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이후의 맞춤 타겟팅 방법을 알아봅니다. Digital Media Trend #026호 (2022. 7. 14) |
안녕하세요,
CJ ENM 미디어솔루션)디지털상품팀 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남기는 여러 흔적들은,
디지털광고에서 맞춤형 타겟팅을 가능케하는 재료가 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개인정보 강화 흐름에 따라 쿠키 사용이 점차 어려워질 걸로 예상되어,
애드테크(Ad-tech) 업체들은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뉴스레터에서 예고한 바 있는 Unified ID 2.0 (UID2)에 대해 알아보면서,
쿠키 이후의 시대는 어떠한 모습인지 살짝 엿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기술적인 개념이라서 당연히 어렵고 와닿지 않는 내용일 수 있으나,
언젠가 실무에서 마주칠 수 있으므로 일독을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 정기구독 신청은 여기를, 💬 지난 호를 다시 보려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
# 쿠키의 종말이 가져올 애드테크(Ad-Tech)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 |
광고주들은 전통적으로 '쿠키(cookie)'라고 불리는 3rd-Party** 데이터와, 디바이스마다 존재하는 비식별화 데이터인 'ADID(Advertising ID)'를 활용하여, 특정한 잠재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타겟팅 광고를 해왔다.
광고주 데이터와 제휴 데이터만으로는 한계가 있던 잠재고객의 범위를 넓히고, 맞춤 타겟팅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관심사별 분류(Target Segment)까지 제공하여, 쉽고 효과적으로 타겟팅을 하는데 쿠키와 ADID가 큰 역할을 했다는 뜻이다.
**1st, 2nd, 3rd Party 데이터 개념을 더 알고 싶다면, 기존 뉴스레터를 참고해보자.
그러나,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에서 쿠키를 퇴출시키기로 결정하면서, 이러한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장한 비즈니스들은 큰 위기를 맞았다. 구글이 그나마 2023년 말까지로 유예기간을 두기는 했지만, 기간 연장이 근본적인 위기의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
<출처 : Illustration by Tam Nguyen / Ad Age>
|
# 타겟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 |
광고에 노출되는 사용자마다 제각각일 관심사에 따라 다른 광고를 보여준다는 것, 즉 '타겟팅된 광고(Targeting)'는 그간 디지털광고만의 가장 큰 장점이자 차별점이었다.
그렇다면 쿠키가 없어지더라도 기존처럼 타겟팅을 지속할 수 있을까?
개인정보 보호의 흐름에 동참하면서도 쿠키와 비식별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높은 투명성과 신뢰도를 가진 잠재구매고객 분류와 맞춤형 타겟팅을 모색중이다.
글로벌 최대 DSP 중 하나인 TTD (The Trade Desk)에서 2021년 출시한, Unified ID Solution 2.0 (이하 'UID2'로 통칭)도 그 중 하나이다. UID2는 오픈소스 재단을 통해 운영되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에코시스템을 지향한다. 각 플레이어(광고주/대행사/플랫폼/퍼블리셔)는 쿠키와 ADID 없이도, 개인 맞춤형 광고나 리타겟팅 광고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UID2는 기본적으로 이메일 주소 제공을 '동의'한 사용자를 전제로 한다. 이 때 '사용자가 동의'했다는 사실이 중요한데,
그동안 쿠키와 ADID 수집은 사용자의 사전 동의 기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UID2에서 각 플레이어(광고주/대행사/플랫폼/퍼블리셔)가 보유한 회원들의 이메일 주소는, 32, 40 또는 60자의 문자로 된 코드로 변환(암호화)하게 된다. 이 때, 암호화는 UID2가 제공한 SDK를 이용하게 되는데, 동일한 이메일 주소라면 양사간 매핑이 가능한 형태다.
|
<설명> 사이트 방문이력과 같이 동의를 받지 않은 3rd-party 데이터는 더이상 사용할 수 없으므로,
앞으로는 사용자의 동의를 받은 '이메일주소'나 '전화번호'를 활용해야 한다.
(그림 출처 : adtechexplained.com)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쿠키 종말이 개인정보 보호와 연계되어 있기도 하지만, UID2 자체가 개인정보를 다루는 솔루션이므로 '안전성'은 매우 중요한 기준이다. 따라서, 암호화 각 단계마다 개인정보가 유출(해석)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두고 있다.
|
[1] 1차 정보(이메일 주소)는 어떻게 암호화되는가?
