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 함께 읽는 『김중업, 그 유산과 미래』

오늘은 공간서가에서 편집한 책 한 권으로 뉴스레터를 시작해봅니다. 바로 『김중업, 그 유산과 미래』인데요. 건축가 김중업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김중업건축박물관에서 발행한 연구서로, 그의 생애와 작품을 다양한 주제로 살펴봅니다.

김중업은 「SPACE」가 오랜 시간 다뤄온 인물이자, 한국 근대건축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죠.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SPACE」와 함께 아카이브를 열어보며 『김중업, 그 유산과 미래』를 읽어보려고 합니다. 마지막에는 건축사진전 <대화: 두 건축가의 운명적 만남>과 관련된 작은 이벤트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집중해주세요!✨

*2018년 이전에 게재된 기사는 E-매거진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김중업, 그 유산과 미래』

『김중업, 그 유산과 미래』는 김중업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발행한 연구서입니다. 국내 15명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일본 유학 시절부터 그의 생애 전반을 아우르며 김중업이 독자적 작품 세계를 구축한 과정을 분석하고, 그가 이끈 설계조직의 운영과 협업까지 입체적으로 조망합니다. 부록에는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김중업의 자필 기록 원문을 수록해 소장가치를 높였습니다.

김영철 외 14명 지음
(재)안양문화예술재단(김중업건축박물관) 펴냄

* 구매처: 김중업 건축박물관 내 카페 '명당'

자세히 보기

김중업 건축박물관 홈페이지 바로가기

1. 주한 프랑스대사관, 서강대학교 본관

서양 건축의 흐름 속에서 본 김중업 건축

정만영, 『김중업, 그 유산과 미래』, (재)안양문화예술재단(김중업건축박물관), 2023, p. 38

김중업 건축의 특징을 잉여적이고 부수적인 요소로 여겨질 수 있는 장식적 요소에서 찾는 관점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김중업 건축에는 모더니즘의 엄격한 기하학적 언어로 환원되지 않는 장식과 형상, 디테일에 대한 열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SPACE ARCHIVE

「SPACE(공간)」 2021년 12월호 게재

김중업의 주한 프랑스대사관,

그 원형에 대한 강박

「SPACE(공간)」 1967년 3월호 게재

건축가 김중업:

서강대학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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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산대학교 본관

근대적 투명성의 현존

유재우, 『김중업, 그 유산과 미래』, p. 174

이러한 부산대학교 본관의 진입 과정과 배치 방법 등은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이 지어졌던 환경과는 전혀 다른 현장의 요구, 장소성, 맥락적 관계에서 나타난 것이라 볼 수 있다. 김중업의 심성이 분출된 첫 사건이라는 뜻이다.

SPACE ARCHIVE

「SPACE(공간)」1967년 5월호 게재

부산대학본관

「SPACE(공간)」2006년 3월호 게재

부산대학교 인문관

3. 삼일로빌딩

삼일로빌딩의 건립 배경과 국제협력

우동선, 『김중업, 그 유산과 미래』, p. 189

안병의는 “김중업 선생의 작품으로 딱딱한 직방체의 건물은 드문데 그중 하나”로 삼일로빌딩을 꼽을 수가 있으며, “미스 반 데어 로에 스타일이 물씬 풍겨지는 이 건물은 30년이 가까워 오는데도 불구하고 군더더기 하나 없는 아름다운 비례와 간결한 건축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했다.

SPACE ARCHIVE

「SPACE(공간)」 1979년 3월호 게재

건축가의 프라이드, 사회적 의미:

7년 만에 귀국한 김중업씨에게 듣는다

「SPACE(공간)」 2021년 5월호 게재

[Re-Visit SPACE] <김중업 건축전>의 삼일로 빌딩

4. 제주대학교 구 본관

김중업의 제주

이용규, 『김중업, 그 유산과 미래』, p. 248

옛 본관의 적층 필요성과 연차 계획은 결국 적극적으로 철근콘크리트조를 채택하는 배경이 되었고 콘크리트의 물성은 이러한 낭만적 곡선들을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이러한 과감한 곡선의 발현 배경에는 무엇보다 문종철 학장의 전폭적인 지지, 이농학부 건축에서 경험했을 제주의 지역성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SPACE ARCHIVE

「SPACE(공간)」1967년 3월호 게재

제주대학본관

「SPACE(공간)」 2009년 6월호 게재

제주대학교 구 본관

5. 청평산장, 서교동 홍씨댁

삶을 담은 그릇: 김중업의 주택

정재은, 『김중업, 그 유산과 미래』, p. 302

김중업은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설계한 주택을 통해 건축 공간의 변화체계, 자연과 건축의 관계, 한국 전통성을 포함한 다양한 조형적 실험을 시도하며 자신의 작품을 확장했다. 그의 주택작품을 살펴보면 건축가의 세계관과 건축 어휘가 함축적으로 담긴 시(詩)와 같다.

