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줍게의 쓰줍레터
Vol. 30
2024. 1. 13.

안녕하세요, 쓰줍게입니다!

2025년의 첫 쓰줍레터입니다. 날씨는 계속해서 추워지고 있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서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가 되면 늘 감회가 새롭습니다. 쓰줍게를 시작한 때가 바로 1월이기 때문인데요. 2023년 1월 시작한 쓰줍게는 곧 2주년을 맞습니다. 2년간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다는 점에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특별한 시기지만 오히려 더욱 평소처럼, 가장 우리다운 레터를 준비했습니다. 텀블러 테이크아웃 할인 카페들을 모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하는데요. 우선 2주 동안 쓰줍게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가볍게 즐겨주세요! 

NEWS

쓰줍게의 주간 소식


1.

제로웨이스트 숍 1.5도씨에 자원을 가져다주고 용기내를 했습니다. 평소 종이봉투에 물건을 담아 집에 올 일이 있으면 종이봉투를 버리지 않고 집 한구석에 모아두는데요. 작은 페트병 뚜껑들도 조금씩 모아두었죠. 종이봉투는 이물질이 묻으면 재활용되지 않고, 페트병 뚜껑도 따로 모으지 않는 이상 쓸모가 적어 일반 분리배출로는 선별장에서 잘 선별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별도로 모아 재사용하거나 업사이클링할 수 있는 곳에 전달하는 것이 중요해요. 1.5도씨는 이를 위한 최적의 공간입니다.


2. 

1월 1일에는 서울시 서초구에서 쓰줍을 했습니다. 새해 첫날부터 주변에서 재활용쓰레기 쓰줍을 했습니다. 새해 첫날을 쓰줍으로 시작했으니 12.31.에는 쓰줍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까요.


3.

1월 5일에는 포항시 동해면에서 쓰줍을 했습니다. 또 다른 멤버의 새해 첫 쓰줍이었어요. 이제 날이 정말 추워졌다는 걸 느낍니다. 이 날은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재활용 쓰레기들을 주웠습니다. 유독 테이크아웃 컵들이 많이 보였어요. 금방 봉투가 꽉 찼던 날이었습니다.


쓰줍게의 모든 활동은 쓰줍게 공식 인스타그램(@ploggingcrab)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의 링크로 들어가셔서 쓰줍게의 최신 활동들을 직접 확인해보세요! 


REVIEW

텀블러 테이크아웃 할인 카페를 찾아서: Part. 7


  쓰줍게는 텀블러 테이크아웃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페들을 직접 방문하고, 이를 정기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7번째 차례를 맞이했습니다. 오늘 소개할 카페들도 쓰줍게가 직접 방문하고 리뷰를 남기기로 결정한 좋은 공간들입니다. 사진 순서대로 왼쪽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어피스오브 (@apieceofcafe)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134 1층
텀블러 할인 1000원
창밖을 바라보거나 책상에서 집중할 수도 있는 어피스오브는 커피가 맛있을뿐만 아니라 제로웨이스트, 비건, 식물 등 종합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실내가 따뜻한 느낌이 들어요.


2. 396커피컴퍼니 (@396coffeecompany)
경북 안동시 옥동길 32
텀블러 1500원 할인
작은 벽돌집 같은 카페입니다. 직접 만드는 빵과 디저트들이 커피와 잘 어울리고, 원두도 판매할 정도로 커피에 진심입니다. 카페 자체에 환경을 생각하는 모습이 묻어나요.

3. 카페 프로젝트이응 (@project.oioio)
서울시립대로 43 1층
텀블러 할인 1000원
친절한 사장님이 맞아주시는 작은 카페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 옆에 있어 동네사람이 모일 것 같은 아기자기한 카페인데, 집기들까지 친환경제품인 곳이예요.

4. 장안생활카페 (@jangan_life_cafe)
서울 동대문구 천호대로89길 9
텀블러 할인 300원
식물로 가득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카페입니다. 장안동 지역 정체성을 고민하고 기억하는 흔적이 드러나는 곳입니다. 디저트를 먹으며 작업하기 좋습니다.




  

ESSAY

쓰줍게의 2년


  내일은 쓰줍게를 시작한지 정확하게 2년이 되는 날이다. '쓰줍게는 어떤 공간인가요?', '쓰줍게는 왜 만들게 되었나요?', '쓰줍게는 무엇을 하나요?'라는 세 개의 게시물로 출발했던 날. 로스쿨 수험생활의 취미로 시작했던 작은 채널은 2년만에 250여개의 게시물을 올렸다. 1,000명이 넘는 팔로워 분들께서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주셨다. 2년 전이었다면 상상도 하지 못했을 성과다. 


  지금 생각해보면 성과 자체에 초점을 둔 적은 없었다. 이 정도의 결과를 기대하지도 않기도 했다. 팔로워가 많이 느는 날에는 '신기하네', 라고 생각했던 정도다. 대신 꾸준한 업로드 자체가 목적이었다. 최소한의 주기를 지키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열정도, 관심도 줄어들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공교롭게도 쓰줍게의 2년은 멤버들 개인의 삶에서도 가장 바쁜 시기였다. 첫 해는 변호사시험을 갓 앞둔 시기였고, 둘째 해는 1년차 변호사이자 사회초년생으로서 적응의 시기였다. 그럼에도 활동을 꾸준히 이어올 수 있었음에 감사할 뿐이다. 


  지속을 생각하면 늘 떠올리는 말이 있다. "자기 작품을 보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근데 저는 '똥'으로 생각하거든요. 하찮은 의미가 아니라 창작적 배설물의 의미. 앞으로 할 게 훨씬 중요하거든요. 앞으로 할 일은 보석이에요." 가수 윤종신이 한 인터뷰에서 남긴 말이다. 그는 자신의 말을 행동으로 증명해왔다. 매월 한 개의 싱글을 발매하는 '월간 윤종신' 프로젝트는 2011년부터 무려 13년간 이어지고 있다. 프로젝트로 발매된 음원은 150여곡에 달한다. 모든 곡이 작품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거나,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윤종신은 지속 자체에 집중하며 하나씩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나갔다. 


  '똥'이라는 극단적인 예를 사용했지만, 나는 그가 한 이 말을 완벽주의는 곧 지속의 적이라는 뜻으로 이해한다. 정해진 마감일을 지키고, 다소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약속한 시간이 되면 일을 마무리짓는 것. 콘텐츠를 만드는 일에 있어서, 항상 완벽하게 만족스러운 결과물만을 내려다 보면 결국 아무것도 완성하지 못한다. 완벽한 것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한 것이다. 꾸준해야만 오래 이어나갈 수 있다. 


  2025년은 이 지속의 힘을 다시 한 번 믿고 전진해보려 한다. 돌아보면 늘 의지가 충만했던 것은 아니었다. 업로드가 싫증나는 순간도, 레터를 쓰는 것이 귀찮은 순간도, 쓰줍을 나가는 몸이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졌던 순간도 있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럼에도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계속 가보려고 한다. 온힘으로 타오르는 횃불보다는 은은하게 잔열을 내는 숯불처럼. 그 모든 과정에 응원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표한다. 쓰줍레터는 새해에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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