1-1. 단방향 암호화기술인 해시(HASH) 사용 UID2가 사용하는 해시는 복호화(암호화해제)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암호화된 코드값이 외부에 유출되어도 이를 다시 이메일 주소로 변환할 방법이 없어, 개인정보가 유출될 염려가 없다는 것이 해쉬 기술의 핵심이다. 때문에 페이스북에서도 ADID와 같은 외부데이터로 오디언스 타겟팅을 하고자 할 때, 광고시스템에서 사용할 정도로 널리 알려진 기술이기도 하다.
|
<그림> 일반적인 해시(Hash) 프로세스 개요
|
1-2. 솔트(Salt)를 이용한 이중장치 다만, 해시처리방식이 100% 안전한 방식은 아니다. 만약 원본 이메일주소를 추론할 수 있다면 추론한 이메일을 같은 방법으로 암호화한 후, 두 값을 비교하여 일치하는 경우 원본 이메일 주소를 알아낼 수 있다는 취약점이 있다. 확률적으로 수십억~수조개의 이메일 주소를 임의로 생성할 수 있는 경우이긴 하나, 항상 초대형 보안사고는 사소한 취약점을 간과해서 발생했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래서 UID2는 해시처리 전 원본 이메일 주소에 랜덤 데이터를 추가로 입력하여, 변형된 원본 이메일 주소를 해시처리하게 된다. (아래 그림 참고)
|
<그림> 해시처리 전에 Salt를 가미하여 추적을 어렵게 만드는 과정.
암호화 과정에서 살짝 소금을 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2] 네트워크 상에서 오가는 암호화된 데이터의 안정성은?
2-1. 일회용 토큰 발행 솔트처리한 데이터를 해시해도 이 값이 네트워크 상에서 그대로 돌아다닐 때, 패킷을 훔치거나 디바이스가 해킹되는 경우 취약점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를 위해 UID2는 별도의 운영서버를 통해 일회용 토큰을 발행/관리하고, 실제 광고거래시에는 이 토큰을 이용하도록 한다.
|
2-2. 옵트아웃(Opt-out) 권한 자신의 이메일 정보(또는 전화번호)를 광고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사전에 동의(Opt-in)한 사용자여도 제거/철회(Opt-out)을 원할 경우가 있다. 이 때는 UID2 서버에 토큰을 초기화 혹은 삭제를 요청하여, 간편하게 Opt-out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그림> UID2의 암호화 프로세스 요약 (출처 : iabseaindia.com)
|
현재는 일부 퍼블리셔와 SSP 같은 매체사 위주로 UID2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참여하여 화제를 모았다.
*Publisher : 빌보드, 버즈피드, 포스퀘어, LA타임즈, 워싱턴포스트 등 *SSP : TTD, 오픈엑스, 잔더, 스팟엑스, 앱러빈 등
국내에서는 지난 5월 모티브가 UID2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자체 광고거래플랫폼인 '엑셀비드(EXELBID)' 등에 적용하기로 했다. |
<그림> UID2에 참여중인 파트너사 (출처 : TTD)
|
바로 어제(7/13) 디즈니(Disney)도 UID2 파트너가 되었다.*
이번 계약에 따르면 UID2로 수집한 정보와 디즈니의 1st-party 데이터를 매칭하여,
디즈니의 광고거래 솔루션(DRAX)에서 자동화된 고객 맞춤형 광고를 진행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더 '적절한' 시청자에게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노출이 가능해지면,
일반적인 노출보다 디즈니에서의 '노출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될 수 있다.
디즈니가 움직임에 따라, 시장의 반응도 점차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
# 나오며 : 이제 '옵트아웃'의 시대에서, '옵트인'의 시대로!
개인정보 강화로 인해 디지털 고유의 Full Funnel 마케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작년에 발표한 애플의 ATT가 비교적 잔잔한 파도에 그쳤다면(물론 상대적으로..),
2023년 구글 크롬의 쿠키제한과 GAID 제한은 좀 더 높고 큰 파도로 비유된다.
UID2는 이러한 파도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 중의 하나이며,
앞으로도 업계에서는 더 다양한 방식이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이 단순히 '쿠키가 사라지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옵트아웃'의 시대에서, '옵트인'의 시대로 변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데이터 수집에 있어서는 '사용자의 동의(Opt-in)' 절차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하며,
높은 보안기술로 데이터를 관리할 때 디지털광고의 타겟팅은 지속가능할 것이다.
(*출처 : TTD 공동창립자이자 CEO인 Jeff Greeen의 주장)
|
🔔 정기구독 신청은 여기를, 💬 지난 호를 다시 보려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
<CJ ENM 디지털 업데이트>
CJ ENM 디지털 광고상품의 최신 소식을 전해 드리며, 아래 매체명 클릭시 소개서를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
[TVING 8월 정기청약 일정 예고]
최신소개서에서 광고상품을 먼저 확인하세요!
*8월 정기청약 접수 : 7/18주 (별도 공지)
|
[Digital Media Trend] #026
2022년 7월 14일 발송됨
*본문의 사실 外 '의견 및 분석'은 이해를 돕기 위한 목적이며, CJ ENM의 공식 입장이 아닙니다.
*출처가 따로 언급되지 않은 이미지는 픽사베이(pixabay) 및 매체별 상품소개서에서 가져왔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