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식을 찾아 떠나는 여행 🥚

님! 오늘 아침 드셨나요?

전 사실 밖에서 저녁을 먹는 일이 무척 많거든요. 그런데 코로나 시기, 요리 하는 재미에 푹 빠져버린 것이에요. 특히 저를 너무 즐겁게 만든 건, 못생겼지만 신선하고 좋은 채소를 보내주는 친환경 채소 구독 서비스 '어글리어스'였는데요. (이건 제가 무척 좋아하는 서비스라 다음에 따로 소개할게요)

약간 게임처럼 배송된 채소가 상하기 전에 얼른 최대한 많은 재료를 써서 요리를 하느라 분주한 자신을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 요리를 하다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기도 해요. 요리도 해야하고, 사먹기도 해야하고... 먹는 걸 좋아하면 이래저래 피곤한 인생입니다. 아무튼 그런 제가 코로나가 끝나고 다시 외식이 늘다보니 이전처럼 밥을 해먹지 않게되어, 식재료가 남는 일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아침은 해먹고 저녁은 먹고 들어가는 것인데요.

그런데 평일 아침을 간단하게 해먹고 출근하다보니, 주말에는 되려 남이 차려주는 아침이 먹고 싶더라고요. 주말에 한숨 자고 일어나 아침 먹으러 나가는 일상이란, 차려 입고 나가서 먹는 브런치와는 차원이 다르죠. 그래서 준비해보았습니다. 서울의 특별한 아침 밥집들! 
#숨신맛이 추천하는 아침 밥집들
1. 예쁘고 건강하고 맛있기까지 한 아침 식탁 
비건을 위한 밥식과 빵식부터 예쁜 토스트 전문점까지, 약속장소로도 손색 없는 아침 식당
예쁘기도 하지만, 건강한 맛이 듬뿍 느껴지는, 계절을 담은 밥상 '고도'는 아침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영업을 하는 식당으로, 디저트도 상당히 맛있는 곳입니다. 밥식과 빵식을 모두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입맛이 다른 일행과 가도 된다는 장점이 있죠. 그래서인지 밥식이 더 빨리 떨어진다네요. 비건이라면 특히 추천. 화/수 정기휴무
9시부터 운영하는 서촌의 예쁜 아침 식당 '세이지 핀치'는 요리 같은 토스트를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가운데 바가 있고, 주인 언니와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다보면 직접 수집한 소품과 취향으로 인테리어를 한 가게의 매력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져요. 힘찬 하루의 시작으로 손색이 없죠. 
2. 크~ 이 맛이지~ 아침엔 국물이 국룰!
아침부터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최고의 국밥집들. 강남/강북 해장국 원탑 해장국들은 아침부터 영업중!
해장국 좋아하는 사람들,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 모두 한입 먹고나면, 크어~ 엄지척~ 하게되는 서울 최고의 해장국집. 양평해장국이나, 선지해장국과는 다른 극강의 은은하고 시원한 맛을 보여줍니다. 최근엔 성시경 맛집으로 다시 회자가 되고 있죠. 예전엔 아주 독특한 영업시간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재는 평일은 24시간, 일요일은 오후 3시까지 영업합니다. 매일 오후 3~6시는 브레이크타임.
서울에서 한식 랭킹을 꼽는다면 세 손가락 안에는 반드시 들어갈 '중앙해장'은 양평해장국 내장 납품으로 유명한 마장동 한우 부속물 유통사 '중앙축산'이 작정하고 낸 식당입니다. 곱창전골도 유명하지만, 대표 메뉴는 양∙선지 해장국으로, 신선한 내장, 시원한 국물은 기본! 먹다보면 내장이 남는다고들 할 정도죠. 낮엔 해장하고, 저녁엔 마시는 곳입니다. 매일 7시 오픈 (월요일만 11시 오픈)
3. 일찍 일어나는 새가, 맛있는 걸 먹는다 - 전국구 '조식 가능' 맛집
