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요일엔 목동을 가요

따라오면 최소 중박! 어디 갈까 고민되는 사람들을 위한 레터

"대박을 노리는 것도 지쳤어.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는 것도 아니고

호박 중에 제일 행복한 호박 될래!"

이번 주 호박레터 주제🔍

목동 즐겨 보기

나름 주변 친구들보다 맛집이나 분위기 좋은 카페를 많이 아는 편이라고 자부하지만, 그럼에도 누군가가 나에게 추천해 달라고 하면 선뜻 말하기가 힘들더라고. 질문을 한 사람이 사는 곳과 너무 멀지 않은 곳, 좋아하는 음식의 맛, 선호하는 분위기 등 너무 고려할 게 많아서 그런 것 같아. 그만큼 누군가를 위해 장소를 추천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이 필요한 행동이 아닐까? 이번 특집은 한 명의 펌즈가 피드백에 남겨 준 추천 장소를 다녀왔어. 펌즈가 추천해 준 장소부터 호박레터 추천 장소까지 함께 가져왔으니까 펌즈와 호박레터 콜라보 특집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 그럼 오늘은 목동으로 떠나 보자!

첫 번째로 소개할 장소는 바로 펌즈가 알려 준 우동 맛집 히노야마야. 이곳만의 특별한 메뉴가 하나 있는데, 바로 하루에 딱 20그릇만 한정 판매하는 납작 우동이야. 점심에 10그릇, 저녁에 10그릇만 판매하기 때문에 납작 우동을 먹고 싶다면 대기는 어쩔 수 없이 필수! 나는 금요일 점심시간에 오픈 20분 전쯤 도착했는데, 대기 번호가 5번이었어. 나름 일찍 왔다고 생각했는데도 워낙 유명한 곳이라 호락호락하지 않더라고. 만약 주말에 간다면 더 일찍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오픈 시간이 되면 대기 번호 순서대로 입장하지만, 들어가면 대기 번호와 상관 없이 주문을 받으시니까 무조건 빨리 주문하기! 나는 너무 배고픈 상태여서 납작 우동과 함께 갈릭치킨을 시켰어. 주문 후 가게를 살펴보니까 15팀 정도 들어갈 수 있는 크기였어서 내부가 꽤 넓고 한쪽에는 면을 직접 만드는 제면실이 있더라. 구경하다 보니 납작 우동이 나왔고 구성은 우동, 소스, 유부초밥, 튀김, 계란찜, 초콜릿으로 한상 푸짐하게 나와. 맛은 면 자체는 특별한 맛이 없지만 수제면이기 때문에 굉장히 쫄깃쫄깃하고 소스에 푹 담궈 먹었을 때 슴슴한 면과 짭쪼름한 소스의 조화가 꽤 중독성 있었어. 먹자마자 눈이 커지는 맛보다는 가끔씩 그리워질 맛이랄까? 아무튼 난 꽤 만족했어!(갈릭치킨은 별로 추천하지 않을게🤔) 그리고 금요일에는 납작 우동을 만들 때 남겨지는 못난이우동생면 증정 이벤트를 선착순으로 진행하니까 금요일에 갈 수 있으면 꼭 참여해서 받길 바라! 인스타그램 업로드와 네이버지도 저장을 해야해서 조금 귀찮지만, 참여하고 집에서 먹었는데 맛있더라고😋

🗺️ 히노야마 네이버 지도

⏰ 목-화 11:30-21:00 / 수 휴무

👣 양천구청역 도보 6분

💸 납작 우동 한상 18,000원 / 갈릭치킨 5,900원

펌즈가 추천해준 목동 맛집 리스트 👍

[스프링베이글] 작고 귀여운 베이글 맛집
[일미락] 소금누룩으로 발효한 맛있는 돼지고기집
[이키이키] 히노야마와는 다른 매력의 우동, 소바집
[하이] 분위기 좋은 캐주얼 와인바

밥 먹고 배부르다면 위에서 소개한 히노야마 바로 옆에 있는 양천공원으로 가보는 거 어때? 소화도 시킬 겸 공원을 걷다 보면 유명한 책 쉼터를 만날 수 있거든📚 양천공원 책 쉼터는 양천공원 내부에 위치한 지역 도서관으로 2021년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 2021년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상을 받은 곳이야. 지역 도서관이지만 양천구민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어. 입구에는 짐 보관 사물함이 있어서 무거운 가방이나 짐을 내려놓고 들어갈 수 있고, 내부로 들어가면 정중앙의 넓은 데스크 테이블이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깔끔한 베이지 톤과 우드 톤의 인테리어가 마음을 차분하게 해줘. 창이 많아서 도서관 내부로 따뜻한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덕분에 이곳의 분위기가 한층 더 포근하고 따스한 것 같아☀️ 전반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책들이 많지만, 성인들을 위한 책들도 문학/여행/인문/경제 카테고리 별로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서 나이와 상관없이 방문하기 좋은 곳 같아. 분위기가 좋은 공간을 방문하면 20,30대가 가득한 모습이 가끔은 씁쓸했는데, 이곳에는 어린이부터 나이 드신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섞여 시간을 공유하는 모습이 생소하면서도 생각이 많아지더라고. 나도 공원을 바라볼 수 있는 통창 앞 1인 좌석에 자리를 잡고 책 한권을 읽다가 나왔는데, 오랜만에 여유를 가지며 책에 집중하는 시간이었어🌱 책을 좋아하는 펌즈라면 방문해보길 추천할게. 날씨가 더 풀리면 안에서 바라보는 공원의 모습이 더 푸릇푸릇하면서 싱그러울 것 같아. 참고로 책 대여 및 반출은 안 된다고 해🙅

