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30 월  
안녕하세요, 수2입니다.😆 선선한 가을 날씨 잘 보내고 계시나요? 저는 사계절 중에 가을을 제일 좋아해서 괜스레 기분이 좋은 요즘이에요. 곧 가을이 금방 지날 것 같아서 벌써 아쉽지만😥 일단은 이 날씨를 마저 알차게 즐기기로 했어요.🍁

그런 의미에서(?) 단막극 하나 간단하게 추천드리고 이번 뉴스레터 시작하려 해요. 최근에 2023 KBS2 드라마 스페셜 <극야>를 봤거든요. 주류 영업 사원인 주인공이 급하게 돈이 필요하여 고객사에 수금한 돈을 사적으로 사용하면서 이어지는, 굉장히 현실적이면서도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예요.😮 나쁜 짓을 한 주인공을 왠지 응원하게 되면서도 해피 엔딩도, 새드 엔딩도 아닌 애매한 결말에 수긍하게 되는 그런 매력이 있는 단막극이랍니다. (영화 <화란>을 보면서 느낀 감정이랑도 비슷하지만, <화란>에 비해 스토리가 좀 더 개연성 있고 이해와 몰입이 가능했어요.😎)

오늘은 유명한 미드인 <Suits>가 넷플릭스에 유통되기 시작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소식을 가져왔어요.📈 요즘 제작사들이 콘텐츠 독점보다는 라이센싱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이야기를 지난주에 전해드렸었죠! 넷플릭스는 이런 시장 변화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콘텐츠 수급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오늘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저번주는 어떤 뉴수수알이🌽?

Suits의 역주행, 봤지? 우리 윈-윈 하자🤝

: Netflix에서 대흥행한 Suits를 통해 과거로 돌아가려는 Netflix

미드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리걸드라마 <Suits>는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한국에서도 동명의 이름으로 리메이크된 적이 있죠 (구 씨 영어연기 영상이 더 인기를 끌었던 것 같긴 하지만...). 케이블 채널인 USA Network에서 2011년 첫 방영을 한 <Suits>는 2019년 시즌 9를 마지막으로 종영했어요. 미국에서는 콘텐츠의 흥행 여부를 주로 신디케이션 판매가 가능한 규모인 시즌 5 제작 여부로 판단하는데요, <Suits>는 시즌 9까지 갔으니 인기가 얼마나 좋았는지 짐작할 수 있어요. 

그런데 2019년에 종영한 <Suits>가 요즘 다시 외신 매체에 핫🔥하게 다뤄지고 있는데요, 다름 아닌 닐슨 스트리밍 Top 10 차트에서 가장 오랫동안 1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대신 닐슨은 스트리밍 차트는 2020년부터 발표하기 시작했어요). 현재 <Suits>는 도합 13번이나 1위를 차지했는데요, 올 6월 Netflix에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다시 한 번 큰 인기를 얻게 되었어요. 그 전까지는 NBCUniversal이 운영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인 Peacock에서 시청할 수 있었는데(Suits의 제작사 중 하나가 NBCU 산하에 있는 제작사인 Universal Content Productions거든요), 그 때까지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Universal Content Productions(이하 UCP)는 이런 인기에 힘입어 <Suits>의 크리에이터와 쇼러너를 다시 모아 <Suits> 세계관을 공유하는 새로운 시리즈를 기획·개발 중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시리즈는 <Suits>의 프리퀄이나 시퀄 혹은 스핀오프 형태가 아닌 아예 새로운 캐릭터들을 등장할 거라고 해요.

그리고 Netflix의 공동대표인 Ted Sarandos는 이런 증폭효과🔊를 강조하며 과거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Netflix에게 주요 작품들을 라이센싱하던 때로 돌아가려고 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요즘 메이저 스튜디오들의 유통 전략이 '우리가 만드는 거 우리 플랫폼에서만 틀거야!'에서 '아냐, 몇 개는 외부에 팔자. 돈도 벌어야지...'로 바뀌었다 보니 이런 피칭을 하기에 적기인 것 같기는 해요. 

