서 그만두고 나오게 됐죠. 그러고 나서 외국계 대기업 등 여러 곳을 넣었다가 잘 안되다 보니 친구들하고 스터디하면서 다시 신문사 취업을 준비했어요. 그때 석 달쯤 있다가 EBS랑 한 신문사가 같은 시험 날짜로 공고가 떴는데 같이 스터디 했던 친구들은 다 신문사를 썼는데 저만 EBS에 지원했어요. 큰 이유는 없었고 즉흥적이었어요. 제가 졸업할 때 EBS가 공사가 됐던 것도 영향을 미치기도 했고, 당시에 몇 메이저 신문사들이 경영면에서 흔들렸던 점도 마음에 걸렸었죠. 그래서 EBS를 택하게 된 거죠.
피디님의 경우 다양한 주제로 다큐를 제작하셨는데 주제나 소재는 어떤 과정을 통해 정하게 되셨는지요?
물론 프로그램 주제 선정은 PD 권한이지만 사실 저의 경우에는 상 욕심이 있어서 전략적으로 수상 가능성이 높을 것 같은 주제로 기획을 했었어요. EBS의 경우 시청률 경쟁보다는 작품성과 공익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수상의 기회가 많거든요. 하지만 <다큐프라임>의 경우는 약간 달라서 경쟁 체제로 아이템이 선정돼요. 그래서 초반에는 제 호기심과 수상 가능성 이 두 가지를 목표로 기획을 자주 했는데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수상을 목표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진 않더라고요. 제작할 때 흥미를 느끼기도 힘들고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해요. 만들고자하는 호기심을 욕심이 따라갈 수 없는 거죠.
책을 낸 분들이 롤 모델이셨다고는 하나 책을 쓴다는 게 사실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여러 권을 쓰셨어요. 어떤 계기가 있으셨는지요?
제가 총 5권의 책을 냈는데, 그중에 초반에 집필했던 <일생의 일>이라는 책은 계속 써왔던 일기를 바탕으로 엮은 책이에요. 제가 일기를 굉장히 열심히 쓰는데, 일기를 쓰다 보니 책으로 엮어서 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일전에 연이 있는 출판사에 제안을 해봤더니 자기계발 분야에서 유명한 출판사에 독자투고를 해보라는 추천을 받았어요. 이 원고는 있는 상황이어서 투고를 했고 책을 발행할 수 있었죠. 이 책이 잘 팔리진 않았지만 제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다는게 저한테는 흥미로운 경험이었어요. 이후 허핑턴 포스트에 올렸던 나는 고작, 15분 동안 걸었을 뿐이다라는 글이 인기를 끌게 되면서 그 콘셉트를 발전시켜 <나는 고작 한번 해봤을 뿐이다>라는 제목으로 책을 내고 좋은 평가를 받았죠. 점점 작가라는 직업에 재밌어 지면서 그때그때 관심사와 흥미로운 소재를 찾아가며 책을 집필해나갔어요.
본인이 기자도 해보고 피디도 해보고 책도 써보고 하셨는데 어떤 일이 본인하고 잘 맞고 보람찬 일이었고 또 그 이유는 무엇인지요?
압도적으로 작가가 최고에요. 다른 직업은 제게 희열을 주지는 못했어요. 지금 PM의 역할도 명확한 미션이 있는 것처럼 다른 것들은 제게 직업이었죠. 하지만 작가는 완전한 사적 영역이에요. 책을 쓰는 저의 뇌는 아마 게임에 빠졌을 때의 뇌와 유사할 거예요. 책을 사고 눈 뜨면 책을 읽고 쓰고, 도서관에 가는 일상이 반복되니까요. 지금 시대는 책을 쓰는 환경이 가벼워졌기 때문에 스스로의 성장하고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 책을 써보는 것도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한번쯤은 인생의 목표를 여기에 두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잘 아시겠지만 방송도 진입 장벽이 높아서 내가 만약 들어갔는데 생각한 것과 다르면 어떡하지?’라고 걱정하는 취준생 친구들이 많습니다. 과연 이 길이 자신과 잘 맞는 방향인지 시행착오를 겪은 선배님으로서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신다면?
생각 없이 들어오면 인생 망해요.(웃음) 제가 입사했던 2002년은 종편채널도 없고 인터넷 방송도 없다보니 PD라는 직업이 희소성이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 방송 산업은 심한 레드오션 속에 경쟁해야하는 정글이 되었죠. 급기야 미디어 생산도구를 개인이 가질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넷플릭스라는 세계적인 텔레비전이 국가별 대륙별 경계 없이 줄을 세워 콘텐츠 순위를 공개하고 있고 유튜브는 모든 분야를 흡수하고 있죠. 이런 상황 속에서 방송사의 상황이 힘든 것도, 위기가 있을 수 있다는 것도 먼저 인지하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알고도 도전하겠다는 확신이 세워져야 그 곳에서 무슨 일을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정의내릴 수 있어요. 방송사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은 현업인들을 많이 만나고 이런 솔직한 이야기들을 계속 접해야 해요. 이런 솔직한 이야기들이 여러분들 미래에 가까이 있으니까요.
저도 한 때는 한국 최고의 다큐 PD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고 소명의식 같은 것도 있었어요. 지금은 아니에요.(웃음) 내가 더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거죠. 시대가 변하듯 저도 변하는 거예요. PD라는 직업은 모호해졌고 직업에 대한 정의는 바뀌었어요. 인턴 같은 경험도 좋아요. 너무 과한 기대를 줄이고 여러 가지 경험을 해야 알 듯 말 듯 하지 그냥 봐서는 알 수 없어요. 현재 본인이 더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만드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이번호는 
1. 차기정부 미디어 정책
2. 대선 개표방송 핫이슈
3. G1 <2022 평창평화포럼 현장>
4. KBS 사보 735호 중 '뉴스룸을 빌려드립니다'
5. 김민태 EBS PM 인터뷰 다뤄보았어! 
다음 호에서도 알찬 내용으로 돌아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