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newsletter no.71 I 2022.07.28

벗은 SNS 주로 뭐 해? 도넛몬🍩은 페이스북이랑 인스타그램을 많이 해. 페북에는 2011년 가입했으니 나의 페북생활도 벌써 10년이 넘어가. 일기도 쓰고, 기사도 공유하고, 휘클리도 홍보하고…🤣 페북에서 할 게 엄청 많아.

그런데 얼마 전부터 페북에 뭔가 뜨더라고? 무슨 무슨 개인정보를 수집하는데, 동의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면서 선택하라는 내용이었어. ❓페북과 인스타 모두 메타라는 회사에서 운영하잖아. 인스타에도 같은 공지가 떴더라고.


메타는 대체 무슨 정보를 가져가려고 하는 걸까? 사실 내게서 더 가져갈 정보가 있나 싶을 때도 있어. 카드사나 쇼핑몰 같은 곳에서 일어난 개인정보 유출 이후엔 이상한 광고 전화도 많이 받고 내 개인정보가 사실상 ‘공공재’로 전락한 느낌이 드는데,😡 뭘 더 가져가겠다며 동의를 구하는 걸까.


사실 나도 그렇지만 많은 네티즌에게 페북, 인스타 같은 SNS 없는 일상은 상상이 잘 안 가잖아. 동의할지 말지 선택하라곤 하지만, 사실상 선택지가 없는 느낌이야. 이래도 되는 걸까. 법적 근거는 있는 걸까 궁금하기도 해.


앞으로도 개인정보를 둘러싼 각종 논란은 더 많아지지 않을까? 이번 기회에 휘클리와 함께 한 번 정리해보는 건 어때? 읽어보고 재밌으면 ‘페북’에 공유도 해줘.🤣🤣 


🛎️참, 다음 주 휘클리는 한 주 쉬어가려고 해. 여름휴가 잘 보내고 8월11일 낮 12시에 돌아올게!🏖️

📂 h_weekly, quickly 

  1. 한 번 물어봤다: 페북 인스타의 개인정보 갈취 동의
  2. 안 읽으면 손해다: ‘좋아요’가 나의 시급을 결정한다면? 外
  3. 톡톡 휘클러: 휘클러 피드백+이벤트 당첨 발표
📂물어보기 전에_내 정보, 뭘 가져가려는 거야?
✔️ 무엇을 가져가겠다는 거지?
  • 페이스북이 이번에 고객 동의를 구한 내용은 다음과 같아. 총 6가지야.

    ①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 : 서비스 제공 및 맞춤화, 분석, 안전 및 보안, 맞춤형 광고 표시를 위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합니다.
    ② 개인정보의 제공 : 다른 메타 관계사 및 메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의 정부 기관, 수사 기관, 분쟁 해결 기관에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데 동의합니다.
    ③ 개인정보의 국가 간 이전 :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 세계의 지사, 데이터 센터 및 파트너 비즈니스에 개인정보를 이전하는 데 동의합니다.
    ④ 위치 정보 : 위치 기반 서비스 약관에 동의합니다.
    ⑤ 개인정보 처리 방침 업데이트 : 업데이트된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 동의합니다.
    ⑥ 서비스 약관 : 페이스북, 메신저 및 메타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기타 제품, 기능, 앱, 서비스, 기술,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데 적용되는 개정된 약관에 동의합니다.

