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고 '서비스 기획자'가 말하는 개발의 모든 것! ![]() 2020년 10월 21일
#퀵커머스 #한시간배송 #바로고 #프로젝트고릴라 #커피배달 👉 식재료, 생활용품 등을 음식 배달처럼 주문 즉시 집으로 배송하는 '퀵커머스 시장' - 머니S (2020.10.14) 👉 '빨리빨리' 배송시장 경쟁 세분화·격화 - IT조선 (2020.10.14) 👉 이디야커피, 배달 매출 폭발적 성장 - 로이슈 (2020.10.15) 👉 👉 "IT기업이라 불러다오"...플랫폼 공룡 꿈꾸는 배민·바로고 - 스페셜경제 (2020.10.19) 바로고가 전하는 오늘의 이야기 / "사장님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요" '바로고'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라이더, 이륜차, 음식배달… 이런
것들이 떠올랐나요? 맞습니다. 바로고를 대표하는 이미지이자, 바로고의 얼굴이죠. 하지만 얼굴 외에도 우리에게 몸통, 팔, 다리가 있듯이, 바로고에는 더 많은 스토리와 이미지가 있습니다.
한 명의 라이더가 이륜차로 안전하게 음식을 배달하기 위해선 많은 이들의 노력이 필요하죠. 오늘은 바로고를 움직이는 숨은 조력자를 만나보려고 합니다.
어떤 분이 오늘의 주인공일지 지금 바로 만나 보시죠!
Q. 안녕하세요. 바로레터와
구독자님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바로고
프로덕트 디자인 팀에서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고 있는 오다영이라고 합니다.
Q. 팀명, 직무 모두 생소한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는지 설명해주세요.
A. 쉽게 말해, '제품의 대변자' 역할이에요. 보통 운영팀이나 영업팀에서 필요한 기능을 요청하시는데, 그중에서
우리 제품의 방향성과 맞는 것들은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후순으로 미루는 역할을 하죠. 우선순위가
정해진 후에는 '제품의 설계자' 역할로 바뀝니다. 개발자와 소통하면서 기능을 기간 내에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요.
Q. 그럼 최근 진행한 프로젝트나 진행 중인 일이 있을까요?
A. 바로고 사장님 프로그램을 리뉴얼하고 있어요. 배달 전문점에서는 사장님이
POS에 대여섯 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켜 놓고 영업하세요. 주문앱
프로그램과 배달대행사 프로그램들인데요, 그래서 대부분 탭 전환 키에 익숙하시죠. 그 탭 전환 키를 최대한 줄이는 게 바로고 사장님 프로그램 리뉴얼의 가장 큰 목적입니다. 여러 주문채널을 연결하고 한 번에 배달대행서를 보낼 수 있는 형태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어요. 아직 일부 매장에서 테스트 운영하는 단계이지만, 조만간 더 많은
사장님에게 공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일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A. 기능 요청이 들어왔는데, 우선순위를 미뤄야 할 때 가장 어려워요. 모든 요청은 운영팀이나 영업팀이 사장님에게 들은 소중한 피드백이에요. 하지만
때로는 앞서 요청된 기능을 만들고 있어서, 혹은 그 기능을 만들 사전 단계가 필요해서 미룰 수밖에 없어요. 때로는 특정 사장님에게는 필요하지만, 특정 사장님에겐 불편한 기능이라
미루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더 많은 사장님들의 반응을 보고 결정하려는 경우이죠. 요청한 이유에 공감하면서도, 기다려달라고 말해야 할 때 안타깝죠.
Q. 반대로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은 언제인가요?
A. 작년 7월에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주문이 들어왔을 때요. 그리고 그게 배달까지 무사히 이어졌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는데요. 모두가
퇴근한 후였지만, 저희 팀 메신저는 난리가 났었죠. 다들
주문 내역도 꼼꼼히 살펴보고 배차가 완료되면, "배차 완료됐다!", "픽업
완료됐다!"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환호했던 기억이 나요. 지금도
그 메뉴들이 뭐였는지 생생하게 기억해요. 배라 아이스크림이었는데…(웃음). 인터뷰, 기획, 개발하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고…![]() ![]() 오다영 기획자가 담당하고 있는 바로고 사장님 프로그램의 실제 모습 Q. 프로그램을 처음 사용하는 사장님들은 보통 어떤 걸 가장
어려워하시나요?
A. 의외로 영수증 프린터기 연결을 가장 어려워하세요. 프린터기를 연결할
때 어떤 영수증 프린터기가 어디에 연결이 되었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찾기 어렵죠. 7월에는 신규 설치한 매장 중 5%가 프린터 설정으로 문의를 주셔서
영수증 프린터기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연결 가이드 기능을 만들기도 했죠. 문의는 3%로 줄었지만, 꾸준히 나오고 있어요.
