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선택받았습니다"

파비오 아타르드 총장 신부로부터 선교사 십자가를 받고 있는 정민수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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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차 살레시오 선교사 파견식 거행
28명의 새 선교사 중 한국 관구 정민수 형제 바누아투로 파견됨


오늘 10월 17일 오후 3시(로마 시간), 제100회 전교 주일 전야를 맞이하여 이탈리아 토리노 발도코의 도움이신 마리아 대성전에서 '제157차 살레시오 선교사 파견식'이 거행되었다. (중계: https://www.youtube.com/live/ehd2uxlVKAw)


이번에 새롭게 파견된 선교사는 살레시오회원 18명과 살레시오 수녀회 10명 등 총 28명이다. 새 선교사들은 파견에 앞서 토리노에서 한 달가량 함께 지내며 '2026 새싹 코스(2026 Corso Germoglio)'라 부르는 선교사 프로그램에 참여해 선교의 마음가짐과 영성을 깊이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파견 미사에 앞서 대성전에서는 마리아 트롱카티 수녀의 동상 제막식이 진행되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트롱카티 수녀는 에콰도르의 밀림 지역에서 원주민들을 위해 평생을 바친 위대한 선교사로, 레오 교황에 의해 성인으로 선포된 지 1주년이 되었다. 이를 기념하여 그 또한 선교사로 파견되었던 이 대성전에서 성녀의 동상을 제막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이번 파견 선교사 가운데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로 파견되는 한국의 정민수(모세) 신학생수사도 포함되어 있어 한국 살레시오 가족들에게 큰 기쁨을 주고 있다. 현재 몽골에서 선교 체험을 겸한 사목 실습을 진행 중인 그는, 파견식 직후 몽골로 돌아가 실습을 마친 뒤 내년 초 바누아투 현지로 향할 예정이다.


이날 미사 중 강론이 끝난 후에는 감동적인 선교사 십자가 수여식이 이어졌다. 살레시오 남녀 수도회의 총장 신부와 총장 수녀는 제단 앞으로 나아온 소속 새 선교사들의 목에 일일이 선교사 십자가를 걸어주고 포옹하며, 복음을 향한 그들의 용기 있고 헌신적인 발걸음을 축복하고 격려했다.


■ 파비오 아타르드 총장 신부 강론 요약: "선교 소명은 하느님의 주도적인 부르심이자 은총"

이날 파견 미사를 주례한 파비오 아타르드 총장 신부는 강론을 통해 선교사들이 지녀야 할 본질적인 영성과 마음가짐에 대해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1. 먼저 부르시는 하느님의 은총 총장 신부는 선교의 주도권이 하느님께 있음을 강조하며, "우리가 하느님을 알기도 전에 그분께서 먼저 우리의 은사와 연약함까지 온전히 품고 지명하여 부르셨다"고 말했다. 선교 소명은 개인의 성취나 정복이 아닌 '순전한 은총이자 선물'이며, 선교사들이 마음속에 간직해야 할 첫 번째 깨달음은 바로 "여러분은 선택받았다"는 확신이라고 역설했다.


2. 하느님과의 관계에 뿌리내린 삶 선교지에서 겪게 될 피로와 외로움을 극복하는 힘은 의무감이 아닌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나옴을 분명히 했다. "자신이 사랑받고 있음을 알고 이에 응답하여 출발하는 사람은 어떤 여정도 성장의 경험으로 받아들인다"며, 선교는 앞으로 나아가는 도피가 아니라 기도와 말씀, 성체성사 안에서 우리를 파견하신 분의 사랑 안에 끊임없이 머무르는 것임을 당부했다.


3. 바오로 사도의 실천적 신앙과 지치지 않는 사랑 아타르드 총장 신부는 사도 바오로의 말씀을 인용해 선교사들에게 '활동적인 신앙, 어떤 노고도 아끼지 않는 사랑, 확고한 희망'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젊은이들은 선교사의 가르침 이전에 그들이 경청하고 봉사하는 태도에서 먼저 복음을 보게 될 것이라며, 돈 보스코와 마리아 트롱카티 수녀처럼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자신을 내어주는 헌신을 당부했다.


4. 하느님 중심의 얽매임 없는 자유 "영혼을 찾고 돈과 명예는 찾지 마라"는 돈 보스코의 첫 번째 선교사 파견에서의 말씀을 상기시키며, 세속의 논리(권력, 명성, 돈)와 복음을 혼동하지 않는 정직함이 선교사들을 참으로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 교육적 지혜와 사목적 사랑으로 통합된 단 하나의 삶 마지막으로 총장 신부는 "하느님께 바치는 삶과 젊은이들에게 바치는 평행한 두 삶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통합된 단 하나의 삶만이 있다"고 역설했다. 깨어 있는 교육자이자 지혜로운 복음 선포자로서 하나 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예방교육 시스템의 원동력임을 강조하며, "마리아 도움이신 어머니께서 여러분의 손을 잡아 주시고, 성령께서 여러분이 파견될 땅에서 늘 동행하시기를 바란다"는 강복으로 강론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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