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계획보다 짧은 호흡의 ‘시도’를 지지합니다

님 안녕하세요! Team DAY1 재석입니다.

또 한 주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는 지난 일주일이 유난히 길게 느껴졌어요. 연말이라 평소보다 약속이 많았고, 예상했던 것보다 일도 바빠서 몸은 분주했던 반면, 왠지 모르게 마음은 여유롭고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올해의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12월에 <나답레터> 보내 드리려니 설레는 마음은 커져서 시간이 더욱 더디게 흐른다고 느꼈나 봐요. 그러던 와중 지난 주말에 훅~ 들어온 한파☃️ 12월 들어서도 한동안 늦가을도 아닌 초봄처럼 이상하리만큼 높았던 기온이 며칠 전 갑자기 뚝 떨어져 정신이 바짝 들지 뭐예요… 갑작스런 날씨의 변화에 몸도 마음도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2023년이 아직 열흘도 넘게 남았어요!

12월 19일, 오늘을 포함해서 딱 일주일째가 크리스마스네요. 이 시기쯤이면 의례 올해를 돌아보며 정리하고 내년 계획을 세우기도 하죠. 폰을 열면 다이어리 광고가 열일하고 있고, 아이에게 어울릴 만한 가디건 하나 검색해 봤을 뿐인데, 홀리데이 프로모션 옷들이 도배를 하고 있네요. ‘이거 사라, 저거 사라’ 조금 정신이 없습니다. 어쩌면 의 의지나 방향과는 달리, 지금 해야 할 것 같은 일들을 요구 받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얼마 전 양양 바다에서 멋진 해돋이를 보았어요.
매일 이런 장면을 볼 수는 없지만...
12월 31일에 뜨는 해와 1월 1일에 뜨는 해는 한결같이 뜨겁습니다.

요즘 주변분들을 만나 말씀을 나누다 보면, 종종 하게 되는 이야기가 있어요. ‘2023년 12월 30일과 12월 31일 사이’, 그리고 ‘12월 31일과 2024년 1월 1일 사이’에 각각 하루가 넘어가는 것이 본질적으로 서로 다른지에 관한 것입니다. 물론 새해가 열리고 새로운 다짐과 계획을 세우는 것은 각오를 다지거나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가질 수 있도록 동기부여의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또 다른 관점으로, 굳이 해가 바뀌는 12월 31일과 1월 1일 사이의 경계가 아니더라도 ‘매일 다른 새로운 하루’의 의미가 더 크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나답레터>를 발행하는 저희 ‘Team DAY1’의 팀명이 나타내는 것처럼 말이죠. 덧붙여, 해가 바뀐다고 '거창한 계획’을 많이 세우는 것보다 실패해도 타격이 크지 않은 작은 계획과 시도를 더 수시로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Team DAY1 호진님이 지향하시는 ‘딱 1년 간의 버킷리스트’와 같이 정말 원하는 일들을 쪼개어 구체화하고 나열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불가능할 것 같은 큰 목표를 잘 이뤄내시는 분들도 물론 계시죠. 그러나, 보통은 작은 일이라도 일간, 주간, 월간으로 나누고, 보다 짧은 호흡으로 지나간 일들을 자주 돌아보며, 실행 중심의 계획을 갖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경우가 더 많더라고요.

연초에 세운 목표를 얼마나 달성하셨나요?

올해를 시작하면서 계획하셨던 일들을 얼마나 ‘달성’하고 계신가요? 달성했는지 여부에 앞서, 지난주 호기님이 전해 주신 <나답레터 #23. 무언가를 '달성'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를 읽고 무언가를 달성하기 위한 속도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먼저 점검해 보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올해가 시작될 때쯤 두 가지의 목표를 세웠어요. 하나는 전문 코치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었고요. 두번째는 매일 반복하는 새로운 습관을 들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은 ‘성과 목표’, 좋은 습관을 들이는 일은 ‘숙련 목표’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숙련 목표의 기본 속성은

‘절대적인 결과’를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특정 성과를 향해 가고 있는 ‘과정’을 중시한다는 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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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레터 #08. 마지막 출근길에 남기고픈 한마디,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中https://bemyself.stibee.com/p/10/


