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학습에 있어서 별로 효율적인 방법은 아니에요. 왜냐하면 공부는 뇌가 하는 것이니까요. 뇌의 원리를 알고, 뇌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뇌가 정보를 잘 받아들일 수 있게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저는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성과가 잘 안 나와서 힘들어하는 걸 많이 봤어요. 그래서 그런 학생들을 위해서 뇌의 원리를 활용해서 학습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실제로 제가 상담했던 친구 중에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인 친구가 있는데요. 이 친구가 제게 학습 상담 세 번을 받고 전교 1등을 했어요. 그렇다면 이 친구가 그 전에 아무것도 안 했는데 저랑 상담하고 나서 전교 1등이 된 걸까요? 그건 아니에요. 그동안 열심히 노력했던 내용은 있으나, 비효율적인 방법으로 공부하다 보니까 성과가 드러나지 않았을 뿐인 거죠. 그 친구는 실제로 본인에 대해서도 아주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나는 되게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안 나오니까…. 나는 정말 머리가 나쁜가 봐…. 나는 공부가 체질이 아닌가 봐' 이런 생각을 말이에요. 안타까웠고 도와주고 싶었어요.

뇌의 작동 원리를 보면 운동할 때 활성화돼요. 네트워크나 뉴런들이 활성화되어 정보를 잘 받아들이는 상태가 되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보통 저녁에 모든 일과가 마친 뒤 운동하고 집에 가서 휴식하곤 해요. 그게 제가 계속 말씀드리는 뇌를 모른다는 거예요. 

뇌를 활용하는 것은 어떤 기계의 사용법을 익히는 것과 같아요. 예를 들어 어떤 밀림에 살고 있었던 부족이 드럼 세탁기를 처음 보면 이게 뭐라고 생각할 것 같나요? 대부분 문이 열리니까 들어가서 자거나, 아니면 물건을 저장하는 용도로 쓰겠죠. 뇌에 대해 잘 모르면, 우리도 뇌를 공부할 때 이런 식으로 쓰는 거예요. 하지만 드럼 세탁기의 원리를 알려주면 빨래를 할 수 있듯이, 뇌의 작동 원리를 알려주고 학습하면 정말 다른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어요. 이런 것들이 저도 한편으로는 되게 신기해요.

흔히들 "엉덩이로 공부해야 한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고, 아직도 그 공무원 시험, 행정고시 이런 것들을 준비하는 친구들은 '최소한 하루에 몇 시간은 공부해야 한다' 또는 '오래 공부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근데 진짜 아닌데…. 그런 게 너무 안타까운 거죠. 그래서 이 학습법을 이제 제가 알려주고 나면 애들이 "그다음에는 또 뭐 하면 돼요?", "이렇게 하면 돼요?" 이런 식으로 더 적극적으로 물어봐요.

왜냐하면 저는 잠자는 시간을 바꾸거나 아니면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걸 해보자고 제안할 때, 정말 아주 쉬운 단계부터 하거든요.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 실패할 수 없는 계획을 짜주죠. 그렇게 성공해야 '이게 정말 되네?' 하고 그다음 단계로 가게 되어 있어요.

같은 것을 계속 반복하면 뇌의 회로가 만들어져요. 그걸 꼭 반드시 어려운 걸로 만들 필요는 없어요. 예를 들어 하루에 영어 단어 10개 외우는 습관을 만들었다면? 그래도 회로가 만들어지고, 그럼 이제 그다음에 다른 공부할 때도 그 회로를 그냥 계속 쓸 수 있기 때문에 더 어려운 거나 더 긴 시간을 공부하는 게 가능해져요. 그래서 아주 쉬운 걸로 일단 회로를 만들고, 그걸 통해 성취 경험과 성공 경험도 쌓고 그러면서 습관이 붙으면 그다음부터는 쭉쭉 속도내서 갈 수 있어요.

또 학부모님들은 가정에서 심리적인 지지를 해주셔야 해요.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는 이 심리적인 지지를 잘못 이해하시는 분들은 아이들을 통제하려고 하시기도 해요. 예를 들면 "이거 해!" 또는 "이거 좋다던데~" 이런 말들을 하시는 건데요. 저는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에서 절대 그렇게 하시지 말라고 해요.

그리고 아이들의 계획에 함께해 주시는 것을 권장하는데요. 이를테면 자녀가 학교 가기 전에 운동하겠다고 하면, 부모님도 함께하는 계획을 세우는 거예요. 그런데 당연히 계획을 세워도 지키지 못할 때가 더 많거든요. 그럴 때 "계획을 세웠는데 너는 왜 실천을 못 했어?" 이런 식으로 성공과 실패의 프레임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걸 시도하고 잘 안되었네, 어떻게 하면 될까?"와 같이 조절하는 프레임으로 가시라고 꼭 당부드리고 있어요.

• 점심시간 학습을 찬성해요.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진도를 나가느라 자습할 시간이 없어요. 자투리 시간인 점심시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어서 점심시간 학습을 선호해요. 자습실에서 다른 친구과 같이 공부할 수 있어서 집중도 잘 되고요. [박건우 / 고등학생]

• 점심시간의 효율적 활용이 가능할 수 있는 점심시간 학습 찬성합니다. 점심시간 후 수업은 집중력이 떨어지다 보니 학습이 비효율적으로 진행될 때가 많은데 점심시간을 잘 활용해서 학습 시간의 일부로 쓴다면 오후 학습에도 더 효율적일 거라 생각합니다. [말린자두 / 교사]

• 학교는 교육의 장이기도 하지만 사회 나가기 전의 생활 모습을 배우는 곳이기도 합니다. 점심시간에 모두 쉬는 시간에 자발적으로 하는 것은 말리는 건 아니지만 휴식을 취해야 할 시간엔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집중력은 한계가 있고 이걸 몰아 부친다고 무조건적으로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학생들이 그래도 좀 자유롭게 산책도 하고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점심시간 뿐인데 이 시간에 공부를 강요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사이즈비 / 초등학생 학부모]

• 점심시간은 오롯이 식사를 위한 시간입니다. 학습시간은 정해진 시간표가 있고요. 학생들 스스로가 원한 것이 아니라면 점심시간에 학습하는 건 강요와 휴식권 침해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식사 후 소화도 시키지 않은 건 건강도 해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점심시간 학습은 반대합니다. [프리지아꽃향기 / 교사]

• [공모전] 제3회 국립밀양기상과학관 문예창작대회 (~3.22.)
• [공모전] 2023 한국식물화가협회 Botanical Art 공모전 - 초등부 (~3.25.)
• [공모전] 제4회 대한민국 소설독서대전 (~4.30.)
• [체험활동] 2023 YIP(청소년발명가프로그램) 교육생(팀)선발 모집 (~4.17.)
• [체험활동] 2023년 상반기 가족 생활사 공작소(초등학생 동반 가족) (~5.9./서울)
•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MMCA 예술놀이마당> (~10.31./경기)

• 지난 링키레터에서 어떤 콘텐츠가 가장 좋았는지 여쭤봤는데요. 많은 분이 '이야기가 있는 교사 교육과정'이 유익했다고 답변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