✔️ 이게 다 무엇?
  • 저것만 봐서는 잘 모르겠지?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게. 이용자가 남긴 게시글과 댓글 뿐만 아니라 친구 목록👥, 어떤 앱이나 브라우저💻로 페이스북에 접속했는지, 어떤 휴대전화 기기📱를 쓰는지 등의 정보를 직접 수집하거나 제3자로부터 제공받아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 각 항목별로 수집하는 범위가 또 광범위해. 예컨대 ‘기기 정보’ 카테고리를 보자면
       🔹기기의 유형
       🔹기기 운영 체제에 관한 상세 정보
       🔹기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관련 상세 정보
       🔹배터리 잔량
       🔹신호 강도
       🔹이용 가능한 스토리지
       🔹브라우저 유형
       🔹앱 및 파일 이름, 유형
       🔹플러그인 등을 수집하겠다고 해. 헉헉.💦 많지?
  • 그렇게 파악한 정보는 광고에 활용될 수 있어. 예를 들면, 내가 삼성 갤럭시 폰을 쓰고 있으면 단순히 휴대전화 광고가 뜨는 게 아니라 갤럭시 맞춤형 광고가 뜨는 식이야. 그만큼 광고 타기팅(targeting)🏹과 사용자 니즈의 ‘싱크로율’이 더 높아지겠지? 그럼 광고주는 더 좋아할 테고, 페이스북의 수익💰은 더 늘어나게 되는 게 예상 수순이야.
  • 이와 함께 정부기관과 사법기관, 메타가 운영하는 다른 서비스에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제공하고, 나라 밖 데이터센터 등으로 정보를 이전하겠다는 조항도 포함돼 있어. 내용이 굉장히 광범위한 것 같지?

👉그런데 이 모든 내용의 전제 사항이 “모두 동의해야 향후 계정을 사용할 수 있다”야. 페이스북을 계속 이용하고 싶은, 또는 이용할 수밖에 없는 이용자 입장에서는 하나하나 따지고 가려내고 할 여지조차 없게 느껴지는 거지.😡
로이터 연합뉴스
✔️ 왜 문제인가
  • 개인정보는 남용 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수집’을 기본 원칙으로 해. 관련 법에도 나와 있어. 개인정보처리자는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을 명확하게 하여야 하고 그 목적에 필요한 범위에서 최소한의 개인정보만을 적법하고 정당하게 수집하여야 한다.<개인정보법 3조1항>
  • 이와 함께, 최소 정보 외의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해서 서비스 사용을 아예 막아버리는 것을 법은 금지하고 있어. 개인정보처리자는 정보주체가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 외의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하지 아니한다는 이유로 정보주체에게 재화 또는 서비스의 제공을 거부하여서는 아니 된다.<개인정보법 16조3항>
  • 페이스북의 동의 요구는 이 두 가지 관점에서 모두 논란이 되고 있어. 먼저, 이번에 수집하겠다는 정보가 맞춤형 광고 등에 사용되기 위한 최.소.한.의 정보라는 걸 이용자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지? 또 맞춤형 광고에 필요한 게 필수 정보에 해당된다는 것은 페이스북의 입장이지 이용자의 입장은 아닐 수 있어. 맞춤형 광고를 아예 받고 싶지 않을 이용자도 있고.
  • 그래서 여러 지점들을 꼼꼼하게 살펴보려 해도 페이스북이 일방적으로 공지하는 용어들을 이용자 입장에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고, 정보 제공 자체가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고 확신하기도 어려워.🤔
  • 게다가 ‘개인정보 제공 미동의시 사용 불가’ 전제는 동의를 사실상 강요하는 거잖아. 자유로운 동의라고 볼 수 없는 거지.😱 최근 이용자들 중에 페북이나 인스타 대신에 블로그나 틱톡 등 다른 SNS를 찾아보겠다며 ‘페북 거부’ 선언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 제일 반발하고 있는 지점이 바로 이거야. “서비스를 볼모로 내 개인정보 제공을 강제하지 말라!😡”는 거지.

✔️ 집단소송도 가능하다는 전문가들
  • 지난 22일 장혜영 의원(정의당) 주최로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동의하지 않을 권리’ 토론회가 열렸거든. 이은우 변호사(법무법인 지향)는 “메타의 방침은 SNS 속에서 살아가는 이용자들이 정보 수집에 동의하지 않을 권리에 대한 선택권을 제한하는 행위”라며 “개인 기록과 친구 정보, 사진 위치 등 광범위한 개인정보를 맞춤형 표적 광고를 위해 수집하는 문제에 대해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어.
  • 또 한국IT법학연구소장인 김진욱 변호사는 “수익 창출 극대화를 위한 정보 확보를 위해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강제한다면 현행 법 위반”이라며 “동의하지 않아 서비스에서 배제되는 이용자들 입장에선 집단 소송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했어.

