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줍게의 쓰줍레터
Vol. 24
2024. 10. 21.


안녕하세요, 쓰줍게입니다!

날씨가 서늘함을 넘어 쌀쌀해지고 있어요. 읽으시는 분들 모두 감기 조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저는 진정성이라는 단어에 대해 많이 생각해요. 늘 스스로 진정성 있게 행동하고 있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쓰줍게의 활동과도 연관된 이야기 같아서, 오늘 레터에서 그에 대한 짧은 에세이를 수록해보았습니다. 그 후에는, 다시 돌아온 '텀블러 테이크아웃 할인 카페' 소개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NEWS

쓰줍게의 주간 소식


1.

10월 3일에는 용인시 상현동에서 쓰줍을 했습니다. 집 근처와 작은 산이 있는 공원에서 쓰레기를 주웠어요. 버려진 우산도 주웠는데요, 우산은 복합 재질이라 재활용이 원활하지 않아 일반쓰레기로 처리된다고 하네요. 산의 공원에서 내려와 쓰줍을 마무리 하고 있었는데, 어느 어르신께서 아까 공원에서 보았다며 말을 거셨습니다. 몇 마디 나누다가 좋은 일 한다며 커피를 한잔 사주셔서 감사히 마셨습니다.


2.

10월 13일에는 포항시 동해면에서 쓰줍을 했습니다. 해수욕장에는 여전히 비에 밀려 온 쓰레기들이 해변가에 많더군요. 이 날은 가져간 작은 봉투에 페트병들을 주웠습니다. 봉투를 가득 채우고, 분리배출하고, 다시 빈 봉투를 채우고, 몇 차례 반복하며 페트병을 치우고 왔습니다. 멀지 않은 때에 해변가가 깨끗해져 편안하게 산책을 올 수 있으면 좋겠어요.


3.

10월 5일에는 날이 맑은 주말 아침 근처 광교 호수공원을 산책하면서 쓰줍을 했습니다. 수원지방법원이 있는 광교신도시는 예전 로스쿨 재학 시절 인턴을 나왔던 곳이기도 해서 변호사가 된 지금 오니 더 감회가 새롭네요. 그 때도 가끔 호수공원에 나왔었거든요. 넓은 호수공원이었지만 공원 내에는 생각보다 쓰레기가 많지 않았습니다. 다만 법조단지 근처 상가와 원룸들이 있는 골목길에는 군데군데 재활용쓰레기가 많았어서 금방 봉투를 채웠습니다. 날도 맑고 초록빛 가득한 곳을 걸으니 힐링이 많이 됩니다.


4. 

10월 9일에는 탄천 길과 미금역 주변에서 산책하며 쓰줍했습니다. 미금역 주변은 골목도 있고 식당들도 많았는데 길가에 쓰레기가 거의 없어서 신기했습니다. 몇백미터를 걷다 하나 주웠어요. 탄천 길을 걷다보니 중간중간 재활용 쓰레기를 만나서 주웠습니다.


쓰줍게의 모든 활동은 쓰줍게 공식 인스타그램(@ploggingcrab)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의 링크로 들어가셔서 쓰줍게의 최신 활동들을 직접 확인해보세요! 


REVIEW

텀블러 테이크아웃 할인 카페를 찾아서: Part 6


쓰줍게는 텀블러 테이크아웃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페들을 직접 방문하고, 이를 정기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이 벌써 6번째 콘텐츠인데요. 오늘 소개할 카페들도 각자의 개성이 빛나는 공간들입니다. 사진 순서대로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임팩트온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172번길 12
미금역 바로 옆 모던한 분위기의 카페입니다. 카페 공간도 넓고 음료도 아주 정성들여 만들어주십니다. 텀블러 테이크아웃 시 500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데요. 크림 라떼의 크림이 정말 맛있습니다.

2. 카페 구오 (@cafeguo)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2길 35 지상 1층 105호
메뉴판에 표시는 안 되어 있지만 사장님께서 텀블러 테이크아웃 500원 할인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정말 밝으신 사장님이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주어 에너지가 넘치는 곳입니다. 점심 시간에는 추가 할인도 있아요

3. 띵오브띵스 (@thinkofthings_)
서울 마포구 광성로6안길 16
텀블러 테이크아웃 시 무려 1000원이 할인
됩니다. 레터링케이크 전문이지만 같이 먹을 음료수도 매우 맛있습니다. 케이크는 정성으로 가득한데, 강력한 풍미가 있어 생일 케이크로도 제격입니다.


ESSAY

진정성에 대하여


‘그린워싱’이라는 말이 있다. 기업이 환경에 관한 행보에 있어 소비자를 속이는 행위를 말한다. 쉽게 말해 ‘친환경인 척’하는 것이다. 소셜 미디어를 조금만 돌아다녀도 쉽게 그 예시를 찾아볼 수 있다. 그린워싱의 방법은 은근하고 교묘하다. 핵심은 ‘말’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도, 제품 소개에 “환경을 생각하는”이라는 말만 넣으면 된다. 실제로 어떻게 친환경적 요소가 반영된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어디에도 없다. 그럼에도 적지 않은 기업들이 이러한 속임수를 사용한다. 시간을 들여 이를 의심하고 검증하려는 소비자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린워싱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그 기업의 ‘말’이 아닌 ‘행동’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그럴듯하게 포장된 말은 착각을 일으킨다. 그러나 행동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환경을 진정 브랜드 철학으로 내세우는 기업이라면, 이미 친환경에 관한 분명한 행보를 보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말뿐인 기업은 홍보 페이지에서만 환경을 공허하게 이야기할 뿐이다. 진정성의 본질은 실제로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와 연관된다.


나는 가끔 생각한다. 우리는 타인의 진정성을 알아볼 수 있을까? 쉽게 그렇다고 답하기 어렵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서로를 속인다. 때로는 자기 자신까지도. 상대를 심각하게 오해하거나,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누구든 철저히 자신의 세계에서만 상대방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우리는 타인의 진심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다. 타인의 말을 듣고선, 이 사람은 이런 생각을 속으로 하고 있구나, 유추하고 추측할 뿐이다. 나의 얕은 예상이 그 사람의 진심과 일치하는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우리가 타인의 진정성을 들여다볼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그 사람의 행동이다. 그러지 않아도 됨에도 굳이 그 행동을 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거꾸로 말하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진정성 있게 이야기하는 방법 역시 행동에 있다. 진심은 말로써 설득하는 것이 아닌, 행동으로써 증명하게 되는 무언가에 가깝다.


환경에 관한 여러 콘텐츠를 나누면서 계속 생각하게 된다. 나는 진정성 있게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혹시나 말하는 것에만 그치고 있지는 않은가? 그러지 않고자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누가 보지 않더라도, 환경을 생각하며 행동하는 태도를 잃지 않으려 한다. 쓰줍게라는 채널을 떠나 한 개인으로서도 하게 되는 생각이다. 마저 못한 분리배출을 하러 나가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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