Q. 사장님들이 바로고 프로그램에 가장 원하는 기능도 궁금해요.
A. 사장님들이 배달대행 프로그램에 고객의 주소나 전화번호를 입력할 때 실수가 나기 쉬워요. 그래서 주문 채널에서 접수된 주문을 배달대행 프로그램에 자동 입력하는 기능을 많이들 원하시죠. 그래서 저희도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주문앱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저희 프로그램과 연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실제로 연동된 주문앱은 이미 많지 않나요?
A. 그렇긴 하지만, 최근엔
브랜드 자체적으로 앱을 개발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바로고와 제휴하는 브랜드가 생기면 그 브랜드의 주문앱과
사장님 프로그램을 연동하는 작업이 꼭 들어가죠. 특히 코로나19로
자체 앱을 개발하는 브랜드가 늘어, 올해에는 연동 작업이 많아요.
Q. 기획자로서 사장님들께 특별히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고요?
A. 사장님들의 실제 목소리를 저희가 직접 듣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때로는 업데이트를 한 후에 사장님들이 그 기능을 잘 쓰고 계신 건지 평가하기가 어렵죠. 그것이 단소리든
쓴소리든 사장님들이 불편한 기능이나 필요한 기능이 있다면, 꼭 이야기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당장 반영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사장님들이 이런 걸 원하고
있구나' 하는 걸 저희가 알고 계획 안에 넣을 수 있거든요. 저희와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어간다는 마음으로 이것저것 많이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다짐이나 목표도 궁금해요. 바로고에서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요?
A. 바로고가 라이더분들께 더 안전하고 안정적인 일터가 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해드리고 싶어요. 직선거리 위주의 요금 책정 기준을 벗어나 배달하는 음식의 부피, 배달지의
특성, 기상상황 등을 고려하는 거죠. 혹은 같은 거리를 달릴
때 더 많은 콜을 수행하실 수 있도록 배차 시스템을 고도화할 수도 있고요. 라이더들에게 안정적인 경로를
파악하고 추천해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빨리 달리지 않아도 합리적으로 수입을 내실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어요. 한편 사장님 입장에선 배달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충분히 많은 정보가 제공되는 투명한
시스템을 만들어 드리고 싶고요.
Q. 다영님에게 바로고란?
A. 참 이야기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바로고는 한 번도 같은 모습이었던
적이 없거든요. 제가 바로고에 2년 4개월 정도 있었는데, 이 시간 동안 바로고는 계속 모습이 변해왔어요. 처음 브랜드 영업을 시작했던 것도 큰 변화였지만, 지금은 비대면
트렌드를 타고 배달하지 않던 음식부터 비배달 영역까지 도전하고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제가 봐왔던 바로고와는
또 다른 모습이죠. 이렇게 바로고는 지금, 이 순간에도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에게 바로고란 정의할 수 없는 존재예요.
Q. 끝으로 독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 해주세요!
A. 바로레터를 꾸준히 구독하신 분들이라면, 글로 먼저 저를 만나보셨을 텐데요. API 관련해 에디터로 참여한
적이 있고, 지금은 또 다른 글을 준비 중입니다. 이렇게
바로레터는 여러 부서에서 직접 기고를 하고 있는데요. 해당 부서에서 얻은 인사이트나 어쩌면 오프 더
레코드일 수 있는 이야기까지 진솔하게 담긴 경우가 많아서 굉장히 영양가 있는 콘텐츠가 많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바로레터 많이 봐주시고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유라 에디터 "가게 폐업합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했던가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요즘, 일명 '폐업
브이로그'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직접 운영하던 영업장을
폐업하거나 다니던 회사가 폐업하는 등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모두 폐업 준비 과정을 차분히 영상 안에
담았다는 점에서 동일합니다. "막상 폐업하려면 머릿속이 하얘지거든요. 뭘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고, 마음도 급해지는데, 그런 (방법을) 물어보는 구독자가 많았어요."
홀로 준비하기엔 벅찬 폐업 과정. 누군가 '나'의 영상으로 조금 덜 손해 보고 조금 더 수월하게 준비했으면 하는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이 만든 유행입니다. 슬프지만 위대한 '폐업 브이로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에게 힘이 되고자 노력하는 사장님들의 모습을 거울삼아 바로고도 함께 슬픔을 나누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사장님이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바로고 역시 노력하겠습니다.
님! 바로레터에 제안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있나요? 바로레터에 아쉬운 점은 없으세요? 주저 말고 바로레터에게 이야기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