✔️ 규제와 감독은 불가능한가?
  • 정부도 일단 위법성 여부를 들여다보겠다고 해. 논란이 커지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22일 설명 자료를 통해 메타의 이번 공지와 관련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어. 개인정보위는 위의 개인정보보호법 조항들을 기반으로 해서 “메타가 수집하는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보인지를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처리와 보호에 관한 사안을 독립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합의제 중앙행정기관.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로 분산된 감독기능을 통합해 2020년 출범


👉페이스북은 7월26일이었던 동의 데드라인을 일단 8월9일로 한 차례 늦췄어. 그때까지 논란은 계속될 것 같아.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어떤 입장인지, 포털 등 다른 사이트에는 문제가 없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봐야겠어.🔎
게티이미지뱅크
💬 한 번 물어봤다

IT 분야를 취재하는 빅테크팀 정인선 요원에게 페이스북을 둘러싼 이번 논란에 대해 물어봤어.

휘클리: 이번에 페이스북이 가져가려는 개인 정보가 기존과는 뭐가 다른 거야? 전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져가려는 건가?
인선 요원: 옛날 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져간다기 보다는, 원래 가져가던 걸 이번에 더 명확히 알리고 동의를 구하는 쪽으로 보는 게 맞아. 최근 국내에서 관련 규정이 바뀌었거든.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난 3월에 지침을 개정했어. 마케팅 활용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려면 이용자 동의를 반드시 받아야 하고 어떤 정보를 왜 수집하고 어디에 사용하는지를 미리 알리라고. 해외 데이터 센터로 정보를 이전하거나 맞춤형 광고를 위해 활용한다면 사전에 고지하는 걸 반드시 포함하게 했고. 거기에 맞추기 위해서 이번에 절차를 중간에 둔 건데, 사람들이 그 전에는 잘 모르고 동의를 하고 이용해오던 거를, 한 번 더 묻는 절차를 거치게 되니까 ‘이거 해도 되나?’ 의문을 가지게 된 거야.

휘클리: 그럼 개인정보 제공 동의 구하는 거는 이번에 우리나라에서만 하는 거야?
인선 요원: 아니야. 페이스북은 전 세계에서 한꺼번에 공지하고 있어. 다만 해외에서는 공지할 때 ‘계속 이용하면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정도로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고.

휘클리: 아이폰 제조사 애플이 작년에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바꾼 것도 영향이 있는 거야?
인선 요원: 응. 애플이 개인정보 방침을 강화했거든. 앱 이용자가 동의해야만 페북 같은 앱이 이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정책을 바꿨어. 이용자들은 당연히 개인정보 수집을 거부하기 시작했지. 사실상 애플이 맞춤형 광고에 제동을 걸면서, 페북의 광고 매출은 실제 줄었어. 오늘(28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이 228억2200만달러(37조7000억원)인데, 전년 동기 대비 1% 준 거야. 분기 매출 감소는 사상 처음이래. 이런 흐름에 대응하려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어.

휘클리: 쉽게 말해 이번에 동의 구하는 건 페이스북이 돈을 더 잘 벌기 위해서네?
인선 요원: 그렇지. 맞춤형 광고에 쓰기 위해서 수집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니까. ‘수익 증대’가 주요 목표지.

휘클리: 그런데 그 정보들이 너무 광활하잖아?
인선 요원: 맞아. 일단 지금 페북이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범위가 지나치게 넓다는 게 가장 큰 문제야. 내가 크롬으로 접속했는지 사파리를 통해 했는지 다 파악하고, 삼성전자의 제트 플립을 쓰는지 아이폰을 쓰는지도 다 수집하니까.

휘클리: 아, 삼성폰이냐 아이폰이냐가 아니라 구체적 기종까지?
인선 요원: 응. 기종도 다 나와. 이용하는 폰의 종류는 소비 성향을 추측하게 만드는 중요한 정보야. 나는 지금 아이폰10을 쓰고 있는데, 그 정보를 광고주에게 주면, ‘이 이용자는 최신 기기를 사는데 관심이 없는 사람이구나’를 알 수 있는 거지. 반대로 ‘아이폰10을 쓰고 있으니 곧 폰을 바꿀 때가 됐네? 최신 폰 광고를 더 자주 띄워줘야겠다’ 할 수도 있고. 그런 정보를 페북이 세세하게 대신 수집하고 광고주에게 파는 식으로 해왔는데, 이번에 한 번 더 동의를 구하려는 거야.