SPACE ARCHIVE

「SPACE(공간)」1988년 6월호 게재

건축가 故 김중업 작가스케치

청평산장(1962), 쇼핑센터 태양의 집 서울(1979), 서교동 홍씨댁(1973~4), 서귀포 컨트리클럽 스케치, 진주문화회관 초기 이미지 스케치, 설악레저타운, UN참전기념관 평면스케치 등 건축가 故 김중업의 스케치를 확인할 수 있다.

6. 바다호텔, 서산부인과 병원

이상과 현실의 간극

김현섭, 『김중업, 그 유산과 미래』, p. 399

그런데 이번 바다호텔과 민족대성전에서는 미래를 향한 비전이랄까, 비현실적 공상이랄까, 또 다른 방향으로의 상당히 도전적인 건축어휘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김중업은 여기서 ‘꿈’을 이야기하며 대한민국의 힘찬 도약에 대한 상징을 역설한다.

SPACE ARCHIVE

「SPACE(공간)」1988년 6월호 게재

바다 호텔 계획

「SPACE(공간)」1988년 6월호 게재

서산부인과의원

✨ TICKET EVENT

🎁 이벤트 혜택

- <대화: 두 건축가의 운명적 만남> 전시 티켓

- 총 20매 (1인 1매)

🎁 참여 방법

➊ SPACE 에디토리얼 계정(@spacemagazine_editorial)과 연희정음 계정(@yeonhui_jungeum)을 팔로우한다.
➋ 게시글을 스토리로 공유한다. (사진 하단 종이비행기 ⇨ '스토리에 추가' 버튼)
➌ SPACE 에디토리얼 계정과 연희정음 계정을 스토리에 태그한다.

🎁 이벤트 기간

2025. 11. 7. (금) ~ 2025. 11. 13. (목)

🎁 당첨자 발표

- 2025. 11. 14. (금) 인스타그램 댓글과 메시지 발송 예정

* 인스타그램 비공계 계정은 이벤트 참여가 불가능합니다.

👉 이벤트 참여하러 가기

👉 EDITOR'S PICK

어느 마감 날 밤 12시 기자들과 집으로 터벅터벅 돌아가는 길에 불 켜진 한 카페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저희 회사 바로 옆에 자리한 디파트먼트이엔(@department.en)인데요. 빨간 불빛이 흘러나오는 창문을 통해 보니 DJ의 음악 셋에 맞춰 사람들이 몸을 흔들거리고 있더라고요. 어찌 그리 따뜻하고 즐거워 보이던지. 마치 행복한 가족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창문을 통해 훔쳐본 느낌이랄까요. 동료들과 다크서클 가득한 눈으로 그 장면을 멀리서 지켜보며 언젠가 다음 날이 휴일인 마감 날이면 일을 끝내고 우리도 저기서 놀자고 했지요. 그 약속은 타이밍이 맞질 않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데요. 뜻밖에 친구의 초대를 받아 디파트먼트이엔에서 열리는 팝업에 놀러 가게 됐답니다.

직업은 그래픽 디자이너, 취미는 타로보기인 친구는 당일 손님들을 상대로 타로를 봐주었고요. 건축가면서 때때로 음악도 트는 친구는 거기서 잠깐 노래를 틀었답니다. 이 외에도 중국, 일본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이 와서 도자기도 팔고, 티(tea)도 팔았다지요.

특히 요즘 버섯에 빠져있는 저는 피씨즈(@thepcsofficial)의 세라믹 작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벤트의 말미에는 돈나 골든(@donna.goldn)의 무대도 마련됐는데요. 그녀의 목소리를 듣자니 마치 명상하며 천공을 나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노래는 아직 오피셜로 공개되진 않은 것 같네요. 이런 이벤트는 정기적으로 열리는 건 아니고요. 디파트먼트이엔의 인스타그램에서 소식을 알 수 있어요. 혹시 거기서 피곤해 보이는 무리가 몸을 흔들거리고 있다면, 와서 인사를 건네주세요.

사진 피씨즈(@thepcsofficial) 인스타그램 계정

- 지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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