첫번째 목표인 ‘코치 자격증’을 지난주 월요일에 취득하였습니다. 취득 과정에서 ‘20시간의 이론 교육 - 50시간의 코칭 실습 - 서류 심사 - 필기 시험 - 실기 시험’ 의 5단계를 거쳤어요. 그 첫 단계인 교육을 받기 시작한 게 올해 8월 19일이니 최종 실기 시험을 마칠 때까지 3달 반 정도 걸렸어요. 실습 시간을 채우기 위한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고, 필기-실기 시험을 상시로 치룰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 과정을 완료하는데 보통은 5~6개월 정도가 필요한데, 기왕이면 가장 빠른 차수에 시험을 치루고 싶어 실습을 포함한 과정들을 서둘러 진행했어요. 같이 교육 받으신 분들이나 이미 자격증이 있으신 지인분들이 어떻게 실습 시간을 빨리 채웠는지 가끔 묻기도 하십니다. 답은 ‘그냥’... 몇 개월에 걸쳐 비교적 긴 호흡으로 준비해야 할 과정을 실습 과정이 과제처럼 느껴지지 않고 너무 흥미로웠어요. 말 그대로 밤낮으로 짬날 때 ‘그냥’ 준비를 했었네요. 자격증을 취득하기 전후로 시작하여, 현재 몇몇 고객분들과 커리어와 비즈니스 분야의 코칭을 진행하고 있고요. 이는 앞으로 제가 원하는 일의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중요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시험에 난이도가 높은 편은 아닙니다. 요즘 코치 자격증에 관심 있으신 분들도 많으니 나중에 <나답레터>를 통해서 제 경험을 전해 드릴 기회가 있다면 좋겠어요.

두번째 목표였던 ‘좋은 습관’은 ‘명상’입니다. 10월에 보내 드린 <나답레터>를 통해서도 잠시 언급드린 적이 있었죠.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을 없애려고 9월부터 매일 아침 10분씩 명상을 하는 습관을 들인 지 100일이 조금 넘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결과물이 있었나?’ 물으시면 아주 잘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굳이 뭘 하나 꺼내 보자면 습관이 만들어지면서, 일상 생활에서 스마트폰을 쓰는 시간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거요. 그리고, 논리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하루를 시작하는 10분 동안 짧게 어제를 돌아보면서 오늘은 더 나을 거라고 자신을 응원할 수 있었어요. 그 생각의 잔상이 스스로에 대해서, 그리고 제가 대하는 사람들에 대한 방향을 정해 주곤 합니다.

성공한 것들과 함께 시도해 보신 것들도 정리해 보면 어떨까요?

2023년 남은 기간 동안 저는 올해 새로 만들어 놓은 4개의 강의안 중 하나를 책 형태로 정리해 놓을 생각입니다. 음… ‘100% 완성본은 아니더라도 12월 안에 일단락 짓는다는 게 우선 목표이고요. 협업 구조로 다른 사람의 일정이나 의견을 고려해야 하거나, 강제성 없이 그저 자발적으로 하는 일이니 만큼 압박 받지 말고 즐겁게 해 보자는 마음’이라는 게 하나의 방향입니다. 이 문서가 구체적으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저에게 어떤 성과를 가져다 줄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얼마나 완성도 있는 결과물이 나올지는 추후의 문제이고, 하고자 하는 일을 시도해 본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유명한 말도 있잖아요. 그리고, 내년에도 비교적 긴 호흡이 필요한 ‘큰 계획’은 한두 가지 정도만 세우려고 합니다. 하루, 한 달 정도의 짧은 계획은 무엇을 완성하는 것보다 시도해 보는 것에 초점을 더 맞추려고 해요.

"벌써 12월 19일이지만, 괜찮아요!

그 계획을 바로 시도하신다면

오늘, 그날이 바로 1월 1일입니다."

연초에 세운 목표를 이루지 못하셨다고 혹시라도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365일이 지나는 동안 어떤 계획을 ‘완료’하지 못하셨더라도 시작하고 시도하셨다면 님의 노력을 저희가 응원하고 지지해 드릴게요! 그리고, 혹시라도(2) 잊고 계셨던 계획 또는 꼭 이루고 싶었으나 중간에 포기하셨던 게 있다면 12월 31일까지 작게라도 그것들을 다시 ‘시도’해 보시면 어떨까요? 언제나처럼 올 한 해도 우리 모두 바빴잖아요. 이해합니다. 중간에 포기했더라도 ‘시도’해 보신 을 또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마음이 준비가 필요하다며, 그럴 듯한 이유를 붙여 내년 1월 1일을 기다릴 필요 있을까요? 산뜻한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신다면 오늘, 그날이 바로 1월 1일 입니다.

재석 @jason.andy.oh
#시작 #단하루의일상 #마음가짐

사람들은 익숙하고 편리한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잖아요. 누구나 갖고 있는 DNA입니다. 전혀 이상할 게 없죠. 포털의 브랜드마케팅팀에서 첫 회사 생활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GS샵, 인터파크, SPC 등 이커머스 회사와 뷰티 콘텐츠를 다루는 스타트업 잼페이스에서 또 다른 시도들을 거듭하며 '익숙함의 DNA'에 변이가 일어났습니다. '매일 새로운 마음가짐의 직업인'으로 저를 소개해 드립니다. 변화의 앞자락에 서 있는 IT 회사에서 새로운 차원의 지도 '로드뷰',
그리고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오는 시기에 처음으로 ‘모바일웹’ 서비스의 브랜딩과 마케팅을 담당했어요. 이후 콘텐츠와 커머스 분야에서 크고 작은 캠페인 기획, 마케팅 일을 하며 새롭게 시작되는 프로젝트에 익숙해졌습니다. 점점 더 호흡이 빨라지는 세상에서 항상 열린 마음으로 일을 대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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