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이 가기 전 고전 작품 한 권은 꼭 읽겠다고 다짐한 유령이. 도서관을 둘러보던 도중, 러시아 문학의 상징인 톨스토이의 책을 발견했다는데?  
👻: 오늘은 소설가 톨스토이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령! 레터 하단에는 연극 <톨스토이 참회록, 안나 카레리나와의 대화> 할인 티켓이 준비되어 있으니 확인해주세령~

▲ 연극 <톨스토이 참회록, 안나 카레리나와의 대화>
내가 쓴 글의 주인공과 대화를? 💬
오늘 유령이 플로터에게 유령이가 소개해드릴 연극은 바로 톨스토이의 인생관과 그의 작품들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는 연극 <톨스토이 참회록, 안나 카레리나와의 대화>! 이 연극은 바람이 차갑게 불어오는 겨울, 괘종시계가 저녁 6시를 알리며 시작돼요. 기차역 대합실에 조용히 앉아있던 노신사 ‘톨스토이’의 곁으로 아름답지만 다소 초조하고 예민해보이는 귀부인 ‘안나’가 여행용 가방을 들고 다가오죠. 막차가 지연되어 언제 도착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두 사람 사이에 적막한 침묵이 흐르고, 톨스토이와 안나는 대화를 시작하는데요. 기약없는 기차에 대한 불안한 심정을 공유하는 것에서부터, 그들이 각자 지나온 삶과 사랑, 예술과 종교, 그리고 구원에 대한 끊임없는 고백을 펼쳐나간다고. 

이 연극은 원작의 스토리를 그대로 재현해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작가 톨스토이와 <안나 카레리나> 속 주인공 안나가 만나 직접 대화를 나누는 신선한 방식으로 전개되죠. 안나는 비록 톨스토이가 작품을 집필하며 지어낸 허구의 인물이지만, 둘은 ‘기차와 관련된 죽음’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이 연극은 기차역에서 톨스토이가 죽기 전 5분간의 대화를 주제로 진행된다는데. 게다가 연극 속 톨스토이의 대사에는 <참회록>에서 드러난 톨스토이의 가치관이 담겨 있다고.

👻: 소설가가 자신이 쓴 책의 주인공과 대화를 하는 설정이라니! 이것 외에도 이 연극만의 또 다른 매력이 있다면서령?

▲ 연극 <톨스토이 참회록, 안나 카레리나와의 대화>
뮤지컬 같은 연극이 바로 여기 🎼
연극 <톨스토이 참회록, 안나 카레리나와의 대화>만이 가진 특별함은 바로 공연 내내 다채로운 음악이 함께한다는 거예요. 톨스토이의 영혼을 상징하는 악기를 피아노, 안나의 영혼을 상징하는 악기를 바이올린으로 설정해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선율이 극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죠. 이와 같은 음악은 작품의 몰입도를 높여 ‘침묵 속에서 자연과 하나가 되어 진정한 사랑을 얻을 수 있다’ 연극의 메세지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는데. 

▲ 연극 <톨스토이 참회록, 안나 카레리나와의 대화>
게다가 더욱 놀라운 점은 이미 녹음된 음원 형태의 음악을 송출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 아티스트들이 아름다운 선율을 실시간으로 만들어내는 연주로 무대를 풍성하게 채운다는 거예요. 여기에 주인공 톨스토이와 안나를 맡은 배우진들의 샹송* 또한 어우러지죠. 일반적인 연극과는 다른 생생한 음악 표현으로 마치 뮤지컬을 보는 듯한 풍부함을 느낄 수 있어요. 색다른 연극 구성에 아름다운 피아노와 바이올린 선율이 함께해 한 해의 마무리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 줄 연극이라고.

*샹송: 민중의 노래를 뜻하는 프랑스어. 러시아에서도 그들만의 민족 정신을 담아 러시아 샹송으로 발전시킴.

👻: 뮤지컬을 좋아하는 플로터들에게 유령이가 강력 추천하는 연극이에령! 원작 <안나 카레리나>는 어떤 이야기인가령?

