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6. 48시간의 기록

" 구독자의 이야기 "
안녕하세용!
레터보고 힐링하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이 레터를 통해 많은 힘을 얻어
제가 얻은 거에 비하면 약소한 후원을 했습니당 ㅎㅎ
잘살지현님 유튜브도 너무 잘 보고
많은 힘 얻어 갑니다 감사합니다!!
저에게 이런 힐링을 주셔서~~
저 진짜 감동받았어요,, 
가끔 (정말 가끔) 공허한 외침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을때도 종종 있는데
이렇게 표현해주시고 후원까지 해주신거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제 소소한 일상이 Gamja 님께 힘이되고
힐링이 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게
정말 기쁘고 뿌듯합니다!

덕분에 오늘 레터도 즐겁게 쓸 수 있어요
Gamja님을 비롯한 모든 구독자분들이 
행복한 일상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잠시 진공상태
어제 급격한 걸음을 했더니
오늘은 방전이 되었다.

원래 숙소 사장님이 제주시에서 열리는
러닝 행사를 같이 가자고 제안해주셨었는데
물론 너무 즐겁기는 하겠다만,
다녀왔다간 체력 관리가 안 될 것 같아서
쉬어야겠다고 양해의 말씀을 드렸다,,
선물상자 같은 현관문
ep 3에서 현관문을 여는게 설레는 일이라고
언급했었는데, 아니나 달라?
오늘도 문을 열었는데 귀여운 손님이 와계셨다.
약간 거북목인 것에서 친근감을 느꼈다
나를 한참 관찰하더니 
내가 조금 움직이니까
금새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
그래도 내가 귀여움을 느끼는 시간은 충분했다.
밀린 할 일을 해보자
일요일은 정말 밀린 일을 하는 하루였다.
제주에 내려오기전 찍은 영상으로
나름? 열심히 사는 일상을 편집해 올렸다.
유튜브를 근 4-5년 정도 했지만
알고리즘을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냥 내가 보여주고 싶은걸 계속 하려고 한다.
구독자 수나 조회수가 내 성적표가 아니라고
계속 세뇌하고 있다 ㅋㅋㅋ
요즘 꾸준히 하는 것 중 하나는
이 레터를 보내는 것.

하루 일기를 쓰는 것 같아서
지난 레터를 다시 읽으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도 갖게 된다.
꼭 누군가에게 보여주지 않아도 좋으니 
일기를 써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시작한 꾸준함은
밑미의 매일 드로잉 일기 리추얼
하루 10분 정도를 투자해 하루를 그림일기처럼 남기는거다.
그림을 못그려도 괜찮다!
그냥 내 하루를 남기는거니까~~ 

9월 리추얼을 모집중이니 관심있는 분은 한 번 신청해보시길! 바로가기
월요일 아침엔 다시 운동을 했다
시리가 
"아침형 인간이신가 봐요"
라고 인정해줬다.
프로그램 주제에 날 판단하고 평가해?
똑똑하구만.
감성적인 오후~저녁 
아침 운동도 하고
뉴스도 읽고 질문도 하고
얼추 내 아침 루틴을 마친 후 
업무에 매진했다.

전 회사를 퇴사하면서
이 일이 맞지 않는건가 의심했었는데

일 자체는 좋아하지만
회사가 맞지 않던거라고 다시 한 번 확신했다.

개운하게 업무를 마치고
처음으로 일몰을 보러 길을 나섰다  
아직 일몰포인트까지 안 갔는데
이렇게 멋있을 수 있나?
발걸음이 빨라졌지만
카메라를 놓을 순 없었다.
어떤 어르신이 터벅터벅 걸으시더니
항상 앉으시던 자리인 듯
저 자리에 앉으셨다.

내가 아침루틴을 지키듯
저기에 앉아 노을을 보는게
저 어르신의 오후루틴일까? 잠시 생각했다.
눈물이 난다 와 흐른다
나이가 먹었는지
해넘이를 보며 앉아있으니 뭔가 먹먹해졌다
때마침 경주 여행에서 알게 된 친구가
선우정아의 <도망가자> 라이브 영상을 보내주었고,
그걸 들으며 풍경을 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이렇게 친구에게 보내니
맞다 우리는 mbti에 조금 진심이다.
근데 눈물이 난거지 눈물이 흐른건 아니다.

가장 최근에 눈물을 흘리면서까지
울어 본 적이 있나 싶다.
찰랑찰랑 고이기만 하지 밖으로 분출(?)된 적은 없는 것 같다.

이건 눈물이 있다고 봐야돼, 없다고 봐야돼?
내가 할 수 없는 일에선 물러나자
한 사람이 모든 일을 다 잘할 순 없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이라고 다 할 수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갑자기 왜 이런 얘길하냐면
노을을 보고 감성에 젖은채 숙소로 돌아오는데
진짜 갓 태어난 것 같은 애기 고양이가
막 울고있었다.
왜 그런가 관찰해보니
엄마 아빠 고양이로 추정되는 아이들이 
4차선도로 건너편에 있고
그의 자식들은 내가 있는 쪽에 있었다.

그 중 저 얼룩이가
엄마 아빠가 있는 쪽으로
가고 싶어했고 
그 길을 건너기에 이 아이에겐
너무나 먼 길이었다.

길을 건널 시도를 하려는데 
생각보다 차가 많이 다녀서 보는 내가 다 아찔했고,
내가 냥줍해서 길을 건너게 할까 고민을 했지만
저 아기 맹수는 나에게 곁을 주지 않았다.

그렇게 20여분이 흐르는 동안
나는 불안한 상황을 지켜만 봤다.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고
저 아기 맹수가 큰 길을 건너는 것은
그의 운명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부디 지금은 엄빠를 만났길..
익숙한게 최고다
숙소로 돌아오던 길
이대로 잠드는게 조금 아쉬워서 
맥주 한 캔을 사들고 가려했다.

지난 번 보름살이때
괜히 욕심내서 5개 묶음 만원짜리를 샀다가
2캔만 먹고 3캔은 숙소에 두고 왔다 

지금도 그 맥주가 아깝긴 하지만
행사상품이라고
나에게 꼭 이득인 것 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 말 있지 않은가,
안 사면 100% 할인.
하지만 그래도 그냥 가긴 아쉬워서
처음 보는 맥주캔을 집어 들었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저거 진짜 맛 없다.
혹여라도 도전해볼 생각 마시길...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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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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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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