휘클리: 또 어떤 게 있어? 눈에 띄는 수집 정보가?
인선 요원: 구매 정보도 대표적이야. 페북 안에서의 활동 이력 뿐만 아니라 페북 바깥에서, 다른 앱에서 활동한 이력도 수집 대상이 되거든. 예컨대, 배달 앱을 열어서 어떤 걸 시켜먹었는지, 청소 서비스 앱을 통해서 서비스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등의 정보가 다 페북과 광고주에게 넘어가게 되는 거야. 평소 어떤 앱을 사용하는지도 이 사람의 소비 패턴을 보여주는 중요한 데이터잖아.

휘클리: 헉. 페북 밖에서 사용하는 앱의 정보를 가져간다고? 어떻게?
인선 요원: 방법은 다양해. 예를 들면 소셜 로그인 기능 알지? 해당 앱에 별도로 회원 가입을 하지 않고, 페북 아이디를 통해서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잖아. 그럴 때 정보를 수집하는 게 하나의 예야.

휘클리: 지금 동의를 사실상 ‘강제’하는 게 문제잖아. 왜 그러는 거야?
인선 요원: 국내 법에는 반드시 필요한 정보가 아니면, 정보 제공을 거절했다고 해서 서비스나 재화의 제공을 금해선 안 된다고 나와있거든. 그런데 여기서 페북과 이용자의 해석이 갈릴 수 있어. 예를 들면 어떤 브라우저, 어떤 기기를 쓰는지가 서비스 제공에 필수적인 정보라고 페북은 얘기해.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보만 수집을 한다면서, 거기에는 맞춤형 광고도 포함된다는 거야.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면 소비자 편익에도 도움이 된다는 거지. 관심사에 맞게 추천해주고, 안 맞는 광고는 안 봐도 되니까.

휘클리: 광고도 SNS 이용할 때 누리는 필수 서비스다, 그런 얘기인 건가?
인선 요원: 맞아. 페북이 딱 그렇게 해석하는데, 문제는 이용자는 아닐 수 있는 거지.

휘클리: 그래. 반대로 맞춤형 광고가 싫은 사람도 있거든.
인선 요원: 그럼 서비스를 이용하지 말라는 거지. 이에 실제로 페북 탈퇴 캠페인도 벌어지고 있고. 하지만 탈퇴도 쉽지 않은 게, 페북이 단순히 친구들과의 사적인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서 일과 관련된 사람들과의 연결 역할을 하기도 하잖아.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고 하지만, 이제는 쉽게 떠날 수 없는 상황이 된지가 오래야.
게티이미지뱅크               
휘클리: 다른 사이트는 어때? 유독 페북만 이러는 거야?
인선 요원: 아니야. 다른 사이트들 사정도 비슷해. 예를 들면 나는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하거든? 그 중에 해외 기업이 운영하는 나이키, 아디다스, 이케아 등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올해 봄 정도부터 페북과 마찬가지로 개인 정보 해외 이전 동의 등을 공지하고 있었어. 동의하지 않으면 사용이 불가하다면서.

휘클리: 아, 그래? 잘 인지하지 못했는데.
인선 요원: 다른 사이트에서도 유사한 경우가 많아. 지금 구글도 페북처럼, 온라인 광고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거든. 온라인 광고를 잘 하는 회사를 직접 인수해서 최근 미국에서 공정거래법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고. 구글에게도 맞춤형 광고가 중요하고, SNS와 마찬가지로 검색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잖아. 구글도 유사하게 정보를 활용하고 있어.

휘클리 : 그럼 페북만 좀 억울하게(?) 화제가 됐다는 건가?
인선 요원: 뭐, 그렇게 보는 기사들도 나오고 했는데, 사실 워낙 페북이 ‘피부에 와닿는’ SNS 매체고 이용자 수도 많으니까. 페북의 2분기 일일 활성 사용자수(Daily Active Users)만 19억7000만명이야. 세계 인구가 79억명 가량인 걸 감안 할 때 엄청난 숫자지.