▲ 영화 <안나 카레리나>, 출처: 네이버 영화
세계적인 명작, <안나 카레리나> 💕
19세기 러시아의 한 기차역. 이곳에서 전 세계의 독자들을 놀라게 만든 불륜 시작되는데요, 사건의 주인공은 바로 러시아의 귀족 안나 카레리나! 그녀는 오빠 스테판의 부부싸움을 말린 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막 기차역에 도착한 차였죠. 이곳에서 안나는 젊고 잘생긴 러시아 장교인 브론스키를 만나게 돼요. 브론스키는 안나의 아름다운 외모를 보고 첫눈에 반하지만, 안나는 그에게 어떠한 관심도 주지 않았죠. 안나는 이미 러시아 상류층 남성과 결혼해 아이까지 둔 유부녀였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포기할 수 없었던 브론스키는 안나가 있는 상트페테부르크까지 쫓아가 몇 번의 밀회를 가지죠. 결국 안나는 브론스키의 꾸준한 애정 공세에 넘어가 둘 사이에는 사랑이 싹트기 시작한다는데.

안나는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 위해 자신의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해요. 그러나 이혼이라는 꼬리표가 싫었던 남편은 그녀의 요청을 거절했죠. 이에 안나는 결혼 생활을 완전히 마무리하지 못한 채 브론스키와의 관계를 이어가는데요, 급기야 그녀는 임신까지 하게 되죠. 안나와 브론스키의 사랑을 용인할 수 없었던 당시 러시아 상류 귀족 사회는 그들을 향해 매섭고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며 질타했어요. 이제 자신에게 남은 것은 브론스키밖에 없다고 생각한 안나는 점점 브론스키와의 사랑에 집착하기 시작하죠. 그의 사랑이 변할 것이라 불안해하던 그녀는 브론스키의 사소한 언행마저 마음대로 판단하고 말아요. 결국 안나는 그가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오해하는 지경에 이르고, 달려오는 기차에 몸을 던져 생을 마감하게 된다고. 

👻: 안나는 귀족으로서 남부럽지 않게 살았는데도 불륜을 선택했고, 그 결말은 결국 사랑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된 죽음이었네령... 작가 톨스토이는 어떤 사람이었나령?

▲ 레프 톨스토이, 출처: Today's Era
여기 톨스토이 모르는 사람? 🧔🏻
여기까지가 바로 세계적인 고전 명작 <안나 카레리나>의 줄거리인데요. 이 작품의 작가는 바로 막심 고리키, 도스토옙스키 등과 함께 러시아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학가 레프 톨스토이요. 톨스토이는 1870년대의 러시아 귀족계급과 사회, 도덕, 철학에 대한 문제,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한 복합적인 문제를 작품 속에 잘 녹여냈다는 찬사를 받는 작가에요. 앞서 소개해드린 <안나 카레리나>에서는 불륜을 저지른 것에 대한 죄책감이나 이혼을 허락하지 않는 남편에 대한 실망감 등 안나의 복잡한 심리와 내면을 섬세하게 묘사했죠. 이외에도 <전쟁과 평화>, <참회록> 등 수많은 유명 고전 작품을 집필하며 전 세계가 인정하는 소설가로 거듭났다고.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는 1828년 러시아의 남부 지역의 백작 가문에서 태어났어요. 어린 시절부터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으며 도덕적, 종교적인 문제에 대해 깊게 고민하던 톨스토이는 러시아 사회의 빈곤참상에 커다란 양심의 가책을 느끼죠. 이에 지주로서 소작료를 줄이는 등 다방면으로 농노들을 위한 노력을 펼쳤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가 3년간 방황하기도 했다고. 그럼에도 무엇인가 유익한 일을 해봐야겠다고 결심해 군 포병 장교로서 다양한 전투에 참여하기도 했는데요. 군인 시절 겪었던 전쟁의 참혹함은 톨스토이의 문학적, 사상적 기반이자 사실주의* 문학의 시발점이었어요.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러시아를 넘어 세계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톨스토이는 1910년 82세의 나이에 기차여행 중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사실주의: 자연이나 현실 생활을 상세하고 꾸밈없이 묘사하는 예술적 경향. 톨스토이는 사랑 등 보편적인 소재를 가지고 당시 러시아 귀족과 농민의 삶을 사실적으로 표현함.