아침 7시에 먹는 떡볶이 실화인가요? 너무 인기가 많아, 아침 일찍 먹어야 하는 전국구 맛집들
인천 3대 떡볶이라지만, 현재 시점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떡볶이집인 '공단떡볶이'.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영업을 하는데, 비오는 토요일 아침 8시에도 이미 웨이팅이 있는 곳입니다. 비조리 떡복이는 3인분에 6,500원이지만, 매장에서 먹는 맛이 훨씬 좋다네요. 학교 앞 그맛인데, 먹을수록 중독되는 맛이랍니다. 쫄볶이도 추천. 
제주 맛집 1등인 '우진해장국'. 원래 제주 특산 음식인 몸국과 몸국처럼 만든 고사리 해장국을 파는 식당으로 현지인들에게 알려져 있던 식당인데, 수요미식회에 소개되며 전국구로 유명해진 곳입니다. 고사리와 찢어진 소고기의 조화가 절묘해, 부드럽고 진한 수프 같아 독보적인 맛을 자랑합니다. 영업시간은 6시부터 10시까지.
#이번주 미오가 다녀온 곳들
분위기 정말 좋은 야키토리와 쿠시아게 신상 식당! 하와이안 피자 싫어해 vs. 좋아해 모두 만족하는 피자 맛집
낙원상가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보이는, 멋진 인테리어의 신상 야키토리&쿠시아게 전문점. 야키토리와 쿠시아게 각기 5종 모듬이 19,000원이라, 모듬을 먹고 마음에 드는 꼬치들을 시키면 되구요. 생맥주와 하이볼도 있어요~ 악기 사러 갈 겸 낙원상가 데이트할 커플에게도 추천! 저는 퇴근길 기분 좋은 일이 있어 한잔하러 갔는데요. 모르고 갔는데 뷰도 좋아, 아주 서프라이즈한 장소더라고요. 
어쩌다보니, 서울 피자맛집들을 다 뿌시고 있네요. 나 피자 좋아했나...? 아닌데. 하면서 정기적으로 피자를 먹고 있습니다. 제 최애 피자가 담긴 숨신맛 추천 서울 TOP 피자집들은 지난 15호 레터를 참고해주시고요. 여긴 뉴질랜드 사장님의 외국 맛 제대로 나는 피자를 내는 곳인데요. 하와이안, 페퍼로니 반반이 인기 메뉴! 참고로 전 파인애플 올라간 하와이안 피자를 좋아한답니다 후후후.
#이 달의 신규 업장  - 6월 3주차 
- 식당/레스토랑 -
2006년 성북동에 가이세키 요리로 유명해진 '구보다 스시'를 아신다면, 이미 적지 않은 나이이실 것 같은데요! 그 시절 여길 가셨다면, 아마 추억 하나 쯤은 있으시겠죠. 그 구보다가 광화문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녁 인당 5만원 오마카세. 점심은 스키야키 정식(10,000원)이 일품이네요. 광화문에서 일본 간 느낌이 납니다.
몽탄초원을 운영 중인 조준모, 조승모 대표와 차돌박이 수육과 대구식 해장국으로 이름을 알린 혜장국의 정연곤 대표가 의기투합해 만든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해장하러 가서 술 먹게 되는 곳이다. 수육의 비주얼, 모듬 전 등 요즘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화제가 되는 식당의 면모를 보여준다. 충무로점은 5월, 북창동점은 6월 14일 오픈
짚불 타다끼, 짚불 스지찜, 염통꼬치 등을 판매하는 짚불구이 전문식당으로, 분위기도 좋아 무척 인기가 많은 핫플. 얼그레이 하이볼에 타다끼 한잔이 잘 어울린다. 낮에는 냉라면 등의 식사 메뉴도 인기. 4월 오픈.
'우리 동네 작은 중식당'이란 간판을 달고, 롯데호텔 중식당 13년 경력 쉐프가 낸 식당으로, 담백한 맛의 중식을 먹을 수 있다. 추천 메뉴는 비주얼도 눈에 띄는 가지만두와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스지탕면. 요리들도 맛있다.
밍글스 출신 소믈리에와 셰프들이 의기투합해 낸 매장으로, 7월까지는 단품으로 제공되며, 8월부터는 코스도 가능하다. 분위기도 좋고, 디저트도 술과 잘 어울려 특별한 날 와인을 즐기기 좋다. 보틀 주문 필수. 현재 가오픈중.
생활 밀착형 로컬 편집샵을 테마로 하는 '보마켓'은 샤퀴테리, 밀키트 그로서리 등 여러가지를 구매하기도 좋고, 식사도 가능합니다. 로제 떡볶이 항정살 포케 등 식사류도 든든하고 예쁜 것이 특징. 6월 1일 오픈