🗺️ 양천공원 책 쉼터 네이버 지도

⏰ 화-일 10:00-19:00 / 월 휴무

👣 양천구청역 도보 16분

건축상 받은 도서관 📚

[서울 오동숲속도서관] 성북구에 있는 아름다운 도서관
[인천 청라국제도서관] 인천에서 가장 멋진 도서관
[충남 금산지구별그림책마을] 북스테이도 할 수 있는 그림책 천국
[부산 수영구도서관] 2022년 재개관 후 부산다운 건축상을 받은 도서관

펌즈은 혹시 빵 좋아해? 나는 최근에도 해외 여행에 가서 로컬 빵집 투어를 했을 정도로 빵에 진심이거든! 🥖 최근에는 멜론빵에 빠져서 여기저기서 사다 먹어 봤는데 딱 내 입맛에 맞는 빵이 없더라고. 그런데 마침 목동에 멜론빵으로 유명한 빵집이 있다고 해서 후다닥 다녀 와 봤어. 14년 동안 멜론빵만 연구했다고 하는 카멜리온이 그 주인공! 슬쩍 보면 정말 평범한 동네 빵집 같은 느낌인데, 안으로 들어가면 메론과 관련된 귀여운 소품들이 한가득 나를 반겨 주고 있어서 사장님이 정말 멜론빵에 진심이구나 하는 느낌이 폴폴 풍기더라고 😳 나는 정통 멜론빵, 가리쿠로 멜론빵, 누텔라네를 사 왔어. 와, 그런데 14년이라는 세월이 이런 거구나 싶을 정도로 세 개다 너무너무 맛있는 거야. 개인적으로 셋 중 최애는 가리쿠로 멜론빵! 빵 사이에 초코크림을 넣은 건데 겉에 씹히는 설탕과 조화가 잘 돼서 정말 맛있더라고 🤤 나는 크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따로 사진 않았지만 멜론크림빵이 엄~청 맛있다는 얘기들이 많으니 크림을 좋아하는 펌즈라면 꼭 먹어 봐! 아, 매장이 작고 테이블이 없어서 무조건 포장만 된다는 거 참고해 줘!

🗺️ 카멜리온 네이버 지도
⏰ 수-일 11:00-22:00 / 월, 화 정기 휴무
👣 목동역 도보 6분
💸 정통 멜론빵 1,900 / 가리쿠로 멜론빵 3,300 / 누텔라네 3,000

멜론빵으로 빵지순례를 꿈꾼다면? 👀

주말 점심에는 느긋한 브런치만큼 맛있는 음식도 없잖아? 메론빵을 사고 나서 출출해져서 후다닥 맛집들을 찾아보다가 목동 사는 친구가 추천해 준 브런치집으로 넘어갔어. 신목동역 쪽으로 가서 용왕산 쪽으로 쭉 들어가면 주택가 골목 끝에 홀로 멋들어지게 서 있는 건물이 보이는데 그곳이 바로 포코아야. 나는 친구랑 나눠 먹으려고 바질파스타랑 포코아브랙퍼스트 두 가지 메뉴를 시켰는데, 너무 푸짐해서 순간적으로 어떻게 먹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 개인적으로 바질파스타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엄청 기대했는데 맛있기는 하지만 조금 짭쪼롬한 편이었어. 대신 같이 나오는 부리타 치즈랑 먹으면 살짝 중화가 되면서 적당한 느낌? 포코아브랙퍼스트는 두 가지 스프레드와 함께 나오는데 선드라이토마토 버터와 단호박퓨레였어! 단호박퓨레는 좀 신맛이 강했는데 스프레드 위에 소시지랑 채소랑 올려 먹으니 참 맛있더라고! 커피 맛도 좋았고, 밖으로 보이는 산 풍경도, 산책하는 강아지 모습도 너무 평화롭고 힐링되는 곳이었어! 😚 솔직하게 말하면 이 동네에 사는 게 아니라면 꼭 와 봐야 한다! 싶은 정도는 아니라는 느낌이긴 했지만, 이 동네에 갈 일이 있다면 점심으로 가기 좋겠다는 느낌! 주말 점심이었는데 웨이팅이 3팀 정도 있었니까 캐치테이블이나 예약하고 가는 걸 추천할게 ✨