휘클리: 동의 데드라인이 8월9일로 미뤄졌잖아. 여론을 의식해서 늦춘 거야?
인선 요원: 음. 페북에 물어보면, 공식적으로는 기술적인 문제로 2주 늦췄다고 얘기해. 하지만 개인정보보호위원회랑 사전에 협의가 있었다는 추측이 나와.

휘클리: 남은 시간 사이에 페북이 조처를 철회할 가능성은 없을까?
인선 요원: 그러기엔 쉽지 않을 거야. 페북에게는 광고 수익이 너무나 중요하고, 당장 광고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앱 설계시 이용자들이 최대한 오래 머물게 해야 하는데 그 때도 개인정보가 광범위하게 필요하니까. 앱 안에서 뭘 하고 돌아다니는지 세세하게 파악해야 하거든. 데이터를 가지고 최대한 중독성 있게 앱을 만드는 게 페북 등 IT 업체들의 주요 목적인데, 그걸 결코 포기할 순 없겠지.

휘클리: 결국 이 모든 게 자기네 사업성 유지를 위한 거네.
인선 요원: 그렇지. 그 관점에서 지금 요구하는 개인정보들이 필수적이라는 건데, 소비자 입장에서도 과연 필수 정보인가에 대해선 여전히 물음표가 남지. 필수 정보가 아닌데도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 서비스 이용을 막아버리는 건 부당한 거니까.

휘클리: 결국 필수 정보 해당 여부가 핵심인 거잖아. 일단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결정이 나와봐야 하는 건가?
인선 요원: 응. 지금 판단 주체는 일단 그러하니까. 개보위가 살펴볼 때도 결국 ‘필수 정보냐, 아니냐’가 제일 큰 관점이 될 테고. 개보위는 현행법 위반의 소지가 있으면 제재 조치를 한다고 해. 필수 정보가 아니라는 판단을 하게 되면, 개선 권고랑 과징금 등이 이어질 거야.

휘클리: 개보위는 언제 결정한데? 8월9일 이전에는 한데?
인선 요원: 나도 물어봤는데, 특정 시점을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하더라. 그러면서도 8월9일과 관련해서는, 그렇게 빠른 시일 안으로 판단하기에는 지금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8월9일이 지나도 위법 소지가 있다면 사후 제재는 가능해. 사전에 막지 못해도 사후에 제재할 수 있다는 거야.

휘클리: 만약에 실제 제재를 하게 되면 과징금이 얼마나 되려나?
인선 요원: 그것도 쟁점 중 하나인데, 유럽은 빅테크 기업이 개인정보를 제대로 다루지 않았을 때 때리는 과징금을 전 세계 매출액, 그 회사의 모든 사업 영역에서 발생한 매출액의 몇%, 이런 식으로 부과를 해.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그 회사의 국내 매출에서 발생한 금액, 해당 서비스에서 발생한 매출액만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계산하게 돼 있어. 국내 기준으로는 과징금 금액이 훨씬 적어지는 거지. 

휘클리: 그렇구나. 우리도 제재 기준을 바꿔야 하는 거 아니야?
인선 요원: 응. 정부도 그와 관련해서 법을 개정하는 걸 시급한 목표 중 하나로 보고 있어.