메이저 스튜디오들은 UCP와 같이 구작은 비싼 값에 Netflix에 유통해서 이익을 올리고, Netflix를 통해 얻은 전세계적 인기를 기반으로 해당 IP에서 뻗어나온 새로운 시리즈는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에만 공급해 구독자들을 유치할 수 있으니 <Suits>처럼 인기 시리즈를 Netflix에 유통하는 것도 그렇게 나쁜 딜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너무 많은 작품들을 Netflix에게 주면 그들의 시장 지배력만 높여주는 꼴이 되니 균형을 잘 맞춰야 하겠지만요🏄‍♂️ (모델링 돌리는 소리가 들린다...).

한국에서 플랫폼과 제작사를 둘 다 운영하는 회사들도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인 거 같아요. Netflix는 경쟁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중요한 클라이언트이기도 하니까요. Netflix의 피칭이 정말 효과가 있을 지는 내년을 보자구요! (디즈니까지 유통하면 말모*^^*)
단신 뉴스 냠냠 🍽️
🗞️3분기 디지털 광고 실적 발표, 시장 회복 시작 📈
글로벌 빅테크는 디지털 광고 시장 회복세 덕에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어요.
  • [메타] 매출 $341.5억(전년 동기 比+23%) | 영업이익 $137.5억(전년 동기 比 +143%)
    → 메타버스 사업 부문인 리얼리티 랩스 부문의 손실이 지속됐지만(매출 전년 동기 比 △26%) 온라인 광고부문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만회(매출 전년 동기 比+23%)했어요. 
  • [알파벳] 매출 $766.9억(전년 동기 比+11%) | 영업이익 $196.9억(전년 동기 比+42%) , [유튜브] 매출 $79.5억(전년 동기 比+12.5%)
    → 광고부문 사업의 성장이 호실적을 견인한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돼요. 알파벳의 광고 부문 사업실적은 전년 대비 10%나 증가했어요.
  • [스냅] 매출 $11.9억(전년 동기 比+5%)
    → 스냅 CEO 에반 스피겔은 이번 성장세를 두고 1200명의 해고 等 비용 절감 노력을 언급했어요. 동시에 중동 전쟁이 미칠 4분기 수익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고요.

🗞️유진그룹, 약 3200억원에 YTN 최종 낙찰자로 선정💰

유진그룹은 1997년 종합유선방송사 드림씨티방송에 출자한 것을 시작으로, 은평방송을 인수하며 케이블TV 사업자로 성장한 이력이 있는데요. 2006년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드림씨티방송 지분을 CJ홈쇼핑에 매각하면서 미디어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자 했던 계획은 무산됐어요. 유진그룹은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를 인수함으로써 다시 방송 콘텐츠사업으로의 재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금감원,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구속 ... SM엔터 인수 강행이 불러온 후폭풍🌪️

금융감독원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카카오 배재현 투자총괄대표 등 3명과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검찰에 송치했어요. 배 투자총괄대표는 지난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전(자세한 건 콘비즈 뉴스레터 6호, 10호, 14호에서도 참고해주세요!)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2400억원을 투입, SM엔터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어요. 20조원의 기업가치로 국내외 상장을 목표로 했던 카카오엔터는 IPO뿐만 아니라 SM엔터와의 기업결합 조차도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 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디즈니, 인도기업 Reliance Industires에 인도 권역 사업 매각 검토 중🤔

Reliance Media는 Paramount Global과의 합작회사 Viacom18을 통해 Disney Star가 갖고 있던 IPL(크리켓리그) 중계권을 가져온 바가 있는데요.(이로 인해 디즈니의 인도 사업 경쟁력이 약화됐죠.) 디즈니가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Disney Star는 Disney가 FOX 인수 당시 갖게 된 사업으로 당시 기업가치는 19.5조원($15B)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딜에서는 기업가치가 13조원($10B)으로 인수 당시 기업가치 대비 약 33% 감소했어요.