🗺️ 포코아 네이버 지도

⏰ 월-일 브런치 10:00-15:00 / 다이닝 17:00-21:00

👣 신목동역 도보 11분

💸 아메리카노 4,500 / 바질 파스타 19,000 / 포코아브랙퍼스트23,000

호박레터 44호 브런치 특집 🍳

[종로 북촌원카페] 아름다운 한옥뷰의 풍경이 다 한 풍경 맛집의 브런치 가게
[합정 시머] 한적한 합정 주택가 사이에서 조용하게 브런치집
[그로어스 연희] 미슐랭 셰프가 만들어 주는 브런치를 즐기고 싶다면 바로 이곳!
[인천 에그브레이크] 호박레터 에디터의 인천 최애 브런치 맛집
[판교 호텔더일마] 호텔 콘셉트에 진심이 판교 브런치집!

마지막은 이번이 첫 방문이지만 인생 카페가 될 것 같은 곳, 소소담소를 소개할게☕ 한적한 주택들 사이에 자리해 있는 아담한 카페였는데 좌석이 딱 4개 있더라고! 정말 작은 공간이지? 그래서 혼자 또는 둘 정도 오는게 좋을 것 같아. 혼자 오신 분들은 개인 노트북 작업하시는 분들이 많았고, 나는 일행이 있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작은 공간이라 같은 공간에 계신 분들한테 방해되지 않게 목소리는 저절로 작아지더라고🙊 저절로 캄(carm)하게 되는 느낌이 너무 좋더라고! 복잡한 생각 정리하러 오면 딱일 것 같은 느낌💭 사진으로 보이는 것처럼 공간이 너무 이쁘지 않아? 감성적인 소품이랑 식물, 책이 많은데 정신 사나워보이긴 커녕 공간이 너무 이쁜거야. 왜 내가 인테리어하면 이런 느낌이 안날까? 사장님의 센스와 감각에 감탄했어. 나는 이번에 핸드 드립 커피를 마셨고, 원두는 엘살바도를 선택했는데 구수한 커피를 좋아하는 펌즈라면 강추할게! 내가 마셔본 구수한 커피 중 최고였어. 같이 주문한 치즈케이크는 무난한 편이라 강추하진 않을게. 카페겸 바로도 운영하고 계시다고 해서 다음엔 퇴근하고 방문해보려고! 이곳은 특이하게 영화 그리고 필사 모임도 열린다고 해. 카페 분위기랑 너무 잘 어울리는 모임인 것 같아. 모임에 관심이 있다면 인스타그램에 공지가 올라온다고 하니 팔로우해서 확인해보도록!

🗺️ 소소담소 네이버 지도

⏰ 화-토 13:00-20:00 / 일,월 정기휴무

👣 신정역 도보 2분

💸 핸드드립 5,000원 / 치즈케이크 5,000원

목동 다른 카페 추천 ☕

매일매일 똑같이 흘러가는 우리의 하루 📚

지난 호에는 올해 첫 노래를 소개했다면 오늘은 올해 첫 책을 소개해 보려고 해 😚 나는 올해 첫 번째로 편혜영 작가의 단편집 <저녁의 구애>를 읽었어. 이 책을 관통하는 테마는, 매일매일 똑같은 하루를 보내는 주인공들이 어느 날 갑자기 루틴한 하루가 깨지는 거였거든? 그런데 그 끝이 굉장히 찝찝하고 무언가 마무리가 되었다고 느껴지지 않은 채 끝이 나서 굉장히 호불호가 많이 갈릴 작품이라고 느꼈어.

올해 첫 번째 책으로 읽어서 펌즈들에게도 소개해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가져왔지만 많은 펌즈들이 읽기 힘들어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편혜영 작가님 특유의 으스스하고 음습한 분위기의 작품을 좋아하는 펌즈들에게는 환영받는 작품일 것 같기도 해. 올해 펌즈가 산 첫 번째 책, 읽었거나 읽으려고 하는 첫 번째 책은 뭔지 궁금하다! 펌즈들의 추천 책도 꼭 알려 주라 ☺️

🎄 지금 대한민국은?

오늘 준비한 호박레터는 여기까지야 👋

🎃호박레터 팀 펌즈들이 알려준 장소들이 꽤 쌓여있는데 올해는 하나씩 차근차근 가보고 소개해 보도록 할게! 펌즈도 우리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장소가 있다면 아래 피드백 버튼을 통해서 언제든지 알려 줘 📩 그럼 이번 호도 읽어줘서 고맙고 2/8(목)에 다시 돌아올게 🫡🧡

지난 호 피드백💌

✅ 매번 레터 보면서 정리된 지도가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뙇!!! 정말 좋아요!!

호박레터는 펌즈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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