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당적의 습격자

2024. 1. 4. 목요일

“올해 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올해 새해 인사로 많이 한 말입니다. ‘행복했으면 좋겠다’거나 ‘행복하시길 바란다’는 말보다 스스로 행복을 주체적으로 찾아가시라는 의미에서 인사말로 드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사를 하고, 인사이동으로 부서도 옮기게 됐습니다. 어딘 안 그랬냐만, 작년에는 유독 고민하고 취재할 젠더 이슈도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작년에 스스로 행복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올해는 해보려고 합니다.

문학적 글쓰기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어디에 공개할 글은 아니고, 그저 ‘어떤 글을 써볼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활력이 되더라고요. 딸을 재우고 밤에 공원을 걷거나 뛰며 그렇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게 요즘 들어 생긴 취미입니다. 올해는 그 상상을 한 자라도 종이 위에 옮겨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오래된 취미지만 조금 더 도전적으로 해보려는 것도 있습니다. 뻔하지만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하는데, 게으른 리스너입니다. 라흐마니노프, 차이콥스키, 새소년, 이소라 음악만 닳도록 들어서 이제는 다른 음악가, 새로운 장르의 음악까지 진취적으로 찾아 들어보려고 합니다. 최근엔 새로 알게 된 밴드 ‘O.O.O’ 앨범을 출근길에 듣고 있는데, 하루 시작이 행복해지는 기분입니다. (민망하지만 데뷔한 지 10년도 더 된 유명 밴드더군요.)

쓰면서 보니 제가 행복을 위해 하려는 일들이 모두 티가 나진 않는 일들이네요.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을 글을 쓰고, 새로운 음악을 찾아 듣는 것. 작년까지는 결과물이 보이는 일을 찾아 성취하려다 실패해 더 큰 상실감에 시달리곤 했는데, 올해만은 조금 쉬어가려고 합니다. 저처럼 조금 지친 분들이시면, 올해만큼은 취향을 맘껏 누리며 ‘내면의 성취’를 새해 목표로 해보는 건 어떨까요?

📣새해맞이 그룹스터디와 취향 저격 모임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휘클리 심화반에 님을 초대합니다!

심화반은 1·2교시로 진행됩니다.

1교시 남종영 환경논픽션 작가의 환경 수업_고래와 기후위기

2교시 클럽활동_북토크반(ft.남종영 작가의 ‘동물권력’), 보드게임반, 시사토론반, 스몰토크반 중 선택

✔기후위기에 대해 공부하고 싶으신 분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분 ✔2024년을 똑똑하고 따뜻하게 시작하실 분 ✔H:730과 만나보고 싶으신 분은 주저 말고 ‘휘클리 심화반’으로 오세요.

수업은 1월13일(토요일) 오후 2시, 한겨레신문사(서울 공덕동)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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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1. 피켓팅에 지고, 암표 사기에 당하고🔗

가수 장범준씨가 공연 표 예매를 전부 취소시켰죠. ‘매크로’ 프로그램을 동원해 표를 싹쓸하는 암표상을 막을 수 없다는 게 이유였는데요. 법은 뭐하고 있을까요?

2. “난 언제 죽을까?” AI는 알고 있다🔗

인공지능에게 600만명의 삶의 기록 9년치를 학습시켰습니다. 그 뒤 그중 누가 살고, 죽었는지 예측하라고 했는데요. 정답률이 78%나 됐습니다. 덴마크 얘깁니다.

3. 두 당적의 습격자🔗

이재명 대표를 공격한 피의자는 한때 국민의힘 전신의 당원이었고, 지금은 민주당 당원인데요. 그가 운영하던 충남의 공인중개소를 찾아 행적을 들여다봤습니다.

4. 아이템 뽑을 확률 0%🔗

게임 능력치를 올리는 ‘확률형 아이템’은 돈을 내도 운이 나쁘면 꽝인데요. 뽑기 확률을 이용자에게 불리하게 바꾸고 거짓 공지한 넥슨이 과징금을 맞았습니다.

5. 1분 단위로 공개되는 ‘총리 동선’🔗

일본에서 강진이 발생한 뒤 기시다 총리는 5분 만에 첫 지시를 했습니다. 그를 보좌하는 장관은 55분 만에 기자회견을 했고요. 일본이 한국과 달라도 너무 다른 이유를 짚어봤습니다. (AP 연합뉴스)

‘맥주 3캔’ 전략

대부분 편의점에선 수입맥주가 4캔에 1만2000원인데요. GS25 편의점은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라며 3캔을 9000원에 팔기 시작했습니다. 한 캔당 가격(3000원)은 똑같은데, 점주들 매출은 똑같지가 않다고 합니다.👉기사보기

루티너리

또 작심삼일 하셨나요?

2024년이 시작된 지 4일째. 새해 다짐 잘 지키고 있으신가요? 역시 작심삼일이었다고요? 혹시 다시 시작하고 싶다면, 계획 실천을 돕는 ‘습관 앱’은 어떤가요? 관심 있으시다면 이용자들 이야길 들어보세요.👉기사보기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카드를 내밀며 서로 계산하겠다고 아등바등, 그 와중에 사장님은 오래간만의 만남이라며 한사코 돈을 받지 않으려 하고. 2년 동안 천막을 지키고 매일 같이 1인시위를 하며 가게를 지켜 낸 사장님 부부의 뚝심일까. 이리저리 얘기해 봐도 도무지 받지를 않으시니, 신년회 때는 더 많이 데려와 더 많이 긁고 나갈게요, 너스레 떨곤 나오는 수밖에.

👉[이종건의 함께 먹고 삽시다] 흔치 않은 승리의 기억 ‘놀란곱창’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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