- 카페/베이커리/바 -
북카페 같은 서점으로 입장료 15,000원을 내면 무제한으로 책을 감상할 수 있으며, 무제한 음료도 제공된다. 만화책, 그래픽 노블, 인테리어 등에 강점이 있고, 좌석이 편하며 인원 제한이 있어 쾌적하다. 입장 당일 도서 구매시에는 서점 내 책을 1만원 할인해준다. 매력적인 곳.
보라매에 생긴 에스프레소바로, 일반 카페에 가깝게 운영되어 쾌적한 편이다. 파세로는 이탈리아어로 '참새'로, 바로 옆에 참새공원이 있기 때문. 맛은 누구나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맛으로, 오렌지향 나는 콘파냐나 여름 한정메뉴인 그라니따 를 추천. 5월 정식 오픈. 공간감도 좋다.
향과 식감을 살리기 위해 얼려진 상태로 파는 휘낭시에로, 설명대로 먹다보면 정말 인상깊은 휘낭시에를 먹을 수 있다. 라즈베리, 말차 마카다미아, 황치즈, 흑임자 말차 등 다양한 휘낭시에가 있어 취향껏 고를 수 있다.
요즘 응암 일대에서 가장 인기인 빵집으로, 4월 오픈했는데 어느새 줄 서서 사가는 베이커리다. 크로아상도 베이직하고 맛있는데, 표면이 바삭한 바질 크런치 등의 메뉴도 특히 인기! 커피도, 푸딩 등도 판매한다.
- 서울 외 지역 -
송도유원지에 위치한 단독 건물 카페로 각층마다 다른 인테리어와, 통창으로 보이는 뷰가 매력적이다. 브런치는 물론 베이커리와 디저트도 먹을 수 있다. 뷰 카페를 선호한다면, 방문해볼만한 곳. 애견동반이 가능하다.
다양한 파스타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달래와 베이컨인 '달베' 뇨끼, 트러플 파스타 등 재미난 메뉴가 많다. 시그니처는 로제와는 조금 다른 폼폼파스타. 와인을 4,900원 글래스로 마실 수 있는 것도 장점.
일본라면 맛집으로 유명한 부산 '가솔린앤로지스' 등을 낸 사장님이 대구로 옮겨와 낸 매장이다. (보다 자세한 가게 연원은 이 글을 참고) '츄가소바'는 라미엔이 변형된 음식으로, 간장으로 맛을 낸 중화풍 소유라멘의 느낌으로 해산물, 닭, 오리, 돼지 사골을 섞어 국물을 낸다. 
금귤정과, 잣정, 피칸정과 호두정과, 인삼편정과, 육포, 흑임자, 개성주악 등 전통 다식 세트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특별함이 있어, 디저트에 관심이 있다면 들려볼만한 곳. 바다가 보이는 달맞이 고개에 있다. 5월 11일 오픈. 
#구독자 제보 '여기 맛있어요'  - 독자님들의 추천 식당 
오늘 독자 투고 식당은, 제주 가실 분들을 위한 추천 식당인데요. "제주 당당은 이미 너무 유명하지만, 진짜 맛있어용 ㅜㅜ 제주도 가면 꼭 먹는 곳!" 이라고 남겨주셨어요. 그림 같이 예쁜 수플레를 먹을 수 있는데요. 식사 메뉴도 있고, 복잡한 시간을 피하면 더욱 호젓한 여유를 즐길 수 있답니다. 구름을 먹을 수 있다면 이런 맛이 아닐까 싶다니 꼭 들려보세요~
새 레이아웃으로 바꾼지도 어느새 1달이 되었는데요. 이번 호에서도 마음에 드는 식당을 발견하셨을까 궁금해지네요. :) 월 1명을 추첨하는 구독자 이벤트의 이번달 당첨자는 '용인 신포리쭈꾸미' 제보를 보내주신 가람님이신데요. 다음주 중으로 선물을 발송드릴 예정입니다~ 축하드려요! 이벤트 참여는 아래 배너를 눌러주시면 되는데요. 레터에 대한 피드백이나, 식당 제보, 레터를 보고 방문한 식당 후기 등을 남겨주시면 자동 참여 됩니다. 

이번주도 정말 많은 식당 소개를 담았는데요. 맛나게 드시고, 즐거운 시간이였다면 숨신맛레터에 피드백도 남겨주세요. 늘 그렇듯, 뽈레 앱을 설치해 식당 링크를 여시면 마음에 드는 식당만 골라 나만의 맛집 지도를 만드실 수 있답니다. 그럼 이번주도 행복하게, 맛나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주말 잘 보내세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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