👻: 부유하게 태어났지만 여러 고민을 하며 사회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친 소설가네령. 그나저나 이 연극을 공연하는 극단, 꽤나 친숙한 극단인데령?   
▲ 극단 피악의 연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좌)와
<단테 신곡: 지옥편> (우)
어려운 고전을 연극으로 쉽게, 극단 P.I.A.C 🎭 
유령이 플로터, 혹시 이전 레터에서 유령이가 연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 정동환 배우가 출연했던 이 연극을 소개한 이전 레터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을 소개한 레터, 기억하시나요? 연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과 연극 <톨스토이 참회록, 안나 카레리나와의 대화>는 모두 극단 피악의 작품인데요. 대학로의 수많은 극단 중에서도 피악은 고유의 뚜렷한 색을 지니고 있어요. 바로 <단테 신곡>,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 세계적인 고전 문학을 원작으로 한 연극을 직접 재구성하고 연출해 꾸준히 공연해왔다는 것! 

이 공연 역시 극단 피악의 20주년 기념 시리즈로 준비된 작품인데요. 이 작품을 통해 피악이 한국의 정서를 세계 문화예술의 흐름에 맞게 표현하고자 유럽에서 활동하던 예술가를 주축으로 만들어진 전통 있는 극단임을 또 한 번 보여주죠. 또한 피악은 ‘고전은 시대를 초월하는 삶의 보편적인 문제들을 고찰하고 해결한다’ 는 가치 아래, 러시아문화교육센터 ‘뿌쉬낀하우스’ 와 공식 제휴를 맺는 등 작품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다방면으로 공을 들였다고 해요. 극단 피악은 앞으로도 고전의 가치를 끊임없이 탐구하며 대중들에게 고전만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 피악의 연극을 통해 고전 문학 작품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겠어령! 이번에도 유령이가 직접 극단의 연습실을 방문해, 이 공연에 대한 연출가님의 한마디를 들어봤어령~

👨🏻: ​“<톨스토이 참회록, 안나 카레니나와의 대화>는 이제까지 극단 피악이 열의를 가지고 추진해온 인문학적 시리즈와 궤를 같이 하면서도, 전혀 다른 색깔의 공연으로 탄생할 예정입니다.

기존의 공연들이 인간 내면에 대한 복잡하고 이중적인 모습들을 깊고 무겁게 다루었다면, 이번 작품은 피아노와 바이올린 선율이 가득한 아름다운 연주회와 같은 작품이 될 거예요. 결국 제가 이번 공연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랑'입니다. 인류의 최대의 숙제와 같은 사랑의 이야기를 고전을 통해 서정적으로 엮어보려 합니다.”
플롯 PICK 💎
연극 <톨스토이 참회록, 안나 카레리나와의 대화> 40% 할인 이벤트

세계적인 소설가 톨스토이의 가치관과 그의 작품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극단 피악의 연극 <톨스토이 참회록, 안나 카레리나와의 대화>. 선물과 같은 시간을 선사하기 위해, 12월 25일(토) 관객분들에게는 선착순 30명에 한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해요. 연극의 색다른 스토리와 풍성한 음악 속으로  빠져들어 보세요!

✔️ 날짜 : 12월 21일(화) ~ 12월 26일(일) 
✔️ 시간 : 평일 20시 / 주말 15시 
✔️ 가격 : R석 50,000원 > 30,000원,
               S석 30,000원 > 18,000원 
             (플로터 할인 40% 적용가)
✔️ 장소 : 한양레퍼토리 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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