휘클리: 그럼 인선 요원은 어떻게 할 거야? 일단 동의 할 거야? 말 거야?
인선 요원: 난 이미 동의를 했어. 그러다 사후적으로 동의 안 하는 것으로 선택을 변경하려고 했는데, 페북 앱에서 그걸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 8월9일 전에 일단 제공에 동의한 뒤 나중에 동의 여부를 ‘미동의’로 수정하면 되지 않냐는 얘기도 있는데, 개인정보 제공 범위를 더 좁게 하는 선택지를 사이트에서 찾아보기 어렵게 만든 것도 큰 문제거든. 해외에서는 ‘프라이버시 중심 디자인’을 중시여기는데, 지금 페북처럼 설정 변경을 쉽게 찾지 못하게 한 건 개인정보 중심의 디자인이 아니라고 볼 수 있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인천본부 제공
💎👍가 나의 시급을 결정한다면? 지금 대통령실 누리집에선 ‘국민제안 톱10’ 정책 투표가 한창이야. ‘좋아요’를 많이 받은 3건은 정책에도 반영된대. 현재는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가 1위야.
💎돈가스 먹는 불교…붓다도 고기를 먹었다는데 초기불교 경전엔 붓다와 제자들이 날마나 밥, 죽, 밀가루, 생선, 고기를 먹었다는 이야기가 나와. 오늘날 불교에선 대부분 육식을 금하고 있는데, 왜 그럴까?
💎[Q&A] 슈퍼항체? 네버코비드? “그런 거 없다” 100명 중 4명. 7월 둘째 주 코로나 확진자 중 재감염으로 추정되는 비율이야. 한번 걸렸다고 ‘슈퍼항체’가 생기는 것도, 아직 안 걸렸다고 ‘네버코비드족’도 아니래.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왕모기’ 각다귀를 위한 변명 어젯밤 성가신 모기를 몇 마리나 없앴어? 그중엔 ‘왕모기’ 각다귀가 있었을지도 몰라. 모기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흡혈용 주둥이가 없는 전혀 다른 곤충이야.
💎누가 버터비치를 녹이나 BTS 팬클럽 브라질 아미가 강원도 삼척시 맹방해변에 도착했어. BTS가 2021년 앨범 ‘버터’의 표지사진을 찍었던 ‘성지’를 찾아온 건데 손팻말에 적힌 구호가 심상치 않아.
지난주 휘클리 vol.70: 5일 기다린 정부, 5년 기다린 노동자를 보고 휘클러들이 아래와 같은 답장을 보내왔어. 휘클리를 쓸 때 ‘휘클러들이 이 글을 쓴 취지를 잘 이해해줄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 막상 답장을 받아보면 예상보다 더 깊이 느끼고 반응하는 휘클러들이 많아서 놀랄 때가 많아. 휘클러들 같은 사람들이 더 많아진다면 세상은 좀 더 살기 좋은 곳이 되지 않을까?🙏

😄다른 기사들 보면 공권력 투입에 대한 이야기만 계속하더라고요. 정작 노동자들이 '왜' 파업을 하는지는 보이지 않았어요. 노동자들에게 자행된 불법에도 엄정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단순히 이 사건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아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더 보호받는 미래가 오면 좋겠어요.


😁조선노동자들의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는데, 휘클리를 읽으며 연대하고자 하는 마음이 많이 들었어. 노동 관련 주제를 다뤄줘서 고마워.


🤗대우조선해양 원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하청 노동자들에게 반대한다는 내용을 언급하면서 이것이 을들의 전쟁으로 이루어지는 것의 안타까움도 이야기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 항상 친절하게 경제 뉴스를 알려줘서 아침에 출근 때마다 너무 즐겁게 읽고 있어. 감사해!


🤔실제 노조에 가입된 사람이나 연관된 사람의 인터뷰가 있었으면 좋겠어 당사자들의 현실감 있는 직접적인 인터뷰를 듣고 싶어.

👉휘클리가 나간 이후에 유최안 부지회장의 인터뷰가 보도됐어. 휘클러들에게 전해주지 못해 아쉬웠는데, 지금이라도 읽어봤으면 좋겠어!👉기사 읽기

📖책 이벤트에 응모한 벗들도 모두 고마워! 원래 3권씩 나눔하려고 했지만, <소금꽃나무>는 신청자가 적어서 <실직도시>를 더 나눔하기로 했어😁

1) <실직도시> 💎8193 💎1339 💎1812 💎7707 💎3668

2) <소금꽃나무> 💎1995

팀휘클리는 언제나 의견 기다리고 있어.
벗도 아쉬운 점, 반가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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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클리를 읽다가 질문해오신 부분들에 대한 답은 오른쪽 링크를 누르면 보실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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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레터는 팀 휘클리 송경화(도넛몬) I 김지훈(정리몬) I 서보미(4호) 기자가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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