🗞️애플 TV+, 월 요금제 $6.99→$9.99 인상📥

애플이 애플TV+ 월 요금제를 3달러 인상하고, 연간 구독료는 30달러($69→$99) 인상한다고 밝혔어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훌루 등 많은 콘텐츠 기업이 지난 1년 동안 광고 없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구독료를 약 25% 올렸는데요. 애플은 이번 가격 인상으로 광고요금제를 새롭게 출시할지 지켜봐야할 것 같아요.(참고로 애플은 유일하게 광고요금제가 없는 콘텐츠 기업이에요.) 애플은 애플뮤직을 제외한 게임 서비스인 아케이드와 뉴스 서비스인 뉴스플러스, 그리고 이들을 묶은 애플 원에 대한 가격 인상도 실시한다고 밝혔어요.

이번주 팡🎉 터지는 Pop콘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노란문 :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
🎬한 줄 리뷰 : 출연하는 사람의 진솔함과 제작자의 진심 어린 집착이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다큐멘터리


🎬시리즈 정보
  • 감독: 이혁래 ('노란문' 멤버)
  • 출연: 봉준호 외 '노란문' 멤버 12인, 안내상, 우현, 김혜자 등
  • 제작사: 브로콜리픽쳐스 (김형옥 대표 - '노란문' 멤버)
  • 플랫폼: 넷플릭스, 1부작
  • 수상 내역: 2023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부산시네필상 수상
다큐멘터리의 명가, 넷플릭스가 이번에는 봉준호 감독이 속했던 영화연구소인 '노란문'을 소재로 다큐멘터리를 공개했어요. <노란문>은 1993년,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영화연구소의 시작부터 끝을 다루고 있어요. 당시 구성원들의 아련하면서도 (새록새록 옛 기억에) 신난 인터뷰를 바탕으로요.😉 이 다큐멘터리를 오늘의 팝콘으로 가져온 이유는 ‘다큐의 구성&메시지의 탄탄함’‘20대 초중순에 가질 수 있는 순수한 열정에 대한 부러움과 향수’ 때문이에요.

1시간 24분의 러닝 타임 동안 노란문 영화연구소 구성원들의 인터뷰, 당시 모임 사진, 기억을 시각화해준 그래픽, 영화 자료 등 다양한 구성으로 볼거리가 정말 많았어요.👀 특히 정말 찾아보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고전 영화들의 장면 장면은 다큐 특유의 분위기를 이끌었고요.

노란문 영화연구소 구성원들이 봉준호 감독의 미공개 첫 단편 애니메이션인 <Looking for Paradise>를 본 유일한 사람들이라는 점도 흥미로웠어요.😮 인터뷰를 통해 구성원들이 해당 영화를 보면서 가졌던 생각과 그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풀어내는데요, 그게 결국에는 전체 다큐멘터리를 관통하는 결론으로 이어지더라고요. 아, 다큐의 기승전결을 이렇게도 풀어낼 수 있구나,라고 감탄했어요. 

<노란문>을 다 본 후에 친구와 ‘와 노란문 같은 모임 한 번 해보고 싶다’라고 하면서 ‘그치만 이건 20대 초중반의, 그때만 가질 수 있는 순수한 열정으로 가능한 거겠지’ 했어요.🧐 그만큼 다큐를 보다 보면 노란문 멤버들이 당시에 얼마나 영화를 사랑했는지 느낄 수 있고요, 한편으로는 내가 저렇게 좋아했던 건 뭐더라 생각하게 되기도 했어요.

다큐멘터리는 출연하는 사람의 진솔함제작자의 진심 어린 집착이 어우러지며 완성도가 높아진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노란문>은 정말 완성도가 높은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하며 추천합니다!
오늘도 재밌게 읽으셨다면 주변에 추천 부탁드려요! 이번 한 주도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저희는 다음 호에서 만날게요😊

  
ContentnBeyond(콘비즈)
crosstheline.letter@gmail.com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