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 현관문을 연다는 것
" 구독자의 이야기 "
시즌2의 첫Ep!! 저번에도 같이 여행하는 기분으로 재밌게 봤는데
이번엔 제주도의 시골마을이라니! 더 샅샅이 보는 느낌이에요ㅋㅋ
이번에도 재밌게 보겠습니다 어디 다치지말고 조심히 다녀오세요!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구독해주셨군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
지난번에 너무 어이없게 다치는 바람에
이번엔 걸을때 조심조심 걷고 있어요 😂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전해드릴게요!

* 레터 하단의 의견남기기 버튼으로
여러분의 생각을 말해주세요~~ 소통해요~~ 🤓
태풍이 지나간 다음 날
지난번 제주 장마의 저주처럼
태풍때문에 꿉꿉한 제주를 맞이하려나?
싶었는데 커튼을 젖히니 아주 푸른 하늘이!
집에 있을 수 없지!!!
그 전에 아침밥부터
간만에 아침을 차리니(?) 자취하던 때로 돌아간 느낌이다. 그래서 사치를 부려봤다.
무려 겨란후라이 두 알! 
아, 날 좋다.
해는 많이 뜨겁지 않고
민소매에 얇은 남방 걸치고 나서니
딱인 날씨였다.
카카오맵을 이리저리 뒤지다가
왠지 괜찮아보이는 카페를 찾아 들어왔다
그런데
이 집의 시그니쳐 메뉴는 에스프레소 인데
에스프레소가 4,500원이다
..
커피 잘 아는 사람에겐 맛있는 맛일 수 있는데
나에겐 그저 그래서 아쉬웠다
커피는 거들뿐, 원래 방문의 목적이었던
경제뉴스를 읽었다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나기위한 노오력이랄까..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쳐, 못 지나쳐
한시간 남짓 시간을 보내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초등학교가 나왔다
와, 30여년 살면서 이렇게 멋진 초등학교는
처음 보는 것 같다. 
다음 번 러닝은 여기서 해야지! (라고 맘 먹음)
지도에서 이미 모슬포 독립서점을 검색했지만
가보고 싶은 마음과 책을 사면 안된다는 마음이 엄청 싸웠다.

책을 사면 안되는 이유
1. 안 읽은 책이 집에 너무나도 많다 
2. 캐리어에 빈 공간이 없다 
3. 돈 아껴야 한다

이유가 너무나도 명확했지만
사버렸다.
그것도 독립서적도 아닌 일반 책을..

구매한 이유도 있었는데 
1. 유퀴즈 유홍준 교수님편을 재미있게 봤다 
2. 아는만큼 보인다를 경험하고 있다
3. 올레길을 걷기 전 알고 걷고 싶었다

사버렸으니, 재밌게 읽는 것이 나의 몫!
먹으멍, 일하멍, 쉬멍
지난 레터에서 언급한 KMN 작업법으로
생산성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본격 달리기 전, 점심을 차려먹어야지.
사장님이 단호박 찐 것을 나눔해주셔서
양배추도 쪄서 건강식단을 만들어보았다! 
(스팸은 흐린 눈)
20분 쉬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다
내가 있는 숙소는 이렇게 마당에 평상이 있는데, 쉴 때 나와서 잠시 일광욕하면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또 다른 쉬는시간에 나왔을 때는
웬 손님이 와계셨다

아, 어제 사장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길냥이 밥그릇이 있어서 
가끔 밥 먹으러 오는 고앵이들이 있다고.

안녕? 너가 그 애들 중 하나구나
특별히 관광을 하지 않아도 좋다
재료가 너무 한정적이라 편의점에 가서
CU 포인트+60원으로 볶음김치를 샀다. 

그렇게 휘리릭 만든 김치볶음밥.
사실 김치보다 양배추양이 더 많다.
뭐 식감은 비슷하니까 긴치볶음밥 정도 되겠다. (껄껄)  
원래부터 사람 많은 곳을 안 좋아해서 그런가?
딱히 관광지라든지 엄청난 맛집이라든지 
그런 곳을 가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스럽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제일 좋은 것은
현관 문을 열었을때
우리집과 똑같은 앞집 현관문이 아니라

하늘이 보이고 나무가 보이고 
또 가끔씩 놀러오는 고양이를 만나는 것이다

현관문 여는게 이렇게 설레는 일인가 싶다
  • 커피 4,500원
  • 책 20,000원
  • 김치 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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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알뜰히 잘 살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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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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