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자 자녀 당사자 청년 10명이 자신의 삶을 직접 써 내려간 책, 《기억함의 용기: 나는 수용자 자녀입니다》가 세상에 나왔어요. 이 책은, 작가 10명이 자신의 상처를 직면하여 풀어낸 기록이자, 수많은 수용자 자녀 아이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인데요.

이 책의 출간을 축하하기 위해, 5월의 마지막날, 출판기념회가 열렸어요.

5월 31일 아침, 출판기념회에는 행사 시작 전부터 축하의 말들로 가득했는데요.

“정말 멋지다!” 바쁜 일정을 쪼개 찾아온 방송인 송은이 씨는 청년 작가들을 한 명 한 명 따뜻하게 안아주며 진심 어린 말을 건냈어요. 그 한 마디가 이 날의 시작을 더 특별하게 열어주었지요.

행사는 세움 이경림 대표의 인사로 문을 열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꺼내준 10인의 청년들은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낼 수 있는 사람들”이라 전했어요.

이어 최윤주 사무국장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아이들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함께 걸어온 그는, 이 책이 완성되기까지 누구보다 애쓰고 마음을 쏟았어요. 진심 어린 목소리로 집필의 시작과 과정을 전하며, 열 명의 청년 작가들을 한 명 한 명 자랑스럽게 소개해 주었습니다.

카운터테너 장정권님의 축하 무대가 행사장을 따뜻하게 물들이자, 곳곳에서 박수와 환한 미소가 번졌어요.

이어진 축사에서는 경원문화재단 유중근 이사장, 규장 여진구 대표, 임은미 선교사 세 분이 무대에 올라, 저자들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어요.

“누구에게나 상처와 감추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용기 내어 꺼내놓는 이들의 모습은 별처럼 빛납니다. 후원자로서, 지난 10년간 여러분 그리고 세움과 이 여정을 함께할 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경원문화재단 유중근 이사장

특히 10년간 수용자 자녀들을 위해 조용히 동행해온 유중근 이사장님은 그 긴 시간 동안의 애정과 자부심이 그대로 담긴 축사를 전했습니다.

“과거를 직면하며, 그때의 저를 처음으로 위로했어요.” – 작가 한아
“세움 덕분에 꿈을 갖게 되었어요. 다른 아이들도 글을 통해 자기 마음을 꺼내보면 좋겠어요.” – 작가 정서

세움연구소 소장 이지선 교수의 사회로 북토크가 진행되었어요. 글을 통해 상처를 마주하고, 마음속 이야기를 처음 꺼내본 청년 작가들의 진솔한 고백에, 현장은 감동으로 물들었습니다.

행사 마지막은 저자사인회로 이어졌어요. 책을 품에 안은 독자들이 작가들 한 명 한 명과 마주 보며 덕담과